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이렇지만 평범하게 텐션 오락가락하는 일기. 새벽에 시작하네. 자유롭게 적당히 들어와도 돼. < 스레주 정보 > 취업을 위한 공부 중, 사실 바닥난 의지로 공부 대신 핸드폰 만지는 나 자신을 미워한다. 미루는 게 일상이지만 조금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서 적는 일기. 자주 못 올수도 있지만 포기는 안 할거야. < 목표 > 1. 합격해서 취업해 보다 안정되고 독립된 삶 살기. 2. 먹을 거 줄여서 키에 비해 비만인 몸 정상으로 돌리기. 3. 어느 순간 잃어버린 의지 찾기. 4. 자기 생각 하나만 보는 성격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고쳐보기. (시작은 꽤 길지만 매일 짧을 거 알아 스레주.)

아, 인증 어찌 하더라 까먹었다.

아아. 알았다. 이제 안심이네.

20181017 10월도 이렇게 중간 훌쩍 넘기고. 훌쩍훌쩍 하고 싶다 진짜... 얼마나 놀아버린거냐.

20181017 적적한데 내가 왜 무기력해졌는지나 정리해볼까. 음... 우선 작년 여름부터 나는 패스트푸드점 알바를 했었어. 햄버거 파는 패스트푸드점. 그 알바 특성상 힘든 건 각오했어야 했는데 생각보다 내가 적응을 더 못했던 게 문제였지.

20181017 날짜 다는 건 어, 그냥 이러면 일기 느낌이 더 나서니까. 혹시 누군가 불편하면 말해줬으면 좋겠어! 계속 적자면, 그래 처음에는 다 그런거다 싶어서 열심히 포스 배우고 청소나 포장하는 거, 쟁반에 담는 거 등등 많은 것들 허둥지둥 소화하려고 움직였어. 유니폼도 있으니까 알바하는 느낌도 잘 나서 좋았고. 그런데, 문제는 내가 기가 죽어버린 거지.

20181017 내가 일했던 곳이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인 곳이어서, 사장님이 있었어. 점장이 아니라. 그 사장님은 한 지역에서 두 개의 같은 프랜차이즈 가게를 운영하셔.(직접 브랜드 명을 말하기 그러니까 앞으로 가게 이름을 A라고 할게.) 나는 그 사장님이 운영하는 두 곳 중에서 우리 집에서 걸으면 6분?정도 되는 곳에서 당연히 주로 일했지. 다른 한 곳은 꽤 가야 있는 곳이라. 음... 풀려고 하니 좀 이야기가 길어질 수 있겠다. 내 일기장이니까 괜찮겠지. :) 천천히 풀자 레주야...

20181017 A도 꽤 알려진 브랜드의 햄버거 가게다 보니까 가맹점이라도 근무표를 짜서 체계적으로 알바 시간을 배정하고 조율하는 시스템이었어. 그래서 알바 단톡으로 매니저님이 매주 배정된 시간 나온 표 보내주시고. 내가 대학생이니, 방학이 아닌 이상은 학교까지 가야되니까 주말은 무조건 근무인 경우가 많았어. 애초에 면접 볼 때에도 주말 알바로 하려고 했고. 공부에도 집중해야 하니까. 그래서 위에 말했듯이 알바 근무 시스템 자체도 공적으로 딱딱 나오니까 별 문제 없을 줄 알았지.

20181017 그런데 정말 아니었어. 여러가지로 정말, 나도 제대로 못 한 거니까 말할 자격 없다고 양심이 외치지만 A에서 했던 알바는 진짜... 음, 앞으로 다신 알바를 하기 싫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알바니까. 미리 나 자신이 인정하는 부분은... 어, 내가 일을 잘 못해. 맞아 이건 같이 일하는 주변 사람 미치게 하는 거인거 알고. 자꾸 이야기가 빙빙 도는 느낌인데, 시원하게 쭉쭉 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직 아닌 것 같아. 지금 적는데도 답답하네... 감정적인 말만 적히려 하고.

20181017 일을 못 하는 나 자신인 걸 내가 누구보다 잘 알기도 하고, 내 성격 자체가 원래 세상 물정 잘 모르는 답답한 사람이기도 해. 그래서인지 다른 알바 하는 또래들은 넉살좋게 넘어갈 부분들도 내가 넉살이 좋지 못해서 매니저나... 특히 사장님한테 혼날 때 좋게좋게 안 끝났던 것 같아. 거기다가 사장님 성격이, 음 빨리빨리하면서 정확히 하려는 마음이 좀... 본래 성격이랑 합쳐서 너무 과하게 주변 사람들을 몰아붙이는 그런 분이었어서. 내가 더 불편해 했던 거 같아. 사장님도 일이 시원찮은 나를 안 좋게 보셨을거고 물론.

20181017 그런 불편함이 일하는 분위기에 크게 퍼져버려서, 주변 매니저 분들이랑 다른 알바들도 역시나 나를 달갑게 여기지 않았고. 처음에 만나서 일 많이 가르쳐 준 동갑 알바 여자애한텐 지금 생각해도 미안하다. 걔는 빠릿하게 잘 하더라고... 적응 성공해서. 그래서 거기에서 생긴 열등감이라고 해야되나? 나 자신이 너무 한힘해 지는거야. 매일 한 번이라도 안 혼나면 신기한 거고, 내 존재 자체가 민폐같고, 그런데 일은 또 바보같이 열심히 하는데도 나아지는 건 쥐똥만큼이고... 내가 죽상으로 매일 혼나고 일도 쭈그리하게 하니까 친해진 알바마저 없고, 그래서 여러모로 감정이 지치는데 사장님이 나아지는 듯 하면서 애매한 내가 정말 눈에 거슬렸나봐. 하루하루 가면 갈수록 사장님이 화를 내시는 부분이 지옥같았어. 애물단지 취급 받는 와중에 내가 적응 못 한 탓인 게 크니까 거기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 방법도 없고.

20181017 그나마 다행이었던 거는, 사장님은 좀 예민하시다고 하더라도, 다른 매니저 분들은 보통이었어. 혼내기도 하시고... 나는 혼나는 게 주로지만 칭찬 같은 말이나 작은 배려도 가끔 해 주시고. 그런데 다들 그렇듯이 상사가 누가 좋겠어. 특히나 예민한 성격의 상사인 사장님 밑에서 햄버거 집 일하려다 보니 여유가 역시 없겠지. 그래서 역시 매니저 분들에게도 서툰 나 자신이 죄송해서 쉽게 먼저 다가가지 못 하겠고, 그래서 그냥 해탈하고 그냥 여긴 일 하는 곳이가 생각하고 혼나면서 지냈지. 몸고생 하는 걸로 그저 일을 때우고.

20181017 그래. 이런 마음이랑 몸 고생 까지는 내가 받는 댓가가 있으니까 참고 견디는 거잖아 다들? 알바든 다른 일이든. 그런데 다니다 보니 근본적인 문제가 생겼어. 우선, 그 매주 짜이는 근무표는, 서서히 날이 갈수록 '그들이 나를 써먹기 아주 편하고 좋은 시간대에 다 넣고, 내가 필요 없을 때에는 그냥 정해진 날에서도 빼버리는' 그러니까 간단히 말하자면 '편할 때 부르는 근무' 가 되어버리는 거야. 나도 개인 사정이 있고, 일정한 날, 일정한 시간동안 일을 해야 공부나 다른 약속 계획을 짤 거 아냐. 그래도 내 입장을 아니까 참고 근무 나온대로 최대한 갔지. 어떤 주간은 하루 3시간 이틀만 가고, 어떤 주간은 6일간 바쁜 시간 땜빵용으로 연속 근무. 오픈인지 런치인지 마감인지 하루 타임마저 들쭉날쭉이니까 가면 갈수록 몸도 지치고, 이용당하는 줄도 모르고 그냥 부르면 위에 말한대로 적응 못 한 채 휘둘리면서 일이나 했어.

20181017 내가 알바를 하는 이유는 교통비랑 용돈 벌기 위해서였어. 엄마한테 용돈 받기 미안한 집안 형편이니까. 그래서 환경 자체도 열악하고, 하는 고생에 비해서는 시급은 그냥 기본인 패스트푸드점을, 거기다가 사장님한테 "지×하네 ×랄을", " 이 웬수야. ", " 죽을래? " 등의 폭언도 듣고, 기분나쁘게 어깨 당겨서 나를 이동시키는 거나 미는 것까지 매일 버티면서 했는데... 월급을 제대로 안 주는거야. 월급 날짜는 매월 하루 이틀씩은 어긋나도 일주~삼주 들쑥날쑥인 건 비정상인 거잖아? 두달 치 월급을 밀려서 받기 시작하니까 이제 못 하겠더라. 아무리 서툴러도, 노동을 했으면 그만한 정당한 급여가 있어야 하는데 그걸 밀려서 못 받고 엄마한테 교통비 계속 받아서 학교 가야하기 시작하니까 엄마도 그만두라는 말을 계속 하셨어.

20181017 하지만, 나는 그만두라는 소리를 들을 시점에는 이미 사장님이 무섭고 껄끄러워서 그냥 얼굴도 마주치기 싫은 심각한 상태였고. 그래서 그만 두겠다는 말을 미리 해 버리면, 그 말한 상태에서 새 알바가 구해질 때 까지는 근무를 해야 되니까 그동안 마주쳐야 할 매니저님이나 사장님을 생각하니 그 시간들이 상상만 해도 끔찍해서 그만둔다는 말도 바보같이 못 했었어.

20181017 거기다가 알바가 잘 안 구해지니까 " 너 도망갈 생각 하지말고 학기 중에도 도와줘라 좀 " 이라는 말까지 사장님한테 들은 상태라 더 답이 없었어. 그냥 도망치고 싶어지더라. 그런 상태까지 온 걸 아니까,... 급히 마무리 하자면 결론은 가기도 무서워하는 바보같은 딸 대신해서 엄마가 매니저한테 급여도 밀리고 금액도 일한만큼 제대로 안 주고, 시간도 들쑥날쑥이니까 이 알바를 계속할 이유가 없는 상황을 설명해서, 여태껏 제대로 안 줬던 거 다 안 주면 가만 안 있겠다고 강하게 말씀해 주셔서 결국 알바는 그만두고 며칠 있다가 밀린 것 까지 해서 74만원 넘게 받았어. 정말로 내가 생각한 거 이상으로 급여가 밀렸더라. 나는 내가 일 한 시간도 제대로 안 셌었으니까 몰랐어.

20181017 이 알바 기간 8개월 거치고 나니까 대학 입학할 때 갓 성인 되어서 자신감도 가득 차고, 나름 예쁘게 입고 다니던 나 자신은 없어지고, 살은 알바 중 햄버거로 때운 끼니랑, 스트레스로 인해 무분별해진 식습관 때문에 15키로 가까이 찐, 공부도 할 의욕 사라지고 다른 놀거리 유혹에 휩쓸리는 한심한 나의 단점만 뭉쳐놓은 인간이 남았더라.

20181017 A에서 알바하는 동안은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으니까 내가 이렇게 변해버린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그냥 생각하고 있어. 이것도 역시 나름대로 경험이지만 다시 하고 싶진 않다. 그런데 나는 지금 취준하고 있고 ㅋㅋ 모순이지? 직장생활 하려면 나도 빠릿하게 변해야 되니까 막막하네. 그래... 내가 일 적응 잘해서 해냈으면 이런 일도 없었던 건 사실이야. 하지만 그런 이유로 노동을 했음에도 돈을 떼먹다가 막판에야 돌려준 그 사람들도 잘못은 있다고 생각해.

20171018 지금에서야 정리하는 거라 다시 봐도 글이 두서없다. 대충 컸던 알바 이야기는 여기서 끝내야겠어. 시간도 시간이고. 음... 이거 적으면서 다시 그때 쌓였었던 안 좋은 감정이 떠오르는데 이제 안 볼 사람들이니 담담하기도 해. 혹시나 글을 읽을 사람한테, 하고 싶은 말은 본인의 근로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못 받고 있다면 겁내지 말고 직접 요구를 해야 된다는 거. 당연하지만 내가 못 했던 거라서... 나 같이 내 문제를 피해버리고 부딪히지 못하는 사람이 더는 없었으면 하니까.

20181017 아, 위에 사장님이 A브랜드 가게 두 개를 같은 지역에서 동시에 운영했다는 거 왜 말했는지는 설명이 없었네. 간단히 하자면 한 매장에서 일하다가 다른 곳이 바빠지면 꽤 떨어진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막 거기 도와주라고 보내버렸다는 거야. 이게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그래도 좀 나는 많이 불편했어. 이런 것 외에도 안 좋았던 것들, 불편했던 것들 투성이었지만 내 주관적인 면도 꽤 많고 불편한 기억들이라 내 머리 속에서도 나오질 않네.

20181017 생각해보면 다 안 좋았던건 물론 아니야. 내가 청소 빗자루 들고 울 것 같아서 멍하니 아래 응시하면서 바닥 쓰니까, 매니저 언니가 " 너 충분히 잘 하고 있다 " 라고 말씀해 주시면서 도닥여 줬거든. 매니저 분도 많이 일 힘들텐데 내가 민폐였지. 지금도 죄송해. 사장님한테는 일 적으로만 죄송하고 ㅋㅋ... 그래서 앞으로 제대로 할 각오 안 들면 일하는 분들 사이에 끼여들지 않아야지. 물론 부당한 대우도 안 참고 고쳐달라고 요구할거고.

20181017 거의 일기가 아니라 썰풀이가 되었네. 이제 진짜 숨 돌리고 그냥 편히 끄적여야지. 답답한 거 풀렸어. 다들 좋은 꿈 꾸길 바랄게.

20181019 컵라면이랑 한라봉 맛 음료 조합. 작지만 좋은 점심이었어.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남 일 같지가 않네. 스레주 그간 마음 고생 많았겠다... 토닥토닥. 주제 넘은 말이지만, 스레주 잘못은 일절 없다고 생각해. 누구나 일 처음 배울 땐 서툴고 실수하는 게 당연한데, 그 과정에서 압박이 생기면 심적으로 몰려서 일이 늘기 힘든 것도 당연하니까... 음... 점심 잘 챙겨 먹은 거 같아서 다행이야. 스레주가 계획한 목표가 전부 다 이루어지길 바라고, 응원할게. 무탈한 하루 보내길 :)

>>24 처음으로 들어와 주었네! 들러주고 읽어줘서 고마워 레스주! 하루 마무리에 좋은 말 들으니까 안심이 되는 것 같아. 긴 글이라 두서 없었는데 읽느라 고생했겠다. 미안...! 레스주도 하루 마무리 잘 하고 푹 자길 바랄게. :D

20181020 음... 엄마가 늦게 들어오시는 날은 불안해. 아빠가 또 기분 안 좋아 지실까봐. 이런 감정은 그만 가져야 되는데 상황이 이런걸. 언제까지 이렇게 불편해야 할까?

20181021 만성 비염의 괴로움... 숨 좀 시원하게 쉬어보고 싶어!

20181022(월) 즐거운 저녁이네. 내일부터는 진짜 규칙적으로 살거야.

20181024 머리끈이 없어서 성가셨던 하루. 그것 외에는 개운해.

생각 없고 변명 많은 새벽.

20181106 11월도 중반이 되겠지.
레스 작성
1레스 지나가던 연못이 샘을 낼 사랑스러운 아이야 2019.01.15 20 Hit
일기 2019/01/15 13:06:17 이름 : 이름없음
2레스 남은 49일 동안 변화를 만들어보자 2019.01.14 25 Hit
일기 2019/01/14 00:09:53 이름 : 이름없음
1000레스 심해 2019.01.13 1209 Hit
일기 2018/08/03 15:35:46 이름 : ◆1ijcq0q6qoY
4레스 사는게 조오오옴 힘드네요 2019.01.13 26 Hit
일기 2019/01/13 01:04:30 이름 : 이름없음
13레스 나의 빛나는 스물을 보내길 바라며 쓰는 글 🥀 2019.01.13 61 Hit
일기 2019/01/07 00:40:48 이름 : ◆V84HwrfamnC
129레스 카나코처럼 되고 싶은 거지? 2019.01.12 250 Hit
일기 2018/10/07 19:50:28 이름 : 이름없음
1레스 상처를 열고 세상을 닫다. 2019.01.12 15 Hit
일기 2019/01/12 19:39:27 이름 : 이름없음
3레스 욕심 부리지 말고 하루에 하나씩만 변하는 스레 🌱🔆🌺🥀 2019.01.11 44 Hit
일기 2019/01/10 18:40:41 이름 : 이름없음
76레스 🎆🔆🎊💗HAPPY NEW YEAR💗🎊🔆🎆 2019.01.11 187 Hit
일기 2018/12/30 22:25:06 이름 : 이름없음
2레스 한 줄 일기 2019.01.10 13 Hit
일기 2019/01/10 20:47:03 이름 : 이름없음
20레스 🔆💗🌼🌱💕하루에 하나씩 변하는 스레💕🌱🌼💗🔆 2019.01.10 94 Hit
일기 2019/01/07 00:35:13 이름 : 이름없음
8레스 ★★★오늘부터 일기 or 꿈일기 써야지★★★ 2019.01.10 33 Hit
일기 2019/01/06 23:51:18 이름 : ◆MmNtjAkmnu7
44레스 . 2019.01.10 20 Hit
일기 2019/01/10 09:03:04 이름 : ◆5O1jwFii7cK
1레스 . 2019.01.10 17 Hit
일기 2019/01/10 03:21:01 이름 : 이름없음
32레스 » 무기력과 만족감 사이의 하루 2019.01.09 90 Hit
일기 2018/10/17 02:17:15 이름 : 이름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