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모든게 다 내 잘못인것 같아 (4)
2.이 놈의 집구석 지친다 (3)
3.이 (16)
4.가끔 너무 자기자신을 깎아내리는 사람들을 보면 (8)
5.. (1)
6.. (3)
7.고려대 계적 면접 가야할까요... (3)
8.돈이 없어서 우울할때는 어떡해야돼..? (3)
9.전문직이 역학원 차린 썰(펌) 재밌네유 (2)
10.1 (1)
11.나 성격 안 좋은데 고치는 것 좀 도와줘 (9)
12.펑! (5)
13.아들로 태어난 것은 불효인걸까 (16)
14.엄마가 나한테 싸게 굴지 말라는데… (9)
15.제발 나 좀 도와줘 (2)
16.감정 쓰레기통 🗑 (2)
17.아프면 좋겠어 (7)
18.정말 대학이 사람의 가치를 결정해줄까 (13)
19.어떡하지 (23)
20.이거 내가 생각이 과한 거겠지? (5)
1
이름없음
2023/11/03 13:34:22
ID : cJQq7s5Qk2t
0
내가 몇 년 간 느껴왔던 내 문제를 하나하나 다 나열할거다 보니 길어질 예정이라 편의를 위해 음슴체로 쓸게.
앞서 말하자면 난 해외러임.
부끄러운 얘기지만 내 성격이 솔직히 내가 봐도 안 좋음. 대학생이라 대충 자기 객관화 할 정도 나이는 먹었는데도 그럼.
내 성격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내가 보기엔 걍 전형적인 눈치는 없는데 나대기만 하는 쿨찐인 것 같음.
자존심 센데 자존감은 낮고, 눈치가 없으니 자연스럽게 사회성도 없음.
친구를 툭툭 까내리는 농담 치는 게 본인 딴에선 유쾌한 농담 치는 거고, 매번 남 얘기 듣기 보다 지 할 말만 하고, 할 말 못 할 말, 가끔은 때와 장소를 구분을 못 함. 말 끊고 끼어드는 경우도 가끔 있음.
그리고 말투가 드세다 해야하나? 날카롭다? 간혹 시비 거는 어조라고 함.
당연히 친구도 몇 명 없음. 아니 이 성격에 친구가 몇 명이라도 남아있는 게 신기한 거긴 하지...
말투 안 예쁜 건 고등학생 때 자각하고 많이 노력하고 의식해서 나아지긴 했음. 우리 부모님도 옛날에 비해선 말투가 많이 사근사근하고 예뻐졌다고 함.
문제는 한국말이 아니라 영어로 말 할 때임. 한국말로 할 때는 아주 가끔 신경 안 쓰면 톤이 좀 날카롭게 나가긴 하지만 그거 빼곤 그래도 괜찮은 것 같은데, 영어로 말할 때는 유독 톤이 시비조임. 온 지 얼마 안 된 것도 아니고 오히려 한국에서 산 기간보다 여기서 산 기간이 더 긴데도 이상하게 잘 안 고쳐짐.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말투도 말투인데 그보다는 톤 문제인 것 같음. 실제로 지적 받는 것도 말투보다는 톤임. 내용은 문제가 없는데 톤이 가끔 내가 듣기에도 싸우자고 달려드는 사람 같음...
이건 나도 진짜 왜 안 고쳐지는 건지 잘 모르겠음. 한국말로 하면 괜찮은데 영어로는 대체 왜 안 되는지 이유를 모르겠고, 나아지는 것도 없으니 답답하기만 함.
눈치 없는 건 지금 당장 고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이런 저런 상황 겪으면서 계속 키워가야 하는 거니까...
일단 이 부분은 계속 노력 중이고 나름 개선 된 부분이 있음.
문제는 이거랑 연관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지껏 남들이랑 대화 할 때 버벅거리는 게 있음.
예를 들어 친구가 "머리 아픈데 혹시 두통약 있어?" 물어보면 "아니 없는데... 많이 아파? 괜찮아?" 식이 되어야 하잖음? 근데 난 간혹 "아니 없는데..." 에서 대답이 멈춤.
친구를 신경 안 쓰는 것도 아니고 걱정이 안 되는 것도 아닌데 그냥 가끔 저기서 뇌가 멈춤.
아님 간혹 대화하다가 말투나 내용이나 서로 앞뒤 사정을 잘 모르다 보니 크고 작은 오해가 생기는 경우도 있잖음? 이런 경우엔 오해가 쌓이는 게 눈에 보이면 바로 해명을 하면 되는데 난 그게 안 됨. 누군가 뭔가를 오해한 상태면 그냥 '어... 그게 아닌데...' 하고 당황스러운 채로 뇌가 멈춰서 암 말 못 하고 걍 허허; 웃다가 오해가 쌓임.
이건 도대체가 눈치 문제인건지 사회성 문제인건지 성격 문제인건지 지능 문제인건지 모르겠는데 몇 안 되는 친구들이랑이나마 교류를 꾸준히 해도 도통 나아지질 않음.
친구 까내리는 농담 치고 혼자 재밌어 하던 건 몇 번 친구가 찐으로 기분 나빠하고, 사과한 적이 있음.
선을 잘 모름. 이 정도는 괜찮겠지-하고 전혀 안 괜찮을 말을 함.
그래도 이건 눈치 기르면서 같이 어느정도 나아졌음. 물론 아직 계속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라 계속 노력 중임.
분명 다른 때는 무슨 말만 하면 버퍼링 걸려서 해야 할 말도 못하면서, 텐션 업 되거나 하면 내가 내 충동 못 이겨서 우다다다 말 쏟아냄. 분명 내 입인데 내 맘대로 안 됨. 남들이랑 있으면 그냥 하루종일 [버퍼링 -> 우다다 -> 버퍼링 -> 우다다]의 반복임.
내 충동 못 이겨서 우다다 말 내뱉으면 당연히 생각이란 걸 하기 전에 말을 내뱉다 보니 하면 안 될 말을 막 내뱉기도 함. 그리고 집에 가서 후회하고.
다만 이건 의외로 ADHD 증상이었다는 걸 알게 되긴 했음.
다른 증상으로 의사쌤한테 상담 받다가 의사쌤이 이런이런 증상도 있냐 물어보시고, 몇 개 더 묻고 대답 들으시더니 그것도 ADHD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함.
실제로 약 처방 받아서 먹어보니 충동적으로 내 할 말 우다다 내뱉고 헛소리 하는 빈도수는 확실하게 많이 줄어들었음.
요컨대 그냥 해야 할 말은 안 하면서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지 말아야 할 타이밍에 내뱉음.
그래서 뭐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주 천천히, 조금씩 개선이 되고 있긴 함. 노력도 계속 하고 있고.
근데,
말투가 시비조인 건 한국말로는 고쳐졌는데 몇 년을 노력해도 영어로는 대체 왜 안 고쳐지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를 모르겠음.
남들이랑 대화 할 때 버퍼링 걸리는 것도 딱히 개선의 여지가 안 보임... 편한 친구들이랑 있어도 가끔 버퍼링 걸려서 말을 해야 할 타이밍에 못 할 때가 있음. 안 친한 상대랑 얘기 할 수록 심해지고.
그리고 충동적으로 말 우다다 하는 건 위에서 말했듯이 약 처방 받고 좀 나아지긴 했는데, 완전히 나아진 건 아니라서 아직도 가끔 내가 내 충동을 못 이겨서 입이 내 마음대로 나불거림.
예전엔 [버퍼링 -> 우다다 -> 버퍼링 -> 우다다]의 반복이었다면 요새(몇 년의 노력 + 약)는 [버퍼링 -> 정상 -> 우다다 -> 정상 -> 버퍼링] 약간 이런 느낌임...
의사쌤한테 상담 다시 받고 약 정량을 늘려봐야 하는 건지, 아님 단순히 내 의지/노력 문제인건지...
그래도 좀 오래 사귄 몇 안 되는 친구들은 고맙게도 내가 말을 잘 조절 못 하고, 본심은 그게 아닌 걸 알아줘서 어떻게든 잘 지내고 있는 중임... 다만 성격이 이렇다 보니 새로운 인연을 맺는 게 너무 어려움.
분명 내 본심은 그게 아닌데... 입만 열면 그냥 내가 듣기에도 시비 거는 사람임.
근데 그럼 그냥 입을 닥치고 있으면 되는데, 5살 어린애도 아니고 내가 내 충동을 못 이겨서 또 가만히 입 닫고는 못 있음.
이건 도대체 어떻게 해야 고칠 수 있는 걸까. 그냥 성격이 글러 먹은 건가?
나 본인 스스로도 내 성격이 진짜 너무 마음에 안 들고 너무 고치고 싶은데 왜 몇 년째 그렇게 싫다는 성격을 그대로 가지고 가는지 잘 모르겠다.
쓴소리든 뭐든 환영하니까 조언 부탁할게...
2
이름없음
2023/11/03 14:04:27
ID : nxxviqnRCi0
0
읽으며 ADHD 영향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약 먹고 있다니 다행이네 일단 너 스스로 문제점 자각하고 있고 꾸준히 노력을 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합격점 주고 싶음 문제 인지와 마음가짐만 갖춰도 절반 이상임 갠적으론 의사쌤과 상담 하며 약 정량 계속 조절해보고(약 먹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다면 더욱) 자금적 여유가 된다면 심리상담?류도 받아보길 추천함 아무리 의사쌤이라도 전문적인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약은 약사에게 <라는 개념과 비슷해
3
이름없음
2023/11/04 03:33:42
ID : cJQq7s5Qk2t
0
심리상담도 생각을 안 해 본 건 아니고 의사쌤도 추천은 하셨었는데 일단 부모님한테 들킬까 봐 걱정 되는 것도 있고, 남한테 내 얘기 털어놓는 게 좀 거부감 들고 해서 일단은 보류중이야… 심리상담 추천 받았던 건 ADHD 증상 때문이 아니라 다른 문제였어서…
아무튼 약 꾸준히 먹으면서 정량 조절해보고 계속 노력해볼게…! 솔직히 요새 나 스스로 한심하다는 생각만 계속 들었었는데 좋게 말해줘서 너무 고마워.
4
이름없음
2023/11/04 04:55:48
ID : BdSMlwoKZeE
0
.
5
이름없음
2023/11/04 05:03:27
ID : 2K6qpeY9z9c
0
나랑 비슷하다 힘 얻고 갈게 같이 극복해보자
6
이름없음
2023/11/04 10:26:31
ID : cJQq7s5Qk2t
0
음 이제까지 "뭐뭐 할 것", "이렇게 할 것" 느낌으로 개선 방향을 잡았었는데, 확실히 레스주 말대로 차라리 "뭐뭐 하지 말 것" 식으로 기본 규칙을 정해놓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일단 깎아내리는 것 당연히 금지.
표현은 조금 힘들어하는 편이지만 이것도 많이 노력해볼게.
확실히 남 안 깎아내리고 표현만 좀 잘 해도 훨씬 나아질 것 같다...
이제까지 뭘 하려는 방향으로만 생각을 했지, 뭘 안 하는 쪽으로는 생각을 못 해 봤었는데, 좋은 조언과 방향책 제시 고마워.
나랑 비슷한 상황이구나 ㅋㅋㅋㅋ... 우리 둘 다 힘내자 화이팅.
7
이름없음
2023/11/04 10:54:40
ID : utumsnXzhBs
0
그럼 더 명확하게 기준을 세워도 좋겠다 주변 친구들에게 받았던 조언 떠올려보고 정해보는 건 어때??
8
이름없음
2023/11/04 11:15:47
ID : cJQq7s5Qk2t
0
일단 위에 나열한 것들은 대부분 내 본인 스스로가 느꼈던 문제점들이긴 한데…
타인에게서 대놓고 지적 받은 적 있는 건 말투? 부모님한테서도 들은 거고, 친구가 지나가듯 알려준 적이 있는데 종종 말투가 시비거는 톤이라 함. 정확하게 말‘투’가 문제인건지 ‘톤’이 문제인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 스스로가 듣기에도 간혹 공격하는 느낌으로 들리긴 해. 근데 이 부분에 관해선 어떻게 기준을 세워야 할지 잘 모르겠네 ㅠㅠ “말끝의 음을 높이지 말기” “상황이 뭐든 욕 하지 않기” 같은 식으로 해봐야 할까.
또 다른 건… 지적 받았다기 보다 지나가는 말로 농담처럼 들은 말이긴 한데, 공감능력이 없는 것 같다거나 로봇 같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딱히 질책하는 말투는 아니었지만 좋은 건 아니니까… 개인적으로는 공감능력 없어 보인다는 건 아마 속 마음 표현하기 어려워 하는 거 + 본문에서 말한 버퍼링 문제가 큰 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데 조금씩 표현하려고 노력해보는 거 말고는 답이 없겠지…?
9
이름없음
2023/11/04 13:28:21
ID : utumsnXzhBs
0
말투는
1. 약간 천천히 말하기 <속도가 빠르면 공격적으로 들리기 쉬움
2. 톤 차분하게 하기 <마찬가지로 톤이 높으면 신경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음
그외에 스스로 빈정대는 것 같다! 싶으면 빈정대지 않기 같은 식으로 추가해보면 좋을 것 같고 공감능력은 계속 표현해보고 다른 사람 보며 학습하면 점점 괜찮아질거야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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