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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우리 할머니의 이야기.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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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그 시절의 그 장소 (83)
16.동생이 귀신을 보나봐. 너무 무서워서 글 올려ㅠㅠ (2) (6)
17.이거 자각몽일까...? (4)
18.백수인 스레주가 들려주는 여러가지 괴담썰 (391)
19.강령술 후기 (25)
20.얘들아 나 무서워 죽겠어 (8)
1
◆tBwGnA6ry3X
2018/05/21 12:29:23
ID : 1ikpTXwNunC
16
안녕 현재 백수인 (ㅠㅜ) 평범한 스레주야~ 최근 할 짓이 없어서 추억 겸 스레딕에 왔는데 여전히 임팩트있는 괴담스레는 보이지 않아서 내가 직접 스레를 작성해볼까해ㅎ 제목 그대로 최대한 흔하지 않은 괴담스레를 작성할 생각이야 시간 나는대로 써볼게 앞으로 잘 부탁하고 레스도 틈틈히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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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이름없음
2018/05/28 21:24:57
ID : 1ikpTXwNunC
0
어느 날 A가 아무렇지도 않게 문의 맹장지를 열어 젖혔는데 천장에 있는 나무판자가 떨어져 있었다.
집 안에 싫증이 나 있던 A는 이불을 잔뜩 쌓아 기어 오르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천장 안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둡고 무서운 곳이었다. 그러나 호기심이 생겨서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잠시 돌아다니다보니 왠 상자가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런 곳에 숨겨둘 정도면 분명 굉장한 게 들어있을거야!] 라고 생각하고 A는 입구 쪽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203
이름없음
2018/05/28 21:26:15
ID : 1ikpTXwNunC
0
그런데 이상하게 상자가 무거웠다.
어린이의 머리 정도 되는 크기인데도 10Kg은 되는 것 같았다.
하는 수 없이 질질 끌어서 가기로 했다. 조금씩 입구에 가까워짐에 따라 상자의 모습이 서서히 보였다. 시커먼 상자였지만 군데군데 흰 곳도 있었다.
뚜껑은 검은 종이로 막혀 있었다.
점점 입구에 가까이 간다.
점점 밝아져 온다.
204
이름없음
2018/05/28 21:27:22
ID : 1ikpTXwNunC
0
시꺼멓다고 생각했던 상자는 흰 상자에 검은 글씨가 빽빽히 써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뚜껑 종이도 마찬가지였다. 흰 종이에 글자가 빽빽히 써 있었다.
입구는 앞으로 1미터 정도.
한 번 더 상자를 보았다. 상자의 주위에 빽빽하게 써 있는 글자.
그것은 경문이었다.
그리고 뚜껑에 붙어있는 종이는 부적이었다.
205
이름없음
2018/05/28 21:28:46
ID : 1ikpTXwNunC
0
그리고 갑자기 A의 몸에 공포가 전기처럼 찌릿하게 퍼져왔다.
그 때 뒤 쪽 어두운 곳으로부터 [저벅... 저벅...]하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A는 그것을 절대로 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도망치려고 했지만 발이 움직이지 않았다. 마구 이쪽으로 접근해온다.
이제 조금 있으면 빛에 그것이 비친다.
이제 그것의 모습이 보인다......이제 더 이상은 안 된다...
206
이름없음
2018/05/28 21:29:54
ID : 1ikpTXwNunC
0
하지만 그 순간 A는 천장의 출구로 떨어져 바닥의 이부자리에 누워있었다.
A가 얼굴을 드니 거기에는 병들어 누워있을 할아버지가 있었다. 이유도 모른채 아연실색하고 있자니 할아버지가 갑작스레 [사라져라!] 라고 외쳤다. A가 혼란스러워하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다시 [이제 충분하지 않느냐!] 라고 외쳤다.
A는 할아버지의 얼굴을 우러러 봤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A를 보고 있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입구를 응시하고 있었다.
정확하게는 입구에 있을 [그것]을.
207
이름없음
2018/05/28 21:30:53
ID : 1ikpTXwNunC
0
잠시동안 그 대치상태가 계속되었다.
A에게는 엄청난 시간이 흐른 것만 같이 생각되었다.
5분쯤 지나 할아버지는 A에게 천천히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고 할아버지 방에 가 있거라. 알았지? 절대 뒤를 보면 안돼.]
A는 이유도 모르고 겁에 질린 채 뒤를 보지 않고 그대로 할아버지 방까지 도망쳤다.
거기서 겁에 질려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208
이름없음
2018/05/28 21:31:55
ID : 1ikpTXwNunC
0
5분 정도 지나 할아버지가 비틀거리며 방으로 들어왔다. 당장이라도 쓰러지실 것 같다. A는 할아버지를 부축해 이부자리에 뉘여드렸다.
할아버지는 드러 누워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말을 꺼냈다.
[A야... 지금까지는 이 할애비의...] 까지 할아버지가 말했을 때 반대쪽 방의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다시 [저벅... 저벅...]하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209
이름없음
2018/05/28 21:32:51
ID : 1ikpTXwNunC
0
할아버지는 갑작스럽게 A의 손을 움켜쥐고 이불 속으로 끌어당겼다. 99세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강한 힘이었다.
그리고 할아버지 방의 방문이 열렸다.
할아버지의 몸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무엇인가 중얼거렸다. 잘 들리지 않았지만 [미안하다.], [용서해줘.], [이 아이만은 그만 두거라!] 라고 말하는 것만은 들려왔다.
210
이름없음
2018/05/28 21:34:08
ID : 1ikpTXwNunC
0
A는 정신이 흐려져서 점점 눈 앞이 어두워졌다. 그리고 바로 그 때 이불이 살짝 들려 [그것]의 발이 보였다.
다 썩어버린 듯한 보라색으로 군데군데 살점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대로 A는 기절해버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A는 할아버지의 이부자리에서 혼자 자고 있었다. 시간은 그 때로부터 5시간이나 흘러있었다.
211
이름없음
2018/05/28 21:35:14
ID : 1ikpTXwNunC
0
할아버지는...?
A가 집안을 구석구석 찾아봤지만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부모님이 돌아와서 경찰에 신고했지만 할아버지는 결코 발견되지 않았다.
일주일 뒤 아무래도 그 일이 마음에 걸렸던 A가 무서워하며 그 방의 문을 열어보았다.
하지만 천장에 뚫려 있던 그 입구는 막혀있었다.
A는 안심하고 방을 나서려했다. 그리고 그 때 A는 보아 버렸다.
엄중하게 닫힌 그 천장의 문 틈 사이에 끼어있는, 언제나 할아버지가 몸에 지니고 있던 부적을.
212
이름없음
2018/05/28 21:38:11
ID : 1ikpTXwNunC
0
스물일곱번째 괴담 끝! 아이의 눈이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상자를 두면 할아버지는 사라지지 않으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ㅠㅜ 다들 위험한 물건에는 손대지 않는게 좋아 좋지 않은 느낌이 오는 물건 알지? 그런 것 말이야~
213
이름없음
2018/05/28 21:39:15
ID : 1ikpTXwNunC
0
귀신의 집
도내 모처에 있는 유명한 유원지에서 있던 이야기다.
다나카씨는 그 유원지에서 야간 경비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 첫날 째의 이야기다.
선배인 노노무라씨와 함께 이쪽 저쪽의 놀이 기구들을 순회하고 있었다. 노노무라씨는 심술 궂은 면이 있어 이 유원지의 밤에 얽힌 여러가지 소문을 그에게 들려줬다.
214
이름없음
2018/05/28 21:40:15
ID : 1ikpTXwNunC
0
[여기는 옛날 동물의 묘지였어.]라던가, [이 게임센터는 밤이 되면 검은 망토의 괴인이 달려다닌다.] 등등.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에 가장 마지막 경비 코스인 귀신의 집에 도착했다.
마음 탓인지 주변의 공기에서 묘하게 곰팡이 냄새가나고, 끈적끈적한 허연 것이 몸에 들러붙는 것 같았다고 한다.
215
이름없음
2018/05/28 21:41:16
ID : 1ikpTXwNunC
0
[자, 들어갈까.]
노노무라씨는 셔터를 쾅쾅 하고 열었다.
진한 어둠과 약간 축축한 공기가 두 사람을 감쌌다. 손님이 지나가는 루트를 따라 손전등을 비추면서 나아간다. 여기는 과연 노노무라씨라도 무서운 것 같았다.
[여,여기는... 뭐, 이상한 소문 같은 거 없지요?]
다나카씨가 그렇게 물었을 때였다.
귀신의 집 어딘가에서 갑자기 여자의 째지는 듯한 비명소리가 들렸다.
두 사람은 완전히 새파래진 얼굴을 마주했다.
216
이름없음
2018/05/28 21:42:20
ID : 1ikpTXwNunC
0
[뭐, 뭐야? 금방 그거.]
[나가죠.]
[바보야. 우리들은 경비원이야. 벌벌 떨고 있으면 어떻게 하냐.]
노노무라씨는 허세를 부리고 더욱 안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순간 또, 그 소리가 났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들렸다.
여자의 절규.
노노무라씨의 발이 떨리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발소리가 났다. 하이힐이나 펌프스 같은 딱딱한 구두에서만 나는 독특한 소리가, 좁은 통로 안 쪽에서 다가온다.
217
이름없음
2018/05/28 21:44:42
ID : 1ikpTXwNunC
0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두 사람은 떨기 시작했다.
소리는 나는데도, 손전등을 아무리 비추어도 모습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발소리는 점차 빠르게 조금씩 조금씩 곁으로 다가온다.
탓탓탓탓탓탓탓탓탓...
[위험한데.]
노노무라씨가 중얼댔다.
218
이름없음
2018/05/28 21:45:39
ID : 1ikpTXwNunC
0
[역시, 되돌아갈까.]
[그렇게 합시다.]
발소리는 이미 거리가 아주 짧은 곳까지 다가와 있었다. 그리고 거기서 확실하게 들려왔다.
타다다다다다다닥!
[우와아아악!]
두 사람은 손전등이고 뭐고 던져버린 채 등을 돌려 쏜살같이 도망쳐서 사무소에 뛰어 들었다. 사무소의 창문 저편에는 그 귀신의 집이 새까맣게 우뚝 솟아 있었다.
다음날 다나카씨는 그 아르바이트를 그만두었다고 한다.
219
이름없음
2018/05/28 21:47:26
ID : 1ikpTXwNunC
0
스물여덟번째 괴담 완료! 귀신의 집 아르바이트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참 피곤할 것 같아ㅠ 다들 일본의 귀신의 집으로 유명한 [전율미궁] 에 대해서 알고있지? 거기는 실제로 귀신이 나온다고 해서 시작하기 전에 늘 제를 지낸다고 하더라~
220
이름없음
2018/05/28 21:48:53
ID : 1ikpTXwNunC
0
원래 서른번째 괴담까지 작성하고 싶었는데 지금 부모님과 함께 밖에 나갈 것 같아ㅠㅜ 다들 미안하고 새로 올린 괴담 재밌게 읽어줘~ 레스도 달아주면 고맙구ㅎㅎ
221
이름없음
2018/05/29 16:00:21
ID : 1ikpTXwNunC
0
스레주 왔다~ 다들 괴담 잘 읽었어?? 아쉽게 레스가 없지만 그래도 스레주는 힘을 내서 작성할거야ㅎㅎ 레스는 달아주지 않더라도 읽어주기만 해도 스레주는 기쁘다는거~ 그럼 시작해볼까ㅎ
222
이름없음
2018/05/29 16:02:46
ID : 1ikpTXwNunC
0
나의 아기
재작년 여름방학 때 있었던 일.
차로 목적도 없이 훌쩍 혼자서 여행을 떠났지만 니가타의 나가노 쪽으로 가던 중 깊은 산 속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고속도로 요금을 아끼려고 감으로 아무 고갯길이나 짚어서 올라왔지만 역시나 길을 잃어버렸다....시간은 심야를 지나 인가도 전혀 보이지 않았고 아무리 가도 산을 벗어날 수가 없었다.
223
이름없음
2018/05/29 16:04:00
ID : 1ikpTXwNunC
0
곤란하다고 초조해지기 시작했을 때 고개를 내려가고 있는 보행자를 발견!
이런 깊은 산 속이라도 살고 있는 사람은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천천히 내려가 접근해 보았다.
그것은 유모차를 밀고 가는 젊은 여성이었다.
아이가 갑자기 밤에 울어 산책이라도 하고 있나 싶어서 대단하다 싶어 그냥 지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스쳐지나가는 순간 [뭐야?!] 라고 생각하게 됐다.
...무언가 이 여자 이상하다.
224
이름없음
2018/05/29 16:05:24
ID : 1ikpTXwNunC
0
머리는 부스스한 채였고 옷도 흙탕물로 잔뜩 더러워져있다. 손과 발은 다친 것인지 여기저기 피로 물들어 있었다. 무엇보다 이 여자, 맨발로 걷고있다!
...나는 어쩌면 무언가 사고 같은 것을 당한 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는 당황해서 차를 세워 내리고 여성에게 접근해 말을 걸었다.
[저... 괜찮으신가요?]
그러나 뒤를 돌아본 여성을 보고 나는 온 몸에 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꼈다.
...이 여자에게 말을 건 것을 후회하게 되었다!
225
이름없음
2018/05/29 16:06:33
ID : 1ikpTXwNunC
0

226
이름없음
2018/05/29 16:07:51
ID : 1ikpTXwNunC
0
이 여자는 아기의 사체를 실은채 걷고 있었다!
[으아악!]
나는 너무나 놀라서 그만 뒤로 휘청거리며 물러섰다.그러나 넘어지려는 나의 손을 그녀가 붙잡아 넘어지지 않았지만...그 후 대단한 완력으로 끌어 당겨져 그녀와 바로 앞에서 눈을 마주해야만 했다.
눈의 초점이 이상하다...소위 맛이 가 있는 상태...여자는 내게 얼굴을 가까이 하고는 돌연히 외치기 시작한다.
227
이름없음
2018/05/29 16:08:27
ID : 1ikpTXwNunC
0
[나의 아기! 아기! 아기! 아기!]
패닉에 빠진 나는 여자를 들이받고 그대로 차까지 도망쳐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단순히 이 정도로 끝난다면 그냥 어디에나 있는 도시전설에 불과하겠지만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228
이름없음
2018/05/29 16:09:45
ID : 1ikpTXwNunC
0
어떻게 어떻게 길을 찾아 산 아래까지 겨우 내려온 나는 한숨도 자지 않고 아침이 된 것과 동시에 파출소로 뛰어들었다!
[죽은 아이의 시체와 함께 산길을 헤메는 여자의 이야기 따위 믿지 않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나는 있는 그대로 일어난 일을 경찰에게 말했다.
동년배의 경찰은 처음에는 생글생글 웃으며 나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지만 자세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 진지한 얼굴이 되었고, 마지막에는 어째서인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있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경찰은 다른 이에게는 말하지 말라는 조건으로 [진실]을 가르쳐주었다.
그 사건의 내용을 이 아래에 정리해둔다.
229
이름없음
2018/05/29 16:10:45
ID : 1ikpTXwNunC
0
경찰의 이야기.
[지난 달에 2주 정도 장마가 계속 된 다음 오랜만에 날이 갰던 날의 일입니다...]
그 고개는 비가 계속 내리면 위험하기 때문에 통행금지 되는 모양이다. 우연히 지나가던 동네 사람이 가드레일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전화를 했다.
머지않아 경찰이 도착해 약 100미터 아래의 절벽을 수색했다.
역시나 절벽 밑에는 떨어진 승용차가 발견되었다.
230
이름없음
2018/05/29 16:11:40
ID : 1ikpTXwNunC
0
그렇지만 많은 핏자국에도 불구하고 탑승했던 사람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
나와 이야기를 나눈 이 사람 역시 현장에 있었고, 곧 타고 있던 사람을 찾기 위한 수색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차의 번호판과 소지품 등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사고를 당한 것은 근처에 사는 젊은 여성이라는 것은 알아냈다.
수색은 계속되었고, 저녁이 될 무렵 다른 조사원이 아기의 사체를 발견했다.
차가 떨어졌을 때 차 밖으로 떨어져 즉사한 듯 했다.
231
이름없음
2018/05/29 16:12:37
ID : 1ikpTXwNunC
0
...그렇지만 아이의 사체는 기묘했다.
목이 한 번 잘려나간 이후 무리하게 호치키스로 목을 다시 붙이려 한 흔적이 역력했다.
지휘관은 소리쳤다.
[어머니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 어서 주위를 살펴!]
...아무래도 아이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어머니가 아들의 사체를 어떻게든 살리려는 마음에 무리하게 방금 잘려나간 목과 몸을 붙였다...그런 느낌이었다.
232
이름없음
2018/05/29 16:13:21
ID : 1ikpTXwNunC
0
그리고 다음날 어머니의 사체도 발견되었다.
무서운 얼굴로 도움을 청하려 했던 듯, 벼랑을 기어오르던 도중 숨이 끊어져 있었다고 한다.
어...?
경찰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온 몸이 떨려오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면 어제 내가 본 유모차를 미는 여자는... 귀신이라는건가?!
233
이름없음
2018/05/29 16:14:18
ID : 1ikpTXwNunC
0
경찰은 귀신 따위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사체를 발견한 것이 바로 이 사람이었다.
[너무 지독한 모습으로 죽은 사체에 충격을 받은 것인지 한 동안은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져 밤길에서 여자의 목소리와 유모차를 미는 소리를 듣거나, 방에서 자고 있노라면 여자가 창문에서 들여다보고 있거나 해서 완전히 곤란했어요.]
쓴웃음을 지으며 경찰은 말해주었다.
...그로부터 2년의 세월이 흐르고 아마 그 경찰은 이제 건강하게 지내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저 여자]는 이제 나에게 씌여 있으니까!
234
이름없음
2018/05/29 16:15:01
ID : 1ikpTXwNunC
0
벽장 안에서 밤새도록 나를 노려보고 있거나 아기의 울음 소리가 들려온다...도대체 왜?!
그 때 그 여자는 내게 도움을 청한 것이었는데 내가 거절한 것이 되어서?
아니면...
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에게 그녀가 옮겨가기 때문에?
그렇다면 다음은 당신이네?
235
이름없음
2018/05/29 16:17:33
ID : 1ikpTXwNunC
0
스물아홉번째 괴담 끝! 마지막에 미안 레스주들..ㅋㅋㅋ 그렇지만 괴담은 다 함께 나누는 법이니까..ㅎㅎ 여자와 아기의 유령이 보이는 레스주는 무당이나 절 등에 가서 상담 받거나 제를 지내보도록 해ㅠ 자 다음 괴담으로 이어가자!!!
236
이름없음
2018/05/29 16:19:03
ID : 1ikpTXwNunC
0
사료자!
2년 정도 전입니다.
평소와 같이 데이트를 한 후 사귀고 있던 M군이 하숙집까지 바래다 주고 있었습니다.
M군은 자칭 영혼이 보인다고 하는 사람으로 당시 나는 그런 것을 그다지 믿고 있지 않았달까, 깊게 생각해 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처음으로 믿게 된 것이 이 돌아가는 길에서 생긴 사건입니다.
사실은 돌아가는 길 도중에는 M군이 무슨 일이 있어도 지나가는 것을 꺼려하는 곳이 있어 언제나 그 쪽을 우회해서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의 말에 의하면 그 길에는 무언가 있을 수 없는 것이 씌어 있어서 가까이 가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237
이름없음
2018/05/29 16:20:12
ID : 1ikpTXwNunC
0
그러나 그 날의 데이트는 상당히 먼 곳까지 걸어 갔었기 때문에 나는 대단히 지쳐서 조금이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가 쉬고 싶었습니다.
이 길을 돌아가면 상당히 먼 거리를 걸어야만 집에 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길을 통해 집으로 가자고 M군에게 제안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막무가내로 반대해서 결국 말싸움을 벌여 버렸습니다.
결국 내가 혼자라도 이 길을 통해서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자 M군도 어쩔 수 없이 같이 가 주기로 했습니다.
그 길에 들어가자 M군은 눈에 띄게 두려워하고 있어서 얼굴이 새파랬습니다.
238
이름없음
2018/05/29 16:21:16
ID : 1ikpTXw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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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밤 11시 정도였습니다만 가로등도 있어서 그리 어둡지 않아 나에게는 그저 보통의 길일 뿐이었습니다.
나도 역시 마음에 걸려 M군에게 물어보았지만 [지금까지는 괜찮아]라고만 대답해주었습니다.
조금 나아가면 두 갈래로 나뉜 길이 나오고 집으로 가려면 왼쪽으로 가야 합니다.
이 부근에 와서는 M군도 많이 진정된 모습이었기 때문에 나도 안심하고 아무런 주저 없이 왼쪽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왼쪽 길로 발을 내딛은 순간 무엇인가 갑자기 주변의 분위기가 변했습니다. 소리가 전혀 나지 않게 되고 주위의 빛도 어두워졌습니다.
239
이름없음
2018/05/29 16:21:57
ID : 1ikpTXwNunC
0
(M군의 말로는 본능적으로 눈 앞의 물건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시야가 좁아진 것이라고 합니다.)
발이 추운 곳에 계속 있었던 것 같이 저려오고 경련을 일으켜서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힘도 들어가지 않아 그 자리에서 주저앉는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습니다만 왠지 모르고 그 경련이 일어난 발이 몸을 받치고 있어서 나는 그 자리에 내내 서 있었습니다.
240
이름없음
2018/05/29 16:23:10
ID : 1ikpTXw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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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앞 쪽에서 [휙]하고 돌풍 같은 것이 불어왔습니다. 마치 옆에서 전철이나 커다란 자동차가 지나갔을 때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
[사료쟈! 사료쟈!] 라고 하는 크고 작은 목소리가 주위에 울려퍼졌습니다.
가까운 것은 나의 귓가에서 바로 들렸습니다.
돌풍 같은 것이 지나간 후 나는 아연실색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241
이름없음
2018/05/29 16:23:54
ID : 1ikpTXwNunC
0
M군은 조금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핏기가 가신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내 곁에 다가와서는 필사적으로 나의 발을 계속해서 손으로 때렸습니다. 나중에 빨갛게 부어오를 정도로 심하게 맞았습니다만 이 때는 발에 감각이 없었고 전혀 아픔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곧 아파지고 동시에 발에 감각이 되돌아와서 나는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옆을 보니 M군도 나쁜 안색을 한 채로 주저앉아 [이제는 괜찮아] 라고 숨을 몰아쉬고 있었습니다.
242
이름없음
2018/05/29 16:24:34
ID : 1ikpTXw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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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5/29 16:25:48
ID : 1ikpTXw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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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에 대해 말하자면 우선 고작해야 50미터 정도의 길에 작은 사당이나 신사가 7개씩이나 밀집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길에 향한 집 현관의 거의 전부가 소금을 뿌려놓고 있었습니다. 개중에는 술이 놓여있거나 몇 장의 부적이 붙어있는 집도. 그리고 이 주변에 있을리가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낡은 폐가와 빈 집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맨 처음의 글에 썼던 [이 길을 우회하면 대단히 멀리 돌아가야 한다] 는 것도 우스운 이야기입니다.
구획이 잘 정비된 거리에서 단지 이 곳만 주위의 차도를 크게 우회해서 가거나 그 곳에서 막다른 골목에 막히거나 둘 중의 하나가 되게 만들어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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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5/29 16:26:52
ID : 1ikpTXw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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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두 갈래로 나뉜 길과 거기에서 갈라진 모세혈관 같은 복잡한 샛길만이 그 곳의 교통 수간이 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분이 나빠서 그 동네 토박이인 학교 선배에게 물어보니 이 구획에는 옛날 소위 '부락'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꺼림칙한 사건이 있었던 모양이고 부락 자체는 전쟁이 끝나기 전에 없어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건의 내용은 금기시되고 있는 모양이고 선배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그 고장 사람들은 그 곳을 싫어했고 그 후에도 쭉 그 땅에서는 살지 않았다고 합니다만 20년이 지나서 드디어 외지인들이 그 곳에서 살기 시작한 것입니다.
245
이름없음
2018/05/29 16:27:44
ID : 1ikpTXwNunC
0
도대체 부락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사료"라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마음에 걸립니다만 선배나 M군의 충고도 있어 나는 이 이상 조사하는 것은 그만두었습니다. 여러분도 만약 효고현의 모 유명 야쿠자 본부가 있는 도시에 가시게 된다면 주의하세요.
왠지 길이 도중에 끊어졌다면 우회하도록 하고 함부로 지나가지 않도록.
246
이름없음
2018/05/29 16:29:09
ID : 1ikpTXw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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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혹시 그 부락, 조선인들이 살던 곳이 아닐까?
[살려줘(도와줘)] 라고 하는 한국어가 있는데, [려] 라는 발음은 일본어에는 없으니까 [료] 로 들린 것 같다...
247
이름없음
2018/05/29 16:30:09
ID : 1ikpTXwNunC
0
>> 댓글2
평소에는 괴담에 코멘트를 달지 않는 저입니다만 이 괴담에 대해서는 몇가지 설명해둬야 할 것이 있는 것 같아 이렇게 첨언합니다.
일단 '부락'이라는 것은 우리나라의 '향, 소, 부곡'과 비슷한 천민들을 수용한 특수한 마을입니다.
이들은 같은 부락 안의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차단당했고 엄청난 멸시와 차별을 받으며 살아왔다고 합니다.
이러한 부락은 메이지 유신 이후 공식적으로는 사라졌지만 이후에도 차별은 여전했고, 심지어 요즘에도 부락 출신 사람들은 공직에 오르지 못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존재할 정도로 일본 사회의 치부 중 하나입니다.
248
이름없음
2018/05/29 16:31:00
ID : 1ikpTXwNunC
0
또한 이 괴담에 등장한 부락이 조선인 부락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그 나름대로 슬픈 이야기가 됩니다.
당시 일본에는 유학이나 생계를 위한 이민 등으로 수많은 조선인들이 이주해있었습니다.
하지만 1923년 관동대지진이 일본을 휩쓸었고 이를 통해 민심은 흉흉해집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재난을 틈타 이득을 취하려는 무리들이 있다. 조선인들이 방화와 폭탄에 의한 테러, 강도 등을 획책하고 있으니 주의하라"는 명령을 시달했고 이것이 일반인들의 귀에 들어가면서 약 6000여명 이상이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관동대학살이 일어납니다.
제 짧은 소견입니다만 아무래도 이 괴담은 관동대학살 당시 살해당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원한 어린 넋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사 속의 소용돌이에서 희생당한 우리의 넋들에게 잠시나마 조의를 표합니다.
249
이름없음
2018/05/29 16:34:01
ID : 1ikpTXwNunC
0
서른번째 괴담 완료! 이번 괴담은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는 좀 슬픈 괴담이라고 생각해ㅠ 억울하게 돌아가신 많은 분들의 한이 풀리길 기도해야겠어ㅠ 그나저나 드디어 서른번째 괴담까지 작성했네ㅎ 읽어주는 레스주들한테는 늘 고맙다ㅎ 다음 괴담은 저녁이나 내일쯤 작성하게 될 것 같네~ 레스주들 귀찮더라도 레스 한 줄이라도 남겨주면 스레주는 정말 기쁘다는거 잊지마~ㅎ 그럼 좀 있다 돌아올게!
250
이름없음
2018/05/29 17:44:21
ID : aq5grtjvvck
0
스레주! 잘읽었어...ㅎㅎ 지금까지 읽고 레스 안남겨서 미안ㅠㅠ ㅋㅋㅋㅋ사실 무서워서 읽고 나가기를 반복... 다음 글도 잘부탁해!!
251
이름없음
2018/05/30 17:20:52
ID : 8mFa07cIK1u
0
스레구 ~ 오늘은 괴담이 없나유~?
252
이름없음
2018/05/30 17:59:45
ID : 1ikpTXw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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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무서웠던거야??ㅋㅋㅋ 읽고 레스 남겨줘서 고마워ㅎ
아니 지금부터 작성할거야~ㅎ
스레주가 왔다!! 이렇게 많은 레스주들 봐줘서 늘 고맙다ㅎㅎ 오늘도 스레주와 괴담으로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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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5/30 18:02:48
ID : 1ikpTXwNunC
0
쾅, 쾅
어린 시절 겪은 정말 무서운 일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그 당시 나는 초등학생으로, 여동생, 언니, 어머니와 함께 작은 맨션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밤이 되면 언제나 작은 다다미 방에서 가족이 모두 함께 베개를 죽 늘어놓고 자고 있었습니다.
어느 밤 어머니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어머니에게 부탁 받아 내가 집 안의 불을 끄게 되었습니다.
화장실과 거실의 불을 끄고, 텔레비전의 코드도 뽑은 후 다다미 방으로 가서 어머니에게 집 안의 전기를 모두 껐다고 말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옆에는 이미 여동생이 자고 있었습니다.
254
이름없음
2018/05/30 18:03:41
ID : 1ikpTXwNunC
0
평소보다 훨씬 빨리 잠자리에 들었기 때문에 그 때 나는 잠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잠시 동안 멍하게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조용한 방에서 [쾅, 쾅]하는 이상한 소리가 길게 울려퍼졌습니다.
나는 이부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어두운 방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쾅, 쾅]
잠시 뒤 아까와 같은 소리가 다시 들렸습니다.
255
이름없음
2018/05/30 18:04:43
ID : 1ikpTXw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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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거실 쪽에서 나는 것 같습니다.
옆에 있던 언니가 [지금 들렸니?]라고 물어왔습니다.나만 들은 것이나 잘못 들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 번 더 방을 둘러 보았지만 여동생과 어머니가 자고 있을 뿐 방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이상하다...
확실히 금속을 두드리는 것 같은 소리로, 그것도 상당히 가까이에서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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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5/30 18:06:00
ID : 1ikpTXw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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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도 아까의 소리가 마음에 걸리는 지 [거실에 가볼게]라고 말했습니다. 나도 언니와 함께 침실에서 나가 어두운 거실로 갔습니다.
그리고 부엌 쪽에서 살짝 거실을 보았습니다. 거기에서 우리들은 보아버린 것입니다.
거실의 중앙에 있는 테이블.
언제나 우리들이 식사를 하거나 둘러앉아 단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곳.
그 테이블 위에 사람이 앉아 있는 것입니다.
이 쪽을 향해 등을 돌리고 있어 얼굴은 보이지 않습니다.
257
이름없음
2018/05/30 18:06:59
ID : 1ikpTXwNunC
0
그러나 허리 부근까지 길게 자라있는 머리카락, 호리호리한 체격, 입고 있는 흰 기모노를 보아 여자라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나는 소름이 끼쳐 언니 쪽을 보았습니다. 언니는 나의 시선은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 여자만을 열심히 보고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어두운 거실에서 등을 곧게 편 채 테이블 위에서 정좌를 하고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나는 무서운 나머지 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습니다.목소리를 내면 무서운 일이 생길 것 같아 겨우겨우 참았습니다.
258
이름없음
2018/05/30 18:08:34
ID : 1ikpTXw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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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는 이 쪽을 뒤돌아볼 기색도 없이 단지 정좌를 하며 우리들에게 그 흰 등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나는 마침내 도저히 참을 수 없게 되어 [으아악!!!]하고 큰 소리로 외치며 침실로 뛰어들었습니다.
어머니를 억지로 깨우고 [거실에 사람이 있어!]라고 큰 소리로 울부짖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밤중에 그럴 수 있니?]
투덜거리는 어머니를 데리고 거실로 데리고 갔습니다. 거실의 불을 켜보니 언니가 테이블 옆에 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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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5/30 18:09:37
ID : 1ikpTXwNunC
0
아까 그 여자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테이블 위도 깨끗이 정리되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있었던 언니의 눈은 텅 비어있었습니다. 지금도 확실하게 그 때 언니의 표정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나와 다르게 언니는 무서워하지도 않았고, 테이블 위만을 가만히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머니가 언니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니 [저기에 여자가 있었어요] 라고만 말했습니다.
어머니는 이상하다는 표정을 짓고 테이블을 보고 있었습니다.
260
이름없음
2018/05/30 18:10:46
ID : 1ikpTXwNunC
0
[빨리 자거라]라고 말하셔서 우리 세 사람은 침실로 되돌아왔습니다.
나는 이부자리 안에서 생각했습니다.
그 여자를 보고 소리치고 침실에 가서 어머니를 일으켜 거실에 데리고 온 잠시 동안 언니는 거실에서 쭉 그 여자를 보고 있던 것일까?
언니의 모습은 어딘가 이상했습니다. 무언가 무서운 것을 본걸까?
261
이름없음
2018/05/30 18:11:47
ID : 1ikpTXwNunC
0
그리고 다음 날 언니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언니, 어젯 밤에 말이야...]
그렇게 물어도 언니는 아무 것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침묵할 뿐.
나는 끈질기게 질문했습니다. 그러나 언니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습니다.
[네가 큰 소리로 소리쳤기 때문에...]
그 이후 언니는 나에 대한 애정이 식었습니다.
262
이름없음
2018/05/30 18:12:42
ID : 1ikpTXw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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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걸면 언제나 밝게 대답해주었는데, 무시해버리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그 때의 일은 다시는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아마 그 때 내가 외친 소리로 저 여자는 언니 쪽을 돌아본 것 같습니다. 언니는 여자와 눈이 마주쳐 버린 거겠죠.
분명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무서운 것을 보아버린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차 그런 것도 잊어 갔습니다.
263
이름없음
2018/05/30 18:13:33
ID : 1ikpTXw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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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되어 고등학교 입시를 눈 앞에 두게 된 나는 매일 내 방에서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언니는 다른 지역의 고등학교에 진학해 기숙사에 들어가 집으로 오는 일은 좀처럼 없었습니다.
어느 밤 늦도록 책상 앞에 앉아 있는데 문 쪽으로부터 노크와는 다른, 무언가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쾅, 쾅]
상당히 희미한 소리입니다. 금속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
264
이름없음
2018/05/30 18:14:34
ID : 1ikpTXw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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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무엇인지 기억한 나는 전신에 바짝 식은 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 소리는 분명 어릴 때의 그것이다...
[쾅, 쾅]
또 울렸습니다. 문의 반대편에서 아까와 똑같은 금속 소리.
나는 무서운 것을 참을 수 없게 되어 여동생 방 쪽의 벽을 치면서 [어서 일어나!] 라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여동생은 이미 자고 있는지 아무런 반응도 없었습니다.
265
이름없음
2018/05/30 18:15:28
ID : 1ikpTXw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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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최근 계속 일찍 잠자리에 들고 계십니다. 즉 집 안에서 이 소리를 듣고 있는 것은 나 뿐...혼자서 어딘가에 동떨어져 있는 기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그 소리가.
[쾅, 쾅]
나는 결국 그 소리가 어디에서 울리는 것인지를 알았습니다. 살짝 방문을 열어보니 어두운 복도의 저 쪽에 있는 거실.
266
이름없음
2018/05/30 18:16:28
ID : 1ikpTXw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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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는 커튼 사이로 새는 창백한 빛으로 어렴풋이 비치고 있었습니다. 부엌 쪽에서 거실을 바라보니 테이블 위에는 그 여자가 있었습니다.
어릴 때 언니와 함께 보았던 기억이 급속히 되살아났습니다.
그 때와 같은 모습으로 여자는 흰 기모노를 입고 등을 곧게 편 채 테이블 가운데에서 정좌하고 그 뒷모습만을 내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쾅, 쾅]
이번에는 확실하게 그 여자에게서 들렸습니다.
그 때 나는 소리를 질러버렸습니다.
267
이름없음
2018/05/30 18:17:07
ID : 1ikpTXwNunC
0
뭐라고 외쳤는지는 기억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또다시 목소리를 내 버린 것입니다.
그러자 여자는 나를 되돌아보았습니다.
여자의 얼굴과 마주한 순간 나는 이미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습니다.
268
이름없음
2018/05/30 18:18:06
ID : 1ikpTXw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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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이름없음
2018/05/30 18:19:02
ID : 1ikpTXw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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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머니는 [무슨 소리니?]라고 반문할 뿐이었습니다. 여동생에게도 물어봤지만 [에? 언니 꿈꾼 거 아니야?]라고 웃음을 살 뿐이었습니다.
게다가 내가 방 벽을 두드렸을 때 여동생은 이미 자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언가 이상했습니다.
나는 확실히 거실에서 그것을 보고 거기에서 의식을 잃었습니다. 누군가가 거실에 쓰러져있는 나를 보고 침대로 날랐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270
이름없음
2018/05/30 18:20:06
ID : 1ikpTXwNunC
0
그러나 생각해보려 해도 머리가 몽롱할 뿐이었습니다.
단지 마지막에 그 비웃으며 내게 던진 말만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나와 가족은 이제 끝이라는.
이변은 그 날 중에 일어났습니다.
내가 저녁 무렵 학교에서 돌아와 현관 문을 열었을 때입니다.
언제나라면 거실에는 어머니가 있고 부엌에서 저녁 식사를 만들고 있었을텐데, 거실은 어두웠습니다. 불이 켜 있지 않았습니다.
271
이름없음
2018/05/30 18:21:04
ID : 1ikpTXwNunC
0
[어머니, 어디 있어요?]
나는 현관에서 그렇게 물었습니다만 집 안은 조용할 뿐이고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집 문이 열려있는데도...
가까운 곳에 쇼핑이라도 간 것일까?
만사에 태평한 어머니기 때문에 가끔 그런 일도 있었습니다.
투덜거리며 구두를 벗고 집에 들어가려던 그 순간.
272
이름없음
2018/05/30 18:21:51
ID : 1ikpTXwNunC
0
[쾅, 쾅]
거실 쪽에서 그 소리가 났습니다. 나는 전신의 피가 단숨에 얼어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몇 년 전, 그리고 어젯밤과 똑같은 저 소리.
안 된다. 더 이상 여기에 있어서는 안 된다.
본능이 공포에 미쳐 이성을 모두 지워버렸습니다.
273
이름없음
2018/05/30 18:22:49
ID : 1ikpTXwNunC
0
문을 난폭하게 열고 정신 없이 맨션의 계단을 뛰어 내려갔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 어머니는 어디에 있지? 여동생은?
가족을 생각하며 그 소리를 어떻게든 잊으려 했습니다. 더 이상 그것을 생각하면 완전히 미쳐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완전히 어두워진 골목길을 달리고 달린 끝에 나는 가까운 슈퍼에 도착했습니다.
274
이름없음
2018/05/30 18:23:42
ID : 1ikpTXwNunC
0
[어머니, 제발 여기에 있어주세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숨을 몰아쉬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시간대가 시간대이다보니 가게 안에 사람은 그다지 없었습니다. 나 같은 중학생 정도의 사람도 있었고, 주부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지극히 평범한 광경을 보고 나는 마음이 안정되어 조금 전에 집에서 있던 일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어두운 거실, 열려 있던 집의 문, 그리고 그 금속 소리.
집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275
이름없음
2018/05/30 18:24:41
ID : 1ikpTXwNunC
0
그것 이외에는.
내가 현관에서 어머니를 불렀을 때 느꼈던 집의 이상한 조용함.
그 상태라면 누군가 있었을리가 없다...그러나 만약 아니라면?
나는 현관까지밖에 들어가지 않았으니 집 안을 모두 둘러보지는 않았다. 단지 불이 꺼져 있었을 뿐이다.
276
이름없음
2018/05/30 18:25:30
ID : 1ikpTXwNunC
0
어쩌면 어머니는 어딘가의 방에서 자고 있어서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한 것뿐인지도 모른다. 어떻게든 확인하고 싶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집에 전화를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슈퍼 앞에 있는 공중전화에서 돈을 넣고 떨리는 손가락으로 신중히 번호를 눌렀습니다. 수화기를 잡은 손의 떨림이 멈추지 않습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전화벨 소리가 머릿속 깊은 곳까지 울려퍼집니다.
277
이름없음
2018/05/30 18:26:20
ID : 1ikpTXwNunC
0
[탈칵]
누군가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나는 숨을 들이켰습니다.
잠시간의 정적이 흐릅니다.
[여보세요, 누구신가요?]
그 목소리는 어머니였습니다. 그 온화한 목소리를 듣고 나는 조금 마음이 놓였습니다...
278
이름없음
2018/05/30 18:27:12
ID : 1ikpTXwNunC
0
지금 생각해보면 이 때 잠시라도 안심했던 나는 정말 어리석었습니다.
[여보세요, 어머니?]
[어머, 어떻게 된거니. 오늘은 상당히 늦네? 무슨 일이라도 있니?]
나의 손은 다시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손만이 아니라 온 몸이 떨려옵니다. 무언가가 매우 이상했습니다.
아무리 냉정함을 잃고 있던 나라도 이것은 확실하게 알아차렸습니다.
[왜... 어머니지...]
279
이름없음
2018/05/30 18:28:18
ID : 1ikpTXwNunC
0
[응? 왜라니, 무슨 말이니? 괜찮니? 정말 무슨 일 있는거 아니니?]
어머니가 지금 이렇게 전화를 받을 수 있을리가 없습니다. 우리 집에는 거실에만 전화기가 있습니다.
아까 거실에 있던 것은 어머니가 아니라 그 여자였습니다. 그런데도 어째서 이 사람은 침착하게 전화를 받고 있는 것일까요.
거기다 [오늘은 상당히 늦네?]라니, 마치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집에 있었던 것 같은 말투.
나는 전화 저 편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나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의 정체를 도저히 알 수 없었습니다.
280
이름없음
2018/05/30 18:29:12
ID : 1ikpTXwNunC
0
그리고 바싹 마른 입술을 어떻게든 움직여 쉰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너는, 누구야?]
[응? 누구라니...]
조금의 간격을 두고 대답이 들려왔습니다.
[너의 어머니야. 후후후.]
281
이름없음
2018/05/30 18:30:41
ID : 1ikpTXwNunC
0
서른한번째 괴담 완료~ 그나저나 어머니랑 동생은 어떻게 됬을까ㅠㅜ 후편이 보고싶어ㅠ 다음 괴담도 ㄱㄱ씽~
282
이름없음
2018/05/30 18:31:40
ID : 1ikpTXwNunC
0
이리와...
이것은 과거에 내가 겪은 소름 끼치는 체험입니다.
아직 자동차 면허를 따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았을 즈음 친구 3명이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보았다며 내게 동행을 권유했습니다.
그 프로그램의 내용에 따르면 전쟁이 끝난 뒤 모자가 집에서 곡괭이로 살해되어 유령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결국 어서 가보자!라는 의견이 되어서 다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그 집이 있다는 곳을 찾아 깊은 산 속까지 차를 타고 갔습니다.
283
이름없음
2018/05/30 18:32:27
ID : 1ikpTXwNunC
0
도착해보니 TV에 나온 것과 똑같은 집이 있어 [여기가 틀림 없어] 라고 확신하며 차에서 내려 대나무 숲 뒤에 있는 문제의 폐가에 도착했습니다.
폐가 앞에는 TV 프로그램 마지막에 진행자가 놓고 간 [빨간 국화]가 아직 있었습니다.
집 안을 대충 보고 돌아가려고 대나무 숲을 지나가는데, 왼쪽에서 시선이 느껴져 돌아보니 3미터 정도의 높이에 어머니와 아들이 상반신만을 드러낸 채 둥둥 떠서 우리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284
이름없음
2018/05/30 18:33:09
ID : 1ikpTXw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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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는 5미터 정도로, 점점 이 쪽으로 다가왔습니다.
천천히 미끄러지는 그들을 우리 4명은 모두 똑똑히 보았습니다.
급하게 차에 돌아갔습니다만 돌아가는 도중에 계속해서 머릿 속에 직접 [이리와... 이리와...] 라는 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차에 탄 다음 뒤를 돌아보니 계속해서 쫓아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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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5/30 18:33:51
ID : 1ikpTXw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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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를 마구 통과하며 날아오면서 두 사람은 계속 우리에게 손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망쳐야 해!]라고 소리쳤지만 엔진에 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우리는 그들이 우리에게 도착하기 직전에 시동을 걸고 그 자리를 떠날 수 있었습니다.
286
이름없음
2018/05/30 18:34:28
ID : 1ikpTXw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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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도서관에 가면 당시 사건이 실린 신문이 마이크로 필름으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범인은 결국 잡히지 않고 공소시효가 지나버렸습니다.
나중에 집에서 그 때 그 TV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는데, 국화의 색이 흰색이었습니다.
...우리가 그 집에서 본 국화는 분명 새빨간 색이었는데...
287
이름없음
2018/05/30 18:35:55
ID : 1ikpTXwNunC
0
서른두번째 괴담도 완료~ 국화의 색이 빨간건 무엇을 의미하는걸까...? 열심히 작성하고 있는데 밖에 나갔다와야될 것 같아ㅠㅜ 아ㅠ 레스주들 작성한 괴담 보면서 기다려줘! 갔다올게ㅠ
288
이름없음
2018/05/30 21:44:56
ID : SK41Bfe3RCq
0
31번째보면서 소름돋을뻔,,, 스레주빨리와~
289
이름없음
2018/06/01 15:19:24
ID : 1ikpTXwNunC
0
늦게와서 미안해ㅠㅜ 오늘도 소름돋는 괴담 준비했으니까 재밌게 봐줘!
레스주들 잘 있었어?? 하루에 적어도 두세개는 괴담을 풀려고 하는데 시간이 왜케 안나는건지ㅠㅜ 앞으로 더 노력할테니 레스주들도 괴담 재밌게 읽어주길 바래~ 그럼 바로 괴담 풀어볼게!
290
이름없음
2018/06/01 15:20:56
ID : 1ikpTXwNunC
0
자살 사이트
이것은 내가 고등학교 때 친구 Y양과 함께 겪은 이야기입니다.
그 때 같은 반이던 친구 한 명이 자살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T라고 하는 아이로 학급 내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었던데다 얼마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자살을 선택해버린 것입니다.
자살했을 때, T는 손에 대못을 꽉 쥐고 있었습니다.
291
이름없음
2018/06/01 15:21:53
ID : 1ikpTXwNunC
0
T는 모두들 싫어했었기 때문에 장례식에 참석한 것도 우리 반에서는 나와 Y양, 담임인 N선생님 뿐이었습니다.
담임이었던 N선생님은 T양의 상담에 자주 응해주었기 때문에 T양의 어머니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N선생님은 자주 T양의 집에 찾아가 가족들과 함께 잘 극복해 가자고 격려하곤해서 T양의 어머니도 [선생님이 그렇게나 신경 써 주셨는데도 결국 이렇게 되어버려서 죄송합니다.] 라고 울면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N선생님은 영전에서 우는 것을 필사적으로 참으면서 T양의 어머니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292
이름없음
2018/06/01 15:22:39
ID : 1ikpTXwNunC
0
나와 Y양은 방구석에서 그 상황을 보고 있었는데, [웃기지 마, 암퇘지 주제에.]라고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나는 Y양이 말한 것인가 싶어서 눈을 돌렸지만 Y양은 아무 일 없었던 듯 가만히 N선생님 쪽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환청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3일 뒤, 방과 후에 Y양과 함께 복도를 걷고 있는데 컴퓨터실의 컴퓨터가 1대만 켜져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나와 Y양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컴퓨터의 모니터를 보았습니다.
293
이름없음
2018/06/01 15:23:34
ID : 1ikpTXwNunC
0
자살 사이트 [영령의 모임].
스레드의 주인은 [AGH]라고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스레드를 읽어 보니 그 안에 나오는 것은 우리 반 아이들의 이름들. 왕따 당한 내용도 하나하나 모두 적혀있는 걸로 보아 아마도 이것을 만든 건 T양인 것 같습니다.
나는 무서워져 그 자리를 떠나려고 했지만 Y양은 나의 손을 쥐고 계속해서 스크롤을 내렸습니다.
그러자 스레드의 마지막에 이러한 링크가 하나 있었습니다.
294
이름없음
2018/06/01 15:24:38
ID : 1ikpTXwNunC
0
[이젠 아무도 믿을 수 없어. Click Here.]
Y양은 마우스를 링크에 대고 클릭했습니다.
그러자 우리 반 교실을 촬영한 듯한 동영상이 재생되었습니다. 교실에는 담임인 N선생님과 T양의 남자친구였던 L군이 있었습니다.
N선생님 [T녀석이랑 상담하는 것도 이젠 지겹네. 그렇게 매일 우울하게 있을거면 차라리 죽어버리지.]
L군 [나도 헤어진지 오래 됐는데 아직도 메일이나 문자가 와서 귀찮아. 정말 지나치잖아.]
295
이름없음
2018/06/01 15:25:25
ID : 1ikpTXwNunC
0
그리고 두 사람은 키스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화면의 바깥쪽에는 두 사람을 복도에서 응시하고 있는 T양의 모습도 비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돌연 화면이 바뀌고, 체육창고가 화면에 나타났습니다.
창고에는 양 손이 묶여있는 N선생님이 있고, 화면의 가장자리에서 어찌 된 일인지 대못과 망치를 가진 T양이 N선생님에게 무서운 미소를 지으며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296
이름없음
2018/06/01 15:26:18
ID : 1ikpTXw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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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Y양은 당황해서 교무실에 달려가 거기에 있던 남자 선생님을 불러 체육창고로 달려갔습니다.
체육창고를 열어보니 바닥에 N선생님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의식을 잃고 있어 바로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만 병원에서 의식이 돌아오자마자 공포에 질린 얼굴로 경련을 일으키며 도망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붙잡으려 하는 간호사들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최후에는 괴성을 지르고 의식이 없어져 그대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297
이름없음
2018/06/01 15:27:35
ID : 1ikpTXwNunC
0
나와 Y양이 컴퓨터실에서 본 사이트는 실제로 존재하는 곳입니다. T양은 생전에 [AGH]라는 아이디로 그 사이트에 글을 올렸던 것 같습니다.
자살 사이트에 써 있는 것으로 경찰은 T양의 자살 원인을 파악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지금 그 사이트에, 그 날 우리가 봤던 동영상은 존재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직도 T양의 원한은 그 사이트 안에서 머물고 있을까요.
298
이름없음
2018/06/01 15:29:31
ID : 1ikpTXw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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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세번째 괴담 완료!!! 이런류의 괴담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건 절대 사람을 등쳐먹고 속이지 말자는 것! 자신이 한 짓은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말 알지? 레스주들도 늘 정직하고 올바르게 살아가자고~!!! 자 다음 괴담으로 가자!
299
이름없음
2018/06/01 15:30:51
ID : 1ikpTXw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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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
이것은 나와 친구인 K군, S군이 함께 체험한 이야기입니다. 만일 이 사건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이렇게 살아있을 수 있었을지...
우리들이 중학생이었던 때의 일입니다.
그 때 우리는 밤 늦게까지 함께 놀곤하는 친한 친구로 언제나처럼 늦게까지 놀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300
이름없음
2018/06/01 15:32:11
ID : 1ikpTXw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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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돌아가는 도중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우리들은 비를 피해 젖지 않도록 처마 밑으로 조심스레 걸었습니다. 어느새 주위도 상당히 어두워져 부모님이 걱정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시간 정도 지났을까요? 비는 여전히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S군이 [젖어도 어쩔 수 없는 거니까 빨리 뛰어가자.]라고 이야기해 우리들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일까요.
301
이름없음
2018/06/01 15:32:50
ID : 1ikpTXw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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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도 달려도 우리들이 사는 아파트까지 도착할 수 없었습니다. 평소대로라면 벌써 도착했을텐데...
우리들은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뒤로 돌아가 다시 길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1명의 소년이 서 있었습니다.
레스 작성
지금 읽히는 스레드
난 그냥 감이 정말정말 좋은 일반인인데 점 봐줘도 되나?
시체 처리하는 글?? 찾아줄 사람 있어??
사고물건
꿈에서만 사람 공격하는 귀신들에게 시달리는데 이게 10년이 넘음
예/아니오로 똥같은 촉으로 말해볼게 물어봐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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