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5/31 19:23:26 ID : e0nzTVbyJSI 0
뭐랄까 약간 공감능력도 떨어지시고 통제도 심하고 이상한 것 같아... 이 생각을 갑자기 한 건 아니고 꽤 오래전부터 해왔었는데 그동안 이걸 누구한테 물어보기엔 내 입으로 부모님 욕하는것 같아서 말을 못했었거든. 일단 이렇게 생각한 이유를 나열해보자면 1. 힘들거나 속상했던 일에 대해 얘기를 하면 자기가 과거에 힘들었던 일을 끌고 들어오면서 "야, 난 이것보다 더한 일 수도없이 겪으면서 살았는데 니가 뭐가 힘든데? 너 이렇게 나약해서 어떻게 살거야?" 같은 말이 돌아옴. (정말 예전부터 내가 학교에서 힘들었거나 누구때문에 속상했거나 고민 같은 일에 대해서 공감이라는걸 해준 적이 없음) 약간 내 감정에 대한 공감능력이 굉장히 떨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은듯...? 2. 1번처럼 상대의 일과 감정엔 공감을 안하는데 내가 본인들에게 공감을 해주지 않으면 그때부터 난리가 남. "너 진짜 매정하다. 너 이렇게 행동하면 사람들이 다 너 싫어해." (솔직히 공감을 맨날 해줄수는 없잖아. 공감이 될만한 이야기면 당연히 하겠는데 누가봐도 본인 잘못인 일이나 그냥 단순한 짜증, 열폭 같은것들은 잘 못해주는데 그럴때마다 저런 반응이 돌아와) 3. 뭐든지 본인에게 미칠 영향만을 생각함 예를 들어 내가 몸도 좀 약하고 저혈압이 심한편이라 자주 쓰러지거든. 내가 쓰러지는걸 보거나 얘기를 들으면 나한테 와서 하는말이 걱정이 아니고 "누가보면 엄마아빠가 너 굶기는 줄 알겠다." 이런 말들이야 4. 나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생각함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사람이랑 의사소통이 가능했던 순간부터 밖에서 받은 여러가지 짜증과 분노와 스트레스를 전부 나한테 풀어버림. 안 들으면 괜히 혼나기도 하고 2번처럼 난리가 나기 때문에 앉아서 몇시간이고 그걸 듣고있어야힘. 5. 본인의 희생은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나에게 줬던 상처들은 완전 축소하고 없던 일이 됨 물론 나 키우면서 부모님 희생 많이 들어간거 알지. 그 점은 감사하긴한데 이걸 맨날 우려먹으면서 "넌 나한테 감사해야해, 이런 부모가 어딨냐? 너 하나 때문에 내가 뭐도 하고 이것도 하고 ~$@#%*#@" 같이 얘기함 반면 내가 속상하거나 서운했던 일을 말하면 "내가 언제 그랬어? 피해망상도 정도껏이지, 우리가 얼마나 너한테 잘해줬는데 우리가 널 너무 곱게 키웠어" 이렇게 됨.... 예시: 초등학생때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그 책에 너무 정신팔린 나머지 사서선생님한테 인사를 못할뻔했음. 아빠가 집에 오면서 무진장 화를 냄. 다음부터는 꼭 인사를 제대로 하겠다고 몇번이나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주변 사람들한테 말하면서 나는 누군지도 모르는 지인분들한테까지 야단을 맞게 만듦-> 엄마한테 혼난 얘기 하다가 예전에 아빠가 나를 필요 이상으로 과다하게 혼냈었는데 그때 너무 속상했다고 말함. 아빠: 야 내가 언제 그렇게 화냈어? 부풀려서 생각하지마 나도 처음엔 내가 피해망상이 있는 줄 알았어. 근데 이게 뭐 한두번도 아니고 그냥 속상했던거 하나만 말해도 저러니까 나한테 잘못했던건 생각도 안하는건가 싶더라고. 난 다른 좀 별 거 아니다 싶은 얘기는 빼고 정말 속상했던 일만 말하는 편인데 말하기 전에 너무 징징거리는 것처럼 보이진 않을까 같은 생각도 꽤 하고 거르고 걸러서 말한건데 저러니까요.... 6. 객관적으로 봤을 때 칭찬받아 마땅한 일을 했을때 칭찬은 무슨 비난과 무시가 돌아옴(기준이 지나치게 높다고 해야할까) 시험에서 100점 맞아옴>> "전과목 100점이어야지, 고작 몇 과목만 100점이면 뭐해?" 부모님이 늦게 퇴근하시는 날이어서 설거지랑 빨래, 청소를 해놓음 >> "밥은 안 차려놓고 뭐했어?" 생신날에 카드랑 케이크를 받고 싶다고 하셔서 사다가 준비함 >> "간단한 조각케이크면 됐지 돈 아깝게 이걸 왜 사. 다른집 애들은...." 진짜 쓰고보니까 뭘 더 어떻게 했어야하는거지 싶네......ㅋㅋ 7. 내 선택과 의사표현을 과하게 통제함 원하시는 방향이 있는건 알겠는데 나도 내 생각과 의지라는게 있는 인간인 이상 부모님이 원하시는 루트대로 가기가 좀 그렇단말이야. 조금이라도 반대되는 의견을 말하면 바로 인상 쓰시면서 "엄마아빠 실망시키지 말고 그냥 하라는대로 해." 같이 말씀하시고 내가 화를 내거나 울거나 본인들 의견에 반발을 하면 울지 말고 화내지 말라고 역으로 소리를 지르거나 감히 부모 말에 반대를 하냐, 이것들 다 널 위한 것이다, 넌 아직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부모의 보호 아래 있어야 한다 강은 말을 하는데 나....19살이거든...내가 9살이였으면 이 글을 쓰지도 않았어....ㅋㅋㅋㅋㅋ 미성년자라는 핑계로 내 인생 계획을 말하시는데 진짜 숨막혀서 빨리 도망가야겠다고 생각했던...... 8. 나를 자식이 아닌 본인들을 빛내줄 트로피로 생각하는 것 같아 보임 지금 내가 고3이니까 대학 입시가 아무래도 중요한 시기잖아. 부모님도 좋은 대학을 가야한다고 계속 말하고 계시고? 뭐 물론 좋은 대학가면 좋겠지. 내가 어디 한 분야에 특출난 재능이 있는것도 아니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선 대학교 이름이 살짝 중요시되는 분위기니까. 근데 대학 어디가고 싶냐고 물어보시면서 내가 뭐 서성한 라인의 대학을 가고 싶다고 하면 "그 별것도 아닌 대학가서 뭐할래? 니가 서연고가야 널 키운 보람이 생기지. 엄마아빠도 주변사람들한테 자식 자랑 좀 해보자" 라고 늘 말하셔. 어릴때부터 했던 말이 "넌 우리의 자랑거리야. 그러니까 그 기대에 꼭 부응해줬으면 좋겠다" 이거거든.... 학벌로 뭐라고 하려고 하는건 아닌데 엄마는 인서울 대학 나오셨고 아빠는 대학 진학을 안 하셨어. 그래서 그런가 학벌 콤플렉스가 좀 있으셔서 나한테 대학 관련 기대를 많이 하시는것 같기도하 일단 대충 생각나는건 여기까지인데 그래서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것도 요구하기가 너무 눈치보이더라고. 부모님 때문에 내가 다른 사람들 눈치를 좀 많이 보게 되었기도 하고.... 사실 지금도 내가 그냥 이상한 애고 과민반응을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해 이 얘기를 하소연에 써야할지 고민상담에 써야할지 좀 고민하다가 여기에 올려봐 솔직히 한 15년동안 이걸 겪어와서 성인되면 그냥 혼자 살 생각이 살짝 있어.....
2 이름없음 2024/05/31 19:58:06 ID : 1u2oJU3Qq1y 0
성인되면 혼자사는게 맞는거 같아 온전히 스스로 도움없어야하고 바라지도 말고 그런말도 있어 같이있으면 같은사람되는거
3 이름없음 2024/08/11 22:34:01 ID : VhBusp9g2Lg 0
우리집이랑 똑같네ㅋㅋ 이런걸로 동질감 느끼고 싶지 않았는데.... 나도 집 청소 빨래 설거지 다 해뒀더니 왜 밥솥은 안 올렸냐며 한참을 갈궈졌었다...ㅋㅋㅋ 막상 독립한다고 하면 독립 절대 안된다고 결사반대할 가능성 있어. 옆에 두고 통제하고 싶으신데 독립하면 못 한다 이거지ㅋㅋ 너는 꼭...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독립해라. 참고로 돈 벌게 되면, 첫 월급 용돈은 적게 드리더라도 그 이후로는 돈이 아무리 많아도 돈 없어서 빡빡하게 아껴쓰는 척 해ㅋㅋㅋ저어어어얼대로 돈 많은 티 내지 마라... 너도 형제 있으면 그 돈으로 니 형제 도와주라고 그럴걸..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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