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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1/26 23:15:31 ID : xvinWlCnV9a
그래, 친구는 많지.
이름없음 2018/01/26 23:21:40 ID : xvinWlCnV9a
보는 사람이 없어도 그냥 쓸게. 나는 아직 중학생도 안 된 여학생이야. 나는 평소에 친구도 많고, 잘 웃고, 성격이 꽤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 아, 물론 모두 사실이야. 나는 꽤 잘 웃고, 남에게 맞춰주는 타입이지. 가족들도 좋아. 친구들도 착하고. 그런데 꼬여버린 내 성격은 날 행복하게 두질 않네~ 나는 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성향이 강해. 그리고 상처도 잘 받는 성격. 말 한마디 한마디에 상처를 잘 받아. 그리고 남의 사소한 장난에도 충격을 받는 편이지.
이름없음 2018/01/26 23:26:28 ID : xvinWlCnV9a
사실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차라리 죽어버릴까, 싶기도 하지만.. 하하, 이게 아니라, 나는 죽고싶다는 생각을 초등학교 3학년에 하게되었어. 언제부터인지는 몰라. 어느 순간부터, 나도 모르새에 그런 생각을 하고있더라. 참고로 처음 자해를 한 건 초등학교 4학년. 그때 시작했어. 아, 이야기가 정리되질 않네. 그래, 가족 이야기 부터 할까. 나는 꽤 행복한 집에서 태어났어. 돈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괜찮았고, 사랑을 주는 부모님과 나와 놀아주는 3살 위의 오빠 한 명. 전부좋은 사람들이야. 단지 내가 죽고 싶다, 라고 생각한 원인에 가까운 사람들이지만.
이름없음 2018/01/26 23:32:10 ID : xvinWlCnV9a
엄마는 평범한 가정주부. 나를 좋아해주고 나를 사랑해줘. 아빠는 회사원. 내가 사달라는 건 거의 다 사줬지? 오빠도 성적이 전교권에서노는 사람이고. 전부 좋지. 그래, 단지 눈치만 좀 더, 배려심만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야. 오빠는 눈치가 진짜 없어. 엄마와 아빠는, 응, 있지. 단지 내 성격이 꼬인걸까. 오빠는 정말 내 기분을 최악으로 만들기 잘하는 사람이고, 엄마와 아빠는 나를 죽고싶게 만들기를 잘해. 그 사람들은 폭력을 쓰는 것도 아니고, 욕도 안해. 단지 내가 싫은 부분을 말하고, 내가 아파서 울고있을 때 TV에 나온 아이들을 보며 '봐, 쟤들은 아파도 ----하는데, 넌--' 이런 느낌으로 나에게 말해.
이름없음 2018/01/26 23:32:10 ID : xvinWlCnV9a
응, 그 아이들보다는 내가 훨씬 낫지. 그런데, 그걸 굳이 내가 아플 때, 울고 있을 때 말해야 하는 거였을까. 솔직히 그때 난 정말 죽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어. 그 말에 서러워서 좀 더 눈물이 났는데, 엄마랑 아빠는 오히려 아, 운다-. 이런 느낌이었고. 솔직히 진짜로 그때는 죽여버리고 싶었어. 물론 참았지. 친구 중에서, 어떤 애가 나한테 '돼지냐?'라고 했던게 제일 기억에 남네. 그 말에 내가 잠시 멍-하게 쳐다봤거든? 그러니까, 걔가 '왜? 맞잖아?' 라고 했었어. 자살하고 싶었어. 솔직히 그정도면 난 죽어도 괜찮은 사람, 무가치한 사람, 존나 민폐인 사람이지 않을까.. 싶었지. 아, 그리고 난 내가 죽고싶다 라고 느끼는 것도 있지만, 죽여버리고 싶다 라는 생각도 있어.
이름없음 2018/01/26 23:43:50 ID : xvinWlCnV9a
솔직히, 나는 정말 많이 자제해. 그래서 웃는거고, 친절히 하고, 배려하지. 솔직히 최근에 들어서는 울고 싶을 때에 웃게 되더라, 화내려 할때도 웃게되고. 내가 제일 큰 폭력을 쓴 게 내가 평소에 싫어하던 아이가 멋대로 수업시간에 내 몸갖고 장난치는 사실에 나도모르게 멱살잡고 내동댕이 친거. 근데 그게 문제되지는 않았어. 걔가 원래 폭력적이거든. 아, 걔 남자애야. 사실 힘으로 따지면 나도 반에서 꽤 센 편에 속해서. 그리고 원래 싸움같은 걸 좋아하고, 나름대로 잘하거든. 아, 모르겠다,
이름없음 2018/01/26 23:54:05 ID : xvinWlCnV9a
몰라, 몰라. 여기도 안 될 것 같아. 미안, 아무도 안 보고 있을수도 있지만.
이름없음 2018/01/27 00:01:00 ID : sjcpQpU1vbb
스레주, 내가 스레주 정도의 나이일때가 생각나서 마음이 아프다. 나도 상처를 잘 받는 성격이고, 화목해보이고 멀쩡해보이는 가족들에게 많이 상처받아서 어렸을때부터 죽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거든. 스레주가 마음이 여리고 남들보다 세상을 예쁜 눈으로 봐서, 그래서 더 상처를 받게 되는것 뿐이야. 지금까지 많이 상처받고 힘들었을텐데 고생 많았어. 가족들이 제일 상처되는 말 많이 하지 않아? 그래도 가족들이 하는 말이 전부가 아니라는걸 계속 생각하면서 그 말들로부터 네가 상처를 덜 받도록 계속 지켜나갔으면 좋겠어. 나한텐 가족이 자존감 도둑이었는데, 성인이 되고보니까 가족들이 나에게 했던 비교와 비판들 중에 대부분은 그들이 날 보고싶은대로 봐놓고 한 말이더라고. 나는 그런애가 아니었는데, 가족들의 말을 들으며 그런가보다 하면서 상처들만 늘어갔고. 그러니까 스레주도 그들이 하는 말에서 최대한 자유로워졌으면 좋겠어. 뭐, 어쩔때는 그들이 맞는 말을 하고, 정곡을 찌를때도 있겠지. 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런 것들은 굳이 가족들이 얘기해주지 않았더라도 내가 스스로 자연스레 깨닫게 될 부분들이었어. 그러니까 스레주, 상처되는 말들이 네 생각속에 스며서 널 조종하지 못하게 했으면 좋겠어. 스레주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름없음 2018/01/27 02:04:30 ID : 785Rxu786Y4
스레주 이야기 듣는순간 나인줄알았어, 자해한거하고 가정만 뺀다면... 나에겐 항상 바쁘셔서 남들 부모님만큼은 못해주지만 다정한 부모님이 계셔. 상처받아서 죽고싶을때가 있어도 부모님을 보고 버티고있어, 바쁜 부모님 대신 내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도 있고말야. 스레주도 그런 좋은 친구를 찾는게 어떨까?
이름없음 2018/01/27 09:57:03 ID : xvinWlCnV9a
응, 지금봤네. 그래도 좋은 이야기 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친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털어놓기에는 아직 걔들도 초등학생이니 나는 이런 이야기는 최대한 들려주고싶지 않아. 그래도 이런 말 해줘서 정말 고마워.
이름없음 2018/01/27 11:30:09 ID : sjcpQpU1vbb
인데 스레주 혹시 내가 너무 힘들때 가끔 털어놨던 곳 알려줘도 될까? 나는 가족 얘기를 주변인한테 하기가 좀 그런것도 있고 밝은 이미지라서 항상 말 못했거든. 그러다 너무 힘들면 가끔 연락하던 곳이 있었어. 청소년센터에서의 무료 문자 상담이야. 거긴 일단 내가 보낸 내용들이 저장되지 않는거같아. 문자를 보내면 예전 기록 없이 바로 상담이 시작되는거야. 그리고 24시간 이용 가능하고, 여러 상담사가 있어서 그때그때 랜덤이야. 내가 아~주 마음에 드는 분들은 가끔씩 있었어. 보통은 그냥 다 내 이야길 많이 들어주시기만 하는 정도야. 근데 그래도 정신없이 털어놓다보면 그렇게 털어놓는것만으로 조금 나은 기분이더라고. 아주아주아주 가끔은 너무 성의없어 보이는 분이랑 연결될때도 있어. 그럴때는 너무 상처받지 말고 그냥 대충 빨리 끝내고 몇시간 있다가 다시 하면 돼. 번호는 #1388 이야. 여기로 문자하면 돼. 스레주도 힘들때 약간이라도 기댈 곳을 찾길 바랄게.
이름없음 2018/01/27 13:33:06 ID : xvinWlCnV9a
고마워. 이렇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기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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