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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8/25 19:35:12 ID : o6kpO2oGq1C
제목이 곧 내용 나도 해보고 싶어서 세워 봤어.... ㅎㅎㅎㅎ 비슷한 스레디만 다른 느낌으로 봐줘
이름없음 2019/08/25 19:54:08 ID : 59ck7eZba5U
귀여움, 여장, 청춘
이름없음 2019/08/25 23:36:15 ID : xwoGnzO3vhc
이별,타국,친구
이름없음 2019/08/25 23:58:53 ID : Wo3RA0snTRx
평등, 해방, 통일
◆Y646kso7zat 2019/08/26 11:25:59 ID : o6kpO2oGq1C
일하다 보니까 시간이 정말 안난당 ㅠㅜ 조금 늦더라도 이해해줘 레더들 ㅠㅠ
이름없음 2019/08/26 12:25:52 ID : ulbbimJXs5W
살인,스릴러,로맨스
◆hAqqjgZdxxv 2019/08/26 19:47:06 ID : Bs3zQq40r87
귀여움, 여장, 청춘 기나긴 전쟁이 끝났다. 그랬다. 우리는 입시라는 최전선에서 살아남은 전장의 용사들이었다.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합격하고 우리는 승전의 나팔을 울리며 놀기에 바빴다. “건배!” 우리는 오늘도 술로 달리고 있었다. 술자리를 마련하는 이유도 여러가지. 오늘은 패전한 친구를 위로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그녀석은 서울대 의대를 목표로 하는 녀석이기 때문에 아주 초상집은 아니었다. “자! 전부 잔 들어!” 나서길 좋아하는 진태라는 녀석이 잔을 들고 선창했다. “자, 2020년 서울대 의대 신입생 용진영이 되기를 바라며 모두 건배!” 진태의 선창에 이은 징그러운 남자들의 우렁찬 후창. 진영은 부끄러운 듯 했지만 그래도 고마웠는지 잔을 들어 화답했다. “내년에 꼭 합격해서 한 턱 낼게!” 진영의 말에 남자들은 환호 했다. 나도 그 남자들 중 하나였지만, 그저 티나지 않게 뒤로 물러나 있었다. 뭐랄까 아직 잘 놀지 못하겠다는 느낌일까? 영원히 지속될 것 같았던 학창시절이 끝났다는 것이 비현실적이었다. 카톡의 알림음이 울려서 나는 잠시 아이들을 뒤로 하고 전화기를 확인했다. [안녕? 난 이번 오리엔테이션의 조장을 맡게 된 김연주라고 해. 오리엔테이션에서 장기자랑을 하는데, 준비를 좀 하려고 하는 데, 시간을 내 줄 수 있니? 내일 오후 2시까지 학교 경상학부 건물 앞으로 오면 돼.] 나는 알겠다고 답장을 보냈다. 그러자 곧바로 자신의 번호를 보낸 선배의 답장이 왔고 나는 그번호를 신세계라는 그룹으로 저장했다. “야. 나 내일 학교 호출. 일찍 들어가 볼게.” 옆에서 주거니 받거니 하던 친구하나의 옆구리를 쿡 찔러 이야기 한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 지훈이 너 뭐야. 벌써 가는 거야?” 약간 취기가 돌아 혀 꼬인 소리로 말하는 진태가 나를 불렀다. “내일 학교 호출. 미안하다 먼저 들어갈게.” 사정을 말하고 먼저 술집을 나섰다. 시간은 22시 삼십분. 거리는 남은 밤을 유흥으로 보내려는 사람들로 시끌벅적했다.시끄러운 사람들을 뒤로 하고 집으로 갔다. 마음이 차분해지는 곳이었다. 적어도 술에 취해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은 없었으니까. 내 방의 불을 켜자 수능이 끝나고 한 번도 열어 보지 않은 가방이 보였고, 열어보니 추억의 물건이 나왔다. 고3때 사용했던 스터디 플래너였다. 문득 한 번 다시 보고 싶어 졌다. “이런 계획도 세웠었어? 이걸 어떻게 지켜.” 말도 안되는 계획에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대한민국의 많은 청소년들은 대부분 이런 청춘을 보내고 있겠지. 나는 약간 감상에 젖으며 잠자리에 들었다. @@@ “어머! 어머머. 얘들아.” 조장 연주누나가 호들갑을 떨었다. 그런데 어째서 우리 조는 나 외에는 전부 여자일까? “얘들아, 빨리 꺼내봐.” 동기들의 가방에서 화장품들이 우르르 쏟아졌고, 내 머리는 어느새 핀이 꼽혀 넘겨져 있었다. “어머 어떻게 해. 나보다 귀여워. 젠장.” 동기중 하나가 내 얼굴에 뭔가를 찍어 바르며 말했고 옆에서 다음 화장품을 준비하던 연주누나가 거들었다. “진짜 너무 예뻐. 오오. 최곤대? 상상이상이야.” 연주누나를 비롯한 여자 여섯명의 수다가 끊이지 않았고, 나는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저어, 누나?” “어, 지훈아. 괜찮아. 훌륭해 지고 있어.” 그렇게 말하며 누나는 자신의 가방에서 뭔가를 꺼냈다. “섹쉬 스타큉!” 응? 섹 뭐? “미니스커트!” 으에? “뽕브라 대령이오.” “저, 누나?” 연주누나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세가지 옷들을 흔들어 보였다. “너는 이제 여자로 다시 태어날거야.” “언니 화장 끝났어요.” 흥분한 동기들의 목소리가 들렸고, 나는 특별한 브라차는 강습을 받으며 화장실로 쫓겨 났다. 나는 체념하고 누나에게 건네받은 옷들을 입었다. 창피했던 나는 누가 볼까봐 후닥닥 누나가 있는 곳으로 달려 갔다. “우오오오!” 6명 여자들의 감탄과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자, 우리는 이 지훈이.... 아니, 훈자를 중심으로 걸그룹 댄스를 할거야.” “안무는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 이래봬도 중학교 댄스부 출신입니다.” 동기하나가 손을 들고 외쳤다. “그럼 잘 부탁해, 지훈아.” 조달 누나는 눈을 찡긋하며 손을 내밀었다. “네, 네.” 이런게 대학생의 또 다른 청춘일까? 당황스럽지만 나쁘지는 않네. 그럼....... 새로운 청춘을 위하여 내 인생에 건배!
◆hAqqjgZdxxv 2019/08/26 23:26:19 ID : Bs3zQq40r87
이별 타국 친구 “꼭 이래야만 해? 나도 갈게.” “오면 고생할 거야. 널 고생시키고 싶지 않아. 내가 여기 처음와서 겪었던 고생들을 다시 해야 할거야. 아무런 기반도 없으니까.” ₩₩₩ 쫓기듯이 오게 된 K국. 아무 기반도 없이 와서, 미치도록 일에만 매달렸던 나날들. 친구도 없이 술로 하루를 버티며 살아 오던 내게 한 줄기 빛이 되어준 그녀. 유색인종이라고 손님들에게 폭행을 당하던 나의 얼굴을 닦아 주던 그녀. 그녀는 나를 친구로 여겨준 유일한 사람이었다. “얼굴 색깔만으로 사람을 차별하다니....... 우리나라의 수치야.” 그녀는 내 얼굴을 닦아주며 화를 내었다. 그녀의 따스한 손길에 나의 마음은 녹아내렸다. 하루는 그녀에게 ‘왜 나에게 잘해주냐.’고 물었다.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야. 타국에서 왔다고 차별받고 폭행당하는 일을 두고 볼 수 없었어.” 그녀는 언제나 나를 지켜 주었다. 나에게 그녀는 이미 커다란 존재가 되었다. 그녀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벅차올랐다. 나는 그녀에게 프로포즈하기 위해서 더욱더 열심히 일했다. 어느 날, 레스토랑의 오너이자 메인 셰프인 제프가 나를 불렀다. 나에게 요리를 가르쳐 주겠다고 했다. 5년 동안 수련을 하고 손님들에게 평가를 받게 한 뒤, 레스토랑을 물려주겠다고 했다. 나는 뛸 듯이 기뻐하며 그녀에게 달려 갔다. “헤일리! 나.......” 그녀는 흥분해서 말을 잇지 못하는 나를 진정시켰다. “무슨 일이야.” “사장님이. 메인 셰프님이........” 나는 사장님께 들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녀, 헤일리는 자기 일처럼 뛸듯이 기뻐 했다. 나는 어제 사 두었던 반지를 꺼냈다. “헤일리. 나랑 사귀어 주겠어?” 반지는 그녀의 손가락에 꼭 맞았고, 우린 처음으로 뜨거운 키스를 나누었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살게 되었다. ₩₩& “바보 멍충이!” 헤일리는 주먹으로 내 가슴을 때렸다. “그런 이유로 내가 이 이별을 받아 들일 것 같아? 바보 같은 놈아!” 헤일리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헤일리?” “내가 널 왜 좋아했을 거라고 생각해?” “으, 응?” 그녀는 입술을 삐죽이 내밀어 삐친 표정을 지었다. “아무런 기반이 없고 또 고생을 하게 되더라도 넌 나를 위해, 최선을 다 할 사람이니까, 나 굶기지 않을 걸 잘 아니까 따라 갈거야. 이 바보야.” 그녀는 나의 이별통보를 보기 좋게 집어 차버렸다. “나가자.” “응? 어딜?” “한국에 가서 살려면 한국어 공부해야지. 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그녀의 당찬 모습에 나는 어쩔 수가 없었다. 나는 미소를 짓고 그녀를 안아 주었다. “고마워, 헤일리. 날 이렇게 까지 생각해 줘서.” The END
이름없음 2019/08/26 23:41:24 ID : Bs3zQq40r87
평등, 해방, 통일 “우리는 자유를 수호하는 명예로운 레지스탕스의 일원이다. 우리는 대독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는 부르마고뉴 지방의 독립을 위하여 최전선에 피를 뿌리며 해방을 부르짖을 것이다. 우리는 자유를 수호하는 명예로운 레지스탕스의 일원이다.” 레지스탕스. 부르마고뉴 독립 결사단에는 절대 권력도, 절대 부도 없었다. 이끄는 자는 있으나, 상관은 아니며 각자의 결단과 헌신으로 전쟁에 임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명령할 필요는 없었다. 특이한 군대였다. 그럼에도 이 결사단에 문제 없이 운영되고 있는 이유는 부르마고뉴 독립과 통일에 대한 갈망 때문이리라. 1941년 겨울. 프랑스 공화국은 대독일 제국군 소속 제2 기갑사단의 급습으로 부르마고뉴를 잃고 패퇴했다. 영국과 스페인의 도움을 받아 동쪽지역까지 함락되는 것은 막았지만, 프랑스 공화국은 정부를 잃은 무정부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프랑스 사람들은 고매했다. 무정부 상태에서도 어떠한 약탈은 일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함께 모여 국민 개개인이 정부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군대 레지스탕스가 발족되었다. 그들은 부르마고뉴의 수복과, 독일의 침략으로 분단 되어 버린 동서 프랑스의 통일을 바라고 만들어졌다. 수적인 열세는 있었지만, 크고 작은 전투에서 소소한 승리를 거두기도 하였다. 그들의 등 뒤에는 스페인과 영국의 원조가 있었다. 레지스탕스는 오늘도 전투에 임하고 있다. 계급이 없는 평등한 체계를 가진 이상한 군대. 하지만 개개인의 의지로 인해 어떤 이탈도 없는 특이한 군대로........ 부르마고뉴가 독립, 프랑스 공화국이 통일하는 그 날까지 레지스탕스의 전투는 쉬지 않고 계속 될 것이다. The END
◆hAqqjgZdxxv 2019/08/27 00:11:20 ID : Bs3zQq40r87
살인,스릴러,로맨스 내 이름은 미스터 스릴러. 본명은 아니고.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이야. 아, 물론 평범한 사람들 말고, 나와 같은 동종 업계에서 종사하는 사람들. 즉 살인자들 사이에서 말이야. 나의 취미는 살인, 나의 특기는 살인, 나의 즐거움도 살인, 나의 딸감도 살인. 이건 너한테만 해주는 이야기인데, 회칼로 배를 찔러 가로로 북 그었거든? 복막이 힘없이 터져서 내장이 쏟아지더라고? 그래서 그 내장 일부를....... 안 되겠다. 자체 심의. 위에 쓴 딸감이란 단어도 잊어 줘. 아, 다시 상기시켜 버렸나? 어쨋든 난 살인자야. 딱히 이유는 없어. 그냥 죽이고 싶으니까 죽이는 거야. 아 잠깐만 내 머릿속에 사는 누군가가 떠들고 있거든? 이야기 좀 듣고 올게. “뭐라고? 응? 그래?” 아 내 머릿속에서 나에게 떠드는 놈이 하나 있거든. 그 놈이 이렇게 얘기하래. 내 살인은 다 자신이 사주해서 하는 거라고 말이야. 이유야 어찌 되었든, 난 살인이 좋아. 칼로 찌를 때마다 뜨끈하게 튀어오르는 피가 좋거든. 칼로 찌를 때마다 내지르는 비명소리가 날 황홀하게 해. 너무나도 쉽게 허물어지는 인간들의 몸뚱이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내가 신이 된 기분이야. 아! 그런데 내가 지금 하려던 이야기는 내 살인 예찬론이 아니야. 뭐랄까? 살인이 아닌 다른 것으로 나의 가슴을 간질간질하게 하는 그런 거였거든. 사랑. 로맨스라고 하던가? 그녀는 눈이 안보이는 장님이었어. 지팡이로 앞을 더듬으며 걸어가다가 미처 체크하지 못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더라고. 그래서 나는 그녀를 살짝 받쳐 주었지. 그녀는 미안하다고 말했어. 딱히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야. 어차피 넌 내 손에 죽을테니까. 나는 상냥하게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달콤하게 속삭였지. 그녀는 미안해 하면서도 수줍게 손을 내밀더리. 난 살아있는 사람의 손을 처음 잡아 봤어. 따뜻했다. 그녀가 불러준 주소지에 도착했어. 난 이제 끝을 보려고 칼을 꺼내려 했지.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고맙다며 차를 마시고 가래. 그래서 나는 칼 꺼내는 것을 멈추고 그녀를 따라 집으로 들어갔어. 그녀는 보이지 않는 맹인이었기 때문에 찻주전자를 찾는 것도 오래 걸렸어. 나는 그녀를 자리에 앉히고 주전자를 찾아 불위에 올렸어. 얼마만에 차를 끓여보는 걸까? 나도 정상인이었던....... 거짓말하지 말라고? 알았어. 하던 얘기나 마저하지. 그녀는 물이 100도로 팔팔 끓으면 불에서 내려서 30분간 식혀야 한다고 했어. 나는 그녀가 시키는 대로 주전자를 테이블로 가져와 식히기 시작했어. 그리고 물이 식는 동안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지. 그녀가 눈이 멀게 된 일. 그녀가 눈이 멀지 남편이 다른 여자랑 바람이 나서 도망간 일. 맹인의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유출된 개인 정보를 점자책으로 만들어 광고전화를 돌리는 일을 하게 된 것까지 그녀의 모든 이야기를 들었어. 그녀가 요구하는 찻잎을 가져다 주니 그녀는 능숙하게 정량의 찻잎을 덜어 주전자에 넣었지. 붉은 기운의 홍차가 서서히 퍼져나갔어. 그녀는 우아하게 나의 잔에 차를 채웠고, 나는 그녀를 죽일 마음이 사라졌어. 희안하지? 살인에 죽고 살인에 사는 내가 어째서 살인할 마음이 사라진 걸까? 홍차가 퍼져나가는 모습으로 내 마음이 요구하는 피를 대신하기로 마음 먹었어. 힘들게 살아가는 그녀에 대한 연민이었을지도 몰라. 내, 5년의 살인 인생에 처음 있었던 일이야. 그 이후로 나는 계속해서 그녀의 주변을 맴돌았지. 그녀를 집에 데려다 주고 차를 얻어마시고.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하지만 이제 난 그녀를 만날 수 없어. 내일. 난 전기의자에서 죽음을 맞이 항 거 거든. 하지만 마지막 가는 길까지 살인으로 채웠다면 난 참 비참한 놈이었을 거야. 느지막히 살인을 멈추게 해준 그녀에게 난 정말 감사하고 있어.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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