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6/16 18:56:46 ID : jy4Y62Hvhgp 1
(1) 배경은 사이비 교주와 신도들이 가득한 마을이고 (2) 릴레이할 때 글자 수는 자유야 (3) 중간에 장르가 코믹으로만 가지 않았음 좋겠어 (4) 인물은 마을 사람들, 음모를 밝히려는 주인공, 교주 가브리엘, 주인공의 조력자인 선생님(정신과 의사)이야. 참고로 정신과 의사인 선생님은 무신론자.. -------------------------------------------------------------------------------------------------------------------------------------------------------------- 선생님, 모두들 제가 사탄에 씌었다고 합니다. 눈쌀을 찌푸리며 정신병자 취급을 하더군요. 하지만 미친 건 제가 아니라 그들입니다. 도무지 그들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전 미치지 않았습니다. 미친 건 그들이란 말입니다. 가브리엘이라는 목사 말입니다. 그 사람을 조심해야 합니다. 인자한 미소로 사람들을 홀리지만 그것은 모두 연극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가브리엘 목사를 신처럼 떠받들더군요. 하지만 모두가 속고 있는 겁니다. 가브리엘 목사는 뱀처럼 사악한 인간입니다. 사람들은 그 목사의 말에 홀려버린 것입니다. 모두 세뇌를 당한 것 같아요. 아무도 제 말을 들으려 하지를 않더군요. 선생님도 제가 미쳤다고 생각하십니까? 다시 말씀드리지만 전 미치지 않았습니다. 믿기 힘드신 모양이군요. 그 날 같이 계셨다면 선생님도 절 이해하실 겁니다. 마을 북쪽에 낡은 목조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모두가 그 건물의 존재를 알고 있지만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가브리엘 목사는 그 건물에 절대 사람을 들이지 않습니다. 신의 선택을 받은 자만이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건물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가브리엘 자신 뿐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가브리엘의 속임수입니다. 제가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 목조 건물 안에 어린 여자 아이가 있는 것을요. 속옷 하나 입지 않은 알몸이었고 한쪽 다리는 쇠사슬로 묶여있었습니다. 젖과 성기가 적나라하게 들어난 채로 공포에 떨고 있더군요. 아무도 없는 건물 안에서 잘못했다는 말을 연신 되뇌이고 있었습니다. 그 여자 아이는 이미 정신이 나간 상태였어요. 이는 가브리엘의 짓이 분명했습니다. 그 건물 안에 들어설 수 있는 자는 가브리엘 뿐이니깐요. 모든 사실을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건물을 나서려는 순간 가브리엘이 들이닥쳤습니다. 저를 본 가브리엘은 몹시 놀란 기색을 하더니 제게 달려 들었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본 여자 아이는 겁에 질려 울음을 터뜨렸고, 저는 힘겨운 몸싸움 끝에 간신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건물 밖으로 빠져나온 저는 마을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아무도 제 말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신성한 가브리엘을 의심하기 보다는 저를 의심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가브리엘은 신성하지 않습니다. 그의 실체를 폭로해야 하고 응징해야 합니다. 남은 방법은 하나 뿐입니다. 그 여자 아이를 찾는 것이지요. 그 여자 아이가 가브리엘의 실체를 밝혀내줄 겁니다.
2 이름없음 2018/06/17 00:29:26 ID : nvdu1bilyE2 0
의사는 모든 환자들이 그의 굳은 표정을 낱낱이 목격할 수 있는 병원 로비에서 편지를 뜯어본 것을 후회했다. 보내는 사람의 주소가 없는 편지에는 그가 기대했던 삐뚤빼뚤하고 사랑스러운 손녀딸의 손글씨 대신 한 목사에 대한 충격적인 진상이 지면을 송두리째 차지하고 있었다. 의사에게 편지를 건네준 간호사가 그에게서 경악의 빛을 읽어냈는지 걱정스레 물었다. "원장님 무슨 일이세요? 지금 많이 안좋아 보이세요..."
3 이름없음 2018/06/22 19:03:51 ID : WjhbA7vDBwL 0
의사는 잠시 망설이다가 이내 편지를 주머니에 구기듯 집어넣었다. "아닙니다. 오늘은 어떻습니까?" "아주 좋습니다. 볼일이 있다고 하셔서 방금 퇴원시켜드리고 오는 길이에요." 간호사가 방긋 웃으며 답한다. 좋다니? 이렇게 빨리 좋아질 수 있다고? 의사의 미간이 작게 찌뿌려졌다. 얼마 없는 병실에서 2주간 입원했던 한 소녀는 정신이 깨어있을 때면 매번 소리를 질러대는 골칫덩어리였다. 분명히 어제까지도 진찰할 때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는데...? "목사님이 왔다 가셨거든요." 이어서 말하는 간호사의 목소리가 더 없이 순수했다. 의사는 원장실로 가려는 발을 멈칫하며 간호사의 얼굴을 올려다봤다. 예쁘장해서 인기 꽤나 있을 법한 그녀의 얼굴이 어째서인지 스산하게 느껴진다.
4 이름없음 2018/07/01 20:51:03 ID : RDBz9hanzRz 0
나는 마음을 굳게 다졌다 후.. 한숨이 저절로 새어 나왔다.'끼이이익...' 문을 조심스레 열었다.역시나. 내 책상위로는 뭔가가 잔뜩 쌓여있었다. 간호사는 눈빛이 흔들렸다. "아...아니 이게 대체왜있지..?" 간호사는 치우려는 듯한 몸짓으로 손을 내밀었다. 나는 간호사에게 손을 뻗어 막았다. "후..잠깐 다들 나가보게...이일은 내가 혼자 다 처리해.."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당황하며 우물쭈물 거리며 나갔다. "하..이걸 어떻게처리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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