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몸무게가 많이나가는 걸까? (6)
2.목소리가 너무 작아 (2)
3.친아들이 너무 싫다 (47)
4.종양 발견 (4)
5.혹시 나 같은 사람있어? (4)
6.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한테서 전화가 왔어 (4)
7.아 어떻게 하지..얘를 (28)
8.죽고싶어요 (23)
9.너무 지친다 (5)
10.고민상담 해줄게 (1)
11.친구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 (15)
12.내가 너무 쓰레기 같아 (37)
13.밤에 잠을 잤는데도 낮동안 쓰러지듯이 잠에 들어 (9)
14.같은반 친구 때문에 고민이야... 힘들어서 (24)
15.내가 고등학교를 가야하는데 (2)
16.어떻게 해야될지 알려 줄 사람 (3)
17.연예인 팬픽을 처분(나눔)하고 싶은데... (4)
18.종양발견 (1)
19.친구가 창피해 (1)
20.대화하는거.. (5)
난 30대 후반 남자다
꿈도 없고 하고싶은 것도 없이 돈만 벌다가 결혼했다
아내는 결혼을 했다가 이혼했고 4살짜리 딸이 있었다
굳이 아내와 결혼을 한 이유는 별거 없었다
한달정도 사귀면서 서로 성격도 잘 맞고 아내도 경제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혼자 애 키우기 힘들고
어리석은 생각이지만 나도 갓난아기보다 좀 큰 애가 키우기 수월할 것 같아서결혼하기로 했다
어쨋든 나와 아내, 딸 이렇게 셋이서 잘 살았다
평균적이고 잘 풀리는 삶이 만족스러웠다
아내는 일을 쉬며 육아를 하고 주말엔 나도 가사와 육아를 도왔다
문제는 딸이었다
딸은 아직 내가 어색한 것인지 내 눈치를 보거나 날 피했다
그래서 딸에 대해 아내와 대화를 나누었다
알고보니 이혼을 한 이유가 전남편이 술을 마실때마다 어린 딸아이에게 소리치고 위협을 가했었다
나는 화가났고, 그 이후로 내 딸에게 더 잘해주기로 마음먹었다
관심을 갖기 시작하니 보이지 않던게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 한참 울고 화내고 떼쓰고 철없어야할 4살짜리 아이가 내 앞에선 너무나 조용한 것이었다
그걸 알았을 때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결혼만 하면 가족이 될줄 알았는데, 난 아직 내 아이의 아빠가 아니었다
그 후로 회식자리에서 일찍 빠지고, 집에 일찍 들어가 어떻게든 딸과 시간을 보내려했다
딸을 위해 공주님이 되어주고, 요정, 왕자, 악당, 공룡, 토끼가 됐다
내 몸은 딸아이만의 놀이기구가 되기도 했고
내 돈은 담배와 술이 아닌 딸아이의 선물로 변했다
그렇게 1년 정도 지났다
딸은 처음으로 나에게 떼를 쓰기 시작했다
평일 늦은 저녁, 잠들기 전 딸은 내일 에버랜드에 가고싶다고 했다
나는 출근을 해야됐기에 안된다고했다
딸은 계속 조르고, 나는 대신 주말에 가자고했다
새끼손가락을 걸어 약속을 하고 나서야 딸은 잠들었다
난 묘한 희열감을 느꼈다
내가 진짜 아빠가 된건가? 나는 이 아이의 아빠가 맞는가? 끝없는 질문이 이어졌다
결론은 나는 아빠가 됐단 것으로 끝났다
그리고 난 주말만을 기다렸다
딸도, 아내도 주말을 기다렸다
그리고 주말이 됐고, 우린 에버랜드에 갔다
신이 난 딸은 에버랜드에서도 떼를 쓰고 졸랐다
츄러스를 사달라던가... 동물머리띠를 사달라던가
겉으론 안된다고 했지만, 마음속으론 너무 기뻤다
빚을 내서라도 뭐든 해주고싶었다
그 후로 딸과 나는 더 가족처럼 변했다
화내고, 울고, 떼쓰는 모습이 잦아지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하나도 밉지 않았다
모두 예뻤다
어쩔수 없이 훈육을 할땐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기분이었다
혼이 나 한참 울고나서도 날 아빠라고 부르는 딸을 사랑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딸과 난 자연스러운 부녀지간이 됐다
여기까지 좋았다
모두 행복한 시간이었다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할때 아들이 태어났다
아들이 태어난 날 딸은 시키지도 않은 설거지를 했다
싱크대가 지저분했고 그릇엔 아직 거품이 남아있는 엉성한 설거지였다
나는 딸에게 설거지를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그러자 딸은 "아빠 나랑도 계속 놀거지?" 라고했다
다시 심장이 부서지는 기분이었다
내가 딸에거 너무 집착한 탓일까
내 아들이 전혀 예뻐보이지 않았다
내 딸이 가져야할 사랑을 아들이 전부 빨아들이는 기분이었다
아들이 울면 화부터 났다
아들을 낳은 것이 후회됐다
내 부모님은 아직 남아선호사상을 가진 보수적인 분들이다
부모님은 내 딸을 본체만체 무시했지만 아들은 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 대했다
그 모습을 보자 아들이 점점 더 역겨워졌다
내 딸은 아무 죄없이 성인 남자에게 위협을 당했다
여자아이라서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무시당했고
엄마아빠의 사랑마저 남동생이 독차지하게 생겼다
난 내 딸에게 너무나도 미안했다
아들이 미웠다
아들이 태어나지 않았다면...
머리론 아들도 내 자식이니 미워하지 말아야한다는 걸 알았지만
내 마음 속엔 이미 딸로 가득 차있었다
아들이 들어올 곳이 없었다
그렇게 아들을 돌보는둥 마는둥 아내에게 아들을 맡기고 난 매일 딸과 함께 아들이 없는 곳으로 외출했다
내 아들은 아직 갓난 아기이다
한참 사랑받아야할 시기지만 난 내 아들이 밉다
우는 모습이 괴물같다
웃는 모습이 사랑스럽지 않다
아들의 사진이 거슬린다
그냥 존재가 싫다
딸에게줄 관심을 아들에게 주는게 싫다
내 아들이 아닌것같다
왜 이렇게 미운거지? 내 자식인데 왜??? 나는 어떡하지? 나는 왜 비정상이지???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을까. 지금이야 밉다고치지만 그걸 은연중에 무의식중에 드러내고 그걸 아들이 느끼게 되고 그로 인해서 갈등이 생긴다면 그것에 대한 댓가는 나중에 다시 스레주한테 크게 돌아올거야. 딸아들이라는 성별만으로 아이를 보지말고 똑같은 약하디약한 어린아이라고 생각해. 본래 사람은 성장을 하면 할수록 주변에서 받는 애정들이 떨어져나가. 스레주도 그렜을거야. 나도 그랬고, 어차피 다 성장의 과정이야. 너무 편애해서 애정만 쏟아주는것도 아이가 곱게 자라는 것이 아니야. 나중에는 그게 어떤방향으로 스레주에게 돌아오게 될지는 한참뒤의 일이겠지만 부모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이상 모든 아이를 사랑하고 애정하라는 말은 하지 않겠어. 하지만 분명 하나는 알아둬야돼. 어떤 형태로든 다시 그게 자기 자신에게 돌아올거야. 그게 크게 다가오는 작게 다가오든 소소하게 별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알고보면 그게 골이 되고 갈등이 생기게 돼. 그 피해는 어쩌면 딸에게 줄 수 있을지도 모르고, 아들에게도 줄 수 있을지도 몰라. 지금이야 별 생각없이 행복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게 골이 되는거지. 나중에 시간이 한참 지나면 그게 도무지 메꿔지지 않아. 돌이킬수가 없어. 감정에 따라 너무 치우치지말고 살았으면 하네. 나는 부모가 아닌 자식입장에서 말하고있어. 나도 차별을 당해왔기 때문이야. 관심을 딸에게 줄 사랑을 아들에게 주기 싫다고 하는데. 그게 왜 꼭 딸에게 줄 사랑이라고 정해진건지 모르겠어. 미워하기 위해 낳았다면 스레주도 부모로써 조금 책임감이 없다고 생각이 드네. 어느날 보면 그렇게 돼. 얘가 이런 말을 할줄알았나. 얘가 이런 생각을 할줄알았나. 이렇게 된다? 다시 보게 됬을때는 늦어. 네가 가지는 감정은 단순한 감정에 불과해. 그로 인해 아직 태어난 아이가 불행하게 자라야할 어떠한 이유는 없어. 스레주는 공부가 더 필요한거 같네.
스레주.
그렇게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결국엔 너의 친 아들은 4-5살이 되었을 때 스레주와 멀어지고, 또 스레주에게 사랑받지 못할까봐 혹여나 미움이라도 받을까봐 조심하고 겁내하는 어렸을때 딸아이의 모습이 그대로 눈에 밟히는 날이 오기전에 자기자신의 마음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사랑을 반으로 딱 나눌 수 는 없지만 조금씩이라도 노력해라.
피 한방울 안섞인 아이를 위해 모든것을 희생하고 바꾸는 너는 정말 멋지고 듬직하고 존경받을 아버지니까,
두 자식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아버지가 되었으면 하고 진심으로 바란다.
괜찮아 그럴수도 있는거지.
지금은 아들이 밉고, 싫겠지.
새로운 가족 구성원을 받아들이는 게,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니까.
부성애니, 모성애니 그런게 어느날 갑자기 뚝 떨어지는게 아니니까.
그렇다고 너무 딸과 둘이서만 놀고, 외출하고 그러지는 마.
딸아이도 동생을 가족으로 받아들여야할 시간이 필요해.
모든 누나, 형들은 동생이 태어나면 다 똑같은 생각을 해.
동생에게 사랑과 관심을 뺏기지 않을까? 하고.
"아빠 나랑 계속 놀거지?"란 말에 심장이 무너졌다면, 어쩌면 스레주 본인이 '딸은 나와 피가 안섞였지만, 친딸처럼 대해야해. 친가족처럼.' 이런 강박이 있어서 그런 거 아니야?
그리고 딸이 가져가야하는 사랑을 아들이 뺏어가는 게 아니야.
아들도 사랑을 받아야해. 딸이 아들이었을 적에 받았던 만큼의 사랑을, 아들도 필요로 해.
딸에게로 향하는 사랑을 나눠줄게 아니라, 아들을 위한 사랑을 새로 만드는 거야.
많이 힘들다면 가족 상담 받으러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전문 상담사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도 방법이니까. 그럼 딸의 마음도 알 수 있을 것 같고.
스레주다
조언 잘 읽어봤다
아직 여전히 난 내 아들이 괴물같아 보이지만
너네가 적어준 충고들이 부자지간 사이를 좁혀줬음 좋겠다
하지만 아직 내 마음엔 내 딸밖에 없다
내 딸이 아들을 만지는게 싫다
갓난아기는 함부로다루면 안된다는 명목하에 아들과 딸이 가까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부모님께 받지 못한 애정을 딸아이에게 쏟아붓는 것 같기도 하다
부모님은 가난했고 일이 바빠서 외동아들인 나는 고모가 돌봐주셨다
부모님과 난 점점 멀어졌고 나는 가족 품에서 외로웠다
그래서 그런지 내 딸만은 그런 비참함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부모님이 어린 동생에게만 신경을 써서 외로워할 딸이 죽어도 싫었다
나 혼자 딸을 가족으로 받아들인게 아닐까, 그래서 딸이 그런 감정을 혼자 묻어두는게 아닐까 무섭고 걱정이 된다
부모님이 아들을 너무 좋아하셔서 부모님께 아들을 맡겨버릴까 고민도 많이 했다
아내가 아들을 왕자님이라고 부를때마다 마음속으로 너따위가 왜 왕자냐고 조롱했다
아내는 내가 아들을 질투하는줄 알고 장난스레 꼴에 남자라며 웃었다
차라리 질투였다면 더 행복했을텐데
아들의 웃음이 싫고 놀아주는 것도 싫다
아내와 내가 아들에게 신경쓰는 사이 홀로남는 딸에게 너무 미안했다
아내를 귀찮게 하고싶지 않단 이유로 아들을 멀리하기위해 주말마다 딸과 외출했다
어느날 아내가 아들과 함께 온가족이 놀러가자고했다
우리 가족의 화목한 시간에 아들이 끼는게 싫어서 아직 너무춥고 아들이 너무 어리니 봄에 외출하자고했다
스레주... 딸한테 너무 집착하는 것 맞는 거 같아
처음에는 "와 피 한 방울 안 섞였는데 대단하네" 라고 생각했는데 에서 "내 딸이 아들을 만지는게 싫다"라는 부분 보고 소름끼쳤어
한 자식에게 온전히 사랑을 쏟는 결과로 다른 자식한테 줄 사랑이 없다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데,
그 자식이 다른 사람을 만지는 것조차 싫다니... 그건 집착이라고 밖에 볼 수 없을 것 같아
지금 그대로 두면 집착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까 이제라도 좀 버리도록 노력해 봐 ㅠㅠ
아들도 소중한 내 자식이란걸 알고있다
하지만 자꾸만 난 아들을 거부했다
가족이 아니라 이방인같았다
다른 아빠들처럼 아들을 사랑하고싶었다
아들이 더 자라면 같이 축구도 하겠단 환상을 갖고싶었다
하지만 난 그러지 못했다
아들이 빨리 성인이 돼서 꺼져버렸으면 좋겠다
아들에게 쓰는 기저귀값, 분유값이 아까웠다
난 책임감 없는 아빠였다
내딸도 아빠가 이런사람인걸 알면 실망하겠지
음...왠지 느낌에 스레주가 남자 아기나 남자아이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난 아빠자격이 없단걸 안다
내 아들이 소중한 자식이란걸 안다
하지만 나 스스로 아들을 사랑해야한다고 생각을 하면 그만큼 아들을 증오한다
난 어떡하면 좋을까
딸을 위해서라도 난 아들을 사랑해야한다
내가 아들을 미워해서 훗날 아들이 자랐을때 딸을 증오할까봐
그래서 내 딸에게 폭력을 쓸까봐 무섭다
남자아이에 대한 트라우마는 없다
그냥 평범하게 자랐다
다만 남아선호사상이 강했던 유년시절을 보내서 사랑받는 아들과 천대받는 딸을 많이 보긴했다
스레주 어린애 같아.
'딸'이란 친구를 '아들'이란 애한테 뺏기기 싫어서, '아들'을 미워하는 어린애 같아.
너 딸한테 좋은 아빠가 되야한다, 나는 친아빠는 아니지만 친아빠 같이 좋은 아빠가 되야한다는 그런 강박이라도 있는 거 아냐?
스레주야, 나는 개인적으로 스레주가 전문 상담을 받아 봤으면 좋겠다. 이렇게 익명으로 글 올리는 곳에 고민 상담을 한다고 해서 빠른 시일내에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는 않아. 상담사는 스레주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비난하지 않을거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도와줄거야. 출산, 가족의 형성 이건 그야 말로 생애에 있어 커다란 사건이라고 할 수 있어. 부모 뿐 아니라 이제 막 태어난 아들과 딸한테도. 지금 이 시기를 잘 해결해야 스레주의 가정이 그 다음 단계도 잘 해낼 수 있는데 스레주는 지금 난관에 봉착한 것 같다. 중요한건 이 난관이 스레주 스스로 해결하기엔 벅차 보인다는 거다. 전문가 만나봐.
스레주. 딸을 정말 사랑하지? 딸의 전아빠같은 사람이 되지 않도록 아들을 잘 키워줘. 보통 가정폭력을 하는 사람들은 어린 시절에 사랑을 제대로 못받았던 사람이 많다고 해. 제발 아들을 잘 키워줘. 스레주를 원망하는 일이 없게. 그래도 너의 아들이야. 언젠가 너의 아들이 소중해질 날이 곧 올거야. 아들은 죄가 없어 그건 스레주도 알고 있을거야.
뭐 꼭 트라우마가 학대를 받았던지 그런 큰일일 필요는 없어
그런데 궁금한게... 만약 아내가 전 혼인에서 얻었게 아들이었다면... 그러니까 지금 딸이 아들이었다면 이렇게까지 사랑을 주었을 것 같아??
하아...........지금 다 읽어봤는데. 일단 사이트에 글을 올려서 난 비정상이다.밉다. 딸이좋다. 이런걸 스스로 자각하고 말한다는거 자체가 쉬운일은 아니였을거다. 그대로 자신을 받아들이겠다라는 확신이 있는게아닌 고민이다.이젠 어떻게해야하나 라는걸 눈치채고 있으니깐, 솔직히 나도 윗레더랑 동감이다. 이런건 여기도좋지만, 진정한 상담가와만나서 이아기를 나누는게 너 스스로의 개선.태도를 바로 알수있어. 상담을한다는게 부끄럽고, 돈아깝다고생각하지마, 진정으로 대화를나눈다는게 얼마나 의미있는 생각인지 알거야.
스레주 안녕.
흡인력있게 글을 잘 써서 단숨에 읽었어.
내가 하고싶은말은 위 애들이 다 써놨네.
전문상담 받아보는게 좋겠다는거 말야.
여유가 안 된다면 적어도 지금한 이야기들 부인분이랑 상담해보는게 좋겠지..
뻔한 조언밖에 해줄말이 없네.
지금 와서 뒷북인데 다 잘 읽어 봤어.
스레주가 부모님께 받지 못했던 사랑이 영향을 끼쳤다면
스레주의 아들은? 그 아들도 스레주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자라게 되지 않을까,
주변 사람들이 아무리 이뻐해줘도
아버지의 자리는 너무도 커서 아무도 채우지 못 해.
아들에게 아버지란 자신과 같아, 아버지가 자신을
증오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 땐 자기 자신도
자신을 증오 할 지 몰라, 섣부른 감정에
한 아이의 인생을 외면하지 않길 바라.
만약 우리 아빠가 나를 증오하고 괴물 취급 했단 걸
내가 알게 된다면 난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을 놓을 지도.
한 생명의 삶에 본인이 많은 영향을 끼친단 걸 잊지 마.
처음에 친아들이 싫다는데 딸이 나와서 뭐지? 했는데... 스레주는 진짜 좋은 아빠야... 이렇게 멋진 아버지가 있을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
나는 이제 막 성인이 되는 나이인데다 말재주도 없어서 도움이 되는 조언일지는 모르겠지만, 아들이 부담스럽다면 아이들을 구분지어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딸아이랑 딸의 남동생이라고 생각해줘. 스레주는 아들때문에 딸아이에게 주던 관심이 줄어들까봐 걱정하는 거라고 이해했는데, 나는 남동생이 조금의 관심을 빼앗더라도 딸에게 소중한 선물이라고 생각해. 형제가 있으면 엄청 든든하거든. 더군다나 남동생이면 딸이 처음으로 부모님 외에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고:)
하려던 말은, 스레주가 아들을 낳아서 딸이 불행해지지 않을거라는 거야. 오히려 스레주 덕분에 딸이 새로운 행복을 얻을거라고 생각해 난.
스레주다. 정말 오랜만이다...바빠서 잊고살다 갑자기 생각나서 돌아왔다
위에선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할때 쯤에 아들이 태어났다고 했는데 사실 그냥 작년 12월달이다... 그때부터 입학준비를 하고있었으니까
어쨋든 조언대로 가족관계상담을 받았다
상담가는 내가 딸에게 가족같아야한다고 집착하는 것 같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나는 피한방울 섞이지 않았다는 것을 잊기위해 더 친아빠같이 행동하는 것에 집착했으니...
상담을 통해서 친아빠가 아닌 가족으로 딸을 대해야한다는 걸 배우고왔다
내 유전자가 섞이고 섞이지 않은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냥 말 그대로의 가족이 되어야한다는 걸
나는 왜 몰랐을까
어쨋든 지금은 내 아들이 밉지 않다
내 부모님이 내 아들을 사랑하는건 잘못된 악습에 의한 것이고
내 딸에게 주는 사랑을 아들에게 주는게 아니라 내 아들에게 줄 사랑을 주는 것이고
아들도 아들이 아닌 나의 아주 어린 가족이자 공동체란걸 배웠다
잊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글을 본 사람들에게 나는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하고싶다
말할 곳이 없어 익명사이트를 찾아 우연히 온 이 곳에서
좋은 조언을 얻어 더 좋은 가족이 될 수 있어 감사했다
이제 방황이 끝났으니 이 곳에 더 올 필요 없겠지
근황을 말하자면 딸아이는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됐다
학교에서 가족그림을 그렸는데 나, 배우자, 딸, 아들 이렇게 넷이서 행복하게 웃고있더라
그림속의 웃음을 지키기위해서라도 가족으로써, 아빠로써, 딸을 사랑하는 보호자로써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해야겠지
읽는내내 마음이 아팠는데,지금은 방황이 끝났다니 정말 다행이다
딸과 아들 모두에게 좋은아빠가 될거라믿어
그마음 항상 변치말고 행복하길 진심으로바랄게
글 잘 읽었어. 사랑은 하면 배가 되는건데... 그걸 몰랐을 뿐이지 스레주가 나쁜건 아니야. 노력하는 아빠의 모습이 멋지다. 좋은소식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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