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그야... 커뮤는 커뮤니까

난 솔직히 내 주변에 우울증 있는 친구들을 막 이곳 저곳 데리고 다니면서 우울증 증세 완화 시키는 거에 쾌감 느끼는 사람임ㅋㅋ꼭 학교나 동네 절친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 만나는 우울증 증세 있는 사람까지도 내가 다 어느 정도 갱생 시키는 거에 쾌감 느끼는 사람임ㅋㅋ왜냐하면 나도 우울증 환자에 대한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서ㅋㅋ더 자세히는 못 말하겠지만 너가 용기를 내서 너의 우울증의 원인에 대한 썰을 간단하게나마 여기에 풀어준다면 최대한 내가 해결책을 찾아 줄거야

솔직히 존나 친한애 아니면 싫음 ㅇㅇ

커뮤에서도 현실에서도 만나서 성가신 부류고, 사람 대 사람이여도 지나치게 공감 호소하고 밑도 끝도 없는 칭얼거림과 우울을 위로해야하고 그 과정에서 감정이 소모 되는데다 시간이 빼앗기다시피 낭비하게 되잖아 직후에 극단적으로 행동해서 관심 받으려하고 하기까지 하고 그런 후에 마땅히 사람이 발전하고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꺼리지

나도 그런거에 고민있는데...넘 우울해서 아무한테나 메달리고 싶은데 다들 떠날까봐 억지로 아무렇지 않은척 하는중

응 난 그래... 어릴때는 나도 우울했고 우울한게 좀 멋져보여서 그런 친구 안가리고 오히려 더 잘 어울렸는데 살다보니까 우울한 사람이랑 가까이 지내서 좋을게 하나도 없어 설령 우울하더라도 알아서 자기 기분 추스릴 줄 아는 사람이어야 친구하지 그냥 가까운 사람 감쓰로 쓰려고만 하면..... 서서히 멀어질 수밖에 없음

근데 이것도 케바케인게 우울증도 아니면서 우울증 마냥 한사람한테 의존하고 계속 놀자고 강요하고 사람 힘들게 하는 미친놈들도 많아서 그냥 눈치껏 사람 힘들게만 안하면 상관없을듯. 오히려 진짜 우울증이면 주변 사람들 다 떠날까봐 외롭다는 소리도 함부로 못함.

우울증만 문제가 아니고 우울증 있다고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피해주는 사람이면 손절하지… 근데 알던 사람 손절하는 건 사람이 싫어서 손절하는 개념이 아니고 말 그대로 심적으로 실질적으로 피해가 크니까 감당이 안돼서 손절하는 거야 가족 중에 아픈 사람 있으면 가족들도 우울증 걸리는 것처럼 우울하다고 계속 표현하고 티내면 주변 사람들도 영향을 받고 부담이 커

그걸 이용해서 주변사람들 피곤하게하면 피하지

나 그거보다 더 안좋은 정신병인데 아무한테도 안말하고 언급 안해서 아무도 몰라....오히려 다른 애들이 나한테 속얘기나 딥한얘기 비밀얘기 털어놓는편임 걍 아무한테도 말하지마 말안한다고 잘못된것도 아님

우울증을빌미로 타인을 감정쓰레기통으로 만들지만 않으면 괜찮아 우울증에 자기(이기적)중심주의가 강하면 그렇더라

>>11 우울증은 말한다고 심하게욕먹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누구나 다 힘들다고 너만그런건 아냐 힘내 이러면서 폄하되는 병 아닌가? 뭐 도벽같은 남에게 피해주는거라던가 조현증 강박증 이런것보단 훨씬 받아들여지는 편이고.. 우울증은 얘기하는 편이 도움받기 좋을거야

난 믿거임 ㅋ

"우울증"이 문제가 아니라 그 "정도"나 "태도"의 문제임. 우울증 있어도 허구헌날 자기 우울하다고 찡찡대는게 아니라 걍 평범하게 잘 지내다가 한번씩 힘들어하는게 눈에 보인다? 그럼 당장 달려가서 위로해주고 안아주면서 잘 지내기 쌉가능. 좋은 애들의 경우에는 안타깝기도 함... 막 내가 힘이 되어주고 싶고... 근데 지 우울증 있다고 그거 빌미로 남들 감정 쓰레기통 취급하고 백날천날 우울한 소리만 하고, 위로해줘도 "넌 내 맘 몰라..." 이지랄 떨면서 우울증을 "무기"로 내세우는 순간 바로 손절이지. 지가 우울증 있는건 있는거고, 그게 내가 피해를 감내해야 한다는 소리는 아니지 않음? 지 아픈걸 왜 남한테 풀어. 아니면 정도가 진짜 심해서 맨날 침대에만 누워있고, 밖으로 거의 안 나오고 연락 안되고 이러면 내가 손절하려는게 아니어도 자연스럽게 연락 끊겨버리긴 함... 암만 챙겨주려고 해도 솔직히 타인이고, 나도 내 인생이 있고 내 인생이 마냥 꽃밭인것도 아닌데 한계가 있으니까.

>>15 가 맞아.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이 아닌 이상 잘못하면 더 악화될 수도 있으니

우울증이라서 문제가 아니라 자기 정신병 내세워서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보이는게 문제임... 내가 아픈건 내 문제고, 그것 때문에 힘들어서 친한 친구한테 좀 찡찡거리는 때도 있을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내 병은 내가 잘 관리해야지 해야하는데 그게 아니면 당연히 싫어지는거임. 내가 아픈 사람인걸 친구들이 알고 내가 정말 힘들 때 그 친구들이 한번쯤 챙겨줄 수는 있지 친구니까......내 옆 친구가 머리 깨지게 아프다며 쓰러지려 하는데 안 챙기고 냅두는 친구는 없잖음? 우울증도 똑같지 뭐. 이건 옛날에 일본 4ch 판에서 봤던건데, 한 정신과 의사가 온라인 게시판으로 질문 답변을 해주는 내용 가져온 거였거든? 어떤 사람이, '남친이 자기가 우울증이라고 밝히며 저한테 뭐해라 뭐해라 자꾸 심부름 시키고 칭얼댑니다. 처음엔 우울증이라니까 힘들겠구나 하며 도와주고 들어줬는데 어느 순간 저도 힘이 듭니다. 그래서 힘들다고 한번 말하기도 했는데 남친은 '하지만 난 우울증이라 못하겠다고' 하며 넘어갔어요. 남친이 우울증이면 연인인 제가 남친의 우울증을 생각해 힘들어도 참고 도와줘야 맞는 건가요?' 이런 내용으로 질문했는데, 그 의사의 답변은 '스스로 우울증이라고 말하고 그걸 빌미로 사람을 부려먹고 배려를 강요하는 사람은 우울증이 아닙니다.' 였다고 함. 위 4ch 글 사례는 애초에 괴담이나 무서운이야기 같은 쪽 판이었긴 해서 많이 극단적인 예시이긴 하지만 아무튼 요지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딱히 싫을 이유가 없는데 그걸 내세워 자기 잇속을 챙기려 하고 자기 아픈걸 딱히 관리하고 있는 것도 아니면서 그냥 상대방에게 감정 투척하며 스트레스 해소하려 하는 인성머리를 가진 사람이면 싫다는 것임. 애초에 그렇게 인성이 잘못 잡힌 사람이 아니라면 증상 빡세게 나올때 좀 저렇게 옆에 있는 남까지 힘들게 만들며 난장을 만들어도 약먹고 병원 다녀오고 나아지면 또 안 그럼...왜냐면 그건 '증상'이었으니까. 자기도 괜찮아진 후에는 내가 넘 오바였다고 인지 가능해서 친구들한테 사과를 하든 사과를 안해도 아까 좀 놀랐지 지금은 괜찮아 약 먹고 병원 다녀왔어 뭐 이런 얘기라도 하는데 그런거 없이 그냥 나 아프잖아. 하고 정당화하는 사람이 있단거임ㅇㅇ

원래 친하던 애가 우울증이면 괜찮은데 우울증인 상태로 친구하는 건 좀 그럼 굳이 친해질 필요는 없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