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너희는 멘탈 깨지면 회복하는 데 최소 얼마 걸려? (25)
2.너무 무서워서 익명이라도 쓰고 하소연하고싶어ㅠㅠ (12)
3.이거 뭐하자는거지? (8)
4.이게 내 잘못이야? 다들 이정돈 따지지 않아? (7)
5.오른쪽 발목 인대가 많이 안 좋은데 애들이 엘리베이터를 타면 욕해 (12)
6.집에 누가 있는 거 같아 도와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3)
7.동생을보면 짜증이나요 (15)
8.잠 못자는것도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데 저 잔소리는 샤람이 아프든 말든 끊이질 않네 (12)
9.너네 몸 중에서 제일 맘에 안드는 부분 어디야 (54)
10.특별한 다이어트약을 찾고있어. (35)
11.맨날 부부싸움하는대 누가 잘못한걸가? (3)
12.의대 5,6수해서 간다면 머리 나쁜거야? (8)
13.엄마가 싫어... (3)
14.오랫동안 비밀로했던 고민을 친구한테 얘기했어 (7)
15.제발 욕 좀 해줘 (16)
16.나를 좋아해줬던 사람 현재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 엇갈려 (15)
17.폰이나 티비보는게 낙이되어버렸다 (5)
18.고졸백수 무스펙 + 우울 (4)
19.우리 반에 너무 자만심으로 똘똘 뭉친 이상한 애가 있어 (39)
20.학교에서 화장 안하면 아싸취급 받고 그런거 있어? (19)
일단 얘는 제목에 썼듯이 자만심으로 뭉쳐있어. 천상천하 유아독존.
그쯤만 되면 그냥 좀 재수없는 애! 이걸로 끝인데... 문제는 이게 너무 심해서 남을 깔아뭉개보려는 그 태도 때문이야.
난 예체능생이고, 걘 의대 지망생이야.(장래희망은 정신과 의사라 캄)
근데 언젠가 같이 짝궁이 된 거지. 난 그때까지만 해도 걔가 그렇게 이상한 애인 줄은 몰랐어. 예체능 전공생은 보통 수학을 안 하잖아? 서울대가 목표인 사람이 아니라면.
어느 날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명 '수포자 조사' 를 하기 시작했어. 나랑 같이 미술을 하는 내 친구는 당연히 수학에 관심도 없고, 포기했으며, 앞으로도 포기할 예정이라고 했어. 우리 둘 다 서울대에 갈 성적도 아니니까 말이야.
근데 그 애가 날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반 애들이 다 듣게 이야기 하는거야.
'그래도 수학같은 곳에서 영감이라던지 얻을 수 있지 않아? 스레주 너 생각이 되게 짧아서 어떡하니...' 하고.
의대 지망생이지만 공부 잘 하는 애 아니야. 국어성적 나보다 낮고, 한국사 저번 기말에 100점 만점에 30점대였을걸... 그래서 내가 걜 더 싫어해.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속담. 딱 그 느낌이야.
국사는 기본 상식적인것도 있어서 저점수 나오기 쉼지 않은데... 수능 한국사 필수과목인데 의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
엥? 그냥 보통이거나 못하는 애들도 그냥 똑같이 못되거나 이기적인 애들 많던데...공부 잘한다고 딱히 그런건 아닌듯
딱 잘난 건 수학이 1~2등급이라는 점. 근데 그마저도 애들이 물어보면 엄청 꼽을 주면서 알려줘. 예를 들면
'우리 나이에 이거 모르면 너 대학은 어쩌려고 그래? 학원 좀 다녀~'
참고로 우리 고 1이야.
나는 계산적이고 이성적인 냉철한 두뇌의 이과생이라 암기과목에 약하고 감수성이 없어. 그래서 국어 한국사는 못하지. 그리고 난 쿨하고 팩트폭력을 아끼지 않아. 하지만 남들은 이런 날 이해하지 못해... 하 천재의 인생이란
약간 이런 마인드아니냐 가끔 그런컨셉 잡는 애들 있던데
의 말처럼 중이병 냄새 킁킁 애는 아닌데... 없지않아 그런 면이 있어. INPJ? 그거 있잖아. 그거 할 때도 지도자형 나왔는데 하 역시 난 그래~ 이러고 50분 내내 떠들어댔어.
고1때 모의고사는...나 국어 수학1.2등급 그냥 나오던데...물론 고3 되니 수학가형은 4등급으로 주르르 떨어지더라 또르르 그때부터 열라 공부해서 성적 올렸음 한마디로 고1때 그정도는 아무것도 아님ㅋ
그리고 내가 뭐 특출난 머린 아닌데 우리 학교에서 다 인정하는 머리 좋은 애들보면 다들 국어는 공부 안해도 98점 97점 그렇게 맞더라 수학은 워낙 걔네들이 공부를 안해서 ...근데 걔네들 과탐 물리 7일 공부해서 모고 45점으로 1등급 맞음ㅋㅋㅋ
아무튼 그런 식이야. 근데 내가 예체능 중에서도 미술 전공. 지이이인짜 수학이 무쓸모야. 아예 접었어. 모고 할 때 OMR에 다이아몬드 그린다고. 근데 그거가지고 되게 시비걸어대. 나 수학 전국 백분율 0.66이였지만 국어는 97.8인데. 근데 내가 애들한테 그냥 웃으면서 내 인생 너무 극단적이야~ 하면 걔가 갑자기 끼어들어서 '사회나가선 국어가 필요없는데.'
다른 애들도 사회나가선 필요 없을지 몰라도 입시엔 필요해! 해도 무시로 일관.
오 스레주 국어 잘하네!! 스레주가 더 좋은 대학 가면 돼 걔 어차피 학년 더 올라가면 성적 중간밖에 안됨
그딴 식이니 내가 얘랑 사이가 심하게 안 좋아. 나도 좋아질 생각도 없고.
근데 1학기 때, 누가 얘 필통을 훔쳐간거야. 걘 누가 범인인 거 같다고 했게? 바로 나였어.
이유인즉슨 내가 자기보다 집이 가난하다는 이유.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또 뭐냐 물으니 내가 아버지 직업에 대해 언급을 피하는 거. 떳떳하지 못하고 잘난 직업이 아니니까 그러는 거 아니냐고, 거지새끼에 도둑년이라고 진짜 거품을 물고 소리질러대더라.
진짜 정신이 혼미해지는 기분이였어. 아니 얘가 사람은 맞아서 이런 소리를 하는건가 싶을 정도로. 근데 내가 말싸움을 하면 눈물이 나오는 타입이라 뭐라 하지도 못하고 울기만 했어. 아버지 직업 제대로 밝힐 순 없지만 연봉 억단위고 떳떳하지 않은 직업도 아니야. 아주 부자는 아니여도 내가 하고싶은 거 사고싶은 거 어지간하면 다 사주시는 분이고. 근데 그렇게 모욕받은니까 너무 화가 나는거야. 눈물은 멈출 생각도 안 하고.
근데 내가 아무 소리 안 하니까 자기 말이 맞다고 생각했는지 아주 기고만장해져서 더 악질러대고 삿대질하고... 진짜 너무 머리아팠어. 그렇게 일 터지기 전에도 애들한테 cctv 돌리면 분명 저 도둑년이 가져간 거 나올거라고, 같이 보자고 낄낄거리고 다니면서 뒷담화도 했고.
아무튼 그 일이 있고 어떤 애가 필통을 다시 걔 사물함에 넣어놓으면서 일단락되는 듯 했어. 그 뒤로도 뒤에서 종종 이야기하긴 했지만 별로 신경 안 쓰려고 했고. 남한테 자기 잘난 줄 알고 뭐라도 뒤집어씌우려는 애라 딱하단 생각까지도 들었어.
음... 그래, 계속 이야기할게. 일단 걔한테 그 건으로 사과는 못 받았어. 진짜 범인이 안 나왔으니 의심받는 나로썬 어쩔 수 없지.
그 뒤로도 일이 한 번 더 터졌어. 청소당번 때였을거야. 우리 담임선생님은 끔찍한 결벽증이셔. 덕분에 우리 교실은 항상 깨끗하지. 반대로 말하면 애들 모두 어떻게든 교실청소를 싫어하고, 분단별로 할 때 책상 미는 애가 게으른 걸 다들 피하려고 해.
내가 2분단, 그 애가 1분단이였을거야. 안타깝게도 난 빗자루였고 걘 닦기였을거야. 근데 그 때 1분단 책상밀기 닦기 둘 다 게으르고 자주 도망치는 애들이였어. 쯧 안 됐네 하면서도 별로 신경은 안 썼지. 근데 애가 나한테 와서 레주야~ 하고 친근한 목소리로 불러. 소름돋더라.
왜? 하니 자기가 '실수로' 내 분단을 했대. 얘 저번 청소구역 교실 바깥이였는데... 그러더니 그냥 청소당번 바꿔달라는거야. 그래서 난 오늘만을 말하는 줄 알아서 그래 다음번에는 실수하지 마, 했더니 아니 한달 내내 통째로 바꿔달라구~.
...의도가 뻔히 보이지 않아?
누가 봐도 난 쟤들이랑 청소하면서 담임한테 혼나기 싫으니 바꿔주셈ㅇㅇ 같은 느낌이였어. 표정이 일그러지더라고. 그래서 싫다고 했어. 청소구역 바꾸는 것도 담임이 깐깐하거든. 몇 번 그렇게 실랑이가 오가더니 또 악을 지르더라.
'내가 막무가내로 바꿔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너 왜 그래? 알고 있었지만 너 되게 이기적인 년이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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