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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3/14 01:40:52 ID : 2pO4E4E4Fip
벨라는 이곳으로 이주했다. 사람을 넣을 수 있을 것 같은 커다란 구멍, 무섭고 음침한 사람들과 그를 주시하는 남자들. 그리고 말도 통하지 않아서 아무도 그녀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벨라는 약혼을 하지 않으면 호시탐탐 노려져 이곳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리라. 벨라는 비참함에 매일 울거나 거의 심한 정신병환자처럼 굴었다. 그러자 여자들은 물론이요 남자들조차 그녀에게 다가가지 않았다. 그녀는 그렇게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그에게도 어쩔 수 없는, 회피할 수 없는 일이 생겼다. 혼기가 찬 여자를 평가하고 그에 맞게 맺어주는 일을 하는 교사가 방문하여 그들을 쭉 둘러보았다. 벨라는 말없이 떨었다. 혼기가 지난 여성의 처지는 불보듯 뻔했다. 식은땀이 그녀의 등을 미끄러지듯 훑었다. 교사는 그녀의 앞에서 말했다. 당신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이 있어보이니 오늘은 무리겠군요. 일단 정신과치료를 하고 다음주에 결정하죠. 그리곤 그를 잡고 어딘가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그리 멀진 않지만 듣는 귀가 없는 외진곳. 교사는 그곳에 도착하자 나직이 말했다. 자신이 해줄수 있는 일은 여기까지라고. 오늘 버텨도 다음주는 차마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안타까운 목소리로 말했다. 벨라는 코가 찡해지는 것을 느꼈다. 처음으로 외지인인 자신에게 잘해준 사람. 다음주에 제 처지를 걱정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그녀는 기뻤다. 그리고 교사를 팔을 벌려 안았다. 그들은 인간적인 공감을 얻고 서로의 길로 돌아갔다. 시간이 되었다. 그녀는 이제 정말로 시간이 없다. 그녀의 처지는 이제 고치기엔 너무 늦었다. 음침한 남자들이 킬킬 거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참으로 사냥감을 물어뜯고 싶어하는 늑대들마냥 노골적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사형직전에 마지막 기도처럼 자신을 구원해달라고 기도했다. 이루어지지 않을 기도라며 그녀는 손을 모아 소리없이 흐느꼈다. 그러자 놀랍게도 기적이 일어났다. 좋은 기적인지 나쁜 기적인지 기적이 일어났다. 큰 전쟁으로 벨라는 노려지지 않을 수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혼비백산해져서 그녀에겐 일말의 시선도,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이 사실을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묘한 기분이 들었다. 급한대로 짐을싸고 벨라는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피난을 하러 황급히 떠났다. (시점전환) 왕은 올렌도를 바라보았다. 이대로 칼을 찌르면 매서운 칼날은 그의 목으로 가차없이 향해 살을 뚫어 올렌도의 목숨을 가져갈 수 있을것이다. 올렌도는 눈물을 흘리며 말없이 두려움에 이를 악물며 투구를 눌러썼다. 왕은 슬피 근심했다. 올렌도는 자신의 목숨을 구한 충신이자 가족같은 오랜친우였다. 하지만 그로인해 적군에게 분노를 산 올렌도를 죽여 바치지 않으면 자신과 자신의 왕국이 파멸할 것이다. 그들의 눈빛이 말없이 서로를 오갔고 숨 막히는 긴장감이 그곳을 휩쓸었다. 왕은 군주로서 생각하면 올렌도의 머리를 베어 적군에게 주어야했다. 막대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는 적군에게 사랑하는 친우인 올렌도를 넘기지 않으면 자신의 왕국은 무조건 패배하여 파멸하리라. 왕은 올렌도를 바라보다 말없이 말을 적군쪽으로 몰았다. 그를 살려준다는 뜻이다. 올렌도는 왕에게 머리를 박으며 절했고 패배가 정해진 전쟁이라지만 왕을 위해 올렌도는 칼을 들고 달렸다. 그래서 그는 살 수 있었다. 왕의 성이 무너지기 전까진. 정말 허무할 정도로 전쟁은 빨리 끝났다. 성은 무너지고 피가 낭자했다. 벨라는 그 모습을 허망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올렌도의 잘려진 머리가 자신을 바라보는 듯 했다. ******* 무의식이라지만 신기한걸? 뭐지 왜 이런 꿈 꾼거지.
이름없음 2019/03/14 01:41:25 ID : 2pO4E4E4Fip
꿈이라 기억 잘 안나서 좀 뒤죽박죽이라는
이름없음 2019/03/14 02:25:40 ID : 2pO4E4E4Fip
에에.. 뭔가 괜히 쓴 기분이야..내 글엔 나밖에 없어서 민망해,.! 글삭할까..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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