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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1 11:43:16 ID : jeIHvfQmty4
일단 어제 꿈 낡고 오래된 병원 같기도 했고, 사무실을 임대해주는 커다란 임대건물 같기도 했는데 건물 안을 돌아다니다가 어떤 방에서 살인사건을 목격했다. 죽은 사람은 못 봤지만 죽이는 사람은 남자. 몸은 왜소한 편이지만 다른 특징은 못 봤다. 그 방은 너무 어두웠고, 물건이 많이 쌓여서 죽이는 것도 실루엣만 봤을 뿐이었다. 급하게 몸을 숨겼고 신고를 하려고 했지만 핸드폰이 없었다. 핸드폰을 찾아야 할 것 같아서 장소를 급하게 빠져나왔는데 건물이 미로처럼 되어 있었다. 이리로 가면 나갈 줄 알았는데 엄청 큰 목욕탕이 나왔고, 저리로 가면 나갈 줄 알았는데 창고였다. 미로같은 건물을 이리저리 헤메고 다니다가 어떤 남자를 만났는데, 목소리가 높고 눈이랑 입이 아주 커서 개구리같이 생긴 남자였다. 키는 나보다 조금 컸던 것 같다. 기억이 애매하네. 목소리가 아주 높았고 남자는 나를 보고 안녕? 이라고 인사했는데, 목소리 톤이 높은데 안녕이라는 말을 발랄하게 해서 기괴했다. 그 뒤로 건물을 헤메다보면 남자가 불쑥불쑥 나타나 인사를 했는데, 그게 반갑기보다 무서웠다. 화장실을 발견했을 때는 칸막이 안에서 안녕? 하는 목소리가 들렸고, 샤워부스를 발견했을 때에는 불투명한 샤워 부스 안에서 안녕? 하는 소리가 들렸다. 바닥에서부터 50cm쯤 떨어진 벽을 발견 했을 때, 별안간 그 바닥 틈에 발이 나타났고 벽 너머에서 안녕? 하는 목소리가 들렸을 때에는, 정말 남자에게서 도망치고 싶어졌다. 건물을 미친듯이 헤메이고 다니다가 살인 사건을 보고있는 나를 발견했다. 방 앞에 쌓인 상자 사이에 웅크려 앉아 숨죽이고 방 안의 살인 사건 동태를 살피는건 어느 모로 보나 나였다. 그 때 등 뒤에서 안녕? 하는 소리가 들려서 소스라치게 놀랐는데, 개구리같이 생긴 그 남자가 빙긋 웃었다. ㅡ또 도망갈거야? 다행히 그 때 잠에서 깼다.
2019/02/11 12:19:24 ID : jeIHvfQmty4
며칠전에 꾼 최악의 악몽 내가 사는 아파트에 들어섰는데, 아파트가 일단 좀 달라져 있었다. 분명 우리 아파트는 별 것 없는 평범한 아파트였는데, 1층부터 3층까지가 쇼핑몰 형식의 상가가 되어 있었고, 덕분에 엘리베이터도 한 대가 늘어 있었다. 상가는 아직 입점 준비중이라서 텅텅 비어 있었지만 엘리베이터는 두 대 모두 이용 가능해서 꿈이지만 내심 좋았던 것 같다. 아파트가 25층까진데 엘리베이터는 한 대 뿐이여서 오래 걸릴 때는 진짜 한참 기다려야 했으니까. 새 엘베를 타고 우리집 층 수를 눌렀는데 25층밖에 안 되는 건물인데 엘리베이터가 미친듯이 올라갔다. 240층까지 갔는데 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러더니 다시 지하 150층까지 내려가고, 그렇게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다. 몇 번쯤 문이 열렸는데 탄 적도 없는 사람이 내리기만 했다. 120층에서 내리지를 않나, 지하 40층에서 내리지를 않나... 벽에 바짝 붙어서 내가 내릴 층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렸는데, 한참 오르내리던 엘리베이터가 다행히 1층에서 멈췄다. 아 참고로 새 엘리베이터는 통유리로 된 엘리베이터였다. 안에서도 밖이 보이고, 밖에서도 안이 보이는 그런거. 여하간 1층에서 잽싸게 내려서 원래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가 사람들과 함께 탔다. 여긴 기존 엘리베이터였는데, 타고보니 이쪽도 통유리로 바뀌어 있었는데 너무 무섭기도 하고 멀쩡한 엘베로 갈아탄게 안심도 돼서 크게 신경은 안 썼던 것 같다. 한참 집까지 올라가는데 문득 유리 너머로 옆 엘리베이터가 보였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누군가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 웃으면서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까 그건 나였다.
2019/02/11 12:24:19 ID : jeIHvfQmty4
기묘한 무의식의 세계 종종 무언가에 미친듯이 쫓기는 꿈을 꾼다. 그건 칼을 든 살인마이기도 하고, 말을 탄 죽음의 사자(?) 같은 것이기도 하고, 경비원 같은 평범한 사람이기도 했다. 그 날 꾼 꿈은 자객에 쫓기는 꿈이었다. 일본식 방이라고 해야하나? 다다미가 가득 깔리고 미닫이 문이 있는, 미닫이 문을 열면 방으로 또 건너편 미닫이 문을 열면 또 다른 방으로 이어지는 구조였다. 암기를 던지고 복면을 쓴 자객들한테 쫓겨서 미닫이를 열고 열고 또 열고 그러다가 건물 밖으로 빠져 나왔다. 빠져나오고 보니 일본식 성이었다. 오사카성 같은 그런 것? 여전히 나를 쫓아오길래 죽어라 도망가고 있었는데 갈림길이 나왔다. 어디로 가야하지? 순간 패닉에 빠졌는데 머릿속에 저절로 생각이 났다. ㅡ지난번에는 왼쪽으로 갔다가 막다른 길을 만났잖아. 오른쪽으로 가자. 오른쪽으로 가니 탁 트인 길이 나왔는데, 얼마 안 가서 또 갈림길이 나왔다. 기가 막힌 것은 갈림길이 나오거나 막다른 길이 나올 때 마다 지난번에 여기로 가서 잘못됐지, 지난번엔 여기로 가서 무사히 도망쳤어. 지난번엔 이렇게 갔잖아. 떠올리고보니 몇 번, 아니 수십번을 반복해서 꾸고 꾸고 또 꾼 꿈이었다. 그 때마다 쌓인 지식으로 한참 도망을 가다가 잠에서 깼다. 깨고 나서도 무의식중에 꿈을 기억한건가 했는데, 점점 잠에서 깨고 정신이 또렷해질 수록 뭔가 잘못 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까지 반복해서 꾼 꿈이라면 현실의 내 기억속에도 남아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날 처음 꾼 꿈이었다.
2019/02/11 12:35:12 ID : jeIHvfQmty4
꿈에서 내가 기생이었다. 배경은 조선시대라고 해야하나? 여하간 한복을 입는 시대였는데, 나는 기생이긴 했지만 몸보다는 입을 쓰는 쪽이었다. 악기를 연주하거나 춤을 추거나 하는 일은 하지 않았지만, 술 한 잔 따라주며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적당히 대꾸를 해주는, 그 시대의 심리상담가 같은 역할이었다. 기생이라고 표현한건 기생집에 있었으니까. 그런데 실제로 나와 대화를 하고 정신적인 압박감이나 불안감에서 해소된 양반댁 자제들이 생겨나면서 여기저기 차마 드러내놓지 못 하는 자식의 병을 고쳐달라는 요청이 오기 시작했다. 덕분에 나는 어리고 친한 몸종 하나를 데리고 전국 팔도를 누비는 유랑기생이 되었다. 하지만 어디를 가더라도 돌아올땐 꼭, 반드시, 기생집에 와서 행수라고 해야하나? 그 사람에게 지금 한양에 돌아왔고 다음엔 어디로 간다는 보고를 해야했다. 그리고 그 날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아들의 말동무가 되어달라고 해서 채비를 하고 떠났는데, 도착해서 며칠을 아들과 대화를 하고 나니 혼례를 올려달라는 청을 했다. 한두번도 아닌 일인지라 거절을 했더니 사람을 불러 죽이려 들었다. 그 위험을 몸종인 아이가 막아 주었고, 간신히 그 곳을 빠져나가 산 속으로 도망치는데 뒤에서 역적을 추포한다는 소리가 들렸다. 방금 전까지 있던 양반집 대감이 역모에 가담했다고 했다. 타이밍 좋게 빠져나갔다고 생각하며 멀쩡한 길이 아니라 야트막한 산을 넘어 기생집으로 돌아오는 중이었다. 산을 거의 다 넘어서 마을 어귀에 도착했을 무렵부터 몸종 아이의 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했다. 아까 날 대신해서 다쳤건만 산을 넘을동안 조금도 티를 내지 않았던 것이다. 주변에 의원은 없었고, 저 앞 골목만 지나면 기생집이었다. 조금만 참아. 조금만., 조금만 더 참아. 간신히 아이를 부축해 한걸음 한걸음 내딛었건만 산에서 힘이 많이 빠진 탓인지 힘들었다. 그리고 결국 그 골목을 눈 앞에 두고 아이는 내 품 안으로 무너졌다. 가지말라고 미안하다고 울며 소리치는 내게 아이는 한 마디를 남기고 눈을 감았다. ㅡ다음에는 이렇게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잠에서 깨고 보니 얼마나 슬펐는지 베갯잇이 젖고 숨이 막힐 정도로 울고 있었다.
2019/02/11 12:37:52 ID : jeIHvfQmty4
또 생각나면 이어보는걸로. 꿈은 자주 꾸는데 보통 개꿈이야. 기묘한 꿈들이 몇 개 있어서 적어봤어. 보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또 생각나면 올게.
2019/02/12 02:18:57 ID : Ds3yLarhAo4
신기한 꿈을 많이 꾸는구나. 기생 꿈은 네 전생중에 하나인지도 모르겠다... 너도 꿈에서 여행을 많이 하는 타입같아. 잘보고있어!
2019/02/14 11:00:18 ID : jeIHvfQmty4
꿈 속에서 나는 이복 언니를 만나러 간 신데렐라였다. 이유는 잘 모르지만 언니는 나를 신데렐라라고 불렀다. 배경은 중세 유럽이었지만 시간은 현실이었다. 핸드폰이 있었고, 언니의 딸은 몸이 안 좋아 돈이 많이 드는 대학 병원에 치료를 다니고 있었다. 언니와 나의 사이는 썩 나쁘지 않았지만, 언니는 나를 꽤 부러워했다. ㅡ네가 부러워 신데렐라. 전화로 하는 그 목소리만으로도 언니의 표정이 상상됐다. 부러움과 시기심으로 일그러진 그 표정이 꽤 인상깊었다. 집에 찾아오라는 말에 흔쾌히 알았다고하고 언니의 집을 찾아갔다. 언니의 집도 고풍스러운 유럽식 성이었지만, 제대로 창문이 나있지 않아 집 안은 어둡기 그지 없었다. 응접실로 안내되었고, 값비싼 병원비와 성 유지비에 돈이 빠듯해 일하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ㅡ언니 혼자 여기 관리하기 힘들텐데. 00이(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아)도 곧 괜찮아질거야. 큰 병 아니라며. 그런 의례적인 얘기를 했던 것 같고, 차 한 잔 없이 대화를 나누다가 문득 언니가 차도 안 내왔다며 금방 갖다주겠다고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은 꽤 멀다는걸 느낌으로 알 수 있었고, 나는 언니의 집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응접실을 지나 길고 어두워서 촛불로 밝혀둔 복도를 지나가다가 울음소리가 나는 방을 발견했다. 조카가 집에 있는건가? 싶어서 인사를 하려고 방 문을 열었는데, 이불이 불룩하게 올라와있었다. 울고있는지 웃고있는지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렸다. 인기척에 이불 안에서 나가! 라고 하는 조카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불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있었다. 사람이라고 하기엔 이상했다. 그 때 등 뒤에서 언니가 나타났고, 다시 앞을 보니 이불이 내려가 있었다. 조카의 등에는 거대한 달팽이 껍질이 솟아 있었다. ㅡ이래도 괜찮아질 것 같니? 언니의 말을 마지막으로 잠에서 깨어났다.
2019/02/14 11:15:10 ID : jeIHvfQmty4
꿈 속에서 나는 뭘 찾고 있었다. 뭐였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모양은 알고 있었다. 안이 비어있는, 기둥으로만 만들어진 피라미드 모양인데 안에 큼직한 보석같은 것이 들어있었고, 크기는 손바닥에 올릴 수 있을 정도로 그리 크지 않은 것이었다. 피라미드 모양이라서 그런가, 배경은 사막같은 곳이었는데 건조하거나 뜨겁진 않았고 군데군데 무너진 건물의 잔해나 기둥들이 보였다. 그 기둥들도 모래더미에 파뭍여있었는데 그게 을씨년스럽거나 무섭다기보다 신비로웠다. 지하 무덤이나, 숨겨진 방 같은, 게임에나 있을 법한 장소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나와 같은 것을 찾는 남자애를 만났다. 또래처럼 보였고, 같은 것을 찾는다는 말에 둘이 손을 맞잡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그 피라미드를 찾았다. 커다란 쥐를 만나 도망치기도 했고, 갑자기 불어오는 모래바람을 피해 숨기도 했고, 그 애랑 돌아다니는게 꽤 즐겁고 재미있었다. 그러다보니까 해가 저물었고 어둠이 깔렸는데, 달이랑 별빛이 밝아서 밤도 밤같지는 않았다. ㅡ오늘은 못 찾겠다. 내일 다시 찾자. 그 말에 그 애가 퍽 서운한 표정을 짓더니, 우리가 헤메던 사막 어딘가로 날 데려갔다. 무너진 건물의 잔해 어딘가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던 돌로 만든 상자가 있었고, 그 상자의 뚜껑을 열어보라는 말에 그대로 해보니 안에 내가 찾던 피라미드가 있었다. 드디어 찾았다고 좋아했는데 그 애 표정이 너무 어두웠다. ㅡ야 왜 그래. 내일도 같이 놀자. 그 말에 애가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ㅡ내일은 못 만나. ㅡ왜 못 만나? ㅡ넌 날 기억 못 할테니까. 그 말에 뭐라고 반박을 하려고 헀는데 그 애가 돌연 안녕. 잘있어. 하고 인사를 했고 잠에서 깼다. 일어났을 때 걔 이름을 물어 볼 걸 그럤다고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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