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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7/11/15 15:23:17 ID : cla006Y9s8j
안녕! 지금으로부터 7년전의 이야기를 펼쳐 볼 생각이야.
이름없음 2017/11/15 15:32:27 ID : cla006Y9s8j
현재 나는 직장인이고 현재까지 4년간 이 회사에서 일을 했어. 연수로는 5년이네. 문득 중 3때를 떠올려보고 그러다보니... 음악선생님이 해주었던 썰이 생각났어. 그래서 그 얘기를 풀어볼까 해, 짧은 글이 될 것 같아. 다 듣고나면 허무할지도. 그리고 내일이 벌써 수능날이네. 전국에 있는 수험생들 다들 원하는 결과가 나오기를. 돌이켜보면 난 중 3때 고등학교 갈 생각만 하고 대학은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았었어. 그래서 나는 수능을 본적이 없어. 그뿐 아니라 대학교에 원서 넣은 적도 없구..ㅎㅎ 휴 내일이 벌써 직장인이 되고 5번째 수능이라니 어쩐지 가슴 한켠이 쓰리긴 하다. 유독 심한것이 고 3때 바로 취업이 되고 또 마침 그날이 2013년 11월 7일 수능날이었어. 내 입사일이기도 하지. 그렇게 내 친구들은 수능장으로, 나는 직장으로 그렇게 길을 가게 되었어. 지금은 짬도 생기고, 어려운 일을 맡겨도 곧잘 해내고 있어. 처음엔 지옥 그 자체였지! 하하 아무튼 핵심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내 회상씬이 너무 길었다. 양해 부탁해~ 수능생들 보니 정말 막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게 느껴져. 나는 겪지 못하고 지나갔던 것이라서 더더더 대단하다고 느껴져.
이름없음 2017/11/15 15:37:54 ID : cla006Y9s8j
이제 2개 레스 작성해놓구선 아무도 안봐준다고 외롭다고 하면 안되겠지?? 외로울수록 더더 열심히 그때 일을 생각하면서 정성껏 이야기를 풀어볼게. 때는 2010년 나의 중3 시절.. *(이렇게 쓰면 내 현재 나이가 몇인지 알거야!) 나는 조용한 학생이었고.. 내 이름과 관련된 별명으로는 신용카드를 갖고 있었어. 물론 앞엔.. 조용한 학생이었다고 했으니, 내 별명은 조용한 신용카드였지. 아.. 이거 자꾸 추억 회상하다보니 그때 그 썰을 풀어야 하는데 내 얘기만 하고 있네..
이름없음 2017/11/15 15:46:43 ID : cla006Y9s8j
학교 생활을 하면서 나는 선생님들의 수업 내용에 집중하기보다는 가끔 얘기해주는 그런 소소한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학생이었어. 그리고 첫학기를 시작하고 이제 새로운 선생님들을 만나게 되니까 막 들떠있었지. 근데 음악은 중 1, 중 2 같은 선생님이여서 이번에도 같은 선생님이겠구나 예상했었어. 그런데 웬걸? 중 3 때 딱 5반이 되었고, 선생님들이 갈리는 중간 반이 된거야.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선생님들이 같은과목마다 두 분씩 계신다고 한다면 예를 들어 A과학선생님 = 1~5반 담당 / B과학선생님 6~10반 담당 이렇게. 그래서 나의 예상은 빗나간거지. 우리 반에 새로운 음악선생님이 오시게 되었어. 뭔가 난 예체능 선생님에 대해 그냥 보통 과목 선생님들보다는 관심을 덜 가졌었는데 새롭게 오신 선생님이 궁금했어. 그런데
이름없음 2017/11/15 15:50:42 ID : 5QpUZdAZa8m
듣고있어!
이름없음 2017/11/15 15:52:25 ID : cla006Y9s8j
궁금해하지 말걸 그랬나봐. 첫인상은 진짜.. 그냥 말그대로 호랑이;; 가만히 있을 때는 그냥 마이콜 같이 생긴 분이라 코믹했는데.. 와 소리치면 진짜... 성악도 하셨던 분이라서 그런지 쩌렁쩌렁 했지 뭐야..; 처음에 애들 기를 누르는데 장난 아니었어. 애들이 새로운 선생님이 오고 또 첫학기다보니 웅성웅성... 아니다! 애들은 본래 시끄럽잖아 ^^! 근데 그 선생님이, 진짜 웅성웅성 하다가 거기서 제제를 안하고 약간 애들이 더 시끄러워질 때 딱 교탁에다가 음악책을 탕!!!!! 하고 치면서 '내가 손으로 쓰라고 그랬지, 입으로 쓰라고 그랬냐!!!!!!!!!!' 와우.. 쓰다보니 생각난건데 그때 교과서에 나와있는 음표 음악공책에다가 옮겨 그리라고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자세하게 기억하는 이유는... 교탁에다가 탕!!!!!!! 하고 친 음악책이 바로 내 책이었어.
이름없음 2017/11/15 15:58:19 ID : cla006Y9s8j
그리고 애들 다 얼음되고 그제서야 손으로 음표 그리기 시작하니까 가져갔던 내 책을 슥 하고 주시더라공.. 여튼 첫인상부터 정말 무서웠었어. 그래서 음악시간만 되면 애들이 은근 긴장했다는게 보였달까? 나 또한 ㅠㅠ 얻어맞은적도 있어서... 흔히 우리 때는 체벌이 금지되었긴 했지만 시행된지 1년? 혹은 그보다 더 기간이 얼마 안되어서 약간 체벌은 있었다. 맞은 것은 딱밤이었지만 말이지...헤 너무 대단한듯 말했나.. 그냥 지금 생각하면.. 학생이 문제 못맞춘것 가지고 때리는거 좀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아? 하지만 저땐 그냥 맞았다는게 그리고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다는게 좀... 나는 그냥 크게 혼난적 없이 이렇게 넘어가긴 했지만 정말 학교폭력이라고 하는것이 꼭 학생들에게서만 나타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 ㅠㅠ 빠르게 넘어와서 그 선생님에 대해 몇가지 더 얘기하자면 ... 나 포함해서 우리반 아이들, 그 선생님한테 학대 비슷한것도 받은 것 같아... ㅠㅠ 흔히들 음악수행평가라고 노래부르는 거 한번씩 하지?? 우리도 그걸 했었는데 이제 목소리 크게 안한다고.. 음악실 자리에 앉은채로 한명 한명 막대기로 가리키면서 한 소절을 부르라고 시키는거야.
이름없음 2017/11/15 16:02:27 ID : cla006Y9s8j
그럼 이제 목소리 작은애들은 손바닥 한대씩 얻어맞고... ㅎㄷㄷ 근데 스케일이 커... 진짜 덩치 큰 선생님이었는데 지금 보면 쪼마난 그 중 3 아이들을... 정말 체벌을 넘어서 폭력이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무서웠었어... 남자애들 먼저 한칸한칸 옮겨다니면서 막대기로 가리키며 노래를 부르게 시켰었지. 크게 부른 아이들은 그냥 넘어가고, 작게 부르거나 얼굴 빨개져서 못하는 애들은... 한대씩 맞았어. 그리고 우리반 반장인 남자아이도 맞았지. 그런데 정말 부당했어. 그 아이는 변성기가 심한것이었지 노래를 작게하거나 자신 없게 부른것도 아니였어 결코... 그런데도 때렸다는 건. 너무 음악선생님 본인이 감정적이라는 것을 표현한 것 아니었을까 싶어. 그렇게 남자애들쪽을 다 돌고 드디어 여자애들 쪽으로 왔어.
이름없음 2017/11/15 16:05:31 ID : cla006Y9s8j
나는 여자 3번이어서 아주 빠른 차례였지....;; 그런데 1번 부반장 여자애 그리고 2번이 은퇴한 여자 반장이어서 기억한다...ㅋㅋ 여튼 걔내들 둘 다 목소리 작게 불러서 한대씩 맞았어... 나?? 나는... 죽지 않으려.. 그리고 맞지 않으려 진짜 큰 소리로 불렀어. 잠깐의 쪽팔림으로 매를 맞지 않으니까.. 정말 급급했어.. 다행히 나는 정적속에 음정도 박자도 불안한 목소리였지만 그래도 선생님이 넘어갔지. 다행이었어. 내가 왜 앞에 이렇게 얘기를 길게 늘어트리냐하면.. 이렇게 학생들과? 잘 소통하기 보다는 무서운 호랑이 선생님이, 시험기간인 어느 날 아이들이 자습을 원한다고 하니 자습시간을 주었다가 정적을 깨고서
이름없음 2017/11/15 16:07:37 ID : cla006Y9s8j
'시험공부 하기 싫은사람 있어??' 라고 말을 하신거야. 그래서 나는 또 어떤 애가 몰래 쪽지라도 주고받다가 걸려서 자습시간을 회수하고 수업하려고 그러나.. 하고 오해를 했지. 애들이 ??? 하는 반응으로 선생님을 바라보니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 'OK 그러면 선생님이 재밌는 얘기 해준다.' (ㅠㅠㅠㅠ 드디어 썰 진입이야...)
이름없음 2017/11/15 16:13:49 ID : cla006Y9s8j
처음 이야기의 시작은 선생님이 우리 학교에 오기 전 학교에서 있던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셨어. 우리 학교는 경기도 어딘가에 위치해있어. 자세한 위치는 밝히지 못하지만.. 여튼 선생님은 경기도에 위치한 우리 학교에 오기 전엔 좀 더 지방 쪽에 있는 학교에서 근무하셨다고 했어. 그러다가 발령 받아서 우리학교로 온것이고, 그 학교에서 있었던 썰을 얘기해주신다고 했지. 이름하야 << 10대들의 사랑 >> 이라는 제목이었어. 칠판에 이렇게 쓰셨나? 아무튼 흥미진진하게 시작했지. 난 중 3시절에 공부 보다는, 어차피 난 전문계로 갈 예정이라 모르는 친구들과 펜팔을 하거나 쉬는시간에 MP3를 듣거나 하는게 일상이었고 수업시간엔 수업보단 소소한 이야기를 좋아했다고 이미 썼을꺼야. 그래서 이 이야기를 난 굉장히 의미있게 들었고 또 재밌게 들었지. 지금도 가슴속에 그때 생각이 나.
이름없음 2017/11/15 16:24:09 ID : cla006Y9s8j
선생님이 다녔던 지방쪽의 고등학교는 우리가 생각하는 시골보다 약간 더 한 곳이었나봐. 길이 도로, 인도가 있는 길보다는 논밭이 있고 그런 길이 더 많았다고 했던 것 같아. 그렇다고 완전 도로도 없고 인도도 없는 그런 곳은 아니였대 혹시나 오해하지 말구!! 이제 이야기를 하자면 그 학교에 정말 날라리같은 남학생이 있었대. 이 남학생을 K군이라고 할께. (K군이라고 정한 이유는 나중에 알려줄게. 실제 성씨가 김씨는 아니야) 당시 K군은 17살의 남학생이었대. 오토바이는 어디서 났는지 타고다니고 선생님들도 그 아이를 통제하지 못해서 쩔쩔 매고 있었대. 그리고 우리 선생님 조차도 부임한지 얼마 안된터라 아이들을 어떻게 통제해야하는지 잘 모르고 있었대. 여튼 그렇게 선생님도 초임선생님으로 학교를 다니고 계셨지.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이 3학년 수업이 있어서 3학년 교실 문을 드르륵- 하고 열고 갔는데,
이름없음 2017/11/15 17:01:04 ID : cla006Y9s8j
못볼만한 광경은 아니지만? 그 당시 선생님이 보기에는 정말 당돌한... 허허.. 드르륵 문을 열고 들어가자 선생님 눈에 보이는 광경이... 바로.. K군이 여자친구였던 고3 여학생의 무릎을 베고 누워있던거야.. 더 대단한 건 K군은 17살이고 고3 남학생들도 한 반에 있었다고 해. 그런데도 그렇게 행동 할 수 있었다는 건??? 고3 남학생들도 K군에게는 꼼짝 못한다 라는 것이었겠지. 선생님은 매우 쇼킹한 기분이었다고 해. 그리고 이렇게 처음 K군의 존재를 알게 되었대. K군이 꽤나 골치썩히는 문제아 중에서도 탑이라는 것도... 어떤 아이였는지는 들었는데 당시에 또렷이 들었지만 지금은 기억이 흐릿흐릿 해. 수업을 땡땡이 치는데에 있어서 가장 재빨랐고, 오토바이 타기를 즐겼으며, 가정사는, 어머니밖에 안계셨다고 들었던 것 같네. 그리고 선생님들에겐 문제아로 낙인찍혀있었지만 친구 관계는 의리가 좋아서 흔히 자기 파 애들중에서 누가 피해를 당했다던가(싸움 등) 왕따를 당했다던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앞장서서 원인을 해결하는 그런 학생이였대. 이 부분을 얘기하면서 선생님 눈가가 아니 얼굴이 좀 쓸쓸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 그 이유는.... 지금의 나는 17살의 K군 보다 나이를 더 먹었어. 그리고 눈치챘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계속 과거형으로 K군에 대해 표현하는 이유는, 그래 맞아. K군은 죽었대. 17살 때. 지금 살아있었다면 그는 몇살일까? 선생님이 얘기해준게 몇년이 지나고 우리에게 알려지게 되었는지 몰라서 나이는 계산이 안되네. 아무튼 나는 이얘기를 회사에서 풀고 있어. 이런 얘기는 하면 안되지만 나 상당히 우울해졌다. 그래서 문득 오늘 생각났지만 먼저 간 K군이 부러울 때도 있어..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아니 꼭 회사 생활 뿐만이 아니라 중 3때 내 모습과 지금 현재의 내 모습은 너무나 다르기 땜에.. 한편으론 자괴감도 들고.. 바보같은 생각도 요새는 한번씩 들고 그래.
이름없음 2017/11/15 17:18:15 ID : cla006Y9s8j
듣고있어요?? 아.. 문득 이렇게 써놓고나니 요새 내가 듣는 음악의 가사가 생각나. 혹시 락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어. Led Zeppelin - Since i've been loving you 요새 퇴근할때도 듣고 그냥 내 마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뭔가 억눌리고 난 지금 그래.. 우는데 누군가 알아주지 않는다는 느낌.. 눈물을 떨어뜨리는데 이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는 가사가 딱 맞아. 겉으로는 웃으면서 생활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속이 점점 병들어감을 느껴. 미안. 나 곧 퇴근해야하는데, 마무리하고 이따가 집 도착해서 한 7시~8시 쯤 들어올게. 갑자기 또 눈물 새어나오려고 한다...ㅜㅜ 남자친구랑 싸워서 연락을 안하고 있는데 이것도 큰 원인이 되는듯. 눈 밑 살도 막 떨리고... 점점 내가 망가져가는 것 같아... 여튼 이따가 다시 올게! 들어줘서 고마워 모두들!
이름없음 2017/11/15 18:53:37 ID : asrz9jBAqqj
오! 빨리 복귀했다. 퇴근하려고 하는데 날 춥다고 팀장님이 태워주신다고 하셔서 덕분에 편하게 왔엉. 그리고 저녁으로 볶음밥 먹고 후식으로 양갱을 포크로 찍어먹으니까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어. 자 이제 K 군이 죽었을 때, 그리고 죽고나서의 이야기를 풀어볼게. 일단 K 군은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짧은 삶을 마감했다고 했어. K 군이 사고가 났던 그 날. K 군은 학교가 파하고 친구들 여러명과 함께 한 친구의 집에 모여 막걸리를 마셨다나봐. 그것도 엄청. 시골이라 막걸리가 흔하긴 해도 많이 마시면 취하고 그렇잖아. 소주보다 더 숙취도 심하구. 마실때나 좋지 막걸리는. 요새야 내가 좋아하는 옥수수 막걸리나 밤막걸리가 있지만, 정확히 몇년도인진 모르지만 확실히 이때는 옥수수 막걸리나 밤막걸리처럼 퓨전이 별로 없었을 것 같아. 그 할아버지들이 마시는 그런 막걸리였을 것 같아... 웬지.. 그냥 내 추측이야. 아무튼 학교가 파하면 시간이... 대략 아마 인문계 고등학교는 아니었던 것 같으니까, 내가 다녔던 전문계 고등학교 기준으로 한... 4시 30분 정도 되었을 것 같아. 오토바이를 끌고 친구네 집에 갔다고 하니까 모여서 마시기 시작한건 한 초저녁 쯤이었겠지. 많이 마셨다고 하고 밤 까지 이어졌다고 해.
이름없음 2017/11/15 19:00:11 ID : asrz9jBAqqj
그렇게 막걸리에 만취한 K 군은 하면 안될 일을 벌이고 만거야. 음주운전. 꼭 자동차가 아니여도 말이지... 오토바이는 더 위험한거 알지? 선생님이 말씀은 안해주셨지만 아마 K 군은 헬멧 따위는 쓰지 않았을거야. 이제 거친 길을 오토바이를 타고 막 질주하기 시작해 K 군은 ..... 그리고 과속으로 달리다가 K 군의 오토바이는 돌부리에 걸려 쓰러지고 K 군 또한 붕 날아가서 도로가에 머리를 부딪혔대. 아주 세게... 머리에서 난 피가 바닥에 낭자하고 그렇게 새벽까지 방치 되었대. 동네 사람들이고 K 군의 친구들이고 모두 새벽까지 모르게 지나갔대. 아무도 K 군이 그런 사고를 당했다고는 상상하지 못했겠지. 다음날 새벽 지나가던 어르신이 발견했을 땐.....
이름없음 2017/11/15 19:14:02 ID : asrz9jBAqqj
....K 군은 숨이 붙은채로 있었대. 병원으로 옮겨진 K 군은... 아.. 선생님이 말씀해주시길 그때 선생님 표정이 또렷이 기억나네. 끔찍한 것을 보았다는 듯이. 혹시 다들 헬멧의 중요성이라는 짤 본적 있어? 모르는 사람들 있을 것 같아서 첨부 해놓으니 참고해. 아무튼 이 사진 보면, K 군의 맨 머리는 어떻게 되었는지 상상이 갈거야. 머리가 터졌다고 하더라고. 오토바이 타는 사람들 항상 조심하길 바라. K 군은 그 어르신이 발견 했을 때 숨이 붙어있었다고 했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돼. 그리곤... 다시는 정상적인 일상생활은 하지 못했지. 머리 쪽은 한번 다치면 고치기도 까다롭고.. 또 얼굴 또한 넘어질 때 많이 망가진데다가, 터진 머리를 봉합할 때 얼굴 쪽 피부를 많이 끌어왔다고 하더라.. 그래서 잘생겼던 K 군의 얼굴이, 정말 흉측하게 변해버렸다고 안타까웠다고 선생님은 말씀하셨었어. 이 이야기의 제목 기억나? 10대들의 사랑이라고 선생님이 표현하셨던 이유... K 군이 무릎을 베고 누웠던 고 3 여학생 있지? 여자친구라고 했던.... 그 여학생이 드디어 등장하는데, 정말 감동스럽더라구. 나도 고 3을 지나왔지만 철없던 것 같아. 또 이어서 이야기를 들려줄게. K 군이 그렇게 수술을 받고 학교로 복학하게 돼. 그렇지만 더이상 K 군의 학교 생활은 평탄하지 않았다고 해. 그 간 학교 내에서 거슬려하던 남학생들, 그리고 높은 학년의 선배들 등, 아픈 K 군을 가만 내버려두지 않고 괴롭힘도 있었다고 했었어. 그럴 때 마다 K 군의 여자친구였던 여학생. 이름을 아예 들은적이 없어서 A 양으로 표현할게. A 양은 항상 K 군을 감싸주며 등하교시에도 항상 손을 꼭 잡고 함께 다니고, 점심도 도시락을 싸와서 항상 K 군이랑 함께 먹었다고 해. 그리곤 쉬는시간에도 K 군의 반에 찾아가고 그랬다나봐. 당시 선생님이 정말 10대들도 사랑을 할 수 있고 아프고 성장한다는 것을 느낄 정도로 A 양은 K 군에게 최선을 다했었대. 같은 여자이지만 A 양... 정말 멋있는 여자 같아. 본받고 싶어.
이름없음 2017/11/15 19:32:10 ID : asrz9jBAqqj
비극은 그런 A 양과 K 군의 학교 생활이 얼마 안있어서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는 점이야. 어느날 K 군은 예고없이 죽음을 맞이했대. 머리를 다치긴 했지만, 그리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은 불가능 했지만, 그래도 살아있었고 또 A 양과 함께 살아가던 K 군이 원인도 모른채.. 그렇게 A 양의 곁에서, 모두의 곁에서 떠나갔대. 장례식이 열리고, 선생님도 참석을 했다고 음 직접적으로 말씀은 안해주셨지만, A 양이 정말 많이 울었대. 가셔서 A 양이 우는 걸 보신건지, 아니면 학교에 K 군 없이 혼자 남게 된 A 양이 우는 것을 본건지는 모르겠다. 정말 정말 정말... 울고, 또 울고 많이 울고 그랬대. 그 뒤로 A 양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어. 지금 쯤 새로운 사랑을 찾아서 예쁜 사랑을 하고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선생님도 어떻게 지내시는지 전혀 알만한 길이 없지만, 선생님도 잘 계셨으면 해.. 그때 호랑이 선생님이고, 또 미혼이셨고... 그러셨는데 지금은 결혼 하셨을까? 어쨌든 내가 준비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어땠어? K 군과 A 양의 이야기? 처음에 이 글을 쓸 때 허무할 수도 있을거라고 했는데, 어때? 막상 들으니까 약간 허무한 감은 있지? 양해 부탁해. 처음 써봐서 그래. 아 ! 그리고 K 군의 이름을 왜 내 마음대로 K 군이라고 했는지 알려주어야 하는구나. 그 이유는 중 3때 우리반에 정말, 문제아인 남학생이 한명 있었거든..ㅎㅎ 걔랑도 일이 조금 있었지만 다 안좋은 일 밖에 없어서 굳이 얘기를 꺼내고 싶진 않네. 아무튼 요즘식으로 말하면 이 남자애는 인성이 정말 빻았어. 매우 ! 그런데 이 남자애의 성이 김씨이고, 얘기를 끝마치고 선생님이 그 남자애한테 그 K 군이 너랑 하는 행동이 닮은 것 같다. 라고 얘기하셨어. 그래서 나도 K 군이라고 정한거야. 별 다른 특별한 뜻은 없어 ^^ 그런데 이렇게 소소하게 다 기억하고 있는 나도 참 신기해. 일 할 땐 잊어버리는게 많아서 자주자주 실수하는데 말이지. 내가 기억하는 것이 좀 자극적이지 않으면 쉽게 잊어버리나봐. 처음 작성해보고, 그리고 또 스레의 매력이 익명과 시간 날 때 조금씩 이야기를 쓰는게 매력이라고 생각했어. 다만, 오늘 회사에서 여유가 있어서 여러개의 스레를 보다가 중간에 점점 끊기는 것 보고 좀 보기 힘들었어 ㅠㅠ 그래서 작성하면서 많은 공백을 두지 않으리 하고 결심했지. 내가 성격이 좀 급해. (티 많이났지?) 하지만 그 덕인지 이 이야기도 오늘 안에 끝마칠 수 있었어. 시간이 지나도 괜찮으니까, 듣고 난 후기를 한줄이라도 간단하게 올려주면 나 많이 감동할 것 같아.. 고마워. 그리고 실은 ... 남자친구랑 싸운 이유도 내 성격의 문제가 섞여있는 것 같아. 어떻게 화해를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게다가 싸우면 서로 연락 안하게 되는 못된 버릇까지 갖게 되었고. 그래서 어제 오전 10시 이후로는 연락 없었다가... 아, 금방 5시 48분에 미안하다고 연락이 왔어. 조금만 더 시간 보내다가, 나도 미안했다고 말 해주려고 해.. ^^ A 양 처럼은 아니더라도, 지금 남자친구에게 잘 해주려고 노력할거야. 언젠가 술 마시면서 안주삼아 또 이 이야기를 남자친구에게 들려주고도 싶고 그렇네.. ^^ 그럼 내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 음악선생님 얘기를 들어주어서 고마워! 다들 몸 건강해! 혹시 기회가 되면 다른 스레 또 세울테니 많이들 보러와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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