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5/07/19 11:58:29 ID : fbu9uq6pfht 0
모두 안녕 내가 항상 괴담판 눈팅만 하다가 제대로 게시글을 써보는건 처음이기도 하고,누군가 보는 사람이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아서 스레 하나에서 다 풀게 좀 길 수도 있는 점 양해 부탁해 제목 그대로 얼마 전 친구가 이상한 전단지를 봤다는 썰을 풀어줬어 우선 내 친구는 미술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입시생이고,우리 둘 다 남양주에 살고 있지만 친구는 구리에 있는 학원에 다녀 구리 애니포스라는 학원이고,나는 가본 적이 없어서 구리역 근처에 있다는 것 정도만 알아 학원은 10층 정도 되는 고층 건물의 4층인가 5층인가에 있다고 했어.그 위에는 치과,내과,정신과 등 의학이랑 관련된 시설들이 있대.엘리베이터를 타려면 무조건 지나쳐야 하는 1층에는 사면이 통유리로 된 공간이 있어.지금은 방이 빠져서 비어있는 공실이자 친구가 문제의 전단지를 본 곳이야.친구 말로는 전단지가 있던 건 자기가 발견하기 한참 전부터인 것 같대.일단 공실이니까 기본적으로 문이 잠겨 있고,안에는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있어.근데 문 쪽에 하얀 종이같은게 떨어져 있더라는 거야.각도가 딱 사람이 문 밑 틈으로 몰래 밀어넣은 것처럼.문이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하는 복도랑 마주보고 있으니까 지나가는 사람들 눈에는 자연히 잘 들어올 테고.아마 그걸 노린 게 아닐까 싶은데 하여튼 친구는 가까이 가서 그 종이를 들여다봤대. 일단 종이 가장 상단에 대문짝만하게 제목이 인쇄되어 있었는데 'DNA의 저주'라는 거였어.친구 말로는 기억이 명확하지 않아서 '저주받은 DNA'인 것 같기도 하다는데 일단 저주랑 DNA가 핵심 키워드인 건 맞는 것 같아.그리고 그 밑에는 스무 명 정도 되는 사람들의 사진이 좌라락 인쇄되어 있었는데 현상수배 포스터 혹시 본 적 있어?딱 그런 느낌이었대.근데 문제는 사진들이 전부 흑백 프린팅이고,사람들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는 거.절대로 검색하면 안되는 검색어에 흔히 나오는,방사능에 오염되서 변질되고 뒤틀린 신체 사진 같은 거 있잖아.사실 난 그런거 찾아본 적이 없어서 어떤 느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진 속 사람들이 모두 그런 상태였대.모자이크도 없이 그냥 그렇게 훼손된 얼굴들을 떡하니 보여주는데 엄청 징그러웠다는 거야.사진들 하단인가 상단인가에는 글 몇 줄이 더 적혀있었다는데,사람들 상태도 너무 끔찍하고 무엇보다 친구가 흑백사진을 무서워해서 그대로 도망갔대.그리고 그 다음주 월요일에 나한테 얘기를 해준거지. 걸리는 포인트는 그게 공실에 있었다는 점,저주받은 DNA라는 제목,그리고 사진 속 사람들의 상태야.그런 고어한 사진이 포함된 전단지를 사람들 잘 보이는 곳에 보란듯이 뒀다는 것부터가 그걸 만든 단체인지 개인인지가 정상은 아니라는 증거라고 생각했거든.심지어 애들 다니는 학원도 있는데.학원 윗층에 정신과가 있다는 것도 좀 걸렸어.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몰래 만들어서 공실에 밀어넣은 거 아니냐니까 친구도 가능성 있다고 했고.친구 말로는 옛날부터 학원 근처에 이상한 사람들이 많았대.아줌마나 아저씨들이 짐승 울부짖는 소리를 내면서 건물 밑을 지나다닌다던가. 이 글을 올림으로써 알고 싶은 건 이 전단지가 친구의 학원에만 있는 건지,아니면 구리 상가 전체에 돌아다니는지야.그런 이상한 종이가 돌아다니면 소소하게라도 이슈가 안 될 리가 없는데 서치를 해봐도 아무것도 안 나와서 좀 긴가민가하긴 하지만.그래도 만약 이 비슷한 전단지를 본 기억이라도 있는 사람은 댓글에 알려주면 고마울 것 같아.내가 괴담을 좋아해서,이런 괴담같은 상황을 실제로 마주한 일에 궁금증이 도지는 것도 있지만...ㅎㅎ아무튼 부탁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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