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2/06 20:29:11 ID : QsqnWjinQr8 0
상류층 스레 보고서 갑자기 생각나길래 좀 적어봐. 중산층 된지는 꽤 됐는데 그냥 계속 크면 클수록 너무 원망스럽고 어디에 말할곳도 없으니 답답해서...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아빠때문이야. 보는사람 없어도 쓰긴쓸게
2 이름없음 2019/02/06 20:31:13 ID : QsqnWjinQr8 0
되게 상류층까지는 아니었어 그래도 초등학교 중학년인데도 한달에 용돈 30만원 가까이 받고 지금도 그때도 광역시 살지만 그때는 나 중학생 되면 서울로 이사가서 국제중이나 좋은 사립중 갈 예정이었어. 고등학생때나 대학생때 호주나 필리핀으로 동생이랑 같이 유학갈 예정이었고..
3 이름없음 2019/02/06 20:38:04 ID : jio5ak7e1u5 0
엄마는 평범한 전문대 나오셔서 간호사이시지만 아빠는 되게 공부를 잘하셨어 지금도 우리 동네에서 손꼽히는 자사고(그때는 그냥 사립고였지) 나오셔서 해군사관학교까지 들어가셨는데 단순히 적성에 안맞다는 이유로(솔직히 난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졸업하고 국립고로 다시 대학을 들어가셔서 괜찮은 대기업 들어가셨어
4 이름없음 2019/02/06 21:32:30 ID : 40sqqjhdVgq 0
보고있어
5 이름없음 2019/02/06 22:03:13 ID : jio5ak7e1u5 0
미안 게임하느라 좀 늦게왔어 봐주는 사람이 있긴하구나 하여튼 아빠는 괜찮은 대기업 다니시면서 되게 큰 프로젝트 건 때문에 필리핀으로 장기출장을 가셨어 프로젝트 자체는 5년짜리였고 아빠는 거기서 1년 반? 정도를 지내야 했던걸로 기억해
6 이름없음 2019/02/06 22:04:58 ID : jio5ak7e1u5 0
그때는 엄마랑 나 둘다 말리긴 했지만 이게 잘되면 우리가족 다 수도권으로 이사갈수도 있고 그러니까 결국 아빠는 출장을 가셨어 그리고 1년 반을 채우지 못하고 반년~1년 사이에 돌아오셨어
7 이름없음 2019/02/06 22:06:19 ID : jio5ak7e1u5 0
이유는 그냥 많이 힘드셨대 솔직히 우리 가족 다 어이없어했어 엄마랑 나랑 말렸을때는 이런저런 핑계대면서 결국 갔으면서 이제와서 힘들다고 돌아오신게 이해할수 없었지만 뭐.. 이미 돌아오셨으니까 어쩔수 없다는 심정으로 아빠가 앞으로 어떻게 할지 지켜봤어
8 이름없음 2019/02/06 22:08:54 ID : SE4IIJO1fSJ 0
사람이니까 그럴수도있지라는 말을 하기엔 좀 무책임하다... 그럼 너랑 엄마가 뜯어말렸을때 생각 좀 해보시지... 나는 그런 사람들 진짜 싫더라 나이가 많을수록 신중해야지 어릴때면 몰라도. 특히 자기가 힘든 일 선택해놓고 아 힘들다 이러는거 꼴불견... 우리아빠가 그렇거든 ㅋㅋ 자기가 선택하곤 나랑 엄마한테 힘들다고 화풀이하더라... 너도 아빠 원망할만하네.
9 이름없음 2019/02/06 22:09:28 ID : jio5ak7e1u5 0
근데 회사에 취직할 생각은 안하시고 자영업을 하겠다고 하시더라고... 우리 명의로 집이 3채가 있었거든? 그때 자영업 자본으로 2채 팔고 이제 우리 사는집 하나밖에 안남았네
10 이름없음 2019/02/06 22:10:17 ID : jio5ak7e1u5 0
이해해줘서 고마워.. 아빠가 약간 가장으로써의 책임감이나 그런게 많이 없는거 같아서 요즘 너무 힘들다
11 이름없음 2019/02/06 22:14:12 ID : jio5ak7e1u5 0
자영업이라고 시작하신게 고물상이었어... 이때부터 아빠가 너무 이해가 안갔어 속상하고 미웠어 고물상을 무시하는게 아니고 항상 자기 좋은 대학을 두번이나 나왔다고 자랑하던 사람이, 회사 회장님한테도 예쁨받아서 같이 식사도 하면서 용돈으로 100만원 받던 사람이, 늘 정장에 비싼 지갑 시계 차고 취미가 골프였던 사람이, 주말마다 매번 나 놀이공원 데려가주고 용돈이라고 초등학생한테 몇만원 쥐여주던 사람이 왜 새벽부터 늦게까지 일하고 돌아오면 온갖 쓰레기 냄새에 잡일로 영화관 쓰레기 분리수거 한다고 웃고...
12 이름없음 2019/02/06 22:17:01 ID : jio5ak7e1u5 0
근데 그 고물상도 한 3년? 하고 또 접으셨어...ㅋㅋ 왜냐면 우리가족이 되게 뼛속까지 기독교 집안이거든 나는 아니지만 어쨌든 아빠가 하나님께 계속 기도를 드려봤는데 이쪽일이 아니라고 하셨대.. 그리고는 닥치는대로 잡일만 하셨어 선거운동이나 대타나 흔히 막노동이라고들 부르는거 있잖아 페인트칠이나 건물 짓는거... 하 다시 생각해도 진짜 억장이 무너질거 같아
13 이름없음 2019/02/06 22:19:05 ID : jio5ak7e1u5 0
작년 여름이 정말 역대급으로 더웠잖아 그 한여름에 높은 곳 올라가서 페인트칠을 했다고 안그래도 4년전에 위암으로 수술까지 하셨었는데 왜 잘 다니던 대기업 다 때려치고 그런 위험한 일을 하고있는지 진짜 지금도 내년에도 몇십년 후에도 절대 이해못할거야 그정도 스펙도 있었으면서 왜 왜 왜 왜 나는 한달 30만원도 안되는 학원 눈치보면서 다녀야하는지 초등학교 내 용돈도 30만원은 됐는데
14 이름없음 2019/02/06 22:20:47 ID : jio5ak7e1u5 0
그러다가 건설관련 작은 중소기업에 취직하셨다가 또 금방 그만두셨어... 왜? 그것도 하나님 뜻이 아니래 엄마는 티 안내셨지만 정말 힘드셨겠지 아빠는 툭하면 일 그만두고 주수입원은 자기밖에 없었을테니까 부담되셨을텐데
15 이름없음 2019/02/06 22:21:59 ID : jio5ak7e1u5 0
지금은 또 다른 건설관련 중소기업 다니고 계시는데... 몇주전에도 다시 그만두겠다 하나님 뜻이 아니다 그러셨는데 그만두지는 않으셨어 근데 계속 불안하다 또 자기 기분 수틀리면 그만두실까봐
16 이름없음 2019/02/06 22:22:46 ID : g2Le3SNyZdu 0
헉...
17 이름없음 2019/02/06 22:25:08 ID : jio5ak7e1u5 0
진짜 그때는 한달에 2-3번은 에버랜드 가고 내키면 아웃백 빕스 프라이데이 프랜차이즈 패밀리레스토랑은 다 가본거 같다 ㅋㅋㅋ 지금은 뭐.. 애슐리 한번도 가본적 없네 내가 허리디스크가 있거든 CT 찍어야 한다던데 한번 찍는데 40만원이래 부담되서 말씀도 못드리겠고 인강 끊어서 보고싶은데, 문제집 사고싶은데 계속 말 못드리고있어 돈이 없으니까
18 이름없음 2019/02/06 22:30:15 ID : jio5ak7e1u5 0
진짜 왜이러면서 살고있을까... 아빠가 그 큰 대기업 그만두지만 않으셨다면 지금 여기 살고있지도 않겠지 아마 유학 가있을수도 있고 방학이니까 외국으로 여행갔을수도 있겠구나 아 나 참고로 외국여행 한번도 가본적 없어 여권도 없고
19 이름없음 2019/02/06 22:33:58 ID : jio5ak7e1u5 0
아~~ 진짜 생각할수록 억울하고 싫다 생일선물로 지갑 갖고싶었는데 괜찮은거 찾아보니까 2-3만원 하더라 근데 드것도 너무 부담될정도고.. 옛날이었으면 진짜 이런생각 안했겠지
20 이름없음 2019/02/06 22:47:39 ID : iqnO5WkpRBg 0
우리 집이랑 비슷하네. 나보다 어린 것 같은데, 난 지금 20대 중반이거든 ㅋㅋㅋ 딱 초등학교 6학년때 아버지가 대기업 퇴사하시고 이것저것 사업하신다고 건드시는데 다 잘 안풀려서, 엄마가 직장다니시고 가장으로 책임지시다가 나랑 내 동생데리고 해외로 나오셨어. 그냥 유학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적은 학비를 위한 도피유학이었지. 나도 방학마다 다니던 해외여행 못다니고, 차를 타고 자주 가던 레스토랑 대신 걸어서 동네 식당에 가서 외식하고 할때면 못내 원망스러웠었어. 그리고 예체능 했었는데 부모님이 비용 부담된다고 넌지시 포기하라고 권했을 때 되게 원망 많이 했었지. 그냥 살다보니까 진짜 안 풀리는 사람이 있더라. 왜 한국은 삼재라고 하잖아. 나는 아빠가 계속 삼재인 줄 알았어. 근데 그냥 사업으로는 안 풀릴 사람인데 사업을 하니까 계속 힘든 거 같더라구. 근데 그런걸로 부모님 원망하면 한도끝도 없어. 다 나 하기 나름이더라. 마음먹기 나름이야. 아버지는 너가 뭐라 몇마디 한다고 변하지 않을거야. 그냥 그런 사람인거야. 끈기가 없던 아니면 정말 재수가 없어서 안 풀리는 거던 사업감각이 없던 사회생활을 못하는거던, 뭔가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 그리고 그걸 너가 바꿀 수는 없어. 아버지도 바꾸려고 노력하시겠지만 그게 쉽지 않으니까 지금 그 상황이 계속 유지되는 걸거야. 지금 당장 필요한 게 충족이 안 돼고 하고 싶은 걸 못할 때마다 예전에 잘 살던 시절이 생각나고 왜 그만뒀지? 하면서 원망하고 싶을 거야. 근데 원망한다고 우리 가족이 다시 잘 살아지는 건 아니잖아. 상황은 내가 마음대로 바꿀 수 없어. 특히 너가 아직 성인이 아니기에 더더욱. 지금 내가 해야하는 것들이 있는데 아버지를 원망하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해서 그 해야하는 것들을 못하면... 그것도 좀 억울하지 않아? 그리고 부모님과의 관계는 정말 특수하게 뭐 가정폭력 이런 게 아닌 이상 좋게 유지하는 것이 옳아. 미워도 가족인걸. 미워도 평생 보고 살아야 하고 정말 내가 힘들 때 의지할 수 있는 게 가족이잖아. 그래도 정기적인 수입이 있는 일을 하시니까... 그래도 나에게는 괜찮아 보인다. 그리고 너가 아직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학생으로서 필요한 건 당당하게 요구해. 그럴 권리 있어. 성인이 되고서는 그냥 나의 wants 에 대해서는 완전히 경제적으로 독립했다 생각하고 과외같은 걸로 용돈벌이하는 걸로 충분하지만. 난 너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인데 (아빠가 사업만 고집하시고 정기적인 수입은 끽해봤자 고모가 하시는 사업 가서 잠깐 돕고 받아오는 거? 백만원도 안 되지) 내가 과외하고 인턴하고 한국가서 용돈받고 하는 것들 소소하게 모아서 여행 다 다니고 남 부럽지 않게 할거 다 하고 살았어. 대학다닐때도 교환학생같은 기회 놓치지 않아서 그때 유럽여행 다 했고, 대학 졸업하고도 모은 돈으로 올 초까지 여행했고 이제 그래서 취업해야지... ㅎ 하여튼 난 아빠 원망하지 않아. 그냥 일이 다 안풀리니 얼마나 힘들까 싶고. 엄마도 나랑 동생 둘 다 학생일 땐 힘들어 하셨지만 나 다 크고 동생도 거의 다 키우시니 골프치시고 친구들 만나고 하시면서 잘 사셔. 풍족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다 만족할 만큼 굶어죽지 않을 만큼은 살게 되더라. 지금 당장 힘들겠지만 힘내. 정말 마음먹기 나름이야. 내가 계속 아빠원망하면서 살았다면 지금 아빠랑 웃으면서 같이 저녁을 먹을 수는 없었을거야. 한국에 오는 것도 끔찍하게 싫었겠지. 문제집같은 거, 건강에 관련된 건 필요한거니까 요구해. 그걸로 부모님이 부담을 느끼실 순 있지만 그 부담을 너가 같이 질 필요는 없어. 그 부담을 같이 느끼고 부모님을 헤아려주는 건 기특한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너가 정말 필요한 건 다 말씀드려. 나는 그랬어. 그래야 너가 아버지 원망을 덜 하게 될 것 같아..
21 이름없음 2019/02/06 22:52:20 ID : iqnO5WkpRBg 0
정말 아무리 힘드셔도. 특히 한국은 학업이 정말 중요하잖아. 내 자녀가 그 학업을 위해서 문제집이 필요하고 인강이 필요하다는데 무리해서라도 안 해줄 부모는 없다고 생각해.. 내가 한국에서 학교를 다닌 게 아니라 인강이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 돈백하면 부담된다고 거절하실 수도 있겠지만 문제집 몇 권 이걸 못 사주실까? 스스로 용돈벌이 할 수 있기 전까지는 필요한건 다 얘기하고 살아!
22 이름없음 2019/02/06 22:54:56 ID : iqnO5WkpRBg 0
어렸을 때 나를 보는 것 같아서 엄청 주저리 주저리 적었네. 힘내라는 말을 하고 싶었어.
23 이름없음 2019/02/06 23:02:07 ID : iqnO5WkpRBg 0
그리고 예전에 그랬는데 예전이라면 이런거 부담 없었을텐데 라는 생각에서 빨리 벗어나는 게 좋아 나도 예전엔 정말 사소한거에서 다 그런게 생각났었어 처음부터 못 가져본 것도 아니고 가지고 있다가 없어진 거라서 더 애착이 가고 자꾸 떠올랐는데 그냥 나를 갉아먹을 뿐이더라 지난 과거의 영광같은 거지? 계속 과거를 생각하고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주위를 원망하는게 나를 과거에 메어두고 현재의 나를 갉아먹는 거더라.
24 이름없음 2019/02/07 06:08:15 ID : 5Vhy3PjunxD 0
웬 하느님 타령... 하느님이 이길도 아니고 저길도 아니래? 그럼 맞는 길이 뭐래?? 없는 하느님 믿고 자기중심이 없어서 가정을 흔들리게 할정도면 그냥 기독교 너무 신앙하는거거나 사이비같은데 나는 늘 생각해 나도 교회다녔었지만 다들 불안하니까 없는 신을 만들어서 믿는거... 스레주는 도대체 무슨 죄야
25 이름없음 2019/02/09 17:37:41 ID : moE8o2JXxQt 0
아빠원망하지마라. 엄마랑 결혼 궁합이 별로였나보다. 오히려 아빠를 힘들게만든건 너랑 네 엄마지...남편이 일을 하면 저축을 하고 뭐라도 내조를 해야지
26 이름없음 2019/02/09 21:43:52 ID : 8i5Ve0mnu9z 0
글을 제대로 읽었으면 이런 말이 안 나오지. 입 조심해. 말 함부로 해서 남의 가슴에 대못 박는 것도 업이야. 이런 어그로 재미있지도 않고 유쾌하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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