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5/10/12 19:38:27 ID : 5Qk9vxwpVbB 0
이건 나 자신뿐만 아니라 이 글을 볼 레더들한테도 해주고 싶은 말이야 나는 학창 시절에 힘든 일을 많이 겪으면서 자랐어 외모 비하, 학교폭력, 친한 친구의 배신, 불안정한 가정환경 집 밖에서도 안에서도 내가 있을 장소는 없다고 생각했고 자존심이 땅을 찔렀어
2 이름없음 2025/10/12 19:44:30 ID : 5Qk9vxwpVbB 0
성인이 된 이후로 많은 것들을 고쳐나갔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되돌아보니까 나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눈치만 살피고 있었지 사소한 것에도 미안하다고 하고 내 속이 썩어 문드러져가고 있을 때에도 남을 위해서 무리하고 내 이익을 챙기지 못했어 나는 이런 내 착하고 예의바른 모습이 장점이라고 생각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서 너무 저자세라는 피드백을 들었어 좀 비약적일지 몰라도 내가 좋아서 그런 게 아니라 생존본능이었다고 생각하니 나 스스로가 너무 미련해보이더라고
3 이름없음 2025/10/12 19:46:24 ID : 5Qk9vxwpVbB 0
상담도 받아봤고 병원도 다니고 있지만 아직도 나아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어 애초에 이런 자세가 몸에 밴 탓일까 언제 어떻게 떨쳐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비슷한 이유로 힘든 사람들은 나보다는 좀 더 이기적으로 굴 수 있었으면 좋겠어 스스로 겸열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거더라고
4 마녀 2025/10/12 20:22:30 ID : rByZh9dBasm 0
어우 내가 쓴줄 .. 내가 너의 환경을 자세힌 모르겠지만, 나도 좀 내면에 상처랑 불안감이 많아 외모비하나 친구관계라기보단 부모님이 내가 잘못하면 교훈을 주기보단 눈 앞에 보이는게 무기가 되어서 많이 맞았고, 욕을 좀 많이 하셨어.. 이젠 성인이 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겉으론 밝은척 속은 타들어가고 무한굴레 근데 그렇게 살다보니 자존감 박탈되어서 자연스레 남 눈치 보게되고 내가 뭐 실수하거나 잘못하면 거기에 대해서만 계속 생각해서 다른일도 안되고 남이 날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 치중하고 또 웃긴건 남이 실수한거에 대해서는 관대해 걔는 그럴 수 있지 이런식으로 하.. 왜냐하면 결론은 모든 사람들한테 잘 보이고 싶었어.. 근데 다 부질 없더라 물론 처음엔 고마워 할지라도 전체적으로는 아무도 안 알아주더라 일각에서 알아주는 시선이 있더라도 생각이 많아지더라.. 오히려 너가 언급한 저자세 (남에게 숙이고 들어가는 태도) 라는 말에 공감한게 나도 예전에 그런 소리 들은적이 있거든 그런말을 몇번 듣고 고치고 자신감 가지라는 말 들으니 처음에는 이해가 안갔지만 2번정도 들으니 정신이 확 들더라 삶을 돌아보니 고마워하긴커녕 익숙하니 그게 권리가 되고 오남용이 되는거같아 .. 너도 너를 위해 살아 어차피 사람은 죽고 한번뿐인 인생 나를 위해 살자 남 눈치 볼 필요도 없더라.. 물론 그게 타인한테 민폐끼치거나 무개념적인 행동을 하거나 그런거랑 직결되면 당연히 안되는 거지만 너무 잘해줄 필요도, 그 사람들한테 뭘 바랄필요도 없는 거 같아 근데 그거 알아? 저자세로 살아가면서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뭔가 시도해보지도 않고 난 원래 이런 사람이야 하고 개선의지 없이 부정적 생각만 안고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는 반면 너는 너 행동을 돌아보고 스스로 깨닫고 성찰하고 고치려고 하고 병원도 다니고 이것저것 해보면서 고치려고 시도하고 있잖아 더해서 남한테 피드백도 줬잖아 너 글을 읽고 나도 또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게 되어서 댓글 적고 가 근데 적어도 넌 충분히 바뀔 수 있는 사람일듯 제일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른거잖아 자존감 키우고 어차피 한번뿐인 인생 오로지 너를 위해 즐겁게 살다 가 남한테 상처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고 너를 위한 삶 너가 뭘 좋아하는지 찾아보고 거기에 몰두하면서 파이팅!
5 이름없음 2025/10/12 21:53:27 ID : Gq4Y03BasnP 0
따뜻한 장문글 정말 고마워 ㅎㅎ 이런 마음을 털어놓은 것도 오랫만이고 누군가한테 위로 받는 것도 정말 오랫만인 것 같아 항상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그때그때 행동으로 옮기는 게 어렵더라고 ㅠ 별 걸 다해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혀서 아무래도 글렀나보다 싶었는데 이것도 나아지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하니 마음이 좀 편해졌어 더해서 내 부모님도 상처받는 말이나 폭력을 쓰실 때가 있었던지라 어떤 느낌으로 눈치를 봤던 건지 알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ㅠㅠ 가족이 가족한테, 거기다 성인이 미성년자한테 함부로 대하고 상처를 준다는 게 참 몹쓸 일이지... 부모님이라는 존재가 유년을 많이 좌우하는 건 맞지만 우리는 결국 하나의 개인이고 누군가한테 종속된 존재는 아니니까 너레더도 앞으로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어 다 같이 힘내고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자
6 이름없음 2025/10/12 22:29:14 ID : phBy0txQoIK 0
부모님이 유년을 좌우하는건 맞는데, 우리는 개인이고 종속된 존재는 아니라는 말 멋있네 넌 바뀔 수 있을듯 너두 힘내고 좋은 밤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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