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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편하게 적을게 나는 고2학생이야 지금 공황장애를 앓고 있어 어렸을 때부터 불안이 있었는데 점점 학년이 올라가면서 심해졌어 근데 일상생활도 힘들어진 건 작년 이맘때야 그때는 공황장애인지는 모르고 아프니까 매일 학교를 빠졌어 버텨고 4교시가 끝이더라고 그렇게 버티다가 겨울방학이 됐어 그때는 한창 이시국이라서 겨울방학이 꽤 길었어 나는 큰병원도 다니고 한의원도 다니면서 좀 나아지길래 다 나은 줄 알고 끊었던 학원을 다시 다니게 됐어 그런데 다 나은게 아니더라고 학원을 한 달 정도 가니까 더 심하게 왔던 거 같아 그래서 학원도 끊고 고2를 진학하게 됐어 힘들었지만 그나마 참을 수가 있어서 2주정도는 잘 나가다가 다시 온 거야 그래서 이제는 학교에 등교하게 되면 화장실에서 주저앉아 있다가 아침조회 정말 간신히 듣고 조퇴해 약은 먹고있어 그래서 자퇴를 하려고 해 근데 엄마는 좀 말리시고 담임선생님도 말리셨는데 내가 계속 안 낫고 오하려 이제는 버스도 잘 못타니까 쌤이 응원을 해주셨어
오늘 모의고사를 보는 날인데 오지 않아도 된다며 배려를 해주셨어 근데 다른 애들은 학교가는데 공부하는데 나는 못하는게 좀 억울해 의사쌤도 자꾸 견디라고말하시고 학교는 공황장애로 자퇴사유가 안 된다고 고칠 수 있는 병인데 이러시더라고 내가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대학진학은 무조건 할 거야 그래서 만약 자퇴를 한다면 검정고시를 볼거구
엄청 불안한 느낌이 들어 쓰러질 것 같고 숨도 잘 안 쉬어지고 심장이 빨리 뛰고 난 약을 계속 올리고 이젠 다 올려서 먹고 있는데 그렇게 효과는 못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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