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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예전부터 집에서 나와서 따로살고싶은데.. (38)
3.내 직업이 서비스업인데 사람을 싫어한다. 어떻게하면 좋지? (12)
4.말 재밌게 잘하는 방법 있을까? ㅠㅠ좀 알려줘 ㅠㅠ (5)
5.모든것이 다 허망하게 느껴져 (2)
6.나이먹는것만으로도 자괴감든다 (2)
7.그냥 죽을까 생각중이야 (13)
8.나 집착이 너무 심한거같아 (5)
9.정말 오랜만에 왔는데 일상판 어딨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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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인생 상담 좀 해주라 (12)
12.고2친구가 이제 영어학원을 가는데 (2)
13.그냥 아빠가 싫어서 하는 하소연 (10)
14.인터넷 말고도 취업 알아보는 방법 있을까 (22)
15.스레딕 이용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3)
16.그냥 익명으로 얘기하고 싶어서 (3)
17.우리학교 반배정해주는 사람 누구냐 (7)
18.3월 6일 화요일 (8)
19.몇개월전 겪었던 일이 괜찮아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13)
20.가정폭력의 기준이 뭐야? (10)
사실 29에 죽을려고 했는데 30살을 넘어버렸어.
내 자신이 텅비어버린 느낌이야.
유치원때랑 중학때 강간 두번(난 남자임)
국민학교때부터 중학교때까지 왕따였고
고등학교때는 3년간 하기싫은거 맡아서 힘들었고
직업군인이 꿈이었는데 우울증으로 강제전역되고
결혼하려고 했는데 여친 딴놈이랑 놀다가 잡혀서 날아가고
지금은 참사기록 정리 봉사중인데 현장에 너무 노출되어서 PTSD에 걸렸어.
밤에 잠을 못자서 야간 일만 하고 있어.
아. 인생 다시 리부팅 밖에 없는거 같다.
끝인거 같아 이젠.
텅 비어버렸다면 자신을 채워나갔으면 좋겠어. 나는 타인이니까, 스레주가 아니니까 쉽게 말한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데 나도 내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던 적이 있거든. 스레주에 비하면 내 고통은 터무니없이 작아보이지만 나도 왕따를 당했었어. 지금도 현재진행형이야. 친구고 뭐고 하나도 없어. 힘들면 얘기를 들어줄, 기댈수있는 사람이 나 자신말고는 아무도 없어. 그냥 많이 회의감을 느꼈어. 인생에. 그냥 왜 태어나서 이 고생을 하면서 살아가는 걸까 싶었어. 의미가 없거든. 아무도 좋아해주지 않는 삶이 괴롭고, 외롭고, 힘들어. 연예인 대접을 바라는게 아니라 그냥 날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대해주길 바라고 있는데 아무도 그러해주지 않아서 참 괴로워. 가족들도 날 딱히 가족으로 여기지 않아서 힘들어.
그래도 죽지 않고 이렇게 살아가는 이유는 어딘가에 그 이유가 있을거라고 믿기 때문이야. 내가 찾지 못한 어딘가에 뭐라도 있겠지 싶어서. 아무이유도 없이 일어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내가 태어난 것도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어. 그러다보니까 이렇게 스레주에게 용기의 말도 건네고 있잖아? 사람일이란게 참 그렇네. 어제는 죽을 것 같다가도 스레주의 괴로운 일을 보니까 스레주가 나처럼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 얼굴도 모르는 사이인데 스레주가 살아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 그게 아마도 얼마나 괴롭고 힘든지, 그리고 얼마나 행복해지길 간절히 바라는지 알고 있어서 그런 것 같아.
이유야 어찌됐든, 스레주의 인생을 리부팅 하지말고 굿엔딩을 봤으면 좋겠어. 음... 스레주의 인생에 있었던 모든 일들은 스레주가 잘못해서, 잘못되어서 일어난 일들이 아니야. 그러니까 스레주의 인생을 리부팅 하지마. 왜 스레주가 모든걸 다 끝내려고 그래? 살아남아줘. 살아남아서 스레주를 괴롭힌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지켜봐야지. 스레주를 그렇게까지 괴롭히고 얼마나 잘사는지 꼭 지켜봐줘.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꼭 보여줘. 그 사람들이 스레주를 그렇게까지 괴롭혔음에도 스레주는 여전히 곧게 잘 살고있다고. 몇 번을 밟았어도 스레주는 꿋꿋하게 견뎌내서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됐다고 꼭 보여줘. 그럴 수 있어. 백세시대에 이제 30살은 아직 애기네. 뭐든지 시작할 수 있고, 충분히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나이야. 시간은 충분히 남았고, 스레주는 행복해질 자격이 충분히 있어. 그러니까 그렇게 다 포기하지말고 살아서 증명해줘. 스레주는 용기있는 사람이고, 멋진 사람이란걸.
힘들 때는 언제든지 또 올거야. 그럼 그때 다시 이곳에 와서 글을 남겨줘. 언제든지, 얼마든지 또 위로해줄게. 지금껏 잘 버티느라 수고했어. 기운내. 스레주가 살길 바라는 누군가가 여기에 있어. 그러니까 그렇게 포기하지 말아줘. 살아남아서 우리 꼭 웃자. 언제나 스레주가 웃을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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