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왜 노래가 계이름으로 안들려? (11)
2.동생이 좀 이상한거같아. (25)
3.사회성을 기르고 싶어요 (4)
4.친구가 많은게 좋은거야?? (5)
5.초딩때 사귄게 (7)
6.커뮤니티 난민이 되어버렸다... (26)
7.ㅇㅅㅇ (2)
8.친구랑 크게 싸웠어 (7)
9.자유는 절대선이 아니야. (90)
10.친구한테 안어색할 수 있게 어떻게해ㅠ? (2)
11.동성이 날 좋아해 (19)
12.내나이×2인 사람이 너무 좋다 (24)
13.백수니까 하소연좀 해볼게 (16)
14.친구랑 너무 안 맞아 (5)
15.이름시 지어 줄 분! (12)
16.내 인생은 답이 없어 (9)
17.내 인생 이야기. (7)
18.헤어진지 3년 된 사람에게 마구 써보는 스레 (27)
19.낭만이 죽어버린, 무서운 사회 속의 사람들 (12)
20.내가 자격지심 느끼는 친구 (19)
길거리를 지날 때 십대 후반~이십대 초반을 흔하게 본다
또는 인터넷을 켜 커뮤니티를 둘러보곤 한다
그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소스라치게 놀랄 때가 있다
감상에 젖어 글귀나 음악을 읊으면 오글거린다고 하고
잘못된 것을 보며 정의를 논하면 나댄다고 하고
선을 넘은 것 같아 자제하자고 하면 과몰입이라고 한다
도덕규범의 가르침은 철저히 무시당하고
마음의 양식이 되야 할 문학은 감상하지 않고 외워버린다
그리고 이 모든 것에 진지하고자 하면 찐따가 되 버린다
사람이라면 지켜야 할 것이 있다고 믿고 있었다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것을 재밌어하지를 않나
바른 말을 하면 위인 납셨다며 비웃지를 않나
내가 알던 사회 통념 자체가 뒤틀리고 있는 느낌이다
나는 정말로 허상을 그려 온 것인가?
현실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내가 낙원을 꿈꿔온 것인가?
입을 열어 말을 꺼내기가 무서워지고
실제든 온라인이든 사람이 모이는 곳이 싫어진다
주변에 사람이 떠나는 것도 아닌데, 외로워져만 간다
그래도 '지금은 뭔가 잘못되었다' 는 생각은 버릴 수 없다
그들이 나를 아싸, 꼰대, 진지병 환자라고 부른다면
그거 할란다, 나는.
난 대학 커뮤니티에서 시를 짓고 있어! 예상외로 재밌게 읽어주더라구ㅎㅎㅎ사실 다들 그런거 좋아하고 괜히 있어보이고 싶어서 그러는거야!
'죽은 시인의 사회' 에서 나오는 대학교와, 우리가 살고있는 이 사회가 똑같아지고 있는거 아닐까?
스레주가 말한 것 처럼, "마음의 양식이 되야 할 문학은 감상하지 않고 외워버린다," 같은 현상도,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나오는 교수님이 수업을 하자 마자 찢어버린 "시에 대한 평가는 객관적인 계량적, 통계학적 분석 방법을 모델로 하여 이루어져야 하며, 감상자의 주관 따위는 철저히 배제되어야 한다," 는 J. 에반스 프리처드 교수의 서문과 비슷하다는거.
시를 읽고, 그것을 읊고 즐기면서 점차 그 글을 쓴 작가의 의도를 알아가는게 문학인데, 시나 책을 우리 앞에 툭 던져주고 "이거 외워," 라고 하면 시와 글의 가치가 없어지는 것과 마찬가지, 라고 난 생각해.
낭만은 사라지고, 글은 무조건 외우고... 우리가 살고있는 지금, 이 사회에도, "Carpe Diem!" (지금 이 때를 잡아라, 지금을 즐겨라) 를 외치는 교수님들과 선생님들이 필요한것 같아.
꼰대와 낭만은 별개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전체적인 내용에 공감해. 나도 그냥 진지충 감성충 하고 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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