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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과탐실 과제가 조별로 알아서 주제 정해서 알아서 실험하고 알아서 피피티 만들어서 발표하는
정말 전형적인 알아서 하는 조별과제란 말임
근데 나는 뼈문과에 과학 개못하고 잘하는 게 발표밖에 없음(발표는 잘한다고 교무실에서도 소문나고 쌤들이 가끔 내 피피티 다른반에도 보여주실 정도)
그래서 내가 발표하고 실험도 내가 도울 수 있는 거 있으면 돕는 식으로 해서 감
그리고 대망의 실험이 다 끝나고 이제 과탐실 시간에 노트북 가져와서 조별로 보고서 만들고 피피티 만드는 시간을 가졌는데
우리 조가 나 포함 총 네 명임
나(발표)
문제의 가은(명목적으로는 서기인데 한 게 실험 사진 찍은 거밖에 없음)
나은(조장이고 얘가 캐리함)
다은(준비물 담당)
이렇게 구성되어있는데
나는 아까도 말했다시피 잘하는 게 발표밖에 없어서 발표하는 데에 정말 심혈을 기울임
피피티 만들 때도 강박증 오져서 내가 생각했을 때 완벽하지 않으면 몇 번이고 갈아엎음
근데 저 문제의 가은이가 사진 찍은 거 말고 한 게 없잖아
그래서 자기 한 거 없다고 내 담당인 피피티를 자기도 같이 만들겠대
뭐 나야 처음엔 좋았지 일손 하나 더 늘은거니까
근데.....가은이가 피피티 만드는 방식이 나랑 정반대임.
나는 진짜 피피티 템플릿 같은 거 고를 때도 구글 몇십분씩 뒤져서 하나 고르고 그러는데
걔는 그냥 템플릿 하나 보이면
어 저거 괜찮은데? 아 걍 저걸로 하자
이럼ㅅㅂ
근데 그러면 너가 좀 더 찾아보고 하자하면 되잖아? 라고 할 수 있는데
문제는 가은이가.....인싸임
말이 좋아서 인싸지 그니까....어......막 언니오빠들이랑 막 놀고...남자애들이랑 놀고.......그런......뭔지 알겠어.....?
그래서 뭐라할 수도 없고 그냥 아...그래 그럼ㅎㅎ;; 하고 걔 의견 따르고
피피티 만들 때도 지 맘에 안 든다 싶으면 잠깐 나와보라 하고 지가 만드는데 또 잘 만드는 것도 아님
그래서 내가 줄간격 이런 거 다 깔끔하게 맞춰주고 텍스트도 좀 수정하니까
그래! 내가 이런 걸 말한거야!!
ㅇㅈㄹ.......
일단 가은이 의견 다 맞춰서 피피티 하나 만들어놓긴 했는데
어차피 내가 발표 담당이니까 그냥 그 피피티 버리고 나 혼자 집에서 새로 다시 만들려했거든?
아냐! 너 귀찮을텐데 내가 혼자 해볼게ㅠㅠㅠ 라고 좀 돌려서 말해봐... 좀 호구처럼 보이는 답이지만 방법이 없다...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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