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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침에 눈을 뜨면 너무 불안하고 숨도 잘 안 쉬어져 (7)2.동아리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임...어떡해..? (12)3.너무 소심해서 (2)4.엄마랑 아빠랑 이혼하고 엄마 혼자 사는데 (2)5.알바 한달째인데 자꾸 실ㄹ수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 (4)6.왜 나만 얼굴에서 자랑거리가 없을까 (5)7.펑햇다! (11)8.종교 강요하는 아빠 (4)9.태권도에서 부랄터짐.. (21)10.너무 우울하고 무기력이 너무 심해 (4)11.삼수망한 이유 양자택일해줘... (5)12.이 친구 손절해야될까..? (5)13.가족문제 고민들어줘 (3)14.. (1)15.고1 첫날 시험 망한 것 같아 (8)16.20살인데 너무 많이 깨지는데 정상인가요? (2)17.멘탈이... 위험해...... (339)18.내 주변에서 떠난 찬구들이 너무 보고싶고 미안하다 (10)19.뚱뚱해도 (8)20.자해 충동 정신과가봐도 돼? (15)
예전부터 죽고싶다는 생각은 몇 번 들었었는데 요즘들어 심하게 자살충동이 들어. 도로를 보면 뛰어들고싶고 창문을 보면 뛰어내리고 싶고 날카로운 물건을 보면 손목을 그어버리고 싶고 뭐 그런거. 며칠 전 부터는 새벽에 자다가 깨고, 그럼 또 졸려서 학교에서 잠만 자고. 버티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아, 정신차려보면 쉬는시간일때도 가끔있고. 무엇보다 감정이 좀 격해진건지 툭하면 화를 내게되고, 그런 내가 싫어서 방에서 울어. 자주 그러는 것 같아. 우울증 테스트같은 걸 해보면 다 우울증으로 나오고... 하지만 이게 정말일까? 나같은게 우울증이면 이미 인류는 다 자살했겠다, 내 잘못이니까 내가 힘든거지 같은 생각도 많이들어.
보는사람 있으면 예전 이야기부터 쭉 풀어볼게.
보고있어 나도 그런 적 많아 원래 술에 의지하고 그랬는데 이번에 아버지 자살로 돌아 가시고 나서 더 더욱 심해졌지
근데 병원 가서 털어 놓고 약 먹고 하니깐 그나마 괜찮더라 약을 먹어서 괜찮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런건진 몰라도
그래도 그 전보단 많이 괜찮고 잘 살고 있어 괜찮다면 이야기 좀 해 줄 수 있을까 ?
정말 우울한 그 감정이 제일 무서운 것 같애
어떻게 해야 될 지도 모르겠고 지금 하고 있는게
다 맞는 일 일까 하면서 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은데
나도 그 감정을 누구보다 더 잘 알아서 그런지 마음이 아프다
우선 얘기를 하기전에, 나는 지금 14살 중학생이야. 예전부터 사회성이 좀 떨어지는 아이였던 것... 같아. 어린이집때도 친구는 별로 없었어. 가장 친한친구 1명말고는 없었을거야. 아마. 예전이라 기억이 잘 안나... 그래도 그때는 행복했었던 것 같아. 어린 아이가 세상에 대해 뭘 알겠어? 그냥 좋았지 뭐. 어린이집 가기 싫어한 날은 꽤 있었다는데 이유는 나도 몰라. 기억이 없으니까... 어린이집을 다니다가 초등학교에 입학 할 때, 그 때도 친한 친구 (가명 1)와 같은 학교에 갔었어. 아마도... 사실 진짜 기억 잘 안 나. 1학기도 마치고 2학기에 다시 학교를 다니는데, 갑작스럽게 전학을 가게되었어.
아직 어리구나 나도 이제 21살인데 어리긴 진짜 어리지
한창 제일 이쁠 나이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거에
더 마음이 아프네
이유는 아빠 회사가 김포쪽에 있는데, 서울에 살아서 아빠 출퇴근이 힘드셨거든. 그래서 김포쪽으로 이사를 갔어. 난 그때 어떻게든 소풍 끝나고 전학가려고 할머니댁에서 잠깐 살았던 기억이 나. 롯데월드로 갔었거든. 안 갈 수 없다고... 전학을 간게 10월 초라서, 학기말이 2개월정도 남은 상태라 아이들이랑 친햐지기 조금 어려웠어. 쉬는시간에는 자리에 앉아만 있고... 뭐 그랬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내가 자주 울어서 친구가 없었던 걸지도 모르겠어. 전학오기 전에도 그래서 거의 혼자였거든. 그때는 마냥 좋았지만...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정말... 뭔가 아무것도 할 수 없도록 누군가 나를 짓누르는 그런 기분. 무기력해져서 침대에 누워있어도 힘들어져
아직 어리기는 한데, 주변에 나같은 친구가 한 명 더 있다는게 솔직히, 이 사회가 무서워...
1학년은 그렇게 어찌저찌 보내고, 2학년이 됐어. 2학년 때의 기억이 한 가지 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별로 좋은 기억은 아니야. 내가 엉엉 울면서, 반 애들의 좋지 않은 시선을 받으면서 선생님 손에 교무실로 끌려가는 그 장면. 사진처럼 딱 그 장면만 떠올라. 그래서 별로 얘기할 게 없어. 내가 자주 울고 짜증을 내고... 그랬었다 정도.
그리고 내가 가장 많이 변하게 된 계기로, 3학년. 이야기를 생각하기만 해도 숨통이 조여오듯 답답해. 3학년 관련된 얘기만 조금 들어도 기억이 날 때가 있는데, 그러면 눈물이 쏟아지고 그러는 정도. 그 때 만난 선생이라는 새끼는 쓰레기였어. 선생도 아니야. 아이들을 차별하고 반에 거의 무관심하며, 뭐 그런 사람이었지. 그리고 그 사람의 차별의 대상은 울보인 나였어. 그 때 내가 왜 그랬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 툭하면 애들을 때리고, 수업은 듣지도 않고 그림만 주구장창 그렸지. 울때는 내 분을 못이겨 소리를 질러댔고. 친구들이 자연스레 날 피하게 돼었고 나와 같은 학년은 다 나를 알 정도로 소문이 쫙 퍼졌어. 나는 3학년의 울보로 낙인찍혔지. 엄마는 나때문에 고개를 못들고 다닌다며 화내시기도 하시고, 자주 우시기도 하시고, 나는 그런 엄마를 보며 죄악감에 미칠것 같았어.
도대체 내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욕하려면 욕해도 좋아, 어차피 내가 잘못한 것은 다 알고 있어... 그런 일들이 있으니 소문은 내 등 뒤에 따라다녔고, 미술시간에 만든 종이가면을 누가 구겨놓거나, 필통이 갑자기 사라지거나 하는 일들이 종종 발생했어. 다른 아이들 짓 일거라고 예상은 했어. 정말 누군지는 모르지만... 필통이 사라졌을 때 선생님께 가서, "저, 제가... 필통이... 사라졌어요..." 라고 말 했는데, 그걸 왜 나한테 묻느냐, 네가 찾아라 간수를 잘 했어야 할 것 아니냐며 뭐라 하셨어. 내가 책상 밖으로 발을 살짝 빼놓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걸어오셔서 걸리실까 발을 치우는데, 너무 늦게 치웠는지 내 발에 걸리셨어. 그러자 내가 자기 발을걸었다며 막 말하는거야. 나는 아닌데, 일부러 건게 아닌데, 실수인데. 선생님이 그 말을 하자마자 반 아이들이 다 고개를 돌려 날 바라봤어. 진짜 아닌데.
그것 말고도 여러가지 있어. 과학시간에 밀도실험을 하게 되었는데, 나는 그 실험을 티비에서 본 적이 있었거든. 왠지 자랑하고 싶어져서 "그거 설탕 양때문에 무지개색 층이 쌓이는거야!" 같은 말을 계속 했고, 그러자 선생이 "자 울우는 다 아는 것 같으니까 실험은 안 하겠습니다." 라고 말했어. 나는 반의 실험을 망친 사람이 된 거야. 애들이 하나같이 말했지. "아~ 울우때문에 실험 못하잖아!" 그냥 말하고 싶었던 것 뿐이었는데... 진짜 죽고싶었어. 3학년, 1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창문을 바라보며 울었고, 이따금씩 벽에 머리를 박거나 했어. 핸드폰을 하는 시간이 늘었고, 방에서 잘 나가지 않았지.
이 일 말고도 많은 일을 겪었는데, 선생님이 리코더로 애들이 다 보는 앞에서 자신을 때린다거나... (아마 내가 선생님을 때려서 일 거야, "울우때문에 내가 못 살아 진짜!" 같은 말을 하셨거든.) 내가 그때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었나봐, 기억에는 없는데 그 때 내 가장 친한 친구였던 2마저 때렸다고 해. 엄마한테 그 얘기 전해듣고 좀 충격이었어. 그리고 가장 선명하게 기억나는 일 1개. 점심시간 줄에서 남자애 두명이 나에게 "야 너 우리엄마가 정신병자래!" "정신적 장애인이라던데?" 라는 말을 웃으며 했던 것. 곧장 선생님에게 말씀드렸는데, 그 남자애 둘이 죽어도 그런 말 안 했다고 하는데 내가 잘못들은 거 아니냐고 하신 것. 그 말을 듣고나서 나는 진짜 힘들었어. 진짜 잘못들었나? 내가 이상한가? 내가 진짜 미쳤나? 이상하다, 분명히 들은 것 같은데... 아닌가보다, 잘못들은 건가보다.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고, 지금도 그 기억이 가짜인지 아닌지 좀 혼란스러워. 아직도 모르겠어. 그 일이 있고나서 친구가 나한테 준 클레이가 사실 내 상상이면 어쩌지, 이것도 착각인가? 같은 생각을 하기도 했어. 아직도 가끔 그런일이 종종있어. 내 기억을 믿지 못하게 되었어.
나를 부정적으로 만드는데에 가장 큰 도움을 준 3학년의 일들. 엄마한테 학교에서 어땠는지 말 하면 엄마가 언제나 말했어. "너만 노력하면 돼, 네가 잘하면 다 바뀔 수 있어. 네가 다 양보하고 배려해, 그럼 돼." 난 어렸고, 너무 힘들고 무서웠기에 위로를 듣고싶어 말 하기 시작한건데. 다 내 잘못은 맞지만, 위로 한 마디 듣지 못한 채로 매일 양보하라는 말만 들었어. 그래서 내가, 정말로 양보하고 배려하기 시작했어.
엄마가 그렇게 하랬으니까, 괜찮아. 라고 생각했어. 그렇게 끔찍한 3학년은 지나갔지. 그리고 4학년. 4학년 부터는 3학년 때 처럼 행동하지 않고 양보하고 배려하며 살았어. 행복했어, 정말, 진짜로. 친구들은 여전히 적었지만 2명 정도에서 4~5명정도로 늘어났지. 진짜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고, 엄마 말을 듣길 잘 했다 싶었어. 근데 갑자기 내 친구중 한 명이 나한테 말하기를, "야, 3이 너 뇌 나이가 7살이라는데?" 라고 하는거야. 나는 깜짝 놀랐어. 3이라는 애는 한 번도 같은 반이 된 적 없을 뿐더러, 처음보는 애였단 말이야. 근데 왜 나에대한 악소문을 퍼트리는거지? 친구가 장난친거겠지 정도로 생각했어. 처음보는애가 나의 악소문을 퍼트린다니 말도 안 돼잖아!
진짜 미안해 일이 좀 많이 바쁘네 선생님이 제일 문제야
한창 자라고 생각할 시기에 널 너무 망친것같아서
그렇다고 너 자신을 원망하고 미워 하라는 이야기도 아니야
너무 말도 안 됀다고 생각해서 그냥 반쯤 잊고 지냈어. 근데 체육시간, 공을 패스하는 걸 했는데 내 뒤에 3이 서있었어. 그리고 나는 다 들었어, 진짜였어. 충격이었어, 많이. 진짜 많이. 내가 바로 앞에 있는데, 뒤에서 다른 친구한테 내 뇌 나이가 7살이라며 말하는게 들렸어. 줄 서있는채로 눈물을 뚝뚝 흘렸어.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닦았어. 양보도 하고 배려도 했는데 왜 아직도 이런 소문이 있는거지? 3학년때 그 선생님도 전근갔잖아. 다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때 정말 알 수 없는 허무함이 나를 덮쳤던 것 같아.
4학년도 기억은 잘 나지 않는데, 중간에 학교 증축으로 반이 분반되게 되었어. 나는 분반되었고, 내 절친은 분반되지 않아서 엄청 슬펐어. 그리고 3은 분반되었지. 기억이 잘 안나서 좀 뒤죽박죽인데 이해해줘. 일단 대충 4학년을 보냈고, 5학년이 되었어. 3학년 때 같은 반 이었던 애들 몇명과 같은 반이 되었고, 자주 싸웠어. 그것 말고는 기억이 나지를 않아.
6학년 때에도 친한 친구를 사귀었어. 나는 1년, 반이 바뀔 때마다 친한친구 1명~3명 정도가 생겨. 전 반의 친구들은 진짜 친한 거 아니면 대부분 서먹해지거든. 근데 하필이면, 유치원 때 친구였던 1이랑 같은 반이 되었어. 많이 친했어서 같아 이사왔었는데, 4학년 때인가 5학년 때인가 나랑 친구하기 싫다고, 예전부터 싫었다고 울기만 하는 애랑 어떻게 친구를 하냐고 카톡으로 통보하듯 보냈더라. 그랬는데 같은 반이 된 거야. 기억이 엉망이라 잘 모르겠지만 뭐 어찌저찌 되었고, 다른 반의 취미가 잘 맞는 베프가 생겼어. 그래서 같이 그림그리고 자주 놀았지. 꽤 행복했던 것 같아.
그렇게 초등학교를 졸업했어. 사실 학기말부터 6학년 생활이 좀 안 좋아지고 있었어. 마치 경고하듯이. 핸드폰에 더 빠져들어 늦게 자는일이 잦아졌고 때문에 지각도 자주하고, 학교에서 잠도 가끔 자고 뭐 그렇게 됐어. 당연히 시험은 거의 망했지. 수학은 구구단도 정확히 못 외웠고. 나는 3학년과 같은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친구관계만 신경 써 왔어. 부모님도 마찬가지였고, 덕분에 공부를 전혀 신경쓰지 않은거야. 이제는 그것때문에 친구관계가 힘들게 생겼어. 공부를 정말, 못해서.
사실 난 상관없었으니까, 그냥 지냈지. 공부에 관심은 전혀 없었어. 이러저러 문제가 좀 있던 6학년이 정말 끝나게 되었어. 그리고, 중학교 입학식. 솔직히 진짜 기대되었는데, 한 편으로는 짜증났어. 교복 입는 것도 싫고, 공부도 싫었으니까. 새 친구를 만날 자신도 없었어.
그래도 뭐, 어떻게든 해보자, 싶었지. 다행히도 6학년 친구 2명과 반이 붙었어. 베프는 옆 학교로 가게 되었지만, 그래도 2명이나 붙었으니까 행복했어. 그렇게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 6학년 때 내 행동들은 어쩌면 빨간불이었을지도 몰라. 입학하고 1달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수업시간에 자는 건 기본, 집중도 못해서 그림만 그려댔고 수행평가 점수도 평균 이하. 애들과 말다툼도 자주했고, 덕분에 울기도 꽤 울었어. 선생님도 내가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걸 알고계셨고. 티가 난 거겠지...
나도 내가 너무 싫었어. 애들과 트러블도 잦았고 내 뒷담도 몇번 들렸어. 학교 가는게 너무 싫었고, 밤 늦게까지 핸드폰만 쥐고있었어. 학교가 아닌, 현실이 아닌 곳에선 모두가 날 응원해줬고 사랑해줬으니까. 무엇보다 따뜻한 관심을 받을 수 있었어. 차가운, 심장에 비수를 꽃는 그런 관심들 말고, 따뜻한 관심. 덕분에 무단지각도 3번 넘게 한 것 같아. 밤을 새는 일도 잦아졌고. 피곤하기만 한 행동인데도 그만둘 수가 없어.
동정받는 듯한 따뜻한, 그 느낌. 나는 역겨운 쓰레기임에 분명해. 트위터에 트윗을 올리고 나면 새로고침을 몇번이나 해. 이게 관종인가? 아무튼, 그런 따뜻한 관심이 너무 좋았어. 내가 더 아팠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 내가 우울증이면, 공황장애면, 피해망상이면, 그러면 엄마랑 아빠가 날 더 사랑해줄까? 날 힘들게한 사람들이 반성할까? 같은, 조금 잘못된 생각도 꽤 들어.
밖을 걸어다니면 모두가 날 욕하는 것 같아. 내가 뭔가 잘못하면 날 쳐다보며 욕 할것 같아. 다른사람이 얘기하는 말소리가 하나하나 내 귓속에 파고들어. 나에게 하는 얘기로 들려. 나 진짜 심각한 것 아닌가 싶을 때가 많아서, 그래서... 요즘 죽고싶은 생각에 축 쳐져있기에, 이 스레를 세웠어.
조금 남은 얘기를 마저 하자면, 1달 조금 전 병원에 독감+폐렴으로 입원했었어. 그 때 일부러 링거를 내려 피가 역류하는 걸 보며 안심하기도 했었어, 일종의 자해랄까? 후에 퇴원하고 학교에 가자마자 울 뻔 했어. 멀쩡하던 책상의 시간표 끝부분이 찢어져 있었어. 갑자기 사라진 지우개가 쓰레기통에서 나왔어. 내 책상에 친구가 그려 준 그림에 누군가 낙서를 했어. 내가 말 하는 걸 따라하고 깔깔 웃는 여자애들이 있어. 내가 모둠활동을 잘 하지 못하면 쌍욕을 들어. 사실 기분 나빠서 나도 엿을 날릴 때가 있는데 그럼 또 더 욕을 해. 무기력해져서 걷기도 힘들고 친구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짜증을 내게 돼. 가족도 마찬가지야. 잠만 하루종일 자면 언젠가는 평생 잘 수 있지 않을까? 같은 생각을 해. 여름이라 자해하면 들키기 쉬워서 2층침대 사다리에 커터칼 자국을 가득 남겨. 정말 내가 미친건가 싶어. 병원에 찾아갈 용기도 없어. 엄마에게 말했다가는 또 그 말을 듣게 될거야. "네가 다 양보하고 배려하면 돼!" 무엇보다 우울증이 아니라면 어떡해. 다 무서워. 내일이 월요일인 것도 너무 무서워. 학교는 더 이상 다니고싶지 않아.
안녕... 읽는 사람도 없는 스레에 다시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 오늘 학교에서 누가 내 자리에 풀점토 (풀을 계속 뭉치면 굳어지는 끈끈한 이상한거)를 붙여놨어. 그리고 국어시간에 발표한 사람이 다음 발표자 지목하기를 했는데, 남자애1이 날 부르니까 다른 애들이 다 웃더라. 선생님께서 학교폭력이라며 바로잡아주셔서 좀 나았는데, 많이 울 뻔 했어...
나 훈련소에있을때 그랬는데 상담하고 속에있는마음을 털어놓으면 기분이한결 괞찬아 지더라고 이걸꾸준히하면 좋을듯해!!
우울증 이겨낼수있어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해 그러니까 꼭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병원한번 가봐 어머님도 그런말씀 안하실꺼야 내새끼가 힘들어하는데 어떤 부모님이 그런 말씀을 하시겠어 지례 겁먹지말고 우선 부모님께 말씀드려보자 정 힘들다면 학교내에 상담해주는 곳 있을꺼야 그곳에 도움을 청해봐 어느 정도는 너의 응어리를 풀순 있거든 언니는 그렇게 풀었어 그리고 넌 누구보다 사랑받고 행복하고 예쁨받아야 할 아이야 어느 누구도 널 함부로 대할순없어 그러니까 용기내 아가야 넌 예뻐 그러니까 기죽지마 알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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