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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08/11 05:36:44 ID : jBvu1iphtba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요새 계속 동생이 나를 기분 나쁘게 하는데 누가 좀 들어줬으면 좋겠어. 일단 나는 고3 여자고 동생은 나보다 3살 어려. 그리고 걔도 여자. 원래 자매끼리 사이좋거나 한 애들은 서로 포옹도 하고 스킨쉽도 하고 이런 게 자연스러운 집도 있잖아? 우리 집은 그게 아니란 말이야. 내가 동생이랑 스킨쉽 하는 걸 너무 싫어해. 동생 자체를 싫어한다기 보다는 음... 친하게 잘 놀아. 잘 노는데 스킨쉽만 싫어. 걔랑 피부와 피부가 닿는 것 자체가 너무 혐오스러울 정도야. 어릴때 내가 동생을 참 많이 예뻐해서 많이 챙겨주고 혼내지도 않고 그랬는데 그래서 그런지 얘가 자꾸 내가 싫어하는 일만 골라가면서 하는 거야. 그래서 그런지 얘랑 닿는 것 조차 너무 싫고 말 섞는 것도 싫은 시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나마 나아져서 스킨쉽만 안 하고 사이좋게 지내는 정도까지 온 거고... 아무튼 이런 사이야. 근데 최근엔 코로나 때문에 동생이랑 조금 더 친해졌어. 근데 친해지고 난 뒤부터 얘가 너무 기분 나빠. 뭐라 해야하지, 일부로 짜증나는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 좀 소름돋는 느낌...? 어떤 식이냐면 일단 첫째로 자꾸 내 얼굴 빤히 보면서 실실 쪼개는 거? 이걸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냥 동생이랑 한 공간에 있을 때 내가 누워 있거나 앉아있으면 걔가 날 빤히 바라봐. 정말 노골적으로. 근데 보통 자매끼리 이렇게 보면 상대 놀려주고 관심 끌려고 그러는 걸거 아니야?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아... 사람이 좀 동물적인 감각 같은 게 있잖아... 그냥 단순히 나랑 놀고 싶어서 보는 건 아닌 것 같아. 그냥 말 그대로 척추를 타고 소름이 끼쳐. 걔가 날 보고 있어서 뭐? 하면서 걔 보면 막 실실 쪼개. 정말 기분 나쁘게. 그래서 보지 말라고 하면 "싫어." 이러면서 계속 날 봐. 일단 이것부터가 기분 나빴는데 차라리 그냥 보기만 하면 스레까지는 안 세웠을 것 같아... 그리고 보통 누구를 대놓고 바라볼거면 차라리 앞에 와서 바라보지 않아? 걔는 내 옆이나 뒤에서 날 바라봐. 그래서 옆얼굴이랑 뒷통수가 신경쓰이고 뜨거워질 정도야. 또 다른 건 자꾸 날 좀 만지려고?해. 그러니까 자꾸 스킨쉽을 하려고 해. 언니 좋아하는 동생이 스킨쉽 하려는 게 이상한 건 아닌데... 그래도 보통 상대가 싫어하면 안하려고 하지 않아? 걔는 스킨쉽이 아닌척 하면서 스킨쉽을 해서 더 싫어. 예를들면 내가 동생한테 장난을 치면 보통 때리거나 꼬집지 않아? 걔는 내 위에 올라타는 척 하면서 막 엉겨붙고 날 껴안으려고 해. 근데 이게 어색하니까 날 공격?한다 해야하나 내가 장난치니까 짜증나서 그러는 게 아니라 날 안으려고 그러는 게 느껴져. 난 안 그래도 동생이랑 스킨쉽 하는 거 혐오스러울 정도로 싫어하는데 티 안내면서 하려는 게 느껴지니까 더 소름 끼쳐서 그냥 후다닥 벗어나고 장난도 잘 안 치게 돼. 그리고 길 걸으면서 자꾸 자기 손 내 손에 툭툭 닿게 하고 그러는 게 너무 기분 나빠서 걔랑 길 걸을 때는 꼭 주머니에 손 넣고 가... 그냥 틈만 나면 나한테 엉겨붙고 나랑 스킨쉽을 하려고 해. 솔직히 위의 행동들이 그냥 언니를 좋아하는 동생이라고 생각하면 이상한 건 아닐수도 있는데... 난 너무 싫어. 정말 얘랑 있으면 수시로 소름이 끼칠 정도로 너무 싫어. 위에 나열한 게 아니어도 얘가 자꾸 내 주의를 끌려고 이상한 짓을 해. 막 내가 어떤 행동을 질색하고 싫어하는 걸 알아내면 일부로 그 행동을 해. 근데 형제자매끼리 보통 그러면 상대를 놀리려고 그러는 거잖아? 근데 걔는 그게 아니야. 날 놀리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나한테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것 같아. 관심을 끌려고 하면 좀 정상적인 방법을 택해주면 좋을텐데, 왜 자꾸 내가 생리적으로 거부감이 들 정도로 싫어하는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어. 정말 헛구역질 나올 정도로 싫어하는 행동을 내 앞에서 보란듯이 하면서 실실 웃어. 날 보란듯이. 내가 널 빡치게 하겠다는 웃음이 아니라 이제야 날 보네? 나 봐. 같은 식의 실실 흘리는 웃음이라 너무 싫어. 소름 끼쳐. 걔가 날 좋아하는 건 알겠어. 내가 친구들이앙 놀려고 하면 이상하게 걔도 자꾸 낄려고 해. 내 친구들 대부분이 그래서 내 동생을 알아. 내 친구들한테 내 동생이 자꾸 연락하고 말하고 치대거든. 본인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그러면서 언니 친구들을 나도 안다고 자꾸 우리 노는데 끼어들려고 하고 싫다고 하면 눈에 띄게 서운해 해. 난 근데 진짜 내 친구들이랑 있을 때 걔 보기 싫거든. 솔직히 이러는 게 정상이야?? 아무리 언니가 좋아도 그렇지 이제 걔도 중3인데... 언니 관심 끌자고 언니가 혐오스러워 하는 짓을 웃으면서 하고, 언니 얼굴 빤히 바라보면서 실실 웃고, 언니가 스킨쉽을 싫어하니까 스킨쉽이 아닌 척 은근히 엉겨붙고, 언니 친구들이랑도 억지로 친해져서 언니가 친구들이랑 노는데 따라 붙으려고 하고, 이런 게 정상적인 거야?? 나는 언니가 없어서 걔 감정을 잘 모르겠지만 솔직히 말하면 너무 소름 끼쳐. 걔가 날 좋아해주는 게 좀 무겁고 소름끼치고 혐오스러울 정도로 느껴져. 걔랑 껴안고 있느니 차라리 바퀴벌레 백마리 아래 깔려있을 정도로 싫어. 최근 들어선 거의 생리적으로 거부감이 느껴질 정도야. 난 분명 걔한테 너 그러는 거 내가 너무 싫다고 말을 했어. 엄마도 내가 너무 싫어하는 거 아니까 동생한테 언니 싫어하는 짓 하지 말라고 해. 근데 안 들어. 매번 말만 알았다 알았다 하지 또 똑같은 일의 반복이야. 너무 짜증나고 혐오스러워. 거의 집착 수준으로 느껴져서 걔랑 한 공간에 머무르는 것 자체가 너무 싫어. 하루는 내가 아파서 방 침대에 누워 있었어. 근데 동생이 말도 없이 내 방에 들어오더라? 나 원래 누가 허락 없이 내 방에 들어오는 거 진짜 싫어하거든. 근데 걔가 내 침대 옆에 서서 수초를 그냥 빤히 내려다 보더니 이불 끌어올려서 덮어주고는 나갔어. 남이 보기엔 기특한 행동일수도 있는데 난 이게 너무 싫고 소름끼쳤어. 이때 너무 아파서 쟤가 누군지, 뭘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를 정도로 정신이 헤롱거렸었는데도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 있을만큼 싫었어. 왜 허락 없이 내 방에 들어왔으며 왜 수초동안 나를 빤히 내려다 보고 있었어야 했는지 난 모르겠어. 심지어 우리 엄마랑 같이 들어온 것 같았거든? 엄마는 내 상태 확인하고 바로 나가셨는데 동생은 엄마가 나가신 뒤에도 그냥 거기 서서 날 내려다봤어. 너무 싫었어. 정색하면서 하지 말라고 하고 싶은데 내가 감정실금이 있어서 그러지도 못해. 심한 건 아니긴 한데 정색하면서 진지하게 하지 말라고 하는 걸 못해. 자꾸 웃음이 새어나와서. 그래도 한 번은 정말 너무 짜증나서 동생을 개패듯이 때린적도 있어. 알아. 그러면 안되는거. 그치만 너무 화가 났어. 매번 하지 말라고 하고, 걔도 내가 감정실금이 있는 걸 알아. 심지어 거의 개패듯이 두드려 팼으니 내가 본인의 그런 행동들을 싫어한다는 걸 걔가 모를 수는 없어. 알거야. 근데 대체 왜 그러는건지 난 도무지 이해가 안 가. 아무리 가족이고, 언니니까, 좋고 사랑할 수 있다지만 저런 게 정상이야...? 동생이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니야. 학교에도, 교회에도 친구 있어. 오히려 나보다 친구가 많을지도 몰라. 부모님이랑 사이 안 좋은 것도 아니야. 오히려 우리 가족 굉장히 화목한 편이야. 근데 대체 왜 이러는걸까. 소름돋고 짜증나. 정색하면서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데 난 어떻게 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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