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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님 2019/06/13 17:28:28 ID : UZdBfbxzXvv
당신은 푸르른 초원에서 눈을 뜹니다. 구름 한점 없이 예쁜 하늘, 그 하늘에서 기분좋은 바람이 불어옵니다. 정말 너무나도 예쁜 풍경에 당신은 미소를 짓습니다. 어라? 근데 여기가 어디죠. 나는 왜 여기에 당신은 의문을 가집니다. 그래서 여기가 어디인지 알아보려고 걷는 도중 문뜩 몽환적인 나무로 된 가게 하나가 보입니다. 여우님의 약국 그것이 건물의 이름인가 봅니다. 당신은 무었인가에 홀린듯이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어라 여우가 카운터에 서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정말 눈처럼 하얀 털에 노란색눈.. 여기까지는 평범한 여우이지만 어째서인지 정장을 입고있습니다. 아마 멋진 중년 여우가 아닐까 하고 당신은 생각합니다. 당신은 어째서인지 납득을 합니다. 왜인지 모르게 친근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였을까요? 당신은 여기가 어디냐고 그 여우에게 물어봅니다. 여우는 대답합니다. 여기는 여우님의 약국 고민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처방하는 약국. 무언가 당신은 사람들에게 말 못할 고민이 있지 않나요? 여우님이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물어봅니다. 이야기 처방이라니.. 당신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무슨 처방일까 궁금해 하면서도 쉽스래 고민을 꺼내지 못합니다. 여우님이 다시 나긋 나긋한 목소리로 이야기 합니다. 걱정하지말아요. 작은 인간. 여기엔 당신과 나 밖에 없어요. 많이 궁금하지 않나요? 이야기 처방이라는것 말이죠. 당신은 조심스래 입을 열어봅니다. 저는.... ------------------------------------------ 여우님의 약국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작은 인간여러분. 고민을 이야기해주시면 여우님의 판별하에 이야기를 처방해드립니다. 그것이 약이냐구요? 글쎄요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그대에겐 약이될 수도 독이 될수도 있습니다. 여우님은 그저 이야기를 처방할 뿐이니까요.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이곳에서는 당신과 나 뿐입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작은 인간여러분의 속담이 있던가요? 여기는 쥐도 없고 새도 없습니다. 혹여나 당신의 '이야기'가 어딘가로 새어나갈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 ..! 혹시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것으로 처방을 받고 싶으시다구요? 그럴땐 이야기해 주세요 '특별한' 음료를 처방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시한번 여우님의 약국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여우님 2019/06/13 17:30:05 ID : UZdBfbxzXvv
힘든일, 고민, 오늘 일어난일 무슨 이야기든 들어드립니다. 편하게 이야기해주세요 작은 인간 여러분. 여기엔 당신과 여우님밖에 없어요. 이야기를 처방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수도 있습니다.
이름없음 2019/06/13 17:58:14 ID : Gk785O79ilC
안녕 여우님. 고3학생이에요. 학교에 있으면 시도때도 없이 죽고싶어요. 기말고사가 2주정도 남았어요. 상위권 학생인데 예전에는 그냥 앉으면 의무적으로 했던 공부가 이젠 도저히 안돼요. 그냥 내가 너무 싫어져요. 집중력은 바닥이고 할 건 너무 많아요. 수행평가와 대회는 밀려오고 기말고사는 코앞인데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그냥 다 의미없고 수업 도중에 창밖을 보면 뛰어내리고싶어요. 몸도 정신도 멀쩡하지 못해요. 끔찍해요. 어떡하죠.
이름없음 2019/06/13 18:08:16 ID : bjzcGq7urcL
안녕.여우님 나 진짜 내 주변만 행복하면 내가 행복할텐데 너무 힘들어하는 친구가 많아요. 나 혼자 이야길 들어주고 위로해주는 걸로는 주변의 우울을 상쇄시키진 못할 거에요. 내가 망가져도 나머진 멀쩡했음 좋겠는데 그게 그렇게 어려워요. 근데 다들 들어보면 대학아니면 성적문제에요. 둘이 비슷한가요? 난 얘네들이 분명 잘하는 거 확실히 하나씩 있고 당장 사회에 던져놔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아무도 그런 자신감을 못 가지고 있어요. 물론 불안감이 있을 순 있겠지만 다들 너무 힘들어하네요. 마침 저도 너무 지친 참이에요. 여우님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하실래요?
여우님 2019/06/13 18:33:20 ID : UZdBfbxzXvv
시도때도 없이 죽어버린다. 그 소리에 여우님이 표정을 찌부리네요.. 여우님이 이야기합니다. "작은 인간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잃음의 크기는 작지 않아요" 당신의 죽음으로 당신을 잃어 슬퍼할 사람들의 슬픔을 여우님은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는 작은 인간이 죽지말라고도 하지 않아요. 왜냐면 그건 크나큰 이기심이기 때문이에요" 작은 인간을 안타깝게 바라본 여우님은 작은 인간에게 처방을 내립니다. "어쩌면 당신에게는 닿지 않을수도 있는 이야기 입니다." 당신의 그 우울한 이야기를 잘 받았다는 듯이 여우님은 당신에게 짧은 이야기를 처방합니다. 소중한 누군가를 잃기 싫어하는 사람의 이야기 가벼운 말로는 가벼운 사람들 밖에 책임지지 못했다. 가벼운 책임이라니 그것은 아예 책임지지 못한다는 말과 다름없지 않은가. ‘살아주세요’ 네게 와닫지 않을 말이었다. 공허한 말이었고, 부질없는 말이었다. ‘세상이 멸망해버리고 지구에 당신 혼자 남게 되더라도, 밤하늘 달이 문뜩 사라져 당신이 평생을 어두운 밤을 지내게 되더라도. 살아주세요. 나는 당신이 살아있기를 바랍니다. 미안해요.’ 무슨 단어로 표현해야 될지 도무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와닫지 않을 말이었지만 와닫았으면 했고 부질없는 말이었지만 그래도 말했다. 그래야만 할 것 같아서 그렇지 않으면 평생을 보지 못할 것 같아서 ‘제가, 당신이 조금 더 살아갈 이유가 되기를 원합니다.’ 부질없고 공허한 말 나는 이 말을 소리 내어 말하지 않았다. 네가 내게 말도 없이 죽으려고 한 것처럼. 말은 너무도 가볍고 보이지도 잡을 수도 없어서. 죽지 못해 아등바등 살아가는 너를 보며 나는 아무 말도 없이 안았다. 어째서인지 그래야 할 것 같아서. 너는 웃었고 나는 왜인지 울고 있었다. 울어야 되는 사람은 당신이잖아. ‘괜찮아.’ 네가 그랬고 내가 그랬다. 괜찮아. 괜찮을꺼야. 어째서인지 그 말이 너무 슬프게만 들려서 말이야. 여기까지가 이야기 였다는 듯이 여우님이 당신을 쳐다본다. "당신에게는 지금 무슨말을 해도 닿지 않을것입니다." 조금은 슬픈 목소리로 여우님이 당신에게 말을 걸었다. 당신의 눈가가 붉게 물든것은 착각이었을 수도 있다. "그런 당신에게 이유없이 살아달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처방합니다." 이유없이 살아달라니 당신은 다시 한번 그 말을 되세겨 본다. "이기적인 사람이지요. 너무나도 소중한 사람을 잃기 싫어 이기적으로 변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당신도 그와 다르지 않아요. 죽고 싶다는건 어쩌면 살아달라는 말과 같이 이기적인소리입니다." 여우님은 게슴츠레 뜬 눈으로 당신을 쳐다보며 다시한번 나긋 나긋한 소리로 당신에게 말한다. "작은 인간.. 작은 인간중에 더 작은 인간 아직 당신이 행복해야 될 날이 너무나도 많이 남았어요." 어째서인지 당신은 불안한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고서는 다리를 툭 툭 친다. "작은 인간 좋은날이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이기적으로 들릴지도 몰라요.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모두가 이기적입니다." 당신은 이번에는 책상을 툭 툭 친다. 책상에 보이는건 물자국일지도 모른다. 당신은 뿌옇게 변한 시선을 손으로 비벼 다시 한번 제대로 여우님을 쳐다본다. "작은인간 너무나도 소중하고 작아서 아직 자신이 얼마나 아름답고 굉장한 사람인지 모를 수도 있어요. 그래도 작은인간 나는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살아 있음으로 시작될 많은 이야기들 생각만해도 심장뛰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우님은 어째서인지 기대하는 말투로 당신이 에게 이야기한다. "너무 많이 걱정하지 말아요 작은 인간 모두가 당신을 믿지 않아도 나는 당신을 믿어요 당신이 많들어갈 많은 '이야기'를" 당신은 불안하다는 표정으로 여우님에게 말을 꺼내려고 한다. "내가.. 내가 할" "할 수 있습니다." 여우님은 어째서인지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당신을 쳐다본다. "참지 않아도 됩니다. 힘든일은 힘든일이에요. 슬픈일은 슬픈일이에요. 그러함으로 행복한 일이 빛나는 것입니다. 멋지지 않나요 작은 인간? 슬퍼해도 됩니다. 우울할때도 있을꺼에요 힘든일도 가득일껍니다. 그러함에도 당신은 빛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지금은 아주 잠깐 힘든 시기인겁니다. 속지 마세요. 지지마세요 작은인간. 내가 당신의 '이야기를 바라보고 이있습니다. 듣고 있습니다. 더 바라보고 싶고 더 듣고싶어요 작은인간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여우님은 즐거운 표정으로 당신을 쳐다봤다. 어째서인지 재수가 없을지도 저 능글맞은 표정은. "언제나 이곳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작은인간." "잊지마세요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언제든.. 들어드리겠습니다." 시간이 다 됐다는 듯 여우님은 나지막히 이야기 합니다. "수고하셧습니다. 작은인간. 잘해나가고 있군요 당신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제 돌아갈 시간이에요. 당신의 멋진이야기들 기대하겠습니다" 눈을 떠보니 당신은 당신의 방 안이였다 어쩐지.. 꿈을 꾼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나지막히 당신의 귓가에서 맴도는 이 말이 당신이 꿈을 꾼것이 아니라고 보여준다. 어째서인지 당신은 기운이 난다. 잘해나가고 있다. 그가 그랬고. 여우님이 그랬다. 용기를 얻은 당신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그려줄련지 여우님이 당신이 보지 못하는곳에서 장난꾸러기의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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