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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IGtBAqo7Bv 2023/08/24 00:07:45 ID : bu02sqjijfS
엄청 대단하거나 소름끼치는건 아니고 10년 넘는 시간동안 간간이 겪은 일들이라 한번 풀어볼까 싶어서! 전에도 한번 스레에 몇개 푼적 있어서 봤던 내용이 있을 수도 있어! 일단 양치하고 와서 느긋이 풀어볼게
2 이름없음 2023/08/24 00:26:33 ID : nyE2sknvjti
ㅂㄱㅇㅇ! ㅎㅎ
3 이름없음 2023/08/24 00:26:39 ID : nyE2sknvjti
재밌겠당
4 ◆wIGtBAqo7Bv 2023/08/24 00:48:50 ID : bu02sqjijfS
아무도 없지만 일단 풀어볼게. 그리고 주작이다 뭐다 할만큼 많이 볼지도 모르겠지만 주작이라 생각들면 굳이 레스 달지말고 뒤로가기 눌러줘. 참고로 나는 뭔가를 본다는 사람과 못 보는 사람의 경계에 있는 것 같아. 내 상태에 따라서 어쩌다 한번 보다 말다 그러니까. 일단 내가 처음 귀신이란 존재를 봤던 때의 이야기야. 거의 13년 전 쯤 그때 난 중학교 1학년이었어.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감투쓰기 좋아하지만 큰 책임은 지고 싶지 않아하는 사람이라 반장, 부반장 같은 것 보다 반에서 무슨 부 부장 이런걸 더 많이 했었고 그 당시에는 미화부였나 환경부 부장이었어. 3월 초 였었고 교실 뒤 알림판이랑 꾸밈판이 있잖아? 그걸 환경부랑 미화부(그래봤자 여자애 4명)가 꾸미게 됐고 우린 해가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이렇게하자 저렇게하자 정신없이 꾸미고 있었지. 근데 별안간 내 폰이 울리는거야. 그제서야 저녁 8시가 다 된 시간을 보고 '큰 일 났다. 학원가야하는데 엄마한테 혼나겠다.'하는 생각으로 폰을 봤고 아니나 다를까 발신인은 엄마였어. 전화를 받자바자 엄마는 '시간이 몇시인데 아직도 그러고 있느냐 지금 당장 학교로 데리러 갈테니 내려와라.' 며 화내시길래 같이 있던 친구들이랑 부리나케 챙겨서 나왔지. 근데 3월 초반 중학교의 오후 8시 풍경이면 해는 진지 오래고 학생들은 당연히 없고 선생님들은 퇴근하시고 중앙교무실에만 당직서시거나 남은 업무 하시는 선생님 몇 분이 다라 썰렁하고 을씨년스런 분위기 그 자체잖아. 그래서 우리는 똘똘 뭉쳐서 신발이랑 가방을 들고 복도를 지나쳐 중앙계단으로 갔어. 담임선생님이 퇴근하실때 늦은 시간엔 다른 문은 다 잠궈두고 중앙현관만 열어둔다고 하셨거든. 우린 당연히 중앙현관으로 가는 가장 빠른 계단인 중앙계단으로 간거지. 그렇게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다가 한 친구가 계단 사이로 신발을 떨어뜨리면서 놀랐는지 소리를 지르는거야. 왜 그랬는진 몰라도 보통은 다같이 소리를 지르면서 달려가기 마련인데 우린 그자리에서 굳었고 난 우리가 내려가야할 계단아래 계단참의 구석을 봤는데 분명 구석이니까 어둡잖아? 당연하지. 근데 그 어둠에서 검은 뭉텅이가 움직이더니 세로로 길어지는거야. 마치 사람이 천같은걸 쓰고 쭈그려 앉아있다가 일어난 것처럼. 그래서 난 친구들보고 얼른 가자고 얘기하다가 소리를 지르고 계단 아래로 내달렸어. 친구들도 나를 따라서 꽥꽥 오만 소리를 지르면서 내려오더라고. 그렇게 우리는 학교를 나와서 나는 엄마에게 혼나며 학원으로 갔고 친구들도 각자 집으로 갔어.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학교선배 중에 사고로 돌아가신 분이 있다는 걸 들었어. 그 학교에 여자싸이클부가 있었는데 내가 입학했던 그 해에 폐지되어있었거든? 그 이유가 싸이클 연습하던 언니가 학교 앞 도로에서 사고를 당해서 돌아가셔서 그런거라고 하더라고. 내가 겪은 일이랑 싸이클부 일이랑은 연관이 없을 수도 있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 하니 혹시 그 언니였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랬어. 그리고 그 날 내가 본건 친구들도 다 같이 봤더라? 나중에 그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다가 신발 떨어뜨린 친구가 그걸 보고 놀라서 떨어뜨린거라고 그리고 순간 그 자리에서 다들 얼어붙었던 이유도 같은거였대. 처음 이야기는 이게 다야! 너무 길어서 읽는데 불편할 지도 모르겠네ㅠ 내가 말 재주가 없어서 앞으로 이야기도 길 것 같아.. 최대한 요약해서 이야기 해볼게!! 봐준 사람들 고마워ㅎㅎ
5 ◆wIGtBAqo7Bv 2023/08/24 00:50:03 ID : bu02sqjijfS
>>3 너무 늦게 왔지..? 적고보니까 스압 엄청나네.. 미안해ㅠ
6 ◆wIGtBAqo7Bv 2023/08/24 01:06:29 ID : bu02sqjijfS
두번째는 중2 때 겪었던 일이야. 중2 때 영어 수업시간이었는데 그때 내가 교실문부터 4분단 중 2분단 가장 앞자리에 앉았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영어 수업이 너무 싫어서 엎드려서 오지도 않는 잠을 청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진짜 잠에 들었어. 되게 잘 자고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오른쪽이었나.. 왼쪽이었나..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발목이 되게 불편한거야. 그래서 발목을 보려고 눈을 떴는데 엎드려 있어서 눈앞에 보여야할건 책상이잖아? 근데 책상을 뚫고 그 아래에 있는 내 다리랑 발목이 보이는데 한쪽 발목에 아기가 붙어있는거야. 기겁을 하고 깨려고 하는데 당연히 안깨지지.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위에 눌린거였거든. 겨우 어찌 목만 돌렸는데 복도 쪽으로 나 있는 창문이 시선에 걸렸어. 근데 그 창문보고 기절하기 직전까지 갔었다? 반투명 창문 넘어로 까만 긴머리에 까만 옷을 입은 어떤 여자가 서있었거든. 그때부터 주변 소리가 들리는데 쉬는 시간 종소리가 나고 반이 시끌시끌해지는데 나혼자 다른 세상에 있는 듯 움직이지도 못하고 소리도 못 내고 있었어. 친구보고 막 깨워달라고 소리치는데 마침 진짜 친구가 날 깨워주더라. 내가 진짜 정말 고맙다니까 왜 그렇게 끙끙거리면서 자냐고 잘자는것 같아서 더 자게 두려고 했더니 어느 순간부터 끙끙거리길래 깨웠다고 그러더라고. 나는 연신 고맙다면서 친구한테 얘기했고 한동안은 학교에서 졸지도 못했어.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겪었던 가위 썰이야! 겪었던 일이 대부분 그당시 다녔던 학교나 집에서 일어났던 일이라 별달리 겪은 일이 있는건 아니지만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가장 무섭잖아. 그래서 끼적여 봤어!
7 이름없음 2023/08/25 16:30:13 ID : nyE2sknvjti
우아.. 진짜 무섭다... 레주 발에 붙은건 애기 영가였던 건가..? 보통 애기 영가가 붙으면 붙어있눈 곳이 다치거나 아프거나 그러지 않아..? (나도 잘은 몰라ㅠㅠ) 레주는 어디 다치거나 그런거 아니지?ㅠㅠ 나였으면 진짜 무서워 기절했을거 같다 ㅠ
8 ◆wIGtBAqo7Bv 2023/08/26 01:55:51 ID : bu02sqjijfS
>>7 우와.. 봐주는 사람 있었구나! 고마웧ㅎ 아마 애기 영가가 맞는거 같긴한데 그냥 내 짐작으로 창문 밖에 서 있던 여자가 엄마가 아니었을까 싶어. 그리고 발목은 엄청 어릴때부터 잘 자빠져서 원래 아파! 그래서 그런가 갑자기 아파졌다던지 그런건 없었던거 같아 아파도 원래 아픈곳이라 그냥 그렇구나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ㅋㅋㅋㅋㅋ
9 ◆wIGtBAqo7Bv 2023/08/26 01:59:18 ID : bu02sqjijfS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까 되게 이상하네..?? 나 어릴때 매번 혼자서 아무것도 없는 맨바닥에 걸려서 넘어졌었거든? 절반정도는 넘어질 수도 있는 땅이 울룩불룩한 곳인데 나머지 절반은 진짜 아무것도 없는 평평한 바닥인데 걸려넘어졌었어. 예를 들면 거실 한중간이라던지 그런 곳.
10 ◆wIGtBAqo7Bv 2023/08/26 02:29:19 ID : bu02sqjijfS
세번째 이야기는 중3때야. 중3때 난 집에서 가까운 학교, 동생은 집에서 좀 먼 중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엄마는 집에만 있는게 심심하다시면서 근처 백화점에 일 하러 다니셨었어. 그래서 보통 내가 하교를 하면 집에는 아무도 없어서 혼자 티비보고 간식 먹다가 과외받고 이러는게 일상이었단 말이야. 그날도 어김없이 집에 와서 간식을 먹으면서 티비를 보고 있었거든? 근데 뭔가 거슬려. 매일 앉아있던 자리고 거실인데, 매일보던 티비인데 도대체 뭐지? 하고 거슬리는 쪽으로 돌아봤어. 사람이 있더라? 아니 사람이라면 오히려 나았을지도 몰라. 근데 문제는 티비 오른쪽 천장에 거꾸로 머리통만 나와있었다는거지. 사람이 아니라 귀신이거나 내가 헛것을 본걸텐데 눈이 정면으로 마주치고 난 굳어서 눈을 떼지도 못한체로 거의 20분간 있었는데 현관문이 열리면서 동생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니까 몸이 풀리더라. 근데 막상 지난 시간은 5분 정도 였어. 그저 너무 긴장해서 시간이 길게 느껴졌던거지. 그러고는 동생이 온걸 확인하고 다시 천장을 봤는데 역시나 아무것도 없었어. 세번째도 좀 시덥잖게 끝났는데 난 그 순간 진짜 저게 뭐지 잘못봤나 천장이 내려앉은건가 그냥 제발 나한테 오지만 마 말도 걸지마 하는 오만가지 생각들이 스쳤었던 일이야.
11 이름없음 2023/08/29 01:17:42 ID : xA0oIGq6jfP
>>9 에ㅔㅔ 그럼 애기 영가가 어릴때부터 나한테 붙어있었던거 아니여??? 소름돋는드ㅏ..ㅠ
12 ◆wIGtBAqo7Bv 2023/09/06 00:59:49 ID : bu02sqjijfS
>>11 그건 잘 모르겠어. 그냥 내가 너무 덜렁거려서 그런가 싶기도 했거든. 그리고 태권도 하면 잘 안넘어진다길래 초등학교 때 태권도하면서 잘 안넘어지게 됐어서 긴가민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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