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lyE9vA2E5TW 2018/04/03 23:51:22 ID : MmHu67wNuoL 0
어디 마땅히 쓸데도 없고 해서... 여기서 함 써보려고. 그냥 하소연식으로 줄줄이 쓰는거니까 난입이고 뭐고 마음대로 해도 좋아 아마 내 생활에 관한 이야기 보다는, 의사랑의 대화나 약제 & 검사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할거같아. 일단 나는 이번달로 정신과 통원으로 2년 찍었고, 얼마 전에 총집검사 다시 돌려서 결과 기다리는중이야. 처음으로 정신과 입문한건 고등학교 2학년, 사실 이건 부모님이 끌고간건 아니고. 내가 가고싶다고 해서 간거야. 나는 학창시절 내내 선생님들이랑 사이가 안 좋았어, 부모님 세금으로 월급 타서 먹는 사람들이 하라는 일은 안하고 나한테 욕 짓거리 하는게 마음에 안들었거든. 그래도 고1 초반까지는 선도를 가기 직전까지의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버티고 있다가. 고1에 사건이 터졌어 과제가 있었는데, 페이지 계산을 잘 못해서 한 페이지가 부족했어. 그런데 그게 담임이었고, 담임은 나를 불러서 교무실에서 과제를 집어 던지면서 면박을 줬지. 그러면서 학기 초부터 너 마음에 안들었다고, 성적 나오면 다냐고 나한테 신경질적으로 면박을 하길레, 선생 자리에 있던 노트북을 던지려고 했..는데 안되더라 랜선 생각보다 꽤 단단하게 연결되어있더라고. 그러면서 담임한테 여러가지 욕을 날려줬지, 공무원중에 시민한테 이렇게 지랄하는건 너네밖에 없을거라고 그러다가 또 뭘 던지려고 하니까 바로 옆에 있던 선생님이 제지하고. 나는 학생부실로 끌려갔어, 그리고 얼마 뒤에 선도 결과가 나왔는데. 특별교육이래 학교에서는 학폭보다 선생님한테 욕한걸 더 큰거로 보나봐, 나랑 같은 선도시기에 3명 폭행한 애는 교내봉사 받던데 ㅎ 그래서 결국 그 뭐같은 특별교육을 이수하고 나니까, 내가 우울해지더라고. 왜 이러면서 살아야되나 이렇게 길고 지루한 배경이 내가 정신과에 입문하게 된 계기야.
2 ◆lyE9vA2E5TW 2018/04/04 00:00:50 ID : MmHu67wNuoL 0
일단... 나는 대학병원이 아니라 로컬 정신과로 갔어. 그런데 병원 하나 딸랑 있는 그런데 말고, 상담치료 같은거 같이 하게 방 몇십개 있는 큰 병원으로. 로컬 들어가서 제일 먼저 한거는 의사 면담이랑 총집검사, 풀배터리라고 부르는 그거 맞아. 검사 결과는 딱 3개 뜨더라고, 우울장애 / A형 성격장애 클러스터 추정 / 상담치료 필요함. 내가 들어갈때가 미성년자 시절이어서 그런지... 성격장애는 하나를 콕 찝어서 "이거다!" 라고 결과서에 써주지는 않더라고. 그래서 저 검사 결과를 보고 처음 의사를 만났는데, 사실 굉장히 별로였어. 왜 그런 의사 있잖아, 자기가 관심이 있음을 보이려고 지나치게 리액션이 큰 의사. 바로 그 타입이었어 내가 그 의사한테 진정성이 있다고 느끼질 않아서인지 이 의사랑 면담은 그냥 약 조절하는 수준에서 끝났어. 그리고 1년쯤 지났을 때 전 의사가 그만두고 새로운 의사가 들어왔어, 별로 기대하진 않았지. 그런데 이 의사는 다르더라고, 저 부자연스러운 리엑션도 없고. 내가 좀 민감한 문제 ( 약제나 군대 ) 를 말해도 명쾌하게 답을 해주셨어. 그래서 이 선생님 하고는 개인적인 고민 상담도 했었고, 약만 받던 시기랑은 다르게 정신과에 머무르는 시간이나 일자 수도 점점 늘어났지. 결정적으로, 나한테 맞는 약을 이때 소통하면서 찾았어. 내 피드백에 바로 반응해주고 적극적으로 시정해 주시려고 했거든. 그런데... 얼마 전에 이 선생님이 육아때문에 그만 두시고 또 새로운 의사가 들어오셨는데, 첫번째 의사랑 판박이더라고. 모르겠어, 아직 이 선생님을 본거는 2번도 안 되서 평가를 내리기는 좀 이른거 같은데, 그래도 느낌이 영 좋지는 않아
3 ◆lyE9vA2E5TW 2018/04/04 00:09:48 ID : MmHu67wNuoL 0
약 같은 경우는, 나는 상당히 약을 자주 바꾼 편이야. 보통은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처음 약제를 바꾸지는 않는데. 나는 여러 이유로 바꾼게 많았어 순서로는 ( 파록세틴 - 플루옥세틴 - 부프로피온 - 부프로피온+리스페리돈 - 부프로피온+아빌리파이+자낙스 ) 일단 하나하나 리뷰를 해보자면 파록세틴 - 제일 먼저 들어온 약, 사실 항우울 효과는 잘 모르겠고, 이 시기에 살이 엄청 쪘다는 것만 기억나. 플루옥세틴 - 내가 체중 증가 있다고 하니까 파록세틴 대신 넣어준 약, 살은 안 쪘는데 기억력 감퇴가 있어서 이 약도 2주만에 강판. 부프로피온 - 두번째 의사 선생님이 내 기록을 보고 분노 조절쪽으로 약을 돌리는게 좋겠다고 해서 가장 먼저 들어온 약. 이 약이 나한테 제일 항우울 효과가 좋았어, 그래서 지금도 먹고있고. 심지어 저용량으로 먹고 있는데도 효과가 좋아. 결정적으로 살이 엄청 빠져, 이 약 먹고서 10키로는 빠졌거든. + 리스페리돈 - 내가 불안 증상이 나타났을 때 넣어준 약이야, 문제는 너무 잘 받아서 기분이 바닥을 뚫는 문제가 생겨서 이 약도 2주만에 강판. + 아빌리파이 + 자낙스 - 최종적으로 도달한, 지금 먹고있는 조합이야. 보통은 부프로피온에 아빌리파이만 같이 먹어도 일상생활 하는데는 문제가 없고, 가끔 정말 불안해서 미치거나 잠이 안올 때 자낙스 한두알씩 집어먹으면서 조절하는 느낌. 그런데, 정말로 약은 사람마다 받는게 다른거 같아.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도 그렇고, 정답이 없어.
4 ◆lyE9vA2E5TW 2018/04/04 00:17:41 ID : MmHu67wNuoL 0
심리검사는 2번 진행했어, 한번은 처음 병원 갔을 때. 그리고 지금 대학 입학하고서 바로 첫번째 심리검사는 웩슬러 지능검사까지 전부 실시하는 총집 검사였어. 비용은 한 40만원 정도 들었던거 같아 두번째 심리검사는 지능검사 빼고 그냥 순수하게 심리평가만 하는 검사였어, 사실 위에 이번에 총집검사 했다고 했는데 그거는 오타였으. 얜 25만원 들었어 거기서 뭘 했는지는 솔직히 기억도 안 나고, 기억이 나도 상세하게 알려주면 여러가지로 문제가 생길거 같아서 간단하게만 말할게. 웩슬러가 생각보다 머리를 엄청나게 쓰는 검사야, 특히 그냥 내가 문제지랑 OMR을 보고 푸는 시스템이 아니라 임상심리사랑 1:1로 마주보고 한단 말이지. 이게 압박감이 생각보다 엄청나게 커, 그리고 꽤 머리아프고. 그래서 웩슬러 전날에는 어느정도 컨디션 관리 하고서 가는게 좋아. MMPI는 워낙 유명하니까... 얘는 문항은 문제 없는데 칠하는게 진짜 고역야, 750문항인가를 일일히 연필로 칠해야되는데 진짜 죽을맛. 그거 말고도 주체통각 검사나 로르샤흐가 있기는 한데, 여기는 나도 전문가가 아니고 피상적으로 말해도 영 좋지 않을거 같으니 패스. 생각보다 거기 앉아있는 임상심리사는 우리를 주의깊게 관찰하더라. 말 그대로 문 여는 순간부터 문 닫고 나갈 때 까지 우리를 관찰해. 그리고, 나도 얼마 전에 알았는데. 병명 진단을 하는게 이동네는 의사가 아니라 임상심리사래, 의사도 임상심리서에 뜬 진단명 보고 치료한다고 하더라. 사실 이것저것 말하는거 보다, 한번 풀배터리 받아보고 결과서까지 챙겨와서 꼼꼼히 읽어봐. 그러면 대충 검사했던 기억이랑 연계되서 이해가 갈거야
5 ◆lyE9vA2E5TW 2018/04/04 00:25:38 ID : MmHu67wNuoL 0
마지막으로 상담치료, 이거 생각보다 엄청 비싸. 50분 상담하는데 5만원 들어가고, 한달에 4번만 가도 20만원이야. 병원비보다 비싸 결정적으로 이거 소아는 어찌저찌해서 나라에서 지원이 들어오던데, 성인은 그런 거 없더라. 그래서 고스란히 내 지갑에서 증발해...ㅠㅜ 다행히도 상담 선생님은 의사가 3번이나 바뀌는 동안에도 그대로셨어, 앞으로도 오래 하실 예정이라고 하시고 저 더럽게 비싼 상담치료가 값어치를 하냐?, 라고 말한다면. 나는 있다고 생각해 이건 사람마다 확실히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난 가서 그냥 내가 이해 안되던 일이나 불안했던 것들을 털어놓으면 일주일 정도는 어느정도 버틸 수 있거든. 특히 상담치료는 사람이 이해가 안되서 분노하거나 완전히 의욕이 날아간 우울증 보다는 불안에서 특히 효과를 발휘하는거 같아. 사실 나도 초기에는 우울이나 분노만 와서 상담치료를 다녀도 그냥 화풀이 정도로만 생각했지, 거기서 내가 고민을 공유한다고는 생각 안했거든. 그런데 불안이 들어오니까 상황이 달라지더라, 내 기준으로는 확실히 불안은 상담치료를 통해서 잡을 수 있는거 같아. 단점이 있다면 너무 비싸다는거지...
6 ◆lyE9vA2E5TW 2018/04/04 00:33:12 ID : MmHu67wNuoL 0
그래서, 선생 머리를 후두려 치려고 했던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냐고? 지금은 그럭저럭 살고있어, 대학교 오니까 교수랑은 별로 싸울 일도 없고. 학교에서는 아싸로 지내도 아무도 뭐라고 안 하니까. 다만 이게 총량 보전인가 우울이랑 불안쪽이 쑥 올라오더라고, 그래서 오히려 예전보다 상담치료 횟수가 늘었어. 지금 주 3회까지도 찍은거 같아. 그리고 이제 성인 나이가 넘어서 정확한 병명으로 진단을 받아야되는데... 이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내 인생계획이랑 치료계획도 달라져야 하고. 여러가지로 갈림길에 있는거 같아. 이 스레는 짧으니까, 내가 예전에 다른 익명 사이트에서 누가 물어보던 질답 몇개만 올려볼게 Q. 정신과 갈때 비보험으로 했니? A. 난 처음 갈 때부터 지금까지 전부 보험처리 했어, 어짜피 누가 볼 수 있는 기록도 아니고. 건보료를 냈으면 보호를 받아야지. 그리고 현실적으로 비보험으로 이렇게 장기적으로 다니기는 비용문제가 너무 심각해... 보통 2배 이상 뛴다는거 같더라고 Q. 자살이나 자해를 한 적이 있니? A. 자해를 해 본적은 없고, 자살 시도는 해봤어. 뭐 지금 보면 시도라고 부르기도 웃긴 짓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진지하게 하려고도 했었지. 사실, 요즘도 종종 그런 충동이 들 떄는 있어. 그럴때 바로바로 약을 집어먹어서 깔아 누르니까 그게 실행까지 가지 않을 뿐이지 Q. 대학병원 v 로컬병원, 어디를 추천하니? A. 모르겠어, 사실 내가 다니는 로컬 정신과가 로컬 치고는 좀 비대하게 큰 곳이라서.... , 뭘 모르겠으면 대학병원으로 가는걸 추천해
7 ◆lyE9vA2E5TW 2018/04/04 00:36:35 ID : MmHu67wNuoL 0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건... 정신과, 특히 로컬은 일반 의원하고 분위기가 별로 다르지는 않아. 만약에 정말 기록이 싫으면 초진을 비보험으로 보더라도, 만약에 심리적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면 들러보는걸 추천해. 비용떄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내 심리검사 결과 ( 병명 진단 ) 이 아마 오늘 나올거야, 그거 나오면 나머지 이야기를 다시 쓰려고 해. 맨 위에서 쓴것처럼 난입이고 뭐고 마음대로 해도 좋고, 틈틈히 보다가 답글도 달게, 시간이 벌써 반을 넘었네... 슬슬 자낙스 먹고 자야겠다 모두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8 이름없음 2018/04/04 00:50:25 ID : VdRA1wty0pR 0
난 나이가 있어서인지 심리상담이나 검사같은건 추천안하더라. 병증이 심했을 때 혼자 방안에 틀어박혀서 십년가까이 지냈거든.. 이제서야 가족들 몰래 혼자 병원 다니고 있는데 나이도 있고 주변 눈치도 보이고(경제활동은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니..)그래서 좀 힘드네. 뭘 해도 또래보다 6~8년은 늦고 느리니....계속 눈칫밥에 쿠사리먹고.... 너는 병 치료든 진로설정이든 잘 되길 빌게....!
9 ◆lyE9vA2E5TW 2018/04/04 00:58:59 ID : MmHu67wNuoL 0
일단 응원 고마워 ㅎㅎ, 그런데 나도 일이 썩 잘 풀릴거같진 않아... 당장 대학도 불안해서 개강한지 5주째인데 벌써 꽤 빠졌고.. 그리고 진짜 정신과쪽 비용은 부담이 좀 큰거같아, 아무리 보험을 받아도 일단 가장 비싼 심리검사랑 상담이 비보험이라... 너도 돌파구를 찾기를 바랄게!
10 ◆lyE9vA2E5TW 2018/04/04 23:34:02 ID : MmHu67wNuoL 0
임상심리사가 일이 밀려서 결과를 못냈다네... 결국 오늘은 실패했다. 점점 불안이 증가해서 자낙스나 증량해서 처방받고 왔는데, 이것도 효과가 없는거같다. 어디 불안 잘 날려주는 약 없나.. 그런거 없으니까 다들 고생하는거겠지만
11 이름없음 2018/04/05 12:41:49 ID : E8lCkpQq5cL 0
나도 정신과 치료 받고있는ㄷ 5년차다 정신분열증이랑 우울 불안 공황장애 있어 불면증도 심해서 자기전 약만 11알..
12 이름없음 2018/04/05 17:29:04 ID : teMi4JWpdWm 0
조현병이나 극단적인 조울증같은게 아니면 로컬병원을 추천해
13 ◆lyE9vA2E5TW 2018/04/05 21:12:03 ID : MmHu67wNuoL 0
어우... 자기 전에 11알이면 엄청 많은건데... 그거 다 챙겨먹는것도 일이겠다 진짜로... , 약 효과는 있고??
14 ◆lyE9vA2E5TW 2018/04/05 21:13:09 ID : MmHu67wNuoL 0
사실 나도 대학병원이 상담은 거의 안하고 약만 준다고 해서 로컬로 간거기는 하고, 내 로컬이 상담 전문이라서 좋기는 한데. 다른 로컬들은 대학병원처럼 그냥 약만 주는곳도 많더라고... 내 로컬이 특이한 경우였어서 확실하게 로컬 가라고는 말을 못했어
15 ◆lyE9vA2E5TW 2018/04/06 16:23:30 ID : MmHu67wNuoL 0
1. Mixed Anxiety & Depressive Disorder w Low Coping Skill 2. Cluster A Personality Trait 3. R/O Asperger's Trait .....???, 나는 정확한 진단명을 받으러 간건데 두리뭉실한 진단만 더 늘었네??? 아스파거는 왜 뜬거지??? 정확하게 하려고 검사 돌린건데 더 부정확해졌잖아...? 이걸 어케 받아들여야되냐...
16 이름없음 2018/04/08 17:05:32 ID : du8o0oL9heY 0
오왕 스레주 그래도 부모님이 정신과에 대해 딱히 부정적인? 태도는 보이지 않는 것 같네. 나는 작년 10월부터 지역 정신과에 다니기 시작했어. 근데 의사 선생님이 병명은 안 말해주시고 우울감이 있다고만 하셨거든. 테스트를 별로 안 해서 그런가... 그러고 보니 난 초진도 만 원밖에 안 나왔었다ㅋㅋㅋㅋ 돈을 더 내서라도 정확한 걸 알아보는 게 좋을까? 어떻게 생각해? 더 안다고 해서 뭔가 더 나아질까?
17 ◆lyE9vA2E5TW 2018/04/08 22:13:59 ID : MmHu67wNuoL 0
모니터링을 안 했더이 답이 좀 늦었네...ㅠㅜ, 미안. 우리 부모님도 방계혈족도 수면장애나 우울증으로 다들 정신과 전력이 한 번씩은 있어서 더 부정적인 태도는 없는거 같으셔. 그리고 이게 나이에 따라서 다른데...,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종합심리검사가 상당히 비싸. 의사선생님이 보통 "오 님 좀 우울하신듯 ㅇㅇ" 하는건 보통 MMPI 같은 간단한 검사 돌리고 내리시는 결론일거야. 혹시 네모난 칸 500개 (청소년) 이나 700개 (성인) 채우는 검사 해봤니?, 그러면 그게 MMPI라고 하는 검사야. 만약에 16세 ~ 17세 같이 문턱에 있는 경우는 지금 바로 종합 심리검사를 받는건 별로 추천하지 않아. 이 시기가 성인과 청소년의 갈림길에 있는데, 성인용 기준을 적용해야되나 청소년 기준을 적용해야되나 일선 의사들도 고민이 많더라고. 만약에 성인이면, 지능검사는 진짜 자기가 궁굼하면 추가해서 하고. 기본 심리검사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해. 정 돈을 대기가 어렵다면, 필기로만 하는 테스트들 모아다가 ( 백 우울척도, MMPI 등 ) 해도 어느정도는 커버가 가능해, 싸기도 하고. 그런데 여유가 있다면 꼭 종합심리검사는 해보는걸 추천해, 자기를 스스로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거야. 그리고 초진이 만원이라... 정말 싸게 들어갔네, 약은 아직 안 받았나봐?
18 이름없음 2018/04/09 02:43:29 ID : U2E2pRvjxSM 0
약이 죄다 못들어본거네.. 나는 대학병원을 갔는데 처음은 푸로작을 먹다가 약 한개 바꿨다가.. 효과 없는거 같아서 유럽인가 미국에서 최근들어 쓴다는 약을 동의서쓰고 먹었는데..
19 ◆lyE9vA2E5TW 2018/04/09 07:34:09 ID : MmHu67wNuoL 0
플루옥세틴이 프로작이야, 내가 약 이름을 다 성분명으로 적어놨거든. 그거 맞아 유럽이나 미국에서 최근에서 쓴다고 함은... 브린텔릭스?, 그 달걀모양의 약일텐데. 얘가 최신으로 FDA 허가 난걸로 알아.
20 이름없음 2018/04/09 09:31:26 ID : NBBtfXAmE5Q 0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초진에 디푸로정 하나 일주일치 받고 1만원 조금 넘었던가? 그랬던 것 같아. 지금도 약값만(세 종류) 1만 4천원 들고... 싼 편인가보네ㅋㅋ 내가 해본 검사는 문장완성검사랑 BDI-II라는 거 했어. 나 같은 경우는 불안이나 우울보다는 무기력증이 너무 심해서 내가 게으른 건지 우울한 척하는 건지 모르겠고 나태함을 자책하기만 해. 무기력은 삶을 좀먹는 것 같아...
21 ◆lyE9vA2E5TW 2018/04/09 09:54:43 ID : mk62Mkso1Dv 0
백 우울척도랑 문장완성검사 했구나. 사실 나도 재진은 1.4만 정도로 나오기는 해, 초진이 4만원을 뚫었어서 초진이 그정도 나왔다고 하니까 놀란거고.ㅎㅎ 디푸로면 에스시탈로프람인데... 이거 나도 먹은 적 있는데 그래도 꽤 괜찮은 약이야, 체중의 급격한 증/감도 없는편이고. 불안이나 우울보다 완전 무기력이면 그건 그거대로 골치아프지... 아무것도 하고 싶은게 없고 그러다보니 우울해지고... 악순환이 끊이질 않어
22 이름없음 2018/04/09 10:55:27 ID : a5Ru9s4Gk8r 0
안녕 나는 고등학생 우울증 환자야. 전에 병원에 갔을때 시간도 없고 해서 상담하고 의사가 우울장애+ 적응장애 진단을 내리고 더 깊은 검사는 다른 센터에서 검사한다고 했을때 검사비용이 30만원이라서 엄마 아빠가 안해준 기억이 있어. 그때 우리는 병원에 손님도 별로 없고 검사센터 직원이 검사결과가 일주일 뒤에 나온다고 했다가 갑자기 말을 바꾸면서 삼일 뒤에 나오는것도 가능하다고 해서 부모님이 그냥 돈 뜯으려고 하는것 같아서 검사 안해줬거든. 스레주의 스레를 읽고 검사비용이 그렇게 많이 나온다는걸 처음 알았어. 그때 어떻게서든지 검사를 받을걸 엄청나게 후회가 되네. 지금 제일 힘든건 부모님이 내 병을 거부한다고 해야하나, 받아들이지를 않아. 나는 정말 우울하고 거의 매일 자살충동을 억누르고 살아가는데 부모님은 지금 내 시기에는 공부때문에 힘든거니까 정신차리라고만 하고.. 나는 공부때문에 힘든게 아니라 내 자신이 너무 못나고 싫어서 우울하고 죽여버리고 싶은건데 이거 얘기했다가 그냥 공부하기 싫어서 하는 변명이라고 혼만 났어. 그래서 나는 계속 치료해나가는 스레주가 너무 부럽다..
23 ◆lyE9vA2E5TW 2018/04/09 11:15:53 ID : mk62Mkso1Dv 0
안녕, 고등학생이면 한창 힘들 시기겠구나... 사실 정신과 검사 비용이 처음 가는 사람이 들으면 거의 날강도 아닌가 의심이 되는 수준인건 사실이야, 보기엔 하는것도 없는데 엄청 돈 뜯는거 같거든... 그래도 그 때 검사를 받았으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을텐데 안타깝다. 그리고 부모님의 공감이 없으면 정말 힘든데..., 성인이 아니니까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이 없으면 정신과를 다니기도 힘들거고.. 좀 많이 아쉽네, 혹시 지역 건강보건센터는 알아봤니?, 그쪽은 무료거나 꽤 싼 비용으로 해주는걸로 알고있어
24 이름없음 2018/04/12 16:48:58 ID : 8qrvxxDAo1w 0
앞에 스레 중에 연필로 칠한다는 건 무슨 얘기야?
25 이름없음 2018/04/12 16:50:19 ID : ldyFcslB9fV 0
750문항이나 되는 답안지를 작성해야 되는데, 이게 상상 이상으로 힘든 작업이라 연필로 칠한다라고 표현한 모양. 750문항 체크하는 노력으로 엄청난 그림도 하나 그릴 수 있을걸?
26 ◆lyE9vA2E5TW 2018/04/12 17:12:14 ID : LcMlDs1fSMq 0
>>24 한국에서 쓰는 양식하고는 다르지만, 이런식으로 OMR 시트에 답변을 체크해야되는데, 이게 거의 색칠공부 수준으로 물량이 많아서 죽을맛이
한국에서 쓰는 양식하고는 다르지만, 이런식으로 OMR 시트에 답변을 체크해야되는데, 이게 거의 색칠공부 수준으로 물량이 많아서 죽을맛이거든. 레스 말처럼 이거 할 노력이면 왠만한 검사 몇개에 그림도 그릴수 있을거야 ㅋㅋ;;
27 ◆lyE9vA2E5TW 2018/05/08 14:01:16 ID : Mi3A2JO3yJT 0
생각해보니 수면제에 대한 이야기를 안 했네.... 수면제는 크게 3가지 분류로 나눠 SARI 계열 - 사실 얜 수면제가 아니야. 다만 약 부작용이 미친듯이 졸린거라서 쓰는 것 뿐. 트리티코라는 약이 주로 사용되는데, 사실 나한텐 별로 효과가 없었어. 벤조디아제핀 계열 - 가장 보편적인 수면제, 할시온 자낙스 리보트릴같은 이름이 모두 벤조디아제핀 계열이야. 얘는 안정작용을 가져와서 수면을 유도하는 약이라 공황/불안장애에도 사용해. 특히 할시온은 수면제의 만능단물이라고 부를 정도로 자주 처방되는데. 얘는 중독 위험성이 좀 많이 커서 의사들이 장기처방을 꺼리는 편이야, 내 의사의 경우는 2주 이상으로 처방을 내 주질 않더라고. 연속 최대 사용기간도 4주. 그리고 내성이 있어. 나도 점점 용량이 늘지 않으면 잘 수가 없더라고. 졸피뎀 계열 - 스틸녹스 라고 부른 계열의 약품들이야, 얘는 진짜 수면제로만 사용되는걸로 알고있어. 중독의 위험도 적고 심각한 부작용도 적지만 몽유병이나 자살같은 케이스가 좀 보고되서 잘 사용되진 않는거 같아. 실제로 나도 처방은 못 받아봤어. 오늘 병원가면 한 번 해보려고
28 이름없음 2018/05/09 00:16:09 ID : 47wNwE67y45 0
>>스레주 20살 이야. 대학생은 아니고.. 성인이라고 다 정신과 갈수있는건 아닌거 같다. 나도 가고 싶은데 주변 시선도 있고 또 나한테 돈도 많이 들어가니까 못가겠다. 진짜 어쩔때는 그냥 '무'의 극한의 상태를 달리는데 어떨때는 또 그럭저럭 살만하네 이럴때도 있고 그러다 어느순간 훅 하면 진짜 아무것도 심지어 옷벗는것도 하기싫어질때도 있어 아침에 알람 울리면 그냥 그거 듣고 일어난다음 침대에 누워있어 하루종일 누워있고 싶을때도 있는데 학원가봐야되서 또 부모가 깨우니까 일어나긴하는거지... 내가 왜 그런선택을 했나 싶어. 게다가 또 통학 중간에 갑자기 화가나면 진짜 손이 부들부들떨려 그래서 내 손등을 이로 물때도 있어 그냥 맘놓고(?) 그래도 정신과 다니는 사람이 너무 부러워.
29 이름없음 2018/05/09 00:28:03 ID : Y9xQtvClwsp 0
정신과는 상담센터와 다른점이 뭐죠? 제가 요즘 왼팔을 물어뜯고 씹다지쳐 이제 칼자국도 두 어개 생겼는데 상담은 도저히 도움이 안되네요
30 ◆lyE9vA2E5TW 2018/05/09 14:57:27 ID : moMkk7glwrh 0
정신과는 병원이고, 상담센터는 한마디로 복지기관이라고 보면 되요. 상담센터는 물론 상담으로 병을 완화시켜주긴 하지만 의료기관의 구분에는 들어가지 않아요, 하지만 정신과는 진짜 병원인거에요. 그 정도로 자해가 심각하면 상담센터가 아니라 빨리 정신과를 찾아서 진단을 받아보는걸 추천해. 자해는 진짜 심각한 신호야. 정신과에서 너한테 맞는 약을 찾아줄거야.
31 ◆lyE9vA2E5TW 2018/05/09 14:59:44 ID : moMkk7glwrh 0
성인이여도... 사실 그렇죠, 정신과를 그냥 가기는 어려운거 같아요. 특히 돈 문제가 제일 심각하죠, 보험의 범위가 적어서 말이지, 레스도 많이 힘들구나.... 정신과에 다닐 수 있는 환경이 안 되서 안타깝다고 해야되나...., 상투적이긴 하지만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좋겠어
32 ◆lyE9vA2E5TW 2018/05/28 14:00:30 ID : dTWmK0k5SGn 0
우울증이 심해져서 약 조합을 바꿨어... 에스시탈로프람+부프로피온+아빌리파이 3중 조합 에스시탈로프람이 잘 듣는지 저녁에 약간 가벼운 조증이 와서 기분이 좋다. 역시 정신과 약은 맞는걸 찾는게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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