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불안할때 (14)
2.진짜 왜 이러는거야 왜 또 다시 우울에 빠진거야 대체 왜 (2)
3.하소연하소연하소연아무나좀들어줘 (3)
4.나 많이 힘들어 아주 많이 (3)
5.우리 가족 어떡해야해...? (7)
6.친구한테 집착 (2)
7.이런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1)
8.내가 너무 쉬워보이는거 같애ㅠ (3)
9.이건 내가 겪고있는 이상한 일이야 (68)
10.나는 힘든게 맞았어 (2)
11.오늘시험 19점맞았어.. (17)
12.추워. (3)
13.어떡하지 (2)
14.난 편식이 심한 사람이야. (24)
15.이제는 진짜 나로 살래 (2)
16.내가 살길 바라는 사람들은 뒤로하고 (47)
17.누가 잘못한건지 좀 알려줘봐 (10)
18.멍멍이 소리 스레입니다. 무시하고 가주세요 (13)
19.힘내야하는데 힘이 안나 (9)
20.쓰레기인걸 알면서도 못잊겠는 전남친 썰 (8)
안녕 참다 참다 여기까지 와서 스레 세우게 됐네
난 지금 고3 수험생이야
우리 집은 엄마 아빠 나 이렇게 셋으로 구성돼있어
내가 외동딸이다 보니까 엄마 아빠 싸우면 나 혼자 눈치 보고 중재하고 하소연 들어주고 그래.
원래 나 어렸을 때부터 두 분 자주 싸웠어 이게 아빠 쪽 가족하고 연관되어있는 것도 있으니까 가정불화 내력은 스레 진행하면서 천천히 꺼낼게
항상 싸우는 패턴은 비슷해. 둘 중 어느 누가 잘못했든간에, 엄마는 아빠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아빠는 자신이 조언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따르지 못하는 엄마가 답답한 거야
막 소리 지르면서 싸워 그런데 옆에서 누가 소리 지르면 온 내장이 울렁거리는 그 기분 알지? 내가 지금 그래.
그 사이에서 이성적으로 이렇게 저렇게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라고 말하기엔 이미 내 멘탈이 나가버린 상태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밖에 없는 딸로서 우리 가족이 해체되는 건 죽어도 싫었거든
그래서 이 악물고 양쪽 번갈아 가면서 내가 계속 말 전하고 입장 전하고 조언 전하고 그랬지
작년까지는 그랬어 엄마 아빠가 한 번 심하게 싸우면 하루 종일 말도 안하고 문 닫고 있는 기간이 기본 두 달이거든
그게 익숙해져서.. 그냥 지냈는데..
내가 요즘에 공부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 건가? 항상 밖에서 지쳐서 돌아오면 집에서만큼은 편하게 쉬고 싶었어 마음의 짐 다 내려놓고.
근데 오늘 학원 갔다와서 집에서 점심 먹는데 갑자기 둘이 엄청 싸우시는 거야
갑자기 너무 서럽고 울컥하고 그 소리 지르는 것도 듣기 싫어서 숟가락 다 내려놓고 방 와서 계속 울었어 정말 계속 울었어
그러고 좀 이따가 엄마 들어오더니
왜 우냐고, 엄마 아빠랑 싸우는 거 한 두번 보냐고, 사람이 싸우면서 표출할 수도 있는 거지 너가 왜 우냐고 그러더라고..?
그 말 듣고 더 울컥했어
나는 가족도 아닌 건가? 왜 둘만 상처받는다고 생각하는 거지? 그걸 지켜보는 사람도 고통인데 왜 그거는 생각하지 않는 걸까 나한텐 전혀 미안하지도 않은 건가?
전에도 그런 적 있었지만 참다 못해 내가 부부상담 사이트를 다 뒤져가면서 제발 상담 한 번 받아보라고 부모님한테 권했어
갈등을 중재하는 건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가정사 남에게 얘기 못하겠다고 안하겠다고 하시는 거야
그럼 난 어떡해야 하는 걸까 내가 그렇게 울면서 부탁한 건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게 다거든 도대체 난 어떻게 해야 이런 악순환을 막을 수 있는 걸까
내가 엄마랑 붙어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까 (아무래도 아빠는 아침 일찍 회사 나가서 저녁 늦게 오니까..) 엄마 하소연을 들어줄 수밖에 없어
자연스럽게 엄마 편을 들어주게 되는 거야 어릴 때는 엄마가 잘못한 거 없어! 이 생각뿐이었는데 더 커서 생각해보니까 내가 너무 나쁜 딸이었던 것 같아
누구 편을 들어주면 이 악순환은 계속 갈 것이고 나도 이 사이클에 일조하고 있는 것일거잖아
그리고 자식 나 하나밖에 없는데 아빠는 누구 하나 편들어줄 사람도 없고 안쓰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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