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10/03 01:10:59 ID : re6nTRvcq1y 0
<글이 좀 길어용> 나는 터가 안 맞는 곳에 살았던 적이 있어 6년 정도 살았는데 그 집에서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 그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좀 커서 오컬트랑 무속신앙에 관심이 생겨 공부하다 보니까 그때 일어났던 일들이 얼마나 괴상한 일들이었는지 알게 되었어.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오래된 아파트에서 살았었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었을 때 쯤 첫 이사를 해본거야! 평생을 낡은 아파트에서 살다가 이사가는 집이 넓고 좋아서 엄청 설렜던 기억이 있네. 어렸을 적의 나는 집이 넓어져서 좋은 마음이 앞섰지만, 그 집의 이상하고 무거운 분위기는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 어떻게 말을 꺼내야 좋을지 잘 모르겠지만 그 곳에서 오랜 시간동안 지냈지만 좋았던 기억은 단 하나도 없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될때까지 인간관계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신체적 폭력이 동반되는 심한 학교폭력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괴롭힘을 많이 당했어. 무리에서 떨구고, 다같이 앉아야 하는 상황에 날 두고 귓속말을 한다거나 그나마 있었던 친구에게 내가 하지 않은 일을 말해 이간질한다던가.. 누군가에겐 사소한 일일 수 있을 테지만, 그때의 나는 너무 어렸고,예민했어 모든 걸 견뎌야 했던 나는 처음엔 이로 내 팔뚝을 물어뜯었어 잇자국은 내 팔뚝을 뒤덮었고 엄마가 걱정할까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애매한 시기에 춥다는 변명을 하며 긴팔 옷을 꺼내입던 나를 기억해. 이로 물어뜯는거론 만족하지 못해서 나중엔 자해를 하기까지 이르렀어. 그렇게 아픈 상태로 중학교에 입학했지. 중학교를 가서도 나아진 건 없었어. 내 팔은 오래된 흉터와 새로 생긴 상처가 가득했고 내 정신은 점점 피폐해져갔어. 엄마에게 제발 병원에 보내달라고 빌었어.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알아봐준다 하고는 소식이 없었거든 괴롭다 못해 미쳐버릴 것 같아서, 어느 날은 엄마 앞에서 폭발한 것 같아. 그 광경을 본 엄마는 내 상태를 체감하고 바로 정신과를 데려가줬지. 동네 병원을 1~2년 정도 다녔는데, 상태는 점점 안좋아지더라 급기야 입원 이야기도 나오기 시작했어. 입원은 내가 정말 반대해서 안 갔지만… 그때 대학병원으로 보내졌고, 난 아직도 대학병원 정신과를 다녀. 몸과 마음이 아프니 기가 허해져서일까, 나는 집에서 이상한 것들들 보기 시작했어. 부엌 식탁 앞에 멀뚱히 서있는 검은 형체, 방문 앞에 다른 검은 형체가 슝~ 지나간 적도 있어 (요상하게 부엌에서 본 친구와 방문 앞을 지나간 친구는 다른 아이라는 걸 알 수 있었어.) 어느 날은 가위를 눌렸어. 꿈은 많이 꾸지만 살아생전 한 번도 가위를 눌려본 적 없는데, 참 신기한 경험이었지 내 방엔 큰 어항이 하나 있어 잠결에 졸졸 떨어지는 물소리를 듣는데, 어느 순간 그 물 소리가 귀를 쨍쨍 긁는 .. 세상에서 들어본 적 없는 시끄러운 소리로 바뀌었어. 눈알을 굴려 보니 전신거울 앞에 검은 형체가 거울을 보고 서 있더라구 그냥 신기하다… 하고 말았던 것 같아. 그렇게 이상한 형체를 보던 시기에 잠에 들면 평소에 내가 하지 않던 행동들들 했어. 거실에서 잠들었는데 일어나서 보니 베개가 없어진거야 이게 어디 갈리가 없는데~~ 하면서 베개를 찾아 헤맸어. 그 베개는 안방 침대 아래에 숨겨져 있었어. 그때는 좀 무서웠던 것 같아. 그래도 아무 일 없었던 것 처럼 베개를 빼서 다시 베고 잠들었지.. 그리고 다른 이상한 일들은 내가 자꾸 핸드폰으로 연락을 하더라구. 자주 연락했던 친구부터, 정말 연락할 일 없는 사람들까지.. 나는 잠귀가 밝아서 자주 깨는 편이야. 중간에 깨서 뭘 했는지 또렷하게 기억하기도 하고. 그런데 이때 일어났던 일들은 이게 내가 한 게 맞다고? 싶을 정도로 아예 기억이 없었어. 연락 내용은 별 시덥지 않은 내용이었던 것 같아. 내 기억에 남은 건 정말 안좋게 싸우고 사이가 틀어진 친구의 어머니 번호가 저장되어 있었는데, 그 분께 영상통화를 건 기록이 있었어 그 당시엔 모야.. 잠결에 그랬나보다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이상하잖아 ㅠㅠ 이상한 일들은 이정도고 이게 빙의였다는 걸 알게 된 계기가 있어. 엄마가 잘 아시는 무속인 지인분이 계시는데, 내가 한창 힘들 때라 엄마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우리 집에 모시고 오셨더라고. 그 분은 수맥봉으로 수맥을 탐지하셨는데 그 상황은 정말 평생 잊을 수가 없을 듯 해. 내 방에서만 수맥봉이 미친 듯이 돌아갔고, 날 거실에 앉혀두고 했을 때도 그랬어. 그 분은 오방기를 꺼내셔서 내 어깨와 머리를 쓸어주셨던 기억이 나. 어깨를 툭툭 털어주시면서 “어깨가 많이 무거웠지? 머리도 아프고“ 라고 하셨어. (그 당시엔 별 생각을 안 했는데, 알고 보니 너무 심각했더라고.) 그 의식을 하면서 우리 가족들은 뭐에 홀린 듯이 다같이 눈물을 쏟아냈어. 그 날 아빠가 저녁 식사를 하시고 늦게 돌아오셨는데, 소파에 앉아 엄마랑 이야기하다 우시더라고. 집안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다 느껴진다고 집이 따듯한 분위기로 바뀌었다면서 우셨어. 무속신앙을 믿지 않았던 아빠인데, 너무 놀랐지 그렇게 그 의식 후에는 정말 누가 짠 듯이 잘 풀려서 그 집 떠나 이사하고 그때보다 훨씬 잘 살고 있어~! 앞전에 힘들었던 이야기를 구구절절 쓴 게 맘에 걸리네. 빙의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쓴 글인데 쓰다 보니 약간 대나무숲에 외치는 것 같기도 하고 마음 속에 응어리진 것들이 어느정도는 풀어지는 것 같아서,, 조금 주절주절 써 봤어 다들 좋은 밤 됐으면 좋겠다~! 읽어줘서 고마워
2 이름없음 2024/10/03 13:06:54 ID : Bhy6nXyZdu5 0
오 신기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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