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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끔찍한 재앙이던가. 누군가가 나에게 집중했으면 좋겠어. 내 일에 일비일희 하는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어. 날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
내가 이런다고 달라질건 아무것도 없겠지. 내 인생은 그냥 평범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흘러갈거야. 아무리 특별해지려고 애써봐도 난 그냥 흐르는 물결 속 물한방울이겠지. 씨오투 사이에 소금이 끼어있던 설탕이 끼어있던 아무도 모르고 관심도 없는 그런 인생.
난 그게 싫어. 내 인생에 무언가 특별한게 일어났으면 좋겠어. 모두가 볼수밖에 없는 그런거. 하지만 그런일은 내 인생에 없겠지. 한없이 괴상한 일이라도 길어야 한달후면 사라지고. 내 목숨을 바쳐도 세상에선 평범한 일이잖아. 자살률의 소수점 아래 숫자 하나 안 바뀔걸.
음. 여기서 할 말은 아닌가. 모르겠어. 이런것에 의미가 있나? 내가 사는것엔 의미가 있나. 내가 그렇게 놀랐던 일에 경찰조차 아무런 흥미를 못 느끼는 것 같은데. 난 소중한 사람이 아니야. 죽어도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지.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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