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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4/03/17 23:42:23 ID : cmrbwr84Gq3
톱으로 썰어내린 그녀의 몸은 부분 부분 토막나 있었다. 제자리에 위치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교차했으나 이미 그런 것이 중요한 수준의 부상은 아니였던 것 같다. 거칠게 잘려나간 표면에선 선홍색의 피는 조금씩 모여 그녀의 잘려나간 하반신 아래 피 웅덩이를 만들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살아있었다. 전신의 피를 전부 뽑아내고 목이 잘려나가고 내장이 쏟아지는 고통에도 그녀는 살아있었다. 눈을 부릅뜨고 아프다며 비명지르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을 보며 나는 생각했다. 그녀는 정말이지 세상에서 제일 환상적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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