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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10/11 13:23:07 ID : HwslDxTRzVe
반전이 있어도 좋아 흐름있게 쓰기!! 맞춤법같은 피드백을 줄때는 괄호를 달고 쓰면 좋겠어 한 스레당 3문장까지 쓸수있어 책의 장르는 쓰는사람 마음대로~ 그럼 나부터 시작한다~!~!! ' ' ' ' ' 쌀쌀한 가을아침 오전 11시. 나는 정서연이다.
이름없음 2020/10/11 16:13:45 ID : vvilzSNAjdA
일요일 아침은 언제나 움직이기 싫다. 토요일에 이어 2번째 휴일이라는 감동과 휴일의 마지막 날이라는 절망감이 혼제되어 아무것도 하기 싫은 자신을 만들어낸다. 그 결과가 이꼴이다.
이름없음 2020/10/11 19:50:58 ID : O641Duq6rBx
지금은 무의미한 예능을 끄고 푹신한 소파에서 내려오는 눈꺼풀을 받아들이는데 베란다 쪽에서 들리는 퉁퉁- 소리에 눈이 떠진다
이름없음 2020/10/13 23:18:23 ID : amlhgja3zO6
"뭐지?" 몇 시간 전 심심풀이로 읽은 괴담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간다.
이름없음 2020/10/14 13:47:47 ID : E67wHDtcnwt
시시껄렁한 이야기들도 그럴듯한 상황에서는 꽤 큰 위압감을 준다. 식은 땀이 흐르고, 머릿속에서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미 베란다, 노크, 소리 등을 키워드로 여러가지 괴담들이 검색된다.
이름없음 2020/10/15 16:41:38 ID : k8rxO4IFa65
하지만 밤도 아니고 아침이지 않는가, 무서운 생각들을 지나치며 배란다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베란다를 가리고 있는 커튼을 치지 직전, 우리 집은 4층이라는 사실을 깨닽는다
이름없음 2020/10/15 21:30:49 ID : mFck3u60mms
(아침이지 않은가, 베란다 쪽으로, 깨닫는다.)
이름없음 2020/10/16 17:47:35 ID : O641Duq6rBx
침을 한번 삼킨 후 커튼을 걷었다 촤악- “..” 아무것도 없다 안도의 숨을 내쉰 후 커튼을 다시 닫고 있는 그때 퉁퉁퉁퉁퉁퉁퉁퉁퉁퉁
이름없음 2020/10/16 18:55:07 ID : wraq42INBvC
이번에는 내 방에서 들려오는 소리였다. 방으로 살금살금 걸어가던 그 때, 퉁퉁퉁퉁퉁퉁퉁퉁퉁 창문이 있는 모든 방이란 방에서 소음이 들려왔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낯선 소리에 나는 귀를 막고 속으로 비명을 지르며 화장실로 들어가 얼른 문을 잠갔다.
이름없음 2020/10/16 20:14:35 ID : y2JTU0nzQmr
그러자...
이름없음 2020/10/16 20:31:13 ID : so1yE9umk4K
팟 하는 소리와 함께 내가 서있는 머리위 불이 꺼졌다. 퉁 소리는 전기가 끊어지기직전 나는 소리였던 걸까? 나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거실로 향했다.
이름없음 2020/10/17 07:24:37 ID : wraq42INBvC
컴컴한 거실에서는 어떠한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지나친 고요함은 퉁퉁거리는 소리와는 또 다른 불안감을 심어주었다. 아까 커튼을 닫다 말았던 베란다의 창문에서만 파란 정오의 빛이 새오나올 뿐이었다.
이름없음 2020/10/18 12:52:09 ID : QlfQqY066rt
그 순간, 소름끼치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이름없음 2020/10/18 20:54:31 ID : O641Duq6rBx
이후 몸이 경직됐다 나와 1m 사이를 두고 고개를 숙인 채 서있는 저 남자는 뭐지?
이름없음 2020/10/18 21:05:05 ID : e459bhcIIGn
남자가 서서히 고개를 든다.
이름없음 2020/10/18 21:41:05 ID : bCkoK2HClwl
남자는 어둠 속에서도 빛이 나는 듯한 밝은 황금색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와 눈이 마주치고 난 뒤에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했는지 종아리에 소파가 걸린다. "—" 그가 무언가를 말하는 듯 싶었으나 나는 그 말을 알아 듣지 못했다.
이름없음 2020/10/18 22:45:57 ID : zU41woLfdO2
" 안녕 나의 아기 고라니"
이름없음 2020/10/19 00:19:26 ID : O641Duq6rBx
“?..” 멈칫하는 나를 보곤 싱긋 웃더니 이내 작게 웃어댄다 “고라니같이 떨고 있네” 눈은 황금색이라 신비하지만 한편으로 밀려오는 한기와 손톱이 빠지고 시커메진 양손을 보니 무서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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