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BwGnA6ry3X 2018/05/21 12:29:23 ID : 1ikpTXwNunC 16
안녕 현재 백수인 (ㅠㅜ) 평범한 스레주야~ 최근 할 짓이 없어서 추억 겸 스레딕에 왔는데 여전히 임팩트있는 괴담스레는 보이지 않아서 내가 직접 스레를 작성해볼까해ㅎ 제목 그대로 최대한 흔하지 않은 괴담스레를 작성할 생각이야 시간 나는대로 써볼게 앞으로 잘 부탁하고 레스도 틈틈히 부탁할게!
102 이름없음 2018/05/21 21:41:11 ID : 1ikpTXwNunC 0
[저, 저기 금방 뭐였어?] 그러자 막내 여동생은 의아한 듯이 내게 되물었습니다. [응? 모르고 있었어?] [뭘 말이야?] 둘째 여동생이 말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남자가...] [남자? 나 저기서 혼자였었는데?] 하지만 막내 여동생은 고개를 휘휘 저으며 내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103 이름없음 2018/05/21 21:41:56 ID : 1ikpTXwNunC 0
[언니가 알아차릴리 없었을 거야. 왜냐하면 그 남자, 사람이 아니라 귀신이었으니까. 박스 위에서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고 있었어. 그 밑에 있는 언니는 알 리가 없지.] 그 때 이후로 나는 절대로 공중 전화는 쓰지 않고, 언제나 휴대폰을 소지하고 다닙니다.
104 이름없음 2018/05/21 21:44:04 ID : 1ikpTXwNunC 0
열일곱번째 괴담도 끝~ 공중전화 괴담 얘기하니까 내가 어린시절 겪었던 이야기가 생각나네...이 이야기도 괴담 썰 풀면서 번외로 풀어줄게 기대해줘ㅎㅎ 자 스피디하게 갑시다!
105 이름없음 2018/05/21 21:45:09 ID : 1ikpTXwNunC 0
아 그리고 드디어 스레가 100이 넘었다ㅠㅜ 하루만에 100이 넘다니...뭐 대부분 내가 쓴 스레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뻐ㅎㅎ 레스 달아준 레스주들도 고맙고ㅎㅎ 열심히 할테니 계속 읽어줘~
106 이름없음 2018/05/21 21:46:01 ID : 1ikpTXwNunC 0
인형 나는 이 사건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 일을 겪은 것은 정확히 10살 때의 일이었습니다. 그 때는 아직 여느 아이들처럼 인형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이런 일을 겪을 때까지는...
107 이름없음 2018/05/21 21:47:02 ID : 1ikpTXwNunC 0
그 날 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여동생과 같이 4명이서 전철을 타고 외출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가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키홀더나 연필 등 여러가지를 구경하고 있는데 문득 등 뒤에서 차가운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거기에는 예쁘장한 여자아이의 모습을 한 인형이 있었습니다. 나는 그것을 보자마자 [갖고 싶어!]라고 생각했습니다.
108 이름없음 2018/05/21 21:47:51 ID : 1ikpTXwNunC 0
결국 할머니에게 조르고 졸라 인형을 계산대로 가지고 갔습니다. [저, 이 인형은 가격이 얼마인가요?] 할머니가 점원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점원은 이상하게도 [그거라면 그냥 가져가셔도 좋아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기쁜 마음으로 점원에게서 인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날 돌아가다가 나는 그만 전철에 인형을 놓고 돌아와 버렸습니다.
109 이름없음 2018/05/21 21:50:27 ID : 1ikpTXwNunC 0
할머니에게 잔뜩 투정을 부렸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나는 꿈을 꾸었습니다. 나는 전철에 놓고 온 인형을 가지고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인형이 사라져버렸습니다. 나는 혼자서 방안에 우두커니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인형이 내 목을 조르는 것입니다...
110 이름없음 2018/05/21 21:51:48 ID : 1ikpTXwNunC 0
괴로워서 눈을 뜨니 어느새 아침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 머리맡에는 어제 잃어버렸던 인형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찾아온 것인가 해서 물어보았지만,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영문을 모르는 듯 했습니다. 기분이 나빠진 나는 그 인형을 창문 밖으로 내던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어느 사이에 방에 분명히 버렸던 인형이 있는 것입니다. 그 인형은 버려도 버려도 다시 내 방으로 되돌아왔습니다.
111 이름없음 2018/05/21 21:52:24 ID : 1ikpTXwNunC 0
이런 일이 며칠이나 계속 된 후에야 나는 할머니에게 울면서 달려가 모든 일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인형은 할아버지가 직접 신사에 가져가 맡겼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인형이 되돌아오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만 나는 그 이후로 인형을 무서워하게 됐습니다...
112 이름없음 2018/05/21 21:54:01 ID : 1ikpTXwNunC 0
열여덟번째 괴담도 오케이! 인형 괴담 썰 풀면서 문득 학교괴담의 메리인형이 떠올랐어ㅋㅋ 학교 괴담은 성인인 지금 봐도 무서운 것 같아ㅠㅜ 자 다음 괴담도 기대해줘~
113 이름없음 2018/05/21 22:00:55 ID : 1ikpTXwNunC 0
다이버 나는 어느 남쪽의 바다에서 동료들과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하늘은 활짝 개고 바다의 상태도 대단히 안정되어 있어 다이빙을 즐기기에는 정말 어울리는 날이었습니다. 나는 동료 다이버와 둘이서 어느 다이빙 스폿을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깊게 잠수해가고 있었는데, 어느 지점에서 해저의 이변을 알아차렸습니다.
114 이름없음 2018/05/21 22:02:22 ID : 1ikpTXwNunC 0
무엇인가 이상하다... 자세히 바라보니 해저의 한 부분에 인간이 자라나고 있던 것입니다. 옆에 있는 동료를 바라보니 그 역시 어안이 벙벙한채 굳어 있었습니다. 자라고 있는 인간의 얼굴은 모두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잠시 동안 바라보고 있자니 어느샌가 동료 다이버가 옆에 다가와 내 어깨를 치고 오른쪽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115 이름없음 2018/05/21 22:03:08 ID : 1ikpTXwNunC 0
그 쪽을 바라보니 다이빙의 장비를 전혀 갖추지 않은 노인이 낫을 가지고 소녀들을 잘라내 수확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표정이었던 소녀는 수확되는 순간 엄청난 고통의 표정을 띄우며 잘려나가고 있었습니다. 바다 속이지만 그 고통의 외침이 내개도 들려올 것만 같은 소름 끼치는 얼굴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얼굴마저도 잘려나간 발에서 퍼져 나온 소녀의 피로 인해 보이지 않게 되어 버렸습니다...
116 이름없음 2018/05/21 22:03:47 ID : 1ikpTXwNunC 0
정신을 놓고 그 광경을 보고 있자니 노인은 어느새 조금씩 우리들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바로 옆까지 다가온 노인은 완전히 굳어 있는 우리들에게 얼굴을 돌리고 히죽히죽 웃으며 손에 있는 낫을 내밀었습니다. 마치 [자네들도 해 보겠는가?] 라는 것 같은 느낌으로.
117 이름없음 2018/05/21 22:04:59 ID : 1ikpTXwNunC 0
정신을 차렸을때는 나와 동료 모두 병원의 침대 위였습니다. 산소가 떨어질 때가 가까워지도록 올라오지 않는 우리를 걱정한 동료 다이버가 우리를 구해준 것입니다. 그 다이버는 우리가 본 것과 비슷한 것조차 보지 않았다고 단언했습니다. [바다에서는 여러 환각을 볼 수도 있지. 그것이 바다의 무서움이고 아름다움이야.] 라며 그 연상의 다이버는 우리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내가 겪은 것은 결코 환각 따위가 아니라고.
118 이름없음 2018/05/21 22:06:31 ID : 1ikpTXwNunC 0
열아홉번째 괴담 클리어~ 레스주들 혹시 이토준지 작가의 토미에를 알아? 무언가 딱 그 느낌의 괴담같아서ㅎㅎ 자 그 다음 괴담으로 출발~
119 이름없음 2018/05/21 22:07:54 ID : 1ikpTXwNunC 0
감시 카메라 이것은 거래처에서 일하시는 분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U씨는 어느 경비회사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평소라면 경비 사무소에서 대기하고 있었을테지만 이 날은 어느 빌딩의 경비를 돌게 되었다고 합니다.
120 이름없음 2018/05/21 22:08:45 ID : 1ikpTXwNunC 0
평소처럼 정기 순찰 코스를 돌고 사무소에서 감시 카메라로 감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빌딩은 밤이 되면 일부 입주자를 제외하고는 사람은 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하 3층에서 경보 시스템이 작동해서 U씨와 동료는 지하 3층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지하 3층은 창고이기 때문에 도난이라도 있으면 곤란해집니다.
121 이름없음 2018/05/21 22:09:47 ID : 1ikpTXwNunC 0
U씨와 동료는 지하 3층을 구석구석 돌아봤지만 이상은 없었습니다. 일단 무선으로 사무소에 연락을 취해서 사람이 출입했는지 여부를 알아봤지만, 이상은 없다는 보고가 돌아와 다시 한 번 순찰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 감시 카메라의 영상 확인을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무선으로 지하 3층의 카메라에 사람의 얼굴이 카메라를 보고 있는 것이 찍혀 들어있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122 이름없음 2018/05/21 22:10:17 ID : 1ikpTXwNunC 0
U씨는 바로 동료와 확인을 위해 올라갔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곳의 카메라는 8미터 높이 정도로 생각되는 곳에 설치되어 일반적인 사람이 찍힐 때는 어떻게 해도 얼굴이 카메라에 잡히지는 않을텐데...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U씨와 동료는 날아다니는 곤충 같은 것이 찍혀 오해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사무소로 되돌아왔습니다.
123 이름없음 2018/05/21 22:11:16 ID : 1ikpTXwNunC 0
사무소에 돌아와 U씨와 동료는 영상의 확인을 했습니다. 거기에는 확실히 한순간 사람의 얼굴이 찍혀 들어와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비현실적인 것을 보고할 수 없어서, 다음 날 업무 보고서에는 큰 나방에 의한 오보라고만 적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회사 관계자에게 그 곳에 대해 물어봤더니...사실은 몇 년전 저 장소에서 목을 매서 자살한 사람 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 얼굴의 인물은 혹시...
124 이름없음 2018/05/21 22:13:52 ID : 1ikpTXwNunC 0
스무번째 괴담 완료!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작성하고 아까 언급했던 공중전화 썰을 번외편으로 푼 후 스레주는 이만 들어가볼게ㅎ 읽어주는 레스주들 레스도 남겨주면 스레주는 정말 기쁘다는거ㅠ 그럼 오늘의 마지막 썰을 풀어볼게!
125 이름없음 2018/05/21 22:16:36 ID : 1ikpTXwNunC 0
번외 - 스레주의 공중전화 이야기 내가 직접 겪은건 아니고 당시 학원 선생님이 얘기해주신 이야기야 어떤 학원인지는 혹시나 알아보는 레스주가 있을까봐 비밀이지만 예체능 계열의 학원이었어
126 이름없음 2018/05/21 22:19:37 ID : 1ikpTXwNunC 0
학원에서는 자체적으로 차량 운행을 했는데 그 시절은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거의 소수여서 (거의 15년 전쯤이니까...) 대부분 집전화로 전화를 걸어서 몇시 타임에 차를 타겠다고 학원에 직접 전화를 해야했어 학원에 다니는 애들은 거의 대부분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었고 그 중 같은 아파트에 사는 애들이 태반이었어
127 이름없음 2018/05/21 22:24:27 ID : 1ikpTXwNunC 0
그 중 나랑 친했던 나보다 한 살 많은 언니가 있었는데 그 언니가 집이 잠겨있었는데 열쇠를 잃어버려서 아파트 앞에 있는 공중전화로 학원에 전화를 걸었었나봐 그리고 학원 선생님이 전화를 받아서 몇시에 차를 탈건지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지지직 거리더니 그 전화 연결이 안되면 여자 목소리가 녹음되서 나오잖아 '연결이 되지않아 삐소리 후 소리샘으로 연결됩니다' 같은 음성안내말야
128 이름없음 2018/05/21 22:31:24 ID : 1ikpTXwNunC 0
음성안내에서 잠시후 다시 전화 연결을 시도합니다 라고 흘러나온 뒤 다시 선생님과 학원 언니가 이야기를 주고받았는데 다시 한 번 전화가 지지직 거리더니 지금은 연결이 되지 않사오니...하면서 다시 음성 안내가 나왔는데 음성 안내의 기계음 목소리가 지지직 거리면서 점점 음침하게 들리더래 원래는 '지금은 연결이 되지 않사오니...' 이런식으로 뚜렷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는데 점점 지지직 거리면서 '지금으은~~~연겨어어리~~~되애지~~~않사아오니이~~~다시이~~~~연결을~~~' 이런식으로 들리면서 이 기계음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마치 소리지른 듯 들리더래
129 이름없음 2018/05/21 22:35:11 ID : 1ikpTXwNunC 0
학원 선생님이 소름끼쳐서 전화를 끊었는데 다시 학원 언니한테 전화를 받았는데 방금 전과는 달리 전화연결이 잘 되더래 그 후 언니가 학원에 와서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아까의 공중전화 이야기를 하는데 언니가 하는 말이 "선생님 왜 아까는 전화를 끊으셨어요!!" 하고 말했대
130 이름없음 2018/05/21 22:38:59 ID : 1ikpTXwNunC 0
그래서 당황한 학원 선생님이 "무슨 소리니 선생님은 전화를 안 끊었는데!" 하고 말하셨는데 언니가 "어 이상하다? 아까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뚜뚜뚜 소리들려서 선생님이 전화 끊은 줄 알았어요~"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는거야 학원 언니는 분명히 전화를 끊었을 때 나는 뚜뚜뚜 소리에 전화를 끊고 다시 전화를 걸어서야 선생님과 통화를 했는데 학원 선생님은 전화를 끊지 않고 분명 기계음 소리를 들었다는거지...
131 이름없음 2018/05/21 22:41:59 ID : 1ikpTXwNunC 0
이 이후로 소문이 퍼져서 그 아파트 앞의 공중전화는 아무도 안쓰다가 걸리적 거린다고 결국 없앴다고 들었어 나도 실제로 그 아파트 앞의 공중전화 쓴적이 있어서 소름끼치더라ㅠㅜ
132 이름없음 2018/05/21 22:42:48 ID : 1ikpTXwNunC 0
다들 잘자고 내일도 스레주와 함께 즐거운 괴담썰 함께하자~다들 고맙다
133 이름없음 2018/05/22 03:07:17 ID : 42E6Y8qlzXA 0
잘 읽고 있어!
134 이름없음 2018/05/22 11:56:02 ID : jxPbgZctyZh 0
잘 보고 있어!!괴담 올려줘서 고마워!
135 이름없음 2018/05/22 12:38:38 ID : 1ikpTXwNunC 0
다들 읽어줘서 고마워ㅠㅜ 보잘 것 없는 괴담 스레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할게~ 내가 왔어!!!ㅋㅋㅋㅋㅋ 다들 많이 기다렸지?? 오늘도 괴담 스피디하게 올려줄게~
136 이름없음 2018/05/22 12:40:32 ID : 1ikpTXwNunC 0
편의점 후배는 편의점에서 심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후배는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선배와 함께 계산대 뒤에서 만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하며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137 이름없음 2018/05/22 12:41:34 ID : 1ikpTXwNunC 0
어느날 평소처럼 계산대에서 과자를 먹으며 후배는 그 선배와 함께 쓸데 없는 잡담을 하고 있었다. 일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어서 가끔 모니터를 체크하는 것 뿐이었다. 모니터는 화면이 4분할되어 계산대를 비추는 것이 2개, 식료품 찬장에 1개, 책장에 1개씩 분할되어 있었는데 책장 쪽에 여자가 한 명 서 있었다. 머리가 허리까지 닿는 치렁치렁한 머리를 한 여자였다.
138 이름없음 2018/05/22 12:43:05 ID : 1ikpTXwNunC 0
[이상하네. 문 열때 울리는 차임벨이 울리지 않았었는데.] 라고 선배는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가끔 그런 경우도 있어서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무언가 이상했다. 시간이 계속 지났지만 여자는 당최 움직이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책을 읽고 있는 것인가 했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여자의 손에는 아무 것도 없었고, 그저 책장을 빤히 응시하고 있을 뿐이었다. [야, 저 여자 책 훔치려는 거 아닐까?] 선배가 말했다. 어딘지 모르게 이상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여자다. 후배도 그 생각을 하고 있던 차였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139 이름없음 2018/05/22 12:44:36 ID : 1ikpTXwNunC 0
둘이서 함께 조사해 보기로 하고 선배는 계산대 쪽에서 바로, 후배는 뒤 쪽으로 돌아 책장으로 향한다. 그렇지만 막상 책장까지 와 보니 여자가 없었다. 두 사람은 고개를 갸웃했다. 분명히 도망칠 구멍이 없도록 두 명이 한 번에 접근했는데...그러자 화장실 쪽에서 물을 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화장실에 간건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둘은 다시 계산대로 돌아갔다. 그러나 모니터를 다시 보고 둘은 몸에 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꼈다.
140 이름없음 2018/05/22 12:45:52 ID : 1ikpTXwNunC 0
아까와 전혀 다름 없는 모습으로 여자가 책장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다. 빠르다. 지나치게 빠르다. 화장실에서 책장으로 돌아오는 것과 책장에서 계산대로 돌아오는 것이라면 분명 이 쪽이 훨씬 빠를 터였다. 게다가 어째서 아까와 한 치도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책장을 보고 있는 것인가? 혹시 모니터가 고장난 것인가 싶어 다시 한 번 둘은 아까처럼 책장으로 접근한다. 그러나 또 여자는 없었다.
141 이름없음 2018/05/22 12:46:55 ID : 1ikpTXwNunC 0
식은 땀이 등 뒤로 흘러내리는 것을 느끼며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계산대로 돌아왔다.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니터를 확인했다. [아, 없어졌다...] 선배가 중얼댄대로 모니터에는 더 이상 여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후배는 마음이 놓여서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앞으로는 정신 차리고 보자고 선배에게 얼굴을 돌렸다.
142 이름없음 2018/05/22 12:48:07 ID : 1ikpTXwNunC 0
그 때 [기다려! 움직이지 마!] 선배가 작은 목소리로 절박하게 말했다. 뭐야?라고 생각했지만 반사적으로 후배는 움직임을 멈췄다. 두 사람은 모니터를 보고 있는 채로 굳어있었다. [절대로 지금 뒤를 돌아보지마...] 선배가 다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143 이름없음 2018/05/22 12:49:10 ID : 1ikpTXwNunC 0
왜 그러는 거지?라고 생각한 후배였지만 모니터를 가만히 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화면에 반사된 자신과 선배의 얼굴이 비치고 있었다. 그런데 선배와 자신의 얼굴 바로 사이에. 또 하나, 여자의 얼굴이 보이고 있었다. 비명을 겨우 참아내며 후배는 몸을 떨었다. 가만히 몇 분 정도 있었을까. [..........] 무언가를 중얼거리면서 여자의 얼굴이 사라졌다.
144 이름없음 2018/05/22 12:50:28 ID : 1ikpTXwNunC 0
그리고 1분 정도가 지났다. [이제 괜찮아.] 선배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나서야 후배는 겨우 숨을 돌렸다. 겁내면서 뒤돌아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미친 듯이 뛰는 심장을 억누르며 후배는 모니터로부터 떨어졌다. [여기 뭔지는 모르겠지만 나타나는구나...]
145 이름없음 2018/05/22 12:51:28 ID : 1ikpTXwNunC 0
선배는 질린듯한 목소리로 중얼대며 후배 쪽을 바라보았다. [그렇네요...] 라고 대답하며 후배는 굳어버렸다. 그 시선을 따라 선배는 모니터를 다시 바라본다. 거기에는 전의 그 여자가 있었다. 거기다가 이번에 그 여자는 카메라를 향해 입을 찢어질 듯 벌리며 웃고 있었다! 두 사람은 그 길로 편의점에서 도망쳐 나왔고, 다음 날부터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었다고 한다.
146 이름없음 2018/05/22 12:53:18 ID : 1ikpTXwNunC 0
스물한번째 괴담이지?? 또 하나 스피디하게 가자!
147 이름없음 2018/05/22 12:54:28 ID : 1ikpTXwNunC 0
영능력자 어느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영능력자가 행방불명 된 아버지의 행방을 찾아낸다고 하는 특별 기획을 꾸몄습니다. 프로그램은 먼저 간단한 인터뷰로 시작되었습니다. 어머니, 아들, 딸의 3명 가족이었습니다. 어머니와 자식들은 예상했던 대로 울면서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꼭 아버지를 찾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좋은 기획이다, 라고 PD인 A씨는 기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능력자인 여자가 나와 정신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148 이름없음 2018/05/22 12:55:31 ID : 1ikpTXwNunC 0
이른바 사이코메트리 [물건으로부터 사용자에 관한 기억을 읽는 것] 의 능력이 있는 여자였기 때문에 아버지의 옷과 여러 소지품이 그녀에게 주어졌습니다. 옷을 꽉 쥐는 영능력자. 긴 침묵. 침묵. ...침묵 또 침묵. ...난처했습니다.
149 이름없음 2018/05/22 12:56:42 ID : 1ikpTXwNunC 0
평소에는 아무 말이나 막 늘어놓는다고 투덜댈 정도로 말이 많았던 영능력자가 어째서인지 오늘만은 기대를 벗어나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난처해진 A씨가 열심히 발언을 이끌어내려고 앞에서 사인을 보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영능력에 관한 발언은 결코 그녀의 입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스탭들도 모두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이래서야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습니다. A씨는 완전히 패닉에 빠져버렸습니다.
150 이름없음 2018/05/22 12:57:59 ID : 1ikpTXwNunC 0
[기획을 완전히 바꿔야만 하겠어. 어쩌지... 분명 안 좋은 소리를 들을텐데...] 돌아가는 버스 안의 스탭들은 모두 말이 없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A씨는 방송국에 전화를 해 한참 꾸중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 A씨에게 천천히 영능력자가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A씨가 전화를 끝내는 동시에 그녀는 중얼댔습니다. [살해당했어요...] [네?] [살해당했어요, 저 가족한테.] [가족에게요?!] [살인자들 앞에서는 도저히 말할 수 없었어요... 뒷 산의 토관 같은 것 안에 묻혀있었어요...]
151 이름없음 2018/05/22 12:59:38 ID : 1ikpTXwNunC 0
스물한번째 괴담도 완료! 미안한데 잠시 볼일 좀 보고올게ㅠㅜ 금방 올테니 새로 올린 괴담들 읽으면서 기다려줘!
152 이름없음 2018/05/22 17:31:28 ID : zRzU6koE7hs 0
괴담 재밌다ㅋㅋ잘보고있어
153 이름없음 2018/05/23 14:00:08 ID : vcq5cFhhs67 0
오늘 모두 정독했어ㅎㅎ 스레주 재밌는 괴담 이야기 들려줘서 고맙당
154 이름없음 2018/05/23 19:55:21 ID : 1ikpTXwNunC 0
잘 보고 있다니 고마워ㅠㅜ 너무 고맙다 오오 앞으로도 열심히 올릴게~ 괴담 재밌게 생각해줘서 고마워ㅎ 다들 잠시 볼일 보고온다고 해놓고 다음날인 오늘에 온 스레주를 욕해도 좋아ㅠㅜ 미안한 마음을 담아 괴담 계속 올릴게!
155 이름없음 2018/05/23 19:57:29 ID : 1ikpTXwNunC 0
위기일발 슉.슉.슉. 익숙하지 않은 소리에 사키는 눈을 떴다. 침낭의 지퍼를 열고 몸을 일으킨 사키는 멍한 머리로 금방 들린 소리가 꿈 속의 것인지 현실의 것인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슉. 소리와 함께 텐트가 안 쪽으로 크게 휜다.
156 이름없음 2018/05/23 19:58:31 ID : 1ikpTXwNunC 0
당황한 사키는 침낭에서 빠져 나와 텐트를 뛰쳐나갔다. 바깥에는 여러 사람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혼자 여행하며 여자가 혼자 여행하는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고 있던 사키는 순간 위험을 느끼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다. 캠프장의 관리소에 도착한 사키는 설치된 긴급 전화로 경찰을 부르고, 문을 안에서 걸어 잠궜다.
157 이름없음 2018/05/23 19:59:32 ID : 1ikpTXwNunC 0
몇 분 뒤 도착한 두 사람의 경찰과 함께 텐트로 돌아가보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텐트는 떡하니 서 있었다. 경찰 한 명이 손전등을 들고 텐트 주위를 돌며 점검하고 사키에게 되돌아 왔다. [위기일발이라는 것 같네요.] [그, 그렇게 위험했던건가요?] 사키는 떨리는 입술로 겨우 물었다.
158 이름없음 2018/05/23 20:00:19 ID : 1ikpTXwNunC 0
경찰은 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뭐, 그런 의미도 있습니다만...] 그 경찰은 텐트를 손전등으로 비추었다. 자세히 보니 텐트에는 작게 갈라진 틈이 여럿 보였다. [그겁니다. 통에 칼을 꽂으면 해적이 튀어오르는 게임. 그걸 진짜 칼로 하려던 거 같아요.]
159 이름없음 2018/05/23 20:01:42 ID : 1ikpTXwNunC 0
스물두번째 괴담 끝! 저 게임 해본사람? 난 어릴 때 친구네 집에 저 게임이 있어서 자주 해봤어ㅎ 그나저나 경찰은 어떻게 안 거였을까? 그게 더 무서운데ㄷㄷ 자 다음 괴담으로 ㄱ~
160 이름없음 2018/05/23 20:04:19 ID : 1ikpTXwNunC 0
저주인형 나는 일 관계로 인해 전근이 잦아 각지를 전전하며 살고 있습니다. 때로는 맨션에, 때로는 셋집에 들어 삽니다. 내가 야마구치의 하기라고 하는 곳에 전근 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싸게 집을 빌려준다는 이야기에 혹해 잠시 동안 집을 빌리게 되었습니다. 다만 상당히 깊은 산 속에 있는 집이었던데다가 크기는 해도 상당히 오래된 것이어서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 집에서 산 지 1개월쯤 지났을까, 딸이 집의 정원에서 묘한 상자를 하나 찾아왔습니다.
161 이름없음 2018/05/23 20:05:46 ID : 1ikpTXwNunC 0
집 안도 정원도 한바탕 소동을 피우며 청소했던 터라 꼼꼼히 살폈었지만 그런 상자는 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상자가 상당히 독특하게 생겼기 때문에 못 보았다는 것이 더욱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에게는 영감은 거의 없습니다만 그 상자에서는 왠지 모르게 매우 불길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이 때 나의 선택이 옳았다면 공포를 체험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나는 이 불길한 상자를 태워버렸던 것입니다. 나 뿐 아니라 일반인으로써는 필요없는 것이라면 버리거나 태우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62 이름없음 2018/05/23 20:06:53 ID : 1ikpTXwNunC 0
그래서 조용히 넘어갔습니다. 그 당시에는... 며칠 지나지 않아 비참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내 친구 중 한 명이 자동차 사고를 일으킨 것입니다. 차는 불꽃에 휩싸였고 친구가 병원으로 후송되었을 때는 전신에 화상을 입은채로 이미 숨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또다시 나의 친구가 집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있다가 불이 옷으로 옮겨 붙어 오른팔과 얼굴의 오른쪽 반 정도에 큰 화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병원에 찾아가 친구에게 사정을 들어봤습니다.
163 이름없음 2018/05/23 20:07:46 ID : 1ikpTXwNunC 0
친구는 사고가 일어나기 전날 몸이 구워지는 꿈을 꾸었다고 했습니다. 나는 미신 같은 것은 믿지 않는 성격이었지만 이 때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간 나는 바로 쓰레기를 소각하는 소각로를 조사했습니다. 그 상자는 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상자를 조사하려고 손을 뻗자 엄청난 한기가 온 몸으로 전해졌습니다. 상자 안에서 나온 것은 인형이었습니다.
164 이름없음 2018/05/23 20:08:44 ID : 1ikpTXwNunC 0
전부 3개. 한 개는 전부 타 있었고 하나는 오른쪽 반만이 불타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는 어떻게 된 일인지 전혀 타지 않은 멀쩡한 모습이었습니다. 인형은 지극히 보통의 일본 인형으로 기모노를 입은 여자의 모습이었습니다. 반쯤 탄 인형을 손에 들자 인형의 옷이 주르륵 미끄러져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인형의 뒤를 보았을 때 나는 공포로 하얗게 질려버렸습니다.
165 이름없음 2018/05/23 20:09:42 ID : 1ikpTXwNunC 0
거기에는 방금 내가 만나고 온 친구의 이름이 적혀 있던 것입니다. 완전히 타 버린 인형은 검게 되어 이름이 보이지 않았지만 더 이상 찾을 것도 없었습니다. 타지 않은 인형의 등 뒤에는 내 이름이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166 이름없음 2018/05/23 20:10:53 ID : 1ikpTXwNunC 0
솔직히 나는 아직도 이 사건의 모든 것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누가 왜 이런 일을 한 것일까요. 나와 친구들 사이에는 특별히 공통점이라 할 만한 것은 없었습니다. 그들 이외에 다른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원한을 산 기억도 없습니다. 왜 이 집에 이런 것이 있던 걸까요...이 집에 나를 원망하던 누군가가 살고 있었던 걸까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야마구치에 살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167 이름없음 2018/05/23 20:11:52 ID : 1ikpTXwNunC 0
무엇이든 모든 것이 이상했습니다. 나는 그 다음날 그 집에서 나왔습니다. 그 인형들은 모두 절에 맡겼습니다. 하지만 주지 스님의 말이 아직도 마음에 걸려 가끔 잠을 설치곤 합니다. [저희 절에서 거두어 두기는 하겠지만 이것은 공양한다고 한이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살아있는 사람의 원한이 아니에요.]
168 이름없음 2018/05/23 20:14:23 ID : 1ikpTXwNunC 0
스물세번째 괴담도 완료~ 다들 주변에 원한 살만한 일은 하지 않는게 좋은 것 같아ㅠ 사람만이 아니라 동물에게도 말이지...다음 괴담을 이어가기 전에 잠깐 밥먹고 집안일도 좀 하고올게~ 백수는 그저 노예일뿐...ㅠ
169 이름없음 2018/05/24 13:39:27 ID : E065bxyK1Dx 0
ㄱㅅ
170 이름없음 2018/05/25 10:33:33 ID : 1ikpTXwNunC 0
나야말로ㅠㅜ 스레주 왔어~ 백수 주제에 늦게와서 미안ㅠㅜ 잠시 군대갔던 남동생 녀석이 와서 같이 놀았는데 이 녀석이 해준 군대괴담을 들었는데 소름끼치더라 이 썰도 괴담썰로 풀어줄게! 자 다시 괴담썰 풀어보자!
171 이름없음 2018/05/25 10:35:55 ID : 1ikpTXwNunC 0
인형 이 이야기는 친구 Y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Y는 조금 먼 곳에 있는 피아노 교실에 다니고 있습니다. 피아노 솜씨가 매우 뛰어나 고급 레슨을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돌아올 때면 날이 늦어지기 때문에 어머니가 함께 가곤 했다고 합니다. 어느 날, 교실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땅에 여자 아이 모습의 인형이 떨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거 가지고 가도 돼?] Y는 인형이 가지고 싶어 어머니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172 이름없음 2018/05/25 10:37:18 ID : 1ikpTXwNunC 0
어머니는 [그런 더러운 거 만지지 마.]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순간, 인형이 조금 움직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레슨이 끝나 그대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173 이름없음 2018/05/25 10:38:38 ID : 1ikpTXwNunC 0
다음날, 쇼핑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는데, Y의 집에서 가까운 교차로에 그 인형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 다음 날은 집 앞 길 끝에 있는 간판 밑에, 그 다음 날에는 집 정원에 그 인형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마치 점점 걸어오는 것처럼 조금씩 조금씩 인형이 Y의 집에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어느 날, 그 인형은 Y의 방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174 이름없음 2018/05/25 10:39:41 ID : 1ikpTXwNunC 0
그 인형은 ...[더럽다고 하지마]... 라고 호소하며 다가와 Y는 겁에 질려 도망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어머니는 매우 지독한 두통과 복통에 시달려야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런 것도 모두 사라지고 Y도 어머니도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만 도대체 그 인형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만약 인형이 길에 떨어져 있다면... 나쁜 말은 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175 이름없음 2018/05/25 10:41:22 ID : 1ikpTXwNunC 0
스물네번째 괴담도 완료~ 난 어릴 때부터 인형에게도 이름을 붙이면서 사람처럼 대했던 것 같아 다들 무생물일지라도 함부로 대하지 않는게 좋은 것 같아ㅠ 다음 괴담으로 넘어갈게!
176 이름없음 2018/05/25 10:42:37 ID : 1ikpTXwNunC 0
바다에서 죽은 소년 F씨는 해변에 있는 안전 센터에서 여름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일을 시작한지 3일 정도가 지났을까, 센터에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라며 평정을 잃은 모습의 어머니와 어린 아이가 뛰어들어 왔다고 합니다. 선배 안전 요원이 사정을 자세히 들어보니 미아가 된 아이는 초등학생인 사내아이로 어린아이용 튜브를 끼고 헤엄을 치고 있었다고 합니다. 곧 센터 요원 전원이 지역을 나누어 수색에 나섰습니다.
177 이름없음 2018/05/25 10:43:42 ID : 1ikpTXwNunC 0
그렇게 해서 찾은 것은 상당히 하류 쪽에 흘러가 있던 튜브. 어머니에게 물어보았더니 [아들의 것이 확실하다]라며 절규했습니다. 튜브가 발견된 곳은 동생이 [형이 저 쪽에서 살려달라고 울고 있었어] 라고 가리킨 곳에서도 한참 떨어져 있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아직 일에 익숙해지지 않았던 F씨로써는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178 이름없음 2018/05/25 10:44:59 ID : 1ikpTXwNunC 0
저녁을 먹고 방에 돌아와 바깥을 보니, 가로등에 불조차 들어오지 않았는데 어두운 그늘 한 켠에 있는 공중전화 부스 안에 작은 사내아이가 웅크려 앉아 있었습니다. F씨는 아무래도 아이가 마음에 걸려 밖으로 나가 [무슨 일이니?] 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사내아이는 [...엄마를 못 찾겠어요...] 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큰일이네! ...언제부터?] [모르겠어요... 너무 어둡고... 너무 추워요...] 라고 아이가 대답했기 때문에 F씨는 자신이 입고 있던 파카를 벗어 아이에게 입혀주고 지퍼까지 올려준 다음 기숙사의 관리인을 데리러 갔습니다.
179 이름없음 2018/05/25 10:46:06 ID : 1ikpTXwNunC 0
그렇지만 되돌아 와보니 아이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순간 등골이 오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만, 혹시 길을 잃은 것은 아닌가 해서 관리인과 함께 주변을 찾아 헤맸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F씨는 기숙사로 돌아와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180 이름없음 2018/05/25 10:47:19 ID : 1ikpTXwNunC 0
그런데 갑자기 자박자박하는 발소리가 들려오고 F씨는 가위에 눌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눈을 떠 보니 몸은 움직일 수 없고 방 안을 아까 그 아이가 반쯤 투명해진 채로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귀신인가? 위험하잖아!] 라고 생각한 F씨는 [미안해!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어!] 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181 이름없음 2018/05/25 10:47:58 ID : 1ikpTXwNunC 0
그러자 사내아이는 미끄러지듯 다가와서 [나 쓸쓸해요... 왠지 모르겠는데 어둡고, 춥고, 무서운 곳에 와 있어... 그러니까 형, 같이 놀아줘요...] 라며 F씨의 손을 꽉 움켜 쥐었다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F씨의 손은 바닷물로 축축하게 적셔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F씨는 [바다는 좋아하지만 무서운 곳이야]라면서 바다에 가까이 가려 하지 않습니다.
182 이름없음 2018/05/25 10:49:56 ID : 1ikpTXwNunC 0
스물다섯번째 괴담도 끝! 바다는 좋지만 무서운 곳이라는 말에 괜히 공감되네...확실히 바다는 경치도 좋고 좋은 곳이지만 그곳에서 과연 몇명이 죽었을지 생각하면...확실히 무서워지는 것 같아~ 자 다음 괴담도 스피디하게 올릴게!
183 이름없음 2018/05/25 10:52:09 ID : 1ikpTXwNunC 0
위층의 아이 대학의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다. 자동차 사고를 당해 타박상을 심하게 입은 A씨는 일을 하기 힘들 것 같아 회사를 1주일 정도 쉬기로 했다. A씨는 결혼을 했지만 아내도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낮에는 집에 혼자 있을 뿐이었다. 처음 이틀은 마음 편하게 뒹굴대며 보냈지만 사흘째부터는 남아도는 시간이 점점 지겨워졌다. 어딘가에 놀러가려 해도 몸이 불편해서 나갈 수도 없어 집 안에 꼼짝없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점심을 먹고 느긋하게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위층에서 쾅쾅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어린 아이가 신이 나서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184 이름없음 2018/05/25 10:54:55 ID : 1ikpTXwNunC 0
A씨는 학교가 쉬는 날인가 하면서 생각하고 그리 신경쓰지 않고 넘겼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 날도 정오쯤에 어린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위층에는 어린 아이가 2명 있는 것 같다. A씨가 살고 있는 곳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였지만 의외로 낮에는 조용해서 아이들의 목소리는 아래층의 A씨에게도 잘 들렸다. 그러나 그리 시끄럽지도 않았고, 오히려 지루하고 기분 나쁘게 조용한 아파트의 정적을 가려줘서 고맙다고 할 정도였다. 그리고 다음날 시간을 보내다 배가 고파진 A씨는 점심을 만들기 귀찮아 피자를 주문했다.
185 이름없음 2018/05/25 10:56:19 ID : 1ikpTXwNunC 0
30분 정도 지나 온 피자는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결국 피자는 꽤 많은 양을 남겨버렸다. 평소라면 아내를 위해 남겨두었을테지만 문득 위층에 사는 아이들이 생각나 A씨는 친절한 마음으로 피자를 가져다 주기로 했다. A씨는 위층에 어떤 사람이 사는지 알지 못했지만 일단 초인종을 눌렀다. 낌새를 차린것 같지만 응답이 없다. 한 번 더 초인종을 눌렀다.
186 이름없음 2018/05/25 10:57:25 ID : 1ikpTXwNunC 0
문에 난 작은 구멍으로 누군지 자신을 쳐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희미하게 [누구세요...]라는 목소리가 문 너머에서 들려왔다. A씨는 자신이 아래층에 사는 사람이며, 피자가 약간 남아 전해주고 싶어서 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문이 빼꼼 열렸다. 집 안은 지독하게 어두웠다. 5센치 정도의 틈 사이로 여자가 얼굴을 살짝 내밀었다.
187 이름없음 2018/05/25 10:58:56 ID : 1ikpTXwNunC 0
여성은 쌀쌀하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필요하지 않습니다.] 어둑어둑해서 얼굴의 표정이 잘 보이지 않는다. A씨는 자신이 결코 어울리지 않는 곳에 와 있다는 것을 실감했지만 한 번 더 이유를 이야기하고 아이들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문 틈새로부터 뜨뜻미지근한 공기가 흘러온다. 이상한 냄새가 난다. 문득 여자의 얼굴 밑을 보니, 두 어린 아이의 얼굴이 보인다. 문은 그저 조금 열려있을 뿐.
188 이름없음 2018/05/25 11:00:28 ID : 1ikpTXwNunC 0
3명의 얼굴이 세로 한 줄로 서 있다. [그럼... 받아두겠습니다... 이리로 주세요.] A씨는 문 틈으로 피자 상자를 넣었다. 바로 옆에서 아
3명의 얼굴이 세로 한 줄로 서 있다. [그럼... 받아두겠습니다... 이리로 주세요.] A씨는 문 틈으로 피자 상자를 넣었다. 바로 옆에서 아이들의 손이 기다렸다는 듯 상자를 받았다. 3개의 얼굴은 문 틈으로 A씨를 쳐다보고 있다. [고마워...] 희미하게 목소리가 들려왔다. A씨는 허둥지둥 집으로 돌아갔다.
189 이름없음 2018/05/25 11:02:28 ID : 1ikpTXwNunC 0
불쾌했다.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위화감이 머리 한 구석에 떠돌아다닌다. 어린 아이의 얼굴이 뇌리에 박혀있다. 얼굴... 등이 떨려오기 시작했다. 걸음이 빨라진다. 한시라도 빨리 저 집에서 멀어지고 싶었다. 엘리베이터가 오지 않는다. ...얼굴이 세로로 죽 늘어서 있다. 버튼을 계속해서 누르지만 올라오는 기색이 없다.
190 이름없음 2018/05/25 11:03:29 ID : 1ikpTXwNunC 0
비상계단으로 간다. 지독하게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난다. 비상계단의 무거운 문을 밀쳤을 때 A씨는 뒤에서 시선을 느꼈다. 뒤돌아보니 10미터쯤 떨어진 저 쪽 복도 모서리에 3명의 얼굴이 있었다. 문 틈으로 보았을 때와 같이 얼굴을 반만 드러내고 텅 빈 눈으로 이 쪽을 응시하고 있다. 대낮의 아파트 복도에 싸늘하게 내려오는 빛은 3명의 얼굴을 말끔하게 비추었다.
191 이름없음 2018/05/25 11:05:33 ID : 1ikpTXwNunC 0
A씨는 목 주변의 깁스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계단을 달려 내려가기 시작했다. 평소에도 건강을 생각해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4층 높이의 집까지 걸어다니는 A씨였지만 1층까지 내려가는 것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다. ...세로로 늘어선 얼굴이라니, 있을 수 없다......몸이, 없다... 그리고 얼굴의 뒤에 있던 기묘한 것은... 머리를... 떠받친... 손...
192 이름없음 2018/05/25 11:06:40 ID : 1ikpTXwNunC 0
그 후 A씨는 가까운 편의점으로 달려가 경찰을 불렀다. 경찰의 수사에 의하면 A씨의 윗집에서는 어머니와 아이들의 사체가 욕조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사체에는 목이 없었다. 목이 잘려나간지는 3일 정도 지났었다고 한다.
193 이름없음 2018/05/25 11:07:52 ID : 1ikpTXwNunC 0
그 날부로 그 집의 남편이 지명수배 되었고, 드디어 같은 건물 안에 숨어있던 그를 찾아냈다. 어머니와 아이들의 목도 그가 가지고 있었다. 남자가 발견된 곳은 그의 집이 아니었다. 경찰이 핏자국을 따라 그가 숨은 곳을 찾아낸 것이다. 경찰에 의하면 그는 A씨의 집에 있는 벽장 안에 숨을 죽이고 숨어있었다고 한다.
194 이름없음 2018/05/25 11:09:42 ID : 1ikpTXwNunC 0
스물여섯번째 괴담 완료~ 개인적으로 사진이랑 매치되서 무서웠던 괴담이야ㅠㅜ 다들 미안하지만 여기까지 하고 저녁쯔음 다시 썰 풀어줄게! 다들 귀찮더라도 레스 한줄이라도 달아주면 스레주는 정말 힘이 난다는거! 읽어주는 레스주들 늘 고맙다ㅎ
195 이름없음 2018/05/25 14:49:19 ID : uk2ljs8ry4Y 0
스물여섯번째 괴담 내가 진짜 좋아하는 괴담인데 여기서 보니까 반갑네! 스레주 늘 재밌는 괴담 보여주느라 고생이 많아 ㅜㅜㅜ 정말 고마워! 그리고 힘내!♥️
196 이름없음 2018/05/25 18:20:54 ID : jxPbgZctyZh 0
잘 보고 있어!
197 이름없음 2018/05/26 07:34:59 ID : hhvwtxQoIKZ 0
혹시 우리나라 괴담은 없어?
198 이름없음 2018/05/28 21:15:43 ID : 1ikpTXwNunC 0
정말 고마워ㅠㅜ 덕분에 괴담 작성하는게 힘들지가 않을 것 같아ㅎㅎ 레스주 덕분에 스레주는 스레를 작성한다!!! 고마워ㅎㅎ 앞으로도 잘 부탁해!! 음 아무래도 흔하지 않은 괴담을 작성하다 보니 일본 괴담이 대부분인 것 같네ㅠㅜ 우리나라 괴담도 흔하지 않은 괴담 찾아서 작성해볼게~
199 이름없음 2018/05/28 21:20:34 ID : 1ikpTXwNunC 0
다들 오랜만이야ㅠㅜ 그 동안 이래저래 바빠서 한동안 스레를 작성 못했어ㅠ 다들 너무 미안하다..ㅠ 오랜만에 백수생활인지라 이래저래 여행 가기도 하고 집안일이나 바깥 심부름 다녀오면 스레를 작성할 시간이 없는 것 같아ㅠ 앞으로는 스레 작성하는 일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다들 늘 잘 부탁하고 괴담 감상 레스도 남겨주면 기쁠거야ㅎ 자 또 달려보도록 할게!
200 이름없음 2018/05/28 21:21:31 ID : 1ikpTXwNunC 0
그리고 드디어 200달성! 앞으로도 계속 달려서 다음판 생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 파이팅!!!
201 이름없음 2018/05/28 21:23:42 ID : 1ikpTXwNunC 0
수수께끼의 상자와 꺼림칙한 것 G현 H시에 있는 마을에 어떤 가족이 살고 있었다. 병들어 누운 99세의 할아버지, 그리고 손자인 5살의 A, 부모님이 함께 사는 집이었다. 부모님은 맞벌이 부부로, 낮에는 모두 일을 하러 집을 나갔었다. A는 매우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여서 집안을 놀러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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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18.06.16 1
4레스 이거 자각몽일까...? 480 Hit
괴담 무슨꿈이지...? 18.06.16 0
391레스 » 백수인 스레주가 들려주는 여러가지 괴담썰 4227 Hit
괴담 ◆tBwGnA6ry3X 18.06.16 16
25레스 강령술 후기 1404 Hit
괴담 이름없음 18.06.16 0
8레스 얘들아 나 무서워 죽겠어 317 Hit
괴담 이름없음 18.06.1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