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8/22 00:09:40 ID : E9wK2NwFiry 0
어디에다가 써야할지 모르겠다가 그냥 여기다 쓸래. 기분 나쁜 글일 수 있으니 조심해줘. 이건 내가 어제 워드 파일에 쓴 글이야. 할머니가 너무 싫고 죽여버리고 싶다. 할머니랑 눈이 마주칠 때마다 양손에 힘이 들어간다. 왜 할머니는 내 앞에서 사라지지 않을까. 응급실에 갔었으니 뒈졌었다면 좋았을텐데. 글에서 상스러운 말을 쓰기 싫었다. 일기로 남기기 무섭다. 내가 제 정신이 아니게 되가는걸 쓰면 그나마 자신을 되돌아 볼수 있지 않을까. 글이란건 그런거니까. 내가 할머니를 싫어하는 이유가 내 성격탓이 아니었으면 해. 돌아버릴것 같다. 이미 정상을 벗어났는데 깨닫지 못하는게 아닐까. 할머니란 인간이 왜 나랑 같이 살아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아빠가 미안하다고 말하는건 조금 충격이었다. 알고 있었는데 날 방치했던 거였구나. 나한테 기대를 왜 거는건가 싶다. 아빠는 죽지 말아줬으면 한다. 아00이랑 ㅁㅁ이는 어리고 엄마도 쉬고 있으니까 돈이 사라지면 힘들겠지. 그렇게 따지면 내가 목매달고 죽는게 가장 쉽다. 억울하다. 내가 이렇게 힘든건 절반이상이 너 때문이잖아. 죽이면 삼촌이랑 고모가 내 멱살을 잡을거다. 그 인간들은 무서우니까 싫다. 병으로 죽어주면 좋을텐데. 00이랑 ㅁㅁ이는 내 동생. 아직 학생. ㅁㅁ이는 초등학교도 안갔어. 귀여워. 마지막 문단의 너는 할머니야. 할머니가 한창 짜증부릴때 쓴거라 나는 할머니랑 같이살아. 할아버지도 같이살지만, 내 스트레스? 미침?의 원인은 8할이 할머니라고 생각해. 내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진다면 난 할머니를 탓할거야. 엄마랑 아빠가 이혼한 후, 날 키워준건 할머니...라고 해. 날 키워줬다고 하고싶지 않아. 난 알아서 내가 자랐어. 밥도 눈치껏먹고 설거지도 눈치껏 했지. 밥하는일이 어려운건 알아. 하지만 그 이상으로 할머니가 내게서 얻는 이득이 많았을거라 생각해. 아빠가 주는 용돈의 액수라던가, 내 학원비나 용돈같은것도 중간에 몇번 먹었으니까. 알지만 말하지 않았어. 아빠는 내 편이 아니었으니까. 할머니는 내가 불효막심해서 할머니의 은혜를 모른다고 생각해. 그동안 먹고자고 재워준게 얼만데. 어릴때는 그랬구나, 넘어갔는데. 요즘은 할머니의 얼굴을 때리면 어떻게 함몰될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어. 코뼈는 물렁하다고 하잖아. 그래도 딱딱하니까, 익히기 전의 돼지 연골같은거라고 하면, 내가 할머니를 때리면 코뼈가 무너질까? 무너지면 저 얼굴이 얼마나 더러워질까? 근데 이미 더러운데. 이런 생각이 일반적이지는 않겠지. 나도 가끔 놀라. 내가 할머니를 때리면 안된다는걸 깨닫는 때는 도덕심과 양심이 안돼라고 외칠때가 아니라 뒷처리가 어렵다는걸 깨달을 때라서. 한번 끊고 스레 세울래.
2 이름없음 2018/08/22 00:20:47 ID : E9wK2NwFiry 0
할머니는 재작년에 뇌출혈로 한 번 쓰러졌었어. 그때 집에 할머니가 없어서 할아버지랑 아빠랑 나랑 동생들이랑 같이 살았어. 아 말하는 걸 잊었는데 내 친엄마는 재혼했고 첫번째 글에 있는 쉬고있는 엄마는 재혼한 엄마야. 참고로 난 이 둘이랑 다 사이가 좋아. 재혼/이혼으로 인한 불화는 일절 없어. 친엄마는 내가 거기에 트라우마 있는 줄 알지만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보는 엄마의 망상이야. 그래도 난 친엄마 자주만나고 좋아해. 하여간에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하고 고모 삼촌들이 돌아가며 할머니 볼때, 나는 가끔 병원들려서 만나뵙고 집에만 있잖아. 학교다니니까. 너무 좋더라. 이 집안에 할머니가 없다는 것 만으로 내 인생이 이렇게 쾌적해 질 수 있구나, 그때 깨달은거 같아. 내가 그동안 인생이 힘들다고 생각했던건 할머니 때문이었구나. 내 인생과 둘러싼 환경중 할머니만 문제였던 거야. 그때부터 할머니한테 세뇌당한 나는 할머니에게 의식주의 은혜를 입었다 라는 인식을 깨부술 수 있었던거 같아. 할머니는 뇌의 혹이 생겨서 혈관이 터졌나. 뭐 그랬을거야. 그냥 그때 죽어버리는게 나와 모두에게 좋지 않았을까. 아빠는 슬퍼했겠지만. 그래서 할머니는 반신 마비가 왔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나한텐 불행이지만. 퇴원할수 있을 정도로 정도가 작았어. 손가락을 미세하게 움직이는 일은 못하지만, 주먹쥐는 정도는 할 수 있었거든. 뇌출혈 환자에게 이 정도는 매우 가볍지. 인식장애가 온것도 아니고. 기억력에 문제는 조금 생긴것 같지만. 의사는 할머니를 퇴원시켰어. 그리고 내 일생은 할머니가 입원하기 전보다 조금 더 불행해졌어. 할머니가 몸이 불편하니까 내가 더 열심히 움직여야 했고, 할머니의 머리가 나쁜 이유로 발생된 일같은걸 내가 처리해야 했거든. 사놓은 식재료를 처박아두고는 사라진걸 나보고 니가 잃어버렸다고 길길이 날뛰거나, 국자가 사라졌다거나, 맛술대신 식초를 부은 일을 내가 멋대로 음식에 손대서 이상한 맛이 난다거나. 그래도 고등학교때는 극단적인 생각까진 안했어. 고등학교 졸업하기 직전, 아빠가 해외출장을 동생들과 새엄마와 함께 오래오래 가게 되면서, 대학진학을 앞둔 나는 할머니와 함께 한국에 남게되고. 버티다 못한 내가 설날 돌아온 아빠에게 차라리 친엄마 집에 가서 살고싶어요. 라고 했더니, 넌 애가 어쩜 그렇게 어리고 사리분별을 못하냐며 나를 질타할때부터 생각한거같아. 설날에 가래떡 잘라서 구워오라 시킨 할머니를 찔러죽이고 싶었던게 생생히 기억나거든.
3 이름없음 2018/08/22 00:30:11 ID : E9wK2NwFiry 0
그때부터 망상이 끊이지 않아. 주로 할머니를 죽이는거야. 나머지는 잡다한거. 날 죽인다던가 사라진다던가 있잖아 왜. 할머니는 하반신 반쪽이 불편하니까 신발을 잘 못신어. 신발 끼는 그걸 뭐라하지. 기다란...그거. 할머니는 그걸 이용해도 못신는 경우가 많아. 그럴경우는 내가 손으로 신겨야해. 혼자 신어보려 노력하던 할머니가 도와드릴까요, 하는 날 보고 당장 도와주지 않고 뭐해? 하고 화를 내면서 그 기다란걸 나한테 던져. 늘 똑같은 레파토리인데 기억을 못하나봐. 그걸 들을때면, 이걸로 할머니 종아리를 내려치면 다리뼈가 부러지지않을까. 소리를 지르겠지. 어떻게 지를까. 비명소리는 뭘까, 뭐하는 짓이냐고 비명을 지르지 않을까. 그러다가 내가 계속 때리면 어떻게 될까? 미안하다고 할까? 그래야만 할머니에게서 사과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걸 할머니 발에 운동화를 신기면서 생각하는거야. 노인의 냄새..씻지 않아서 쌓인 그 더러운 냄새가 훅하고 코로 치고 들어오면서 혐오감은 쌓이고. 그래도 망상의 끝은 경찰서에 가서 마주친 고모에게 멱살잡히는 내 모습이라 아직까지 할머니를 안죽인거 같아. 사실 한다면 때리기 보다 죽이고싶어. 할머닌 뒷담이 취미거든. 그인간 입에서 다시는 내 이야기가 오고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어렸을적 저녁밥상앞에서는 내 욕을 곧죽일 원수하듯이 하면서, 아빠가 귀가하면 내가 얼마나 참하고 싹싹한 손녀딸인지 늘어놓기의 반복. 그리고 내가 없는 자리에선 자기는 이렇게 힘든데 무심한 손녀라며 피해자인척 하며 뒷담. 그걸 들은 고모가 나한테 화내고. 어렸을때의 난 그 입이 벌어뜨린 일에 얼마만큼 상처를 입었을까. 울면 뭘 잘했다고 우냐며 맞았었어. 할머니랑 같이잤는데, 할머니가 내 욕을 할때마다 서럽고 북받쳐서 울었지만, 울면 맞거나 혼나거나 뒷담까이거나 셋중 하나니까, 자는척 베개에 머리를 묻고 할머니 말에 맞장구를 치고 내가 얼마나 쓰레기같은 손녀인지 동의하면서 울었다. 목소리 하나 안변하고 울 수 있는 능력을 가졌어 나. 지금도 유용하게 쓰고있다.
4 이름없음 2018/08/22 00:32:41 ID : U6lu7bvhak5 0
헤.....,
5 이름없음 2018/08/22 00:37:43 ID : E9wK2NwFiry 0
베개맡. 내 유년시절의 밤에 추억은 아무것도 없어. 다 끔찍했을 뿐이야. 할머니와 같이 자면 내 엄마욕을 듣거나 아빠욕을 듣거나 내욕을 듣거나, 아니면 그날 할머니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의 욕을 들었어. 나는 훌륭한 감정 쓰레기통이었어. 할머니의 옛이야기가 아니라 할머니의 뒷담이네. 지금도 계속 내 뒷담해. 요즘은 하기싫은 일은 잘 안하니까 대놓고 큰소리로 욕하더라. 입을 어떻게 잘라야할까. 자른다면 윗입술만 잘라내보고싶어. 발음 잘 못하지 않을까? 틀니 빼면 어차피 이야기 못알아들어. 그러면 이제 내가 괴로울일이 크게 없을거야. 복부에 칼을 찌를까 생각해봤는데 할머니 뱃살은 축 늘어져있어서 기분 나쁠거같아. 뭉텅뭉텅한 고기를 자르는건 의외로 기분나쁜일이잖아. 찌른다면 목이나 심장쪽이지만.. 그러면 나한테 미안하다고 말하지 못하고 죽지않을까? 미안해해야지. 아냐 그냥 꺼져주는게 좋겠다. 사라져주는게 좋겠다. 지옥이 있다면 난 분명 지옥행이겠지만, 그 인간도 지옥행일거야. 그 인간이 지옥에서 누리는 시간이 더 길기를 바라. 살아남으면 살아남은 시간만큼 지옥같은 시간이 줄꺼아니야. 네 인생이 더 지옥같았으면 좋겠다. 내 인생을 이렇게 지옥같이 만들어두고는. 언제는 할머니가 먹는 음식이 상한 식품이라는 걸 알았어. 말해줬어. 괜찮을거래서 괜찮지 않기를 맘속으로 빌었는데 괜찮은걸 보면 역시 신은 없다.
6 ◆mJXxQrardTP 2018/08/22 00:51:06 ID : E9wK2NwFiry 0
나 인증코드 처음달아봐. 이렇게 하는게 맞을까? 슬슬 졸려서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달아볼래. 그래도 죽인다는 계획을 구체화 시킨적은 아직 없었는데, 요즘은 여러 범죄들에서 힌트를 얻으려고 해. 내가 딱히 완벽범죄를 위한 공부를 해야겠다가 아니라, 뉴스를 보며 접하는 범죄사실들을 보면서 아 저런걸 이용할 수 있겠다고 문득 생각해버리는거야. 하지만 난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니까 경찰한테 들키겠지. 그러면 다시 고모한테 멱살잡히는 엔딩이야. 고모는 내가 할머니 다음으로 싫어하는 사람이야. 그래도 죽여버리고 싶지는 않아. 성질이 더러워서 싫어하는거지. 아빠가 재혼을 생각중인 여자친구 그러니까 지금의 새엄마를 만나고 있다는 걸 알았을때 왜 말안했냐고 내가 가족처럼 안보이냐고 말하면서 설날 제삿상을 뒤집어 엎어버린건 내 인생 희대의 또라이짓중 하나인거 같아. 나빼고 다 그때 처음알았는데 뭔지랄일까. 그때 우리아빠랑 싸우고 집에 가겠다며 길길이 날뛸때 신발신는 고모에게 안녕히 가세요, 라고 말했던 나는 멱살이 잡혔다. 너도 내가 이 집에서 당장 꺼졌을 좋겠어? 어쩜 이렇게 싹퉁머리에 싸가지가 지 아비랑 똑같이 없을까. 너 인생 그렇게 살지마 새끼야. 네 좇같은 아비랑 똑같이 좇같은 인생 살기 싫으면.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기억해. 눈도 못마주치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거든. 정말 무서웠어. 고모가 그렇게 가버린 후 할머니가 한 말이 있어. 니 고모가 틀린말 한거 없다. 그때 눈에 들어온게 매실주였는데. 설날에 먹는 매실주같은거 있잖아. 설중매같은거. 그게 딱 눈에 들어오는거야. 이걸 휘두르면 나가 떨어질년이 나한테 왜이러는 걸까. 나는 왜 이러고 살까. 이해관계를 따지고서 이 집에서 탈출할 수 없다면, 아빠동의를 안받고 집나가는건 출가가아니라 가출이잖아. 어차피 아빠가 나한테 화낼꺼 그냥 할머니 죽이고 고모 욕받으면서 살까? 그런데 그러면 아빠가 돈을 끊을까? 그럼 난 어떻게 살아야하지? 인생이란 참 힘든것같아. 보기싫은 사람 멋대로 못죽이고. 못죽이는게 맞아. 생명은 소중하잖아. 생명이 생명일 때 소중한거아냐? 제정신이어야 생명답잖아. 미친듯이 헛소리하는건 무섭잖아. 그걸 지켜줘야겠단 생각도 못하겠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하여간 무섭잖아. 미쳐버려서 제정신이 아니게 된게 생명이 아니면, 곧 미쳐버릴 나는 생명을 잃는게 되니까 내 생명을 지키기위해 할머니를 해치우는건 정당방위에 들어가는게 아닐까. 잘래.
7 이름없음 2018/08/22 02:41:50 ID : nXwJPa7dQlj 0
스레주....많이 힘들었구나...다른 사람들은 읽으면서 무슨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일을 겪은 나로선 많이 힘들었을거란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그래서 이런 곳에라도 글을 쓰는것으로 조금이라도 풀리게끔 할려는거 다 이보이는거 같아 나도 그랫어 나는 직접 일기장에 썻어..하지만 난 들켜서 엄청 맞았지..스레주 힘내 자살같은거 하지마 정말 많이 힘들었겠다..
레스 작성
괴담 실시간
14레스어릴 적 나와 동생이 본 건 무엇이였을까 170 Hit
괴담 이름없음 18.08.23 0
2레스죽은 다음에? 176 Hit
괴담 이름없음 18.08.23 0
5레스10분전에 가위눌리고 잠깬거 바로 쓸게ㅜㅜㅜ 162 Hit
괴담 이름없음 18.08.23 0
11레스망각의 중요성 194 Hit
괴담 이름없음 18.08.23 0
15레스신데렐라는 당신의 모든것을 기억합니다 499 Hit
괴담 이름없음 18.08.23 0
40레스아빠를 죽이고 싶다. 915 Hit
괴담 이름없음 18.08.23 0
52레스대학교 선배가 나 스토킹 하는 것 같아 825 Hit
괴담 이름없음 18.08.23 3
10레스이것도 가위야? 118 Hit
괴담 이름없음 18.08.23 0
5레스도깨비 불이 실존할까? 320 Hit
괴담 이름없음 18.08.23 0
17레스나 남잔데 복숭아꽃 그거 뭐시기 하면 1259 Hit
괴담 이름없음 18.08.23 0
7레스내 친구가 꿈을 꿨는데 146 Hit
괴담 이름없음 18.08.23 0
12레스베스트 고어 2531 Hit
괴담 이름없음 18.08.23 0
21레스내가 살면서 겪은일들 얘기해줄게 237 Hit
괴담 이름없음 18.08.23 1
18레스[한국괴담] 모 아파트 이야기. 1161 Hit
괴담 ◆xO789uldzTP 18.08.23 3
28레스내가 방금꾼이야기 175 Hit
괴담 이름없음 18.08.22 2
3레스옆집이수상하다 237 Hit
괴담 이름없음 18.08.22 0
13레스내가 겪었던 신기한 일들 124 Hit
괴담 이름없음 18.08.22 0
124레스내가 겪었던 무서운 이야기 다 해줌 390 Hit
괴담 이름없음 18.08.22 3
8레스야밤에 심심해서 적는 겪었던 일들.. 82 Hit
괴담 이름없음 18.08.22 0
7레스» 내가 미쳐가는 것 같아 329 Hit
괴담 이름없음 18.08.22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