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레주 2018/10/19 20:41:26 ID : ArvCktAmFeH 2
음 이건 내 얘긴 아니고 우리 엄마 친구 분의 엄마가 겪으신 일이거든? 한번 들어볼래?
2 스레주 2018/10/19 20:44:55 ID : ArvCktAmFeH 0
우리 엄마 친구의 엄마, 그러니까 나한테는 할머니이신 분이 들려주신 얘기야. 그분은 지금 식당 운영중이시고 예전에 요리 경연 프로그램도 나오셔서 우승한 적 있으셨거든. 프로그램 이름은 익명으로 할게. 혹시라도 그분 신상이 노출될 염려가 있으니까.
3 이름없음 2018/10/19 20:45:08 ID : qZiqmGpTU46 0
ㅂㅂㄱㅇ!
4 스레주 2018/10/19 20:46:44 ID : ArvCktAmFeH 0
여튼 그 할머니는 남편분을 먼저 떠나보내시고 혼자 살고계셨대. 작은 원룸에서 생활을 하셔도 큰 불편함이 없으셔서 가격도 괜찮고 혼자 사는데 지장이 없을만큼의 원룸으로 이사를 하신거지.
5 스레주 2018/10/19 20:49:18 ID : ArvCktAmFeH 0
할머니는 틈이 나면 낮잠을 많이 주무셨었대. 어르신들이 나이를 드셔가면 잠이 없어진다는 말이 있지만 할머니는 유독 잠이 많으셨어.
6 스레주 2018/10/19 20:51:00 ID : ArvCktAmFeH 0
그날도 다름없이 할머니는 낮잠을 자고 계셨대. 그런데 뭔가 이상한거야. 혼자밖에 없는 집인데 자꾸 누가 돌아다니는 소리가 나고, 부스럭대는 소리가 났대. 놀란 할머니는 눈을 딱 뜨셨는데 아무것도 없었대. 그래서 아 내가 피곤해서 그렇구나 싶어서 다시 잠에 드신거지.
7 스레주 2018/10/19 20:51:59 ID : ArvCktAmFeH 0
그런데 이상한거야. 한번 확인을 했는데도 계속 그 소리가 들리니까. 할머니는 쥐새끼라도 있나 싶어서 짜증스럽게 몸을 일으키셨대.
8 스레주 2018/10/19 20:53:21 ID : ArvCktAmFeH 0
아 그때 할머니가 주무셨던 곳은 거실인데 거실에는 티비랑 앉은뱅이 화장대가 있는 구조였대. 티비를 보시다가 낮잠을 주무신거지.
9 이름없음 2018/10/19 20:53:41 ID : tgY8i7cJWqi 0
ㅂㄱㅇㅇ!
10 스레주 2018/10/19 20:54:23 ID : ArvCktAmFeH 0
여튼... 할머니가 이게 대체 어디서 나는 소리지 싶어서 다시 눈을 뜨셨는데 그 앉은뱅이 화장대 앞에 어떤 여자가 앉아서 할머니를 지켜보고 있었다는거야.
11 스레주 2018/10/19 20:55:37 ID : ArvCktAmFeH 0
너무 놀라셨지 할머니도. 자다 깨보니 웬 긴 생머리를 가진 창백한 여자가 자길 바라보고 있으니까. 할머니는 느낌적으로 아 얘가 사람이 아니구나를 느끼셨대.
12 스레주 2018/10/19 20:56:52 ID : ArvCktAmFeH 0
그런데 이 할머니가 되게 기가 세시거든. 평소에는 착하고 좋은 분이신데 누군가에게 화를 낼때면 정말 무서워. 진짜 호랑이보는 기분이야.
13 스레주 2018/10/19 20:58:24 ID : ArvCktAmFeH 0
괜히 화가 나기도 하고 겁도 나신 할머니는 어디 죽은 사람이 산 사람 집에 들어오냐고 썩 나가지 못하냐고 화를 내셨대.
14 스레주 2018/10/19 20:59:28 ID : ArvCktAmFeH 0
그런데 이 귀신은 슬픈 눈으로 할머니를 바라보더니 연기처럼 훅하고 사라졌대. 할머니는 그때 아 이미 죽은 귀신이지만 저 눈빛 참 불쌍하다라고 생각을 하셨다고 했어.
15 스레주 2018/10/19 21:00:43 ID : ArvCktAmFeH 0
귀신을 보고나니 할머니는 의문을 가진거야. 걔가 왜 이곳에 왔지? 처음 보는 얼굴인데? 하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다 문득 집세가 집에 비해 꽤 저렴했던 것을 기억하셨어.
16 스레주 2018/10/19 21:01:43 ID : ArvCktAmFeH 0
할머니는 당장 집주인에게 가서 물어봤어. 내가 그 곳에서 귀신을 봤는데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일이냐고 하시면서 말이지.
17 스레주 2018/10/19 21:02:29 ID : ArvCktAmFeH 0
집주인이 할머니 얘기를 듣자마자 한숨을 푹 내쉬며 일단 진정하시라고 다 말씀드리겠다고 했대.
18 이름없음 2018/10/19 21:02:49 ID : tgY8i7cJWqi 0
오 읽고 있는데 계속 등줄에서 소름이 쫙 돋는다ㅋㅋㅋㅠㅠㅠㅠㅠ
19 스레주 2018/10/19 21:04:01 ID : ArvCktAmFeH 0
사실 할머니가 살고계신 그 집에서는 어떤 여자가 자살을 했었대. 자살한 것이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건 이후로 께름칙하다며 그 집에 들어가는 사람이 없었는데 마침 타지에서 오신 할머니가 그 집에 세를 들게 되신거지.
20 스레주 2018/10/19 21:07:22 ID : ArvCktAmFeH 0
근데 내가 할머니가 낮잠을 많이 주무시지만 평소에는 괜찮았고 그날 딱 하루만 그 여자를 봤다고 했잖아. 할머니는 그것도 이상해서 나는 지금까지 귀신을 보지 못하고 그날 딱 하루만 그 여자를 봤다고 그건 어떻게 설명할거냐고 하셨대.
21 스레주 2018/10/19 21:07:55 ID : ArvCktAmFeH 0
그런데 이 대목 듣는 순간 나 진짜 소름이 쫙 돋았어. 진짜 드라마 같았거든.
22 스레주 2018/10/19 21:09:02 ID : ArvCktAmFeH 0
할머니가 그 귀신을 보신 유일한 날이 바로 그 여자가 자살한 날, 그러니까 기일이었대. 귀신이 되어서도 이승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자기 기일에 그 집을 찾아간거지. 자기의 마지막 순간이 담긴 그 집을.
23 스레주 2018/10/19 21:10:55 ID : ArvCktAmFeH 0
당연히 할머니는 당장 집 빼고 지금은 엄마 친구 그니까 할머니 딸이랑 같이 살고계셔. 다행히 그 귀신이 원한은 없었던지 뒤탈은 별로 없었구... 너무 시시했나... ㅎㅎ
24 스레주 2018/10/19 21:11:54 ID : ArvCktAmFeH 0
사실 그분 말고 다른분들 얘기도 많긴한데 듣고 싶은 사람 좀 있으면 이어서 올릴게!!
25 이름없음 2018/10/19 21:16:55 ID : tgY8i7cJWqi 0
오 소름 돋아 ㅠㅠㅠㅠㅠ 근데 그 분 좀 불쌍하기도 하다... ㅠㅠㅠ
26 이름없음 2018/10/20 03:30:52 ID : 7teGoMjhhze 0
무섭고 슬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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