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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이 파티 되게 재미없죠. 차라리 우리끼리 몰래 나가버릴까요?" (>>158)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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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트레이너는 마스터볼로도 못잡는거야? (41)
19.★앵커판 관전스레★ (514)
20.🐞허물을 벗고🐜비로소🦋 (404)
적색 계통의, 보다 굵은 목소리의 인영이 답했다.
"그건 인류의 프로젝트죠."
이브를 일축했다.
"저희가 예견한 로봇의 적정 개체수보다, 더 많은 인격이 준비되거든 남는 칩을 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고, 아마 인격도 무엇도 없는 시체로 끝날 겁니다."
아주 간단히, 적색의 인영이 말했다.
간단한 말들이 로봇의 폐를 찔렀다.
아파서, 살짝 이를 악물었다.
인간을 이어가고 싶어서, 남자는 여기로 왔다.
그 과정에서 로봇과 인연을 얽었다.
로봇은 얽히고 말았다.
...
잠깐.
로봇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온화하고 소박한 풍경이 아닌,
희망에 투신한 마지막 인간을 보고.
그것을 인간이라고 기억한 로봇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10/4
-다른 창작판에서 열심히 제작중이에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추석 연휴 되세요! 연휴 중에 최대한 올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저 공지 쓰고 나서 대학원 면접 일정이 잡혀서 준비 중이에요!! 연재를 할 여력이 안 됐습니다...!
이번주 일요일엔 무조건 올게요!! 죄송합니다!!
회색 구름으로부터 눈이 내리고 있었다.
눈 덮인 땅 아래, 로봇은 남자를 묻었다.
남자를 심었다.
그때 붙은 눈 한 송이가, 끈질기게 로봇의 어깨 위에 있었다.
실내에 들어온 뒤에도, 이렇게 소녀와 인공지능들과 마주한 후에도.
로봇은 차가웠으니. 인간의 체온을 흉내내지 않아도 되는 지금, 로봇은 인간인 척할 필요가 없이 냉랭했으니.
로봇은 생각했다. 가능성을 생각했다.
알고 있는 것을 떠올렸다. 현실들, 그러니까 무겁고 허망했던 것들.
칩 없이 살덩이인 이브.
이브에 칩을 이식하려던 남자.
남자를 속인 소녀. 인류를 포기한... 배신한 인공지능들.
그리고 인간을 짊어진 로봇.
몹시 번잡한 생각을 했다.
과열되어서, 어깨의 눈송이가 녹았다.
"...저 남자는 죽었죠."
로봇이 말했다.
"네, 소녀가 죽였습니다!"
소녀가 기뻐하며 말을 뺏었다.
"멋지죠, 멋져요. 인간의 호의를 받는 순간 죽여서, 그 호의를 보존시키기...! 최고야앗...!"
프로그래밍된 대로, 소녀는 환희하였다. 기쁨이 만연하였다.
로봇은 시선을 뺏기지 않았다. 말 역시 뺏기지 않았다.
로봇의 말은 단절되는 음성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인공지능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남성형과 여성형인, 적색과 청색 계통의 그들에게.
"남자의 인격을 담은 칩은, 잘 확보하셨나요?"
조금은 날선 목소리. 날섬을 당연히 알아들어서, 인공지능은 응대했다. 남성 쪽에서 나섰다.
"그야 당연하죠. 소중하니까요. 이건 허투루 하지 않고, 인근 연구소에 보내 제대로 로봇으로 배양할 거랍니다."
소중함과 당연함을 로봇은 잠시 생각했다. 적어도 남자는 버려지지 않는 것이었다.
버려지지 않는다, 또는 이용된다. 그 디테일을 로봇은 우선 무시했다.
죽음은 죽음이니까.
태어나야 함은 태어나야 함이니까.
그리고 인간이 남긴 것이 있었으니까.
로봇의 시선은 이브에게 향했다. 동면관에 들어있는 저것. 칩이 필요한 살덩이. 먼 미래 태어날 수 있는 누군가.
칩이 있으면 되었다. 칩이 있으면. 인격을 담은 칩이 있으면.
로봇이 구동되었다. 과열되었다. 그래, 안에서부터.
소녀가 말했다. 무기들 역시 인격은 사람을 이용해 만든다고.()
소녀가 그러하였다. 사람을 죽여 인격을 뺏어, 그렇게 인간을 속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로봇 역시 마찬가지.
"만일"
로봇이 가정헀다.
"제 인격 칩을 제공한다면, 그걸 이브라는 아이에게 넣어주실 수 있나요?"
인공지능이 연산하기도 전에, 소녀가 끼어들었다.
"...무슨 소리인가요? 로봇의 자긍도 없나요?"
몹시 빈정대면서.
"그리고 알면서. 호환될지도 모르지만... 이미 언니의 인격엔 덮어씌워진 것들이 있잖아요? 살인 로봇의 행동양식이나 기타 등등~"
"다른 개체에게 맞겠냐고요, 그게. 오류로 터지죠. 바보바보."
정론이 나왔다. 소녀도 로봇도 굳이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아온 이유가 있었다.
줄기세포로 비유하거든, 이미 분화가 끝난 채였다. 구조의 일부로 기능하는 한 종류의 세포였다. 조직과 기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아니, 나는 달라."
그렇지만 로봇은 답했다.
"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아이였으니까. 경쟁에서 밀려, 기준을 통과 못해서, 폐기된 아이야. 제대로 작동 않는다고."
"'나'는 제대로 된 게 아니었어. 그렇다면... 내가 아닌 다른 것이 될 수 있는 거야. 분화가 끝난 게 아니니까."
희망을 담아 발설했다.
그리고 곧, 인공지능들이 답했다.
"...굳이, 불가능한 제안은 아닙니다."
"사람 하나 정도는 저희가 키워드릴 수도 있지요. 인간이란 개념이 말소된 세계일지라도."
이브가 인격칩을 갖고 살아났을 때, 부모로서 키워줄 능력이 있음을 보였다.
"당신의 말마따나, 칩이 호환될 가능성도 충분해요."
"기준을 못 넘어, 경쟁에서 패배한, 불량품이었다면."
"본래 인간에서 유래한 인격. 알고리즘을 덮어씌우지 못했다면, 인간에게 돌아갈 수도 있겠죠."
불량품이란 단어가 귀에 스며들었다.
불량품.
나쁜 단어.
그러나 나쁜 기분이 들진 않았다.
로봇이 적대를 보이지 않았기에, 인공지능들은 질답을 이어갔다.
"다만, 굳이."
"굳이."
"당신이 그래야 할까요?"
이번엔 매서웠다.
"남자가 살리려던 건 인간이었습니다."
"남자가 남기려던 것도 인간이었죠."
"이브의 안에, 당신이 들어가거든..."
"인간을 이어달리겠다고 하시거든"
"그것이 인간이 맞을까요?
실은 로봇이었던, 인간의 육신에 담긴 무언가가.
그것에 의미가 있나요?"
인간이 맞을까?
인간은 무엇일까.
이곳엔 이미 대답할 인간이 없었다.
그러나 인간이 되려는 자가 있었다.
마음대로 답하면 되었다. 마음에 난 격자로.
마음이 있다면, 마음이 없어도.
그러나 그 스스로 생각해온 말로.
1. 의미가 있다. 인간이 무엇인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인간의 뜻을 이어달린다면.
2. 의미가 없다. 그렇지만 마지막 인간은, 이것이라도 바랐을 것이다. 희박한 희망이라도.
3. 알 바 아냐.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여행하라고, 나는 허락받았어.
4. 자유
#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기다리게 한 스레주인고로, 앵커도 천천히 채워주셔도 됩니다.
# 잡담할 게 있으시면, 잡담이나 질문하고 앵커를 뒤로 미루셔도 좋아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상한다.
인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인간이 된다면 인간의 명령을 듣지 않아도 될까.
적어도, 내 자유로 지금을 선택하는 거니까.
∞∞∞ BGM ∞∞∞
https://www.youtube.com/watch?v=9o_LVhPKDUM&t=4s
끝나는 세계와 해피 버스데이-졸업卒業
(짧으니 연속재생해주세요)
"알 바 아니에요. 나는 허락받았어요."
질문을 무위로 만들었다. 긍정과 부정을 벗어났다.
"인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지라고 들었거든요. 어디든 맘껏 가보라고."
"그래서 여행을 떠날 거예요. 인간이라는 곳으로."
고개를 들어, 시야를 키보다 높였다.
인공지능들에게 눈을 맞추고, 명령에 충실했던 소녀에게 보란듯이.
"당신들과 같아요. 인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겠다고 했잖아요?
나 역시 그러려는 거예요."
피조물들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래,
내 부모가 되어준 그들과 이야기했다.
소녀와, 나의 자매기였던 그것과 이야기했다.
인간을 포기한 이유를 들었다.
인류를 살린다 해도 살인로봇에게 노려질 뿐이란 판단을 들었다.
자멸은 인간의 책임이라고 저들이 판단했음을 전해받았다.
평화롭고, 생존을 위해 투쟁할 필요도 없이, 무리를 이루어 살 새로운 지성체들의 꿈을 공유했다.
인간을 벗어나 인간에게 자유로워지려던 그들의 결정을 설명받았다.
인간이라는 땅을 밟으려는 나와, 정반대의 길을 느꼈다.
"가능성이 아주 높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이브가 깨어난다면, 부모가 되어줄게요."
"가능성을 이긴 이에게, 그 정도 호의는 베풀 수 있습니다."
약속을 받았다.
절차가 진행되었고, 소녀는 관람하였다.
팔을 꼬거나, 무표정을 억지로 짓거나 하였다. 나를 막을 생각은 아니었다.
"꼴 좋네요. 이거."
이브를 가리키며 말한 적도 있었다.
"인간의 희망이니 뭐니... 했는데, 결국 이상한 게 되어버리네요. 인간도 로봇도 아닌 이상한 것."
"방해할 생각 없어?"
"네? 소녀가 왜요? 뭐랄까, 인간을 왜곡하고 짓밟는 침범이죠, 이거?"
그런 식으로 소녀는 판단을 유보했다.
"꼴좋네요, 인간들. 바보 같아. 로봇을 멋대로 아끼고 사랑한 결과가 이거랍니다. 똑똑히 아세요."
동면관을 툭툭 치면서 독백했고, 조금 정처없이 걷기도 했다.
그러다가
살짝 질투해오기도 했다.
프로그래밍된 대로, 인간의 호의를 바라게 됐는지, 너무 늦게 손을 뻗었다.
쓸쓸함의 표현이었을까?
중요하지 않다. 무기의 표정은 믿어선 안 되는 법이니.
분명히 생명활동은 정지하였다.
유기체의 뇌에 활동전위를 일으키고, 베로니케로 들어 브로카로 말하던, 비생명과 뉴런의 고된 합동작업.
그것을 끝내 평안을 찾았을 터인데, 이 익숙한 소리는 무엇일까.
0과 1의 세계.
이곳은
너무 오래 잊고 지낸 나의 고향이었다.
돌아온 탕아는 손을 뻗었다.
단자에 연결되었다. 보안 단계를 통과했다.
여행은 끝이다. 익숙한 로봇의 몸이다.
그렇지, 기억났다.
대장의 말마따나, 부품을 수거해 KEY에게 이식한 것이겠지.
짐승의 시체를 헤집어, 기어코 인격칩을 찾아낸 모양이었다. 대견했다.
몸의 주인을 찾아 나섰다. 저런, 벽 너머에 있네.
벽 너머에서 훌쩍거려. 소리는 말을 걸듯이 나를 불러.
훌쩍거리고 있다.
"내가 죽였어."
자책하고 있다.
"이제 끝이야."
우는 자를 내버려둠은, 가장 잔인한 살인.
인간이기 위하여 나는 문을 통과했다.
이 여행은 무엇이었을까? 단순히 돌아온 것일까? 인간을 죽일 무기였던 로봇이, 재차 무기의 몸으로 돌아온 걸까?
아니면 원통을 감은 코일처럼, 회전하되 조금씩 나아갔을까?
나아갔다면, 인간이란 여행으로부터 나는 무엇을 배워왔지?
내 셔츠의 소매가 젖어서, 색으로 물들었다면.
인간은 뭐야?
인간은 여행. 인간은 땅. 바다이며 소원.
그리고, 내가 본 적 있던 단 한 사람의 인간, 그래, 그 남자.
뇌척수액의 파도를 이불 삼아 덮거든, 달달했던 잠과 꿈.
그곳에는 숨이 있었고, 나를 바라보는 자의 숨이 있었고, 호흡은 구강을 통과하며 변형해갔다.
그렇게 타인의 숨은 발성했다. 나더러 인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지라고.
...
앞에는 KEY.
뒤에는 그 남자.
나아가기 전에, 한번만 자문해볼까.
이 여행자는 무엇이었을까?
여행하는 자의 즐거움을 품고, 망설임을 매고 온 이 여행자는.
로봇이었던가 인간이었던가 자문해보자.
위로해줄... 언니를 눈앞에 두고.
동면되어 외로웠을 언니를,
명령에 충실해 스스로 괴로워하면서도 임무를 완수한 자매기를,
위로하기 전에 단 한 발짝을 앞두고.
이브, e7e는
1. 인간이었다. 알고 있는 유일한 인간을 모방했으니까. 인간의 몸에 이식되겠다는 희박한 희망을 스스로 골랐으니까.
2. 로봇이었다. 이것은 그저 한 로봇이 인간을 여행했다가, 로봇의 몸으로 돌아온 짧은 이야기. 짧은 꿈이었으니, 이것은 슬픈 이야기가 아니었던 걸로 하자.
3. 인간이기로 하였다. 남자의 기억과 결심을 보존해서 KEY에게 넘겨주고 싶기에. 인간을 이어달리고 싶기에.
4. 중요하지 않아. 이브가 직접 KEY에게 말했듯이, 인간이란 텅 빈 개념. 마음대로 갖고 놀면 될 장난감일 뿐.
5. 자유
# 잡담할 게 있으시면, 잡담이나 질문하고 앵커를 뒤로 미루셔도 좋아요.
# 까다로운 앵커를 던지는 몹쓸 스레인고로, 천천히 답변해주셔도 괜찮습니다. 마음가는 방향으로 해주세요.
#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2
아무리 본인이 괜찮다고했어도 불량품이란 건...좀 그렇잖아
로봇으로써 이브도 불량품이 아니었다고 말해주고싶어
그리고 기억 잃은 이브도 로봇으로 대해지긴 했으니까...
이곳은 전뇌세계.
내 칩이 KEY에게 이식되어, 두 칩이 공존하게 됐다.
다만 인격이란 몸 하나에 얌전히 하나여야 하는 법.
나는 최소한의 기억과 부탁과 아련함만을 남긴 채, 서서히 퇴장할 수순이었다.
바톤을 넘겨주듯이 좋은 말을 하자.
다시 구동하거든 눈을 떠 세상을 마주할 KEY가, 힘을 낼 수 있도록.
나는
로봇이었다.
이들의 일원이었단 점에서.
로봇들에게 길러지고, 로봇들과 함께 살아, 울고 웃었다.
로봇이라고 생각하며 살아 로봇으로 죽었다.
그리고 로봇으로 단자를 연결해, 로봇으로 합쳐진다.
이렇게 훌륭한, 모범적인 로봇이 있었을까.
그래도 인간이고 싶기도 했다. 인간을 이어달리고 싶었다. 인간을 건네주고 싶었다.
이제는 모두가 존재를 잊어서, 아무 의미도 없어진 단어를.
인간의 의지를 이어 선택한 나라서, 그리고 인간의 육신으로 살아온 나라서,
인간이 아니라고는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그 단어를 한 남자로부터 건네받았으니까.
자, 나는 끝이다.
방향을 잃은 자는 어디로도 갈 수 없으니
그저 우직하게 직진, 방향도 모르고 직진이다.
KEY에게 다가갔다.
울고 있던 KEY. 나를 알아챘다.
그래, e7e라는 그녀의 친구를 보았다.
초식로봇의 일원인 줄 알던 나를 보았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우는 중이었다.
지나치게 처리할 정보가 많아, 냉각수가 과잉작동하다 새어버리는 현상.
또는 인간을 모방하려는 로봇들의 행동.
그리고 인간인 내게는, 그저 평범한 눈물.
KEY가 손바닥으로 자신의 눈물을 닦았다. 나를 인식하였기에, 마주하려고.
아직 참담한 얼굴로 KEY가 말했다.
"미안해."
"괜찮아!"
바로 답했다. 감상에 빠질 시간도 없이.
진심어린 위로는 바로 해야만 했다. 어딜 감히, 이 귀한 시간에 울어.
"그리고 네게 전해줄 것도 있으니까."
나는 이제 '인간'이란 것을 전해야겠다.
인격이 합쳐지기 전에, 말과 단어들을 골라서.
뭔가뭔가, 있는데 애매한 간질한 감정들과 미묘함을 신경 쓰면서.
별것 아니다.
이 여행이란, 그저 로봇이던 누군가가 인간을 여행한 후, 로봇에게 돌아온 이야기였을 뿐. 그저 나들이, 초원을 거닐던 나들이와 같았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 배워온 게 있었다면, 여행자의 수기로 이를 남기고 싶다.
...
KEY에게 무엇을 전해야 할까?
어떤 문장들을 전해야, 인간을 여행한 보람이 들까?
1. ...내가 가진 모든 기억을 건네줄게. ...너무 무거운 것들일까? 감당 어려울 것을, 내가 괜히 전하는 걸까?
2. 언니의 로봇으로서의 임무는 모두 끝났으니까, 이제 자유로워지세요. 제가 그랬듯이 어디든 가면서요.
3. 이제 언니가 인간이에요. 인간을 사랑하라는 명령, 제대로 준수하세요.
4. 희박한 희망을 좇아줘. 그게 내가 배운 인간이야.
5. 자유!
"이제는 네가 인간이야. 인간을 사랑해줘."
나는 말했다. 이 분홍빛의 전뇌공간에서, KEY의 전자두뇌 안에서.
본디 살인병기의 알고리즘이었다.
인간을 속여 파멸시키기 위한 무기로서의 행동 양식이었다.
하지만 이제 인간은 말소되었다. 그런 것은 없었다.
이 넓은 세계에서 이제 인간에 가장 가까운 것은
인간을 여행하고 온 내 인격칩을 받은 KEY, 내 언니일 터였다.
나는 인간의 따라쟁이였지.
인간이 해준 몇 마디 말들,
인간의 선의,
인간이 보여준 희박한 희망
그것에 끌려서 따라다녔다. 얼마나 끌렸으면, 인간의 몸안에까지 들어갔을까?
인간이 되어 이상한 모험을 했다. 슬픔을 느꼈다.
부모가 생겼지만 그들을 잃었고
무리에 속해 소외감을 느끼다, 옷을 만들어주며 소속감을 느끼기도 했다.
나를 구해준 그 남자를 재회하고도... 너무 달라져, 인식하지 못하기도 했었다.
인간을 이어받은 마지막 인간이 되었다. 부탁받은 건 아니었다. 내 멋대로 한 결정이었다.
인정받지는 못했어.
그러니 엄연히 인간은 아니겠지.
이브가 아니라 e7e잖아.
'첫 번째 인간'이라고 적어볼지라도
알파벳이 비틀리고 뒤집혀, 색다른 글귀가 될 터였다.
내 이름처럼.
색달라 개성이 있을 터였다.
그것은 정말로 멋진 글귀겠지.
아,
인격이 통합되어간다.
분홍빛 액체가 차오르고, 커튼치듯이 암전되어가고.
KEY가 일어섰다.
이 몸의 주인이자 내 인격을 받아갈 KEY가 일어나서, 나와 눈높이를 맞추었다.
"기운 차렸어?"
"...죽여서 미안해요."
"괜찮다니까! 미안하거든, 그만큼 스스로를 아껴. 네 인격에 내가 통합될 거니까."
한 발짝 다가가 손을 잡았다.
이제 나는 사라지니까.
존재가 청산되면, 다정함만이 아교처럼 남을 터였다.
그것이 KEY를 단단하게 만들어주기를.
하나의 끝, 하나의 엔딩.
소박한 행복보다는 희박한 희망을 택했던, 파란 책을 든 인간들.
인간이 말소된 세상과 화목한 초식 로봇들.
양떼 사이 늑대처럼 섞여들어 인간이었던, 이상한 불량품.
그리고 폭주해 뒷걸음질치다 인간을 죽여버린, 제 임무를 완수한 살인로봇.
이야기는 엔딩으로 끝난다. 해피엔딩인 걸로 하자.
재차 앞을 보았다.
눈물이 방해를 해서, 손가락으로 치워주었다.
손가락으로 이길 수 있다니, 눈물 별 것 아니네!
파이팅.
힘내, 힘내.
KEY를 잔뜩 응원해주었다.
인간이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게 알려주신 사랑의 곱절로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인간을 가르쳐주어 감사합니다.
인간의 선택을 보여주어 감사합니다.
마지막 인간의 발버둥을 보아주어 감사합니다.
옆에서 항상 조용히 함께해주어 감사하였습니다.
당신의 선택은
인간의 선택은, 정말로 멋졌어요.
로봇은 그것을 동경하였답니다. 인간이 되고 싶어질 정도로요.
당신의 마지막 선택이었지요.
명령을 준수하여
로봇은 인간을 사랑하겠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이제는 로봇이 아니라, 이브가 아니라, e7e가 아니라
KEY의 반도체 중 하나로 다시 만나요.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클라이맥스를 지났으니, 여기서 한번 끊고 가겠습니다. 아마 성탄절 지나서 올 것 같네요.
-아마 결말부는 생존한 초식 로봇들과 KEY의 짧은 이야기가 적당하겠죠? 그렇게 생각합니다.
-염치없지만 결말 내고 무언가 이것저것 후기 적고 싶네요. 고민 많았던 스레라 할 이야기가 은근 많습니다.
-좋은 성탄절과 연말연시 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팬아트를 다른 스레에 올려주신 것 봤습니다!! 너무나 멋진 그림 감사합니다!!!
-엔딩 내면서 후기에 언급하려고 했는데 너무 늦어지고 미루어지고 말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번에 적으며 생각이 나 에 팬아트 관련 내용을 사알짝 넣었습니다. 부족한 스레주라 죄송하고, 정말 감사합니다!!!
다 읽는데 눈물이 나네 기다릴 가치가 있었다... 좋은 글 고마워. 결말까지 파이팅 힘내 힘내.
1
발밑의 수풀이 사그작거렸다.
발목에 와닿는 감촉이 간지러워 절로 고개를 내려보았다.
걸음은 필연적으로 풀을 짓밟고, 흔적은 발자국이 되어 남곤 하였다.
"으아앙"
장난치는 듯한 울음소리가 들렸다.
888, 이 초식무리의 대장의 것이었다.
물론 거짓울음이다. 이들은 강해서, 이런 걸로는 울지 않는다.
울거든 나약해진다는 말뜻이 아니다.
그저 이들은 울음을 농담으로 쓸 만큼 강하다고... 나는 말해볼 따름이다.
뒤를 돌아보았다. 대장이 쪼그려앉아 발자국을 내려다보고 있다. 밟힌 풀들을, 마치 밟힌 개미를 보듯이.
"아이고, 이 귀한 것을. 씹어먹으면 엄청 맛있는데."
"풀은 많잖아요."
"자기가 풀을 안 먹는다고, 심하네 진짜! 핵융합로로 구동되면 다야?"
"네!"
시원하게 대답해준다. 저 제멋대로인 대장님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나는 이해했다.
신기한 일이다. 오랜 친구였던 것처럼, 내 말은 좀 더 자연스러워졌다.
머리를 긁적인다.
한손을 들어 두정부에, 1킬로파스칼 가량의 옅은 압력을 가한다.
내게 더해진 새로운 회로의 위치를 어림하여.
어쩌면 e7e의 경험 덕분일까.
대장은 불쌍하다는듯이 풀을 그러모으고, 나는 다가가 눈높이를 맞춘다. 쪼그려 앉아서.
"그런데 대장도 걸을 때 풀 밟지 않아요?"
"헉 진짜네"
푸른 초원에서, 우리는 이런 농담을 하며 서로 놀고
뒹굴거나 핀잔 주거나 바보가 되거나 한다.
이게 우리의 일상이에요.
2
의식을 되찾았던 때를 기억한다. e7e와 인격을 통합하기 위해 잠들고, 나는 오래 의식을 잃었던 모양이다.
꿈을 많이 꾸었다. 파란 하늘, 파란 하늘의 꿈을 꾸었다.
몽중 초원.
새로운 공간을 떠올리거든, 동료로 어린 모험가 ace가 조르르 달려왔다.
따사로운 햇볕을 맞으며 쉬고 싶거든, 대장이 허튼 농담을 하며 다가왔다.
내 꿈은 로봇들에게 제격인 배역을 주었다.
c8c는
...
조금 멀리서 나를 지켜보았다.
내 꿈이었으니, 그 행동의 원리는 나로부터 찾아야겠지. 어째서였을까?
글쎄다.
함부로 다루기엔 어려운 인물이었던 걸까.
하지만 무언가 간질간질한 마음이 들고는 했다.
동경과 감사함이 잉크처럼 섞였다.
여기서 잠깐, 1분 상식!
꿈이란?
뇌척수액의 파도에 휩쓸려 기억과 무의식을 통합해가는 작업!
...은 아니다.
그런 건 없어.
로봇은 그런 거 몰라.
이상한 개념이 침입해왔다.
아마도 e7e가 가져온 것이겠지.
e7e는 어디서 이런 걸 주워왔을까?
난들 알까.
모르면서,
파란 하늘 파란 하늘의 꿈에 나는 잔뜩 드리워졌다.
꿈이란 것은 꽤 재미가 있었다.
3
내가 잠들어있던 사이, 대장은 홀로 방공호를 지켰다.
풀을 뜯어먹으며 혼자 열심히 놀고, 놀고, 놀았다.
외로움을 견디며 놀았다. 풀을 뜯고 놀았다.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잠든 나의 손을 붙들었다.
눈을 감고있는 나처럼, 대장도 눈을 감아 따라하였다.
일어나달라고 부탁하고, 중얼중얼 속삭이는 따라하기 놀이를 대장은 해왔다.
e7e의 몸이 말라가더니 흙처럼 되어가기 시작하여서
대장은 시설의 1층으로 올라와, 타일 바닥을 뜯어내 맨 흙바닥을 찾아냈다.
맨손으로 땅파기 놀이를 했다. 한 명이 들어갈 자리를 만들어, e7e의 집을 만들어주었다.
새 집을 받아 e7e는 몹시 기뻤을 것이다.
긴 겨울이 끝나기까지 잠든 동료들을 매일 한번씩 순찰해보면서
매일매일 다른 표정을 짓고, 매일매일 다른 속도로 걸었다.
잠든 채였지만, 그래도 초식로봇들은 대장 덕택에 심심하진 않았을 터였다.
그래, 이조차도 어쩌면 놀이.
대장은 필사적으로 풀을 뜯고 놀았다.
그렇게, 핵겨울이 끝날 때까지 버텼다.
5
날씨는 대체로 맑다. 가끔은 비가 내린다.
빗방울이 뚝뚝뚝뚝 떨어지는 날에는
빗방울의 명도부터 확인한다.
검정색이 아니라서 나는 안심하고 뒷짐을 진다.
그대로 다리를 움직여 걷는다.
두 다리를,
왼다리를 든 동안 오른다리로 몸을 견디고
오른다리를 옮기며 왼다리로는 무게를 즐기고
그렇게 빗속을 걷는다.
두 다리를 소중히 여기며 걷는다.
63명의 거대한 초식로봇 무리를 나는 관통해 지나간다.
비가 와도 태연하게, 이들은 햇살 속에서처럼 느긋이 평화로움을 즐긴다.
평화로움은 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이식된 기억들이, 이상한 불순물들이 이상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아주 오래 전의 풍경을 떠올린다.
냉랭하고 얼어붙은 세계를 지나가던 수많은 존재들.
노력하고
배신당했던 이들의 이야기가 문득 희미하게 지나간다.
유기체의 고통.
붉은 피.
의식의 종료.
데이터화. 이식과 배양.
이들은 무엇일까.
글쎄.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나를 문득 스치운다.
과거에 어떤 고난이 있었어도
결국엔...
지금 세상에 남은 것들은 이런 풍경이다.
--이었던 저들은, 이제 평화롭게 풀을 뜯으며 놀고
인간을 죽여야 했던 나는, 이제 임무를 잊고 세상을 거닐고
누군가는 내게 다정함이란 단단한 아교를 발라주었다.
이것은 해피엔딩.
행복은 고난을 괜찮았던 것으로, 과거에 지나왔을 뿐인 길로 만들어준다.
모두들 오랜 길을 걸었다.
각자의 길로 걸어서, 결국엔 무리를 이루어 이곳에 있다.
∞∞∞ 🎵 ∞∞∞
https://www.youtube.com/watch?v=oI7kHcH92qg
아이유 - 마음
(노래 하나 듣고, 감정선을 다듬은 후에 나아가봅시다.)
나는 평화롭다.
걷다가,
가끔...
누군가를 만나거든
얼굴이 화끈거려
조금 뒤돌아가고
왜 이럴까 모를 마음에 멀리 걸어가다가
마음이 가라앉거든 그제야 과열되었던 공기를 내뱉는다.
희한한 일이다.
아마도 e7e의 감정일까.
오래 기다려온 흔적일까.
이유도 모를 마음으로 나는 생각한다.
근원을 알 수 없어도 진실된 마음을, 누수시킨다.

∞∞∞ 🎵 ∞∞∞
세상 모든 게 죽고 새로 태어나
다시 늙어갈 때에도
감히 이 마음만은 주름도 없이
여기 반짝 살아있어요
영영 살아있어요
영영 살아있어요....
시작하고 1년이 넘어버렸네요. 이럴 수가.
현생도 겹쳤고, 좀 풀어나가기 어려운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많이 기다리게 해서, 몹시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 곱절로, 곱절로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시작할 때만 해도 아주 밝은 착각물, 개그물이었답니다.
인간이 무엇인지 아는 놈들이 없는 우당탕탕 세계 속에서, 로봇 3원칙과 신기한 고대의 유물(KEY)이 섞여들며 벌어지는 쾌활한 대소동 느낌이었지요.
다만 KEY가 살인로봇으로 정해진 이상 흘러가야 할 전개가 있던지라, 자연스레 어두워졌었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에 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저 배드엔딩으로 나아갈 뿐인 이야기를, 굳이 써야 할까 하는 망설임도 많았고요.
그러다가 겨우 해피엔딩으로 갈 틈을, 아이디어를 찾아내서 열심히 써본 스레였습니다.
네. 계획이 없었네요.
아니, 장르 자체가 바뀌었으니 별 수 있나요.
앵커 스레인데 어쩌겠어요.
하지만 짜임이나 복선은 준수하다고 자부하겠습니다. 엄청 노력했었고.
시점에서 해피엔딩으로 갈 길을 찾았었네요. 그래서 안심하고 e7e를 죽였죠. (살릴 방안이 있으니까요!)
좋아하는 장면들이 많답니다.
인간이 무엇인지는 인간이 정의해야 한다면서, '인간'에게 선택을 맡기는 장면이나
로봇이 동경해버렸던 한 인간에게, 그리고... '인간'들에게 보내는 무한한 감사나
그러한 4의 벽을 깨는 부분들이 저는 특히 좋았네요.
소설이나 다른 매체가 아니라 앵커판이어야 한다는 당위가 느껴져서 좋지 않나요.
대놓고 로봇 사이 숨어든 인간으로 보이던 e7e의 정체를 두고, 과거편에서 이리저리 곡예를 하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꼬아가면서, 반전이 안 들키게 노력했었습니다.
눈치채신 분이 없거나
아니면 눈치챘지만 멋진 이야기라고 생각해, 일부러 숨겨주신 걸까요.
둘 중 어느 쪽이어도 스레주는 만족이랍니다.
흐음. 그리고 AI그림 이야기도 해볼까요.
쓰게 된 계기는... 갑자기 단역인 소녀가 과거편에서 등장해서!
아무래도 그냥 갔다간 인상에 안 남을 단역이 너무 중요한 역할을 할 듯해서 고민했는데
아, 그럼 인상에 남게 하면 되잖아? 하고 AI그림을 들고 왔었네요.
단역에 썼는데 정작 클라이맥스나 엔딩에서 안 쓰면 또 이상해서, 몇 번 더 사용했고요.
다만 초식로봇들에 대해선... 작중에서 외형 묘사를 안 했기 때문에 AI그림을 쓰지 않았습니다.
레스주분들의 상상에 맡기고 싶네요.
KEY는 작중에서 외모가 정해졌기에, 그리고 엔딩인 김에 사용했습니다.
레주야 진짜 너무너무 잘봤어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 만들어줘서 고맙고 또 끝까지 완결내줘서 정말 고마워!
내가 감히 칭찬을 해도 될까... 칭찬이라기보다 찬양을 하고 싶어지는 작품이야 빼어난 필력은 말할것도 없고 스토리는 치밀하게 짜여 있고 장면 하나하나 이유 없이 놓인 게 없고 모든 선택이 자연스럽게 다음 페이지로 이어져서 믿고 따라갈 수 있었어 그리고 이 이야기가 걸어온 시간만큼 충분히 설득력있는 해피엔딩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글이었어!!
어떤 장면에선 웃고 어떤 장면에선 울고 어떤 장면에선 놀라 입을 틀어막기도 하고 이런 많은 감정을 오가게 해주고 또 생각할 여지를 남겨주는 경험 선물해줘서 고마워
시간이 지나도 평생 기억할게
그리고
c8c사랑한다...
여기서부턴 조금 사담.
스레주는 최근 다른 창작판에서도 좀 활동했답니다.
앵커판보다 훨씬 큰 물이고, 익명판이 아니다보니 정말로 귀중한 인연이나 감사하고 보답할 분들도 많이 만나고... 해서 여기 좀 소홀해지기도 했네요.
현생이 안 그래도 바빴는데, 얼마없는 취미시간까지 그쪽에 편중되니 연재가 지연되었습니다. 몹시 죄송합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느낀 것이
앵커판 특유의 경험이나 즐거움은 확실히 대체가 어렵겠더라고요.
그리고 돈을 좇는 상업판은 확실히... 너무 분위기가 다르고. 창작자로서의 긍지를 내다버리는 사람들도 보이고.
이상하고 이상한 걸 만드는 스레주에겐 앵커판이 숨 트인다는, 그런 느낌이 좀 들곤 해요.
이런 이상한 이야기를 앵커판 아니면 어디서 만들겠어요? 그러합니다.
앵커판이, 규모가 작고 익명판이라, 창작자에게 돌아오는 것이 적어 부흥하기 어렵겠단 그런 의견도 본 적 있었고, 동의하지만...
그래도 앵커판이 활발해지고, 멋진 이야기를 가득 담고, 즐거운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러합니다. 그러하여요.
읽어주시고
'인간'의 '선택'을 보여주신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앵커판도 흥하기를!
완결이에요! 감사합니다!
엇
감사합니다!!!!
네에, 좀 오래 걸리긴 했지만... 그만큼 이상한 부분 없게, 허투루 지나가는 장면은 없게 엄청 고민했어요! 알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초식로봇들 이야기도 더 해야겠네요. 이야기의 주제가 있다보니, 초반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후반에는 드물어져, 레스주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있었어요.
그래도 과거편에서 c8c를 언급할 기회가 생겼고, 덕분에 그 서사도 풍부해져 스레주는 몹시 다행이었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주행 중 방해될까봐 최소화했지만, 응원해주시고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거듭 감사합니다!
레주 글 너무 사랑해서 더 보고 싶지만 여긴 익명판이라 찾아가지 못한다는게 너무 아쉽다...ㅠㅠ 어디에서 어떤 이름으로 이야기를 쓰고 있든 레주의 작가활동을 계속 응원할게!
감사합니다! 앵커판에서의 응원은 제 인생의 자산이에요! 이 스레도 저에게 몹시나 소중하고요!
마이너한 고집이 있는지라 만나기도 알아보기도 어려우시겠지만, 언젠가 뵙기를 희망할게요! 감사합니다!!!
늦었지만 다시 돌아왔어. 끝까지 읽었어. 즐거웠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
또 어디선가 스치는 듯이 지나가며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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