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8qnWmMo1Dz 2018/02/09 23:41:34 ID : 001coFbioY5 1
평범한 밤이였어. 가족 모두 잠들고 나 홀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그런 밤. 키보드 타닥거리는 소리와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가전제품에서 나오는 삐빅소리. 한 밤중에 들리는 소리는 그것밖에 없어. 가만히 앉아있다보니 목이 너무 타들어갔어. 나는 일어나 냉장고 문을 열어젖혔고, 그 안에 있던것을 보고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가, 다시 그걸 확인하고 안심했어.
2 이름없음 2018/02/09 23:42:08 ID : ZjwK7uoHzWr 0
동접! ㅇ0ㅇ
3 ◆s8qnWmMo1Dz 2018/02/09 23:44:50 ID : 001coFbioY5 0
생선 대가리가 투명한 비닐 봉지에 담겨 있었지. 아, 엄마가 매운탕용으로 사온거구나. 나는 원래 목적인 물을 왕창 들이켰어. 그러자 덩어리진 물떡이 내 목을 터뜨릴듯 밀려왔지. 나는 물을 넘기지 못하고 토해냈어. "콜록! 콜록! 아..." 바닥이 물로 흥건해졌어. 닦기 너무 귀찮았던 나는 대충 휴지를 덮어놓고 다시 컴퓨터로 돌아갔어.
4 ◆s8qnWmMo1Dz 2018/02/09 23:47:15 ID : 001coFbioY5 0
대체 왜일까, 밤에 컴퓨터를 하면 등이 오싹오싹한것. 나는 오컬트를 좋아해. 그리고 여러가지 주술을 잘 알고있지. 피는 귀신들을 불러와. 나는 특별히 어느 구석에 상처가 있는것도 아닌데. 더 이상 오싹하기 싫어서 컴퓨터를 끄고 핸드폰으론 노래를 틀어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잠을 잤어. 내일 아침 일어날때까지, 자는 내내 속이 답답하고, 목이 칼칼했고, 무언가에 눌리는듯 했어. 가위 들렸나? 가위는 3년만에 처음이야. 대체 자는 동안 내 위에서 나를 누른건 뭘까? 깨어보니 내 몸위에는 아무것도 없었어.
5 ◆s8qnWmMo1Dz 2018/02/09 23:48:17 ID : 001coFbioY5 0
거실로 나가보니 바닥엔 말라붙은 검붉은 색의 무언가가 가득했어. 어제 내가 물을 쏟은 자린데.. 마침 여동생이 나와서 그걸 보고는 흠칫하며 말했어. "야 저거 피 아냐!?" 어젯밤 내가 흘린건 물 뿐만이 아니였구나.
6 이름없음 2018/02/09 23:48:32 ID : SMqp9fQreZj 0
보고있어 !!
7 ◆s8qnWmMo1Dz 2018/02/09 23:50:38 ID : 001coFbioY5 0
그 날은 일요일. 어디에도 나가고 싶지 않아. 하지만, 친구는 나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는다. 친구들이 나를 불러들여 밥을 먹자고 꼬신다. "야, A야! 삼겹살 먹자!" "어? 뭐야? 번호 바뀌었어?" "엥? 아니?? 뭔 소리야 ㅋㅋ 빨리 나와 어생 고고!" "어.. 그래.." 나는 평소에 친구나 가족 번호를 저장해놓지 않는다. 저장한 번호는 오직 5개. 여친, 여동생, 누나, 엄마, 나. 아마 요즘 통화를 많이 안해서 번호가 낯설게 느껴진거겠지.
8 이름없음 2018/02/09 23:52:46 ID : E8kso6jba67 0
보고있음~~
9 ◆s8qnWmMo1Dz 2018/02/09 23:53:05 ID : 001coFbioY5 0
약속 장소에 후줄근하지만 밉지는 않게 입고 나갔다. 술은 안마실테니까. 나를 포함 도합 4명이 약속장소에 정확히 1시까지 나와야 한다. 분침이 점점 6시 방향을 가르키는데도, 아무도 오지 않는다. 친구에게 욕이나 한 바가지 할 겸, 어디냐고 전화를 걸었다. "야! 어생 나 혼자오냐??? 너네 어디야!" "엥? 야 너야말로 어디야 우리 어생앞에서 어슬렁.. 어?" 친구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곤 웬 낯선사람이 손을 흔들며 나를 보고 활짝 웃으며, 다가온다.
10 ◆s8qnWmMo1Dz 2018/02/09 23:55:05 ID : 001coFbioY5 0
"이야~ A이~~ 보기 힘들어~" "어.. 누구..신지?" "재미없어.. 빨리 밥먹자 나 배고프다!" 당황스럽다. 모르는 사람 셋이 나를 둘러싸고 어서 올라가자 한다. 앞이 점점 까매지고,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려온다. "오늘 점심은 A의 염통인가??" "네가 약속을 지켰다고 생각해?" "A, 너는 날때부터 배신자였어." 점점 숨이 가빠진다. 나는 그만 정신을 잃었다.
11 ◆s8qnWmMo1Dz 2018/02/09 23:58:07 ID : 001coFbioY5 0
"어, 야! 정신차려! 야! A!" "119.. 119 불러봐 야." 눈을 떴을땐 내 친구 셋이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나는 침을 질질 흘리며 잠에서 깨어났고, 친구들은 걱정스럽게 나를 보고있다. "A, 괜찮아? 너 갑자기 쓰러졌어." "아... 아니 그게, 너희 오기전에.." 갑자기 머리속에 새까매졌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 아니, 떠오른다. 그런데 검은색으로 칠해져있어. 검은색 막들이 내 기억을 막고있어. ".......더위.. 먹었나봐." 텔레비전은 그 동안 열사병 사망 환자 소식을 내놓고 있었다.
12 ◆s8qnWmMo1Dz 2018/02/10 00:01:19 ID : 001coFbioY5 0
무슨일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단 병원을 나가기 위해 누나를 불렀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누나를 기다리는 동안,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생각해보았다. 그래서 한참을 검은색을 바라보았다. 깊은 검은색으로 빠지고 있는게 느껴졌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또 다시 정신이 혼미해질 그때, 어디선가 삐빅 하는소리가 들려왔다. 옆자리 노인이 관물대 키패드를 눌렀다. "어..?" 나는 그때 심호흡이 빨라졌다. 누군가 쫓아오는듯한 느낌. 나는 필사적으로 링거를 뽑고, 병원밖으로 최대한 기어나갔다.
13 이름없음 2018/02/10 00:01:57 ID : IMpcLdPeJPf 0
동접!!보고있어
14 ◆s8qnWmMo1Dz 2018/02/10 00:04:06 ID : 001coFbioY5 0
정신을 차리고 보니 병원의 대문 앞이다.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고, 나는 보안요원들의 몸뚱아리 위에서 일어났다. 내 병원복은 핏물이 흥건했고, 얼굴에도 핏자국이 선명했다. 링거를 뽑은 곳에서 엄청난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이 정도로 피가 빠진다면 난 죽었을텐데? 누나가 나를 다급하게 부르며 일으켜 세웠다. 의료진들이 나를 침대에 눕힌다. 보안요원들도 누웠다. 그들, 엎어져있어서 몰랐는데, 앞부분이 말이 아니였다. 한명은 팔뚝이 반으로 갈라졌고, 한명은 팔의 관절이 기괴하게 꺾어져있었다.
15 ◆s8qnWmMo1Dz 2018/02/10 00:09:40 ID : 001coFbioY5 0
나는 침대에 단단히 결박되었고, 마취제가 들어오고 나서야 그 결박이 풀렸다. 눈이 스르르 감긴다. 눈을 떠보니 회복실이다. 간호사의 얼굴이 보였다. 아름다웠다. 나에겐 큰 부상은 없었다. 그저 팔에 피가 많이 났을뿐. 간호사 누나는 친절히 나의 몸에 묻은 피를 닦아주었다. 자꾸만 살갗이 닿는다. 점점 몸이 격앙되어 간다. 또 다시 눈 앞이 까매진다. 나는 내 몸에 결박에 감사했다. 그 순간 나는 입에서 피를 뿜어내며, 간호사를 필사적으로 덮치려했다. "꺄아아악!!" 보안요원들이 달려왔고, 남자간호사가 오더니, 내 목에 주사를 놓았다. 이번에 다시 눈뜬곳은 병실이였다.
16 ◆s8qnWmMo1Dz 2018/02/10 00:14:07 ID : 001coFbioY5 0
"어어.." "정신이 드니?" 누나가 나를 내려봤다. 나는 가죽띠에 묶여있었다. 입가엔 말라붙은 핏자국이 간지러웠다. 나는 이런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무슨일이야?" "...." 누나는 입을 열지 않았고, 그 길로 병실에서 나갔다. 내가 뭔가 일을 낸건가. 그리고, 누나는 경찰과 같이 병실에 들어왔다. "어? 이분들 누구야?" "B경찰서 강력계 형사입니다. 이 시간부로 A씨는 저희에게 활동 제약 받으셔야 합니다. 당신은 변호사를.."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전과는 다르다. 이번엔 흐리멍텅해졌다. 이건 아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서, 귀가 듣기를 거부하는것이다. "이상, 숙지하셨고, 회복되는대로 구치소로 이감되셔야 합니다." "..."
17 ◆s8qnWmMo1Dz 2018/02/10 00:18:36 ID : 001coFbioY5 0
"누나, 뭐라고 말 좀 해줘. 무슨일인지 모르겠단 말이야." "하.." 누나는 한숨을 내지르고 연신 눈물을 흘렸다. 누나의 눈물이 내 뺨에 떨어졌고, 내 눈물과 섞였다. 뜨거워. 형사는 나를 보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18 이름없음 2018/02/10 00:27:30 ID : SMqp9fQreZj 0
지금은 괜찮은거야??
19 이름없음 2018/02/10 00:29:55 ID : 9g0so0tzdQs 0
무엇
20 이름없음 2018/02/11 13:50:37 ID : rdWjjwJRCi6 0
ㅁ..뭐야...스레주..빨리 와....
21 이름없음 2018/02/11 14:18:45 ID : 2tzdTO2mnBb 0
스레주 ? ... 어딨어
22 이름없음 2018/02/11 14:43:20 ID : 9ctzgqqrAqq 0
스레주 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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