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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정보 발설 금지 조항 같은게 있어서 자세하게 말은 못하지만 걍 대충 정보 기입하는 사무직 알바임. 알바라서 출근 많이도 안 하는데 아무래도 정신과에서 정보 기입이 일이다 보니 좋든 싫든 환자 관련 얘기를 많이 듣거나 읽음. 그런 정보를 접하다보니 느낀건 공감능력이 뛰어나거나 감수성이 뛰어난 사람은 정신과에서 일하기가 힘들것 같음. 하지 말라거나 못한다는 소리가 아니라 걍 본인이 정신적으로 힘들거 같음. 난 평상시에 공감능력 떨어진다,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거 같다 소리 들을 정도로 타인의 감정에 무던한 편인데도 간혹 증상이 심한 환자들(병명이 뭐든 간에)의 이야기를 듣거나 정보를 읽다보면 동요할때가 있음. 걱정도 아니고 무서운 것도 아니고 걍 뭐라하지 암튼 뭐라 말로 설명하기가 힘든데 좀 감정적으로 동요가 됨. 나는 나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타인에게 영향을 안 받는 편인데다 환자들이랑 직접적으로 교류하는건 아닌데도 이 정도니까, 환자들이랑 직접 교류하는 의사들이나, 공감능력/감수성 높은 사람들은 이런 일 하기에는 힘들긴 하겠다 싶었음.
예전에 어디선가 의사나 경찰 소방관 이런 직종에 싸이코패스들이 많이 종사한다는 소리를 들었을땐 막연히 "그럴수도 있겠네"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간접적으로나마 겪어보니까 왜 그런지 알겠음. 물론 보람도 있는 일이겠다만 어쨌거나 일반인은 오래 일해서 무뎌지기 전까지는 정신적으로 힘들듯.
이해함.
난 정신과 치료 받는 입장인데 중증이라..
보건센터에서도 관리받음.
거기서 상담하시는 분 멘탈도 걱정되서 말하기 부담스러움.
근데 그건 부담가질 필요 없다고 봄. 상담해주시는 분들이 중증이 환자들을 만날 걸 모르고 일을 하진 않을테고, 그게 그 사람들 일이니까 ㅇㅇ. 물론 일이라고 해서 스트레스를 안 받는건 아니겠지만 상담 해주고 케어해주는 입장에서도 정확한 사정을 알아야 더 잘 케어해줄수 있음.
물론 인터넷의 누군가가 신경쓰지 말라 한다고 갑자기 마음이 편해지는건 아니겠지만 상담 받고 나아지려는 입장에선 신경 안 쓰는 편이 좋다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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