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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07/22 00:18:05 ID : ja2msjhcMi1
의문점이 들거나 아 이건 오진다 또는 피드백 같은 느낌의 개입은 허용!
이름없음 2020/07/22 00:18:20 ID : ja2msjhcMi1
눈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이름없음 2020/07/22 00:19:32 ID : ja2msjhcMi1
아무 생각없이 걷는건 내겐 그저 사치였다. 정신없이 살아본 결과 결국 남은 거라곤 내 손에 쥐어진 꼬깃꼬깃한 지폐 몇장 뿐.
이름없음 2020/07/22 00:20:55 ID : ja2msjhcMi1
"아이씨 왜 또 눈물이 나오고 난리야." 여태까지 달려왔다. 그저 앞만 보면서. 누군가에겐 반짝반짝 빛나는 하나뿐인 순간이, 내게는 그저 칠흙같이 어두울 뿐이었다
이름없음 2020/07/22 00:22:12 ID : ja2msjhcMi1
휴대전화를 켜 잠금을 풀고 연락처를 뒤져보니 결국 뒤져만 볼 뿐 내가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없었다
이름없음 2020/07/22 00:26:25 ID : ja2msjhcMi1
"저..." 고개를 들어 생판 남인 사람의 눈을 마주봤다. 힘없이 털썩 쭈그려앉아 비에 쫄딱 젖어 울고있던 모습이 너무나 처량해 보였던 걸까? 그는 내게 우산을 씌워주며 물었다. "밥은...드셨어요?" https://youtu.be/ea2WoUtbzuw
이름없음 2020/07/22 00:33:09 ID : ja2msjhcMi1
1화 "밥은...드셨어요?" 그는 커다란 포댓자루를 들고 내게 물었다. 얼마만에 듣는 질문이지. 생각해보면 그리 오래 된 것도 아니지만 왜 이리 오랜만에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들까. "아뇨 아직이요." "그럼 요 근처에서 제가 음식점을 하거든요. 제 가게로 가실래요?" 장기매매인가? 새우잡이 배에 태우려고? 뭐 아차피 그게 이제와서 무슨 상관일까. 이미 이 꼴이 났는데. 그냥 뭐 "...네."
이름없음 2020/07/22 00:38:42 ID : ja2msjhcMi1
작은 공간에 나무로 된 식탁과 의자, 몇 없는 손님들. 추운 밖과 달리 음식의 열기로 인해 따뜻한 공기로 가득 채워진 가게. 맛있는 냄새가 났다. "여기 앉으세요" 그 사람은 의자를 빼주며 얘기했다. 식탁 위에는 수건이 있었고 의자 옆에는 몸을 녹일 만한 작은 온풍기가 있었다. 살짝 좁지만 아늑한 공간. 인테리어는 주인의 첫인상을 따라 가는 걸까
이름없음 2020/07/22 00:48:20 ID : ja2msjhcMi1
"자 이거 드세요" 진한 육수와 유부를 넣고 끓인 우동. 단순하고 가장 간단한 메뉴. 단순하게 내어주는 음식 단순하게 해주는 배려.. 따뜻한 느낌에 온 몸이 다시 적셔지는 것만 같았다. "맛있네요. 유부우동" "그쵸? 저희 주방장이 한 실력 하는데... 왜 이리 손님이 없는지 몰라요" 국물을 한모금 쭉 들이켰다. 짭짤하고 고소하면서 달달한 맛. "이거 저희집 일요일 아침 메뉴였는데"
이름없음 2020/07/22 00:52:07 ID : ja2msjhcMi1
"아 그래요? 하긴 요즘은 인스턴트로 꽤 많이 나오니까요" 주로가 엄마가 귀찮을때 주는 메뉴였지 아마, "라면은 너무 대충인것 같고 그렇다고 밥 하시기엔 귀찮고 그럴때 주시던 메뉴였어요. 하하" 국수를 한젓가락 떠서 먹었다. 탱글한 면빨이 막힘없이 입 안으로 들어갔다.
이름없음 2020/07/22 00:58:01 ID : ja2msjhcMi1
앞에있는 김치가 속이 뜨거워져 더 못 먹을것만 같은 때에 매콤한 맛과 함께 속을 달래주었다. "감사해요. 이렇게 갑자기 사람을 초대해 주셔서요. 사실... 그저 별 생각 없이 아 그냥 다 그만 둘까... 싶었거든요" https://youtu.be/1g7d1DKTfgU
이름없음 2020/07/25 22:11:36 ID : ja2msjhcMi1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순탄하게 취직을 하자마자 밀린 학자금을 갚고 월세를 내고 부모님 빚을 갚으며 지낸 시간 13년. 13년 동안 줄곧 앞만 보며 뛰어오다 보니 뒤를 돌아보면 남아있는건 아무것도 없는 검은 암흑 뿐이었다
이름없음 2020/07/25 22:16:01 ID : ja2msjhcMi1
사람마다 뒤를 돌아봤을때 남는건 다르다. 부모님과의 즐거웟던 기억, 어린날 처음으로 좋아하는 음식을 맛봤을때, 힘들게 쌓아온 일들이 빛을 봤을때. 그 순간의 기억들이 조각조각 이어져 기억을 만든다. 그치만 내게는 그런 조각 조차 없었다.
이름없음 2020/07/25 22:22:01 ID : ja2msjhcMi1
"..." "그러다 결국 충동적으로 사표를 냈어요." 정말 충동적이었다. 사장은 나를 붙잡고 매일 폭언을 했다. 이윤정 사원은 머리가 대체 어떻게 된건가... 죽을때까지 맞아봐야 정신을 차린다는 둥. 신물이 났다. 내 인생 내가 알아서 할께요. 라며 디 엎고 그날 회사 자리에서 사표를 적어 내고 연락을 일절 끊었다. 알아서 하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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