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2/26 19:55:35 ID : SIE04Fbhe1v 1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괴담들의 특징을 모아 분석하면 나도 괴담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만들어보았다. 양산형 괴담! 2레스부터는 정상적으로 진행할게.
2 이름없음 2019/02/26 19:56:09 ID : SIE04Fbhe1v 0
스레딕이 처음이라 잘 하는건지 모르겠네. 앵커 이렇게 거는 거 맞지? 우선 이 이야기는 작년 여름에 있었던 이야기야.
3 이름없음 2019/02/26 19:57:15 ID : hbxvjArvDvA 0
ㅂㄱㅇㅇ
4 이름없음 2019/02/26 19:57:21 ID : SIE04Fbhe1v 0
나는 평소에도 몸이 허해서 귀신 같은 걸 잘 보는 체질이었거든? 근데 부모님이 갑자기 여름방학에 놀러 가자고 하시는 거야. 나는 당연히 알겠다고 답했지. 그곳이 그런 곳인 줄 알았다면 가지 않았을 거야.
5 이름없음 2019/02/26 19:58:43 ID : SIE04Fbhe1v 0
고마워! 아무튼 그때는 그저 여행에 들뜨기만 했었기 때문에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짐을 챙겼지. 갔던 곳이 지미도라는 곳이었어. 아직도 이름이 정확히 기억나. 그렇게 우리는 짐을 싸서 여행을 떠나게 됐어.
6 이름없음 2019/02/26 20:00:33 ID : SIE04Fbhe1v 0
그런데 같이 차를 타고 가던 도중에 갑자기 학교에서 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났어. 걔 할머님이 진짜 용한 무당이셨거든? 근데 내가 그 친구랑 되게 친해서 걔네 집도 자주 가는데, 어느날은 그 할머니가 내게 와서 넌 절대 이번년도에 물 있는 데 가지 말라고 하셨던 게 기억났어. 그 말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게 화근이었어.
7 이름없음 2019/02/26 20:01:44 ID : SIE04Fbhe1v 0
지미도는 다리도 없는 작은 섬마을이었어. 그래서 우리는 차는 근처 야외주차장에 세워두고 짐을 싸서 배를 타고 섬으로 갔어. 이제야 기억나는데 그날따라 날씨도 이상하게 서늘했던 것 같아.
8 이름없음 2019/02/26 20:03:20 ID : SIE04Fbhe1v 0
처음에 섬에 도착했을 때는 뭔가 위화감을 느꼈어. 그렇잖아? 두시간 정도 걸렸는데 우리가 섬으로 출발한 건 12시였거든. 2시인데 이상하게 갈매기 울음소리도 안 들리고, 파도소리도 안 들릴 정도로 조용했어.
9 이름없음 2019/02/26 20:03:55 ID : bck62K7Ars6 0
보구있어!(음 느낌이 새롭군)
10 이름없음 2019/02/26 20:04:29 ID : SIE04Fbhe1v 0
섬이 너무 조용했지만 우리는 그냥 조용하고 좋네~ 하면서 사진도 찍고 숙소에 가기 위해 마을을 지나쳤어. 마을 사람들은 평범했었어. 그냥 평범한 해안가 주민들 같은 느낌이었지.
11 이름없음 2019/02/26 20:05:21 ID : SIE04Fbhe1v 0
숙소는 굉장히 깔끔했고, 주인분들도 친절해 보였어. 체크인을 하고 우리는 방에 들어갔어.
12 이름없음 2019/02/26 20:06:12 ID : SIE04Fbhe1v 0
벽에 걸린 액자에 그려진 복숭아꽃이 너무 예쁘더라고. 그런데 그 액자를 보면 처음 섬에 도착했을 때 이상의 위화감이 느껴졌어. 방 다른 곳들은 전부 깔끔한데 이상하게 그곳만 먼지가 끼어있기도 했고 말이야.
13 이름없음 2019/02/26 20:07:13 ID : SIE04Fbhe1v 0
그래서 먼지를 털려고 액자를 들어올린 순간... 후회했어. 왜냐면 액자 뒤편에 부적이 붙어 있었거든. 벽에 말이야.
14 이름없음 2019/02/26 20:07:46 ID : SIE04Fbhe1v 0
그래서 나는 부모님한테 당연히 물어봤지만, 부모님은 별 거 아니라면서 그냥 대충 넘어가셨어. 그냥 재물운 비슷한 부적일 거라고.
15 이름없음 2019/02/26 20:08:36 ID : SIE04Fbhe1v 0
나도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액자를 다시 걸쳐놨지. 그리고 부모님과 마을 주변을 둘러보려고 산책을 나갔어.
16 어차피 주작인데 2019/02/26 20:09:20 ID : SIE04Fbhe1v 0
헉 스레주 그거 되게 중요한 부적일 것 같은데...
17 반응도 내맘이지 2019/02/26 20:09:38 ID : SIE04Fbhe1v 0
응 그 부적이 뭔지는 더 이야기하다 보면 나와
18 스레주 2019/02/26 20:10:30 ID : SIE04Fbhe1v 0
그런데 부모님이 고기를 사러 슈퍼에 들어간 순간 어떤 아주머니가 와서 말하시더라고. 너 척 보니까 기가 약한데, 이 섬에 있으면 기 약한 사람들은 섬의 기운에 눌려서 큰일난다고. 빨리 이 섬을 뜨라고.
19 스레주 2019/02/26 20:11:28 ID : SIE04Fbhe1v 0
(이제부터 이름 붙일게) 나는 좀 불길하긴 했지만 부모님과의 여행을 포기할 수는 없었어. 아버지는 군인이시고 어머니도 식당을 하시다 보니 가족이 이렇게 여행 갈 기회가 흔하지 않았거든.
20 스레주 2019/02/26 20:12:33 ID : SIE04Fbhe1v 0
그런데 나는 오히려 이곳이 편했어. 섬에 온 뒤로 귀신을 하나도 못봤거든. 내가 말했잖아, 난 기가 약해서 평소에도 귀신을 많이 본다고. 그런데 이곳에 온 뒤로부터는 귀신을 하나도 못 봤던 걸로 기억해. 그래서 내가 오히려 더 안심을 했던 것 같아. 바보같이..
21 스레주 2019/02/26 20:14:00 ID : SIE04Fbhe1v 0
그래서 부모님이 나오시고 난 뒤에 섬 산책을 하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 우리도 숙소로 돌아왔어.
22 스레주 2019/02/26 20:15:12 ID : SIE04Fbhe1v 0
우리는 숙소에서 고기 좀 구워 먹고...(그곳이 오션뷰여서) 밤바다 구경 좀 하다 잠들었어. 그리고 가족끼리 바다를 등지고 셀카를 찍었는데, 이상한 반점같은 게 우리 뒤로 보이는거야.
23 이름없음 2019/02/26 20:16:46 ID : 1CrwE2r9eLe 0
우와 뭔가 스레딕 괴담판같은 스레야 보고있당ㅎㅎ
24 스레주 2019/02/26 20:17:18 ID : SIE04Fbhe1v 0
나는 그냥 초점이 흐려졌나 보다~ 생각했는데 아니었어. 나중에 와서 보니 그건 하얀색 손자국이었어... 왜 손자국이 거기 있었을까?
25 스레주 2019/02/26 20:18:30 ID : SIE04Fbhe1v 0
그날 밤에 나는 악몽을 꿨어. 평소에는 막 귀신이 나타나고 그러는 악몽이었는데 이번에는 좀 특이했어. 꿈 속에서 내가 금붕어였는데, 자꾸만 앞이 검어지더니 결국은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바닥에 가라앉은 거야. 깊이.
26 스레주 2019/02/26 20:19:41 ID : SIE04Fbhe1v 0
그리고 아침에 기분나쁘게 일어나 보니, 부모님도 악몽을 꾸셨는지 눈이 퀭한 채로 일찍 일어나 계시더라고. 혹시 잠자리가 안 좋으셨냐고, 나쁜 꿈 꾸셨냐고 물으니 맞다고 하시더라.
27 스레주 2019/02/26 20:20:48 ID : SIE04Fbhe1v 0
무슨 꿈이냐고 물으니 어머니는 나처럼 금붕어가 돼서 자라에게 먹히는 꿈을, 아버지는 자라가 돼서 금붕어를 먹다가 목에 가시가 걸려 괴로워하다 죽는 꿈을 꾸셨다는 거야. 소름이 돋았지.
28 스레주 2019/02/26 20:22:18 ID : SIE04Fbhe1v 0
갑자기 기분나쁜 생각이 들어서 나도 모르게 액자로 가 보니, 가족 중 아무도 손댔을리가 없는 액자는 먼지가 사라져 있었어. 더 어처구니 없는 건 부적도 사라져 있었다는 거야. 마치 당연히 없었다는 듯이.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29 스레주 2019/02/26 20:24:49 ID : SIE04Fbhe1v 0
그래서 기분은 영 찝찝했지만 그렇다고 떠난 배를 다시 불러? 3박 4일의 여행인데 그냥 갈 수는 없잖아. 다시 산책했지... 그렇게 산책하다 보니 또 어제의 아주머니를 만났어. 여기서 미리 말하자면, 우리 아버지는 귀신 같은 거 절대 안 믿는 편이셔. 어머니는 반대고. 오히려 이용할 수 있다면 귀신을 이용해야 한다고 보는 분이지. 아버지 앞에서 굳이 귀신 얘기 꺼낼 필요 없으니까(가뜩이나 두분 다 잠을 설쳐서 예민해진 상태였으니 더더욱) 그냥 두분 시간 보내시라고 한 다음 아주머니를 뒤쫓아 달려갔어.
30 스레주 2019/02/26 20:27:35 ID : SIE04Fbhe1v 0
아주머니를 붙잡으니 어제와는 달리 묘하게 압박감이 느껴지는 얼굴로 말하시더라. "너 잠 못잤지? 그게 다 섬의 기운에 눌려서 그래. 무슨 꿈 꿨어?" 나중에 알았는데 그분이 그 섬에서뿐만 아니라 되게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무당이시더라고. 그래서 섬까지 굳이 찾아오는 분들도 계신대. 그런 분이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던 셈이지...
31 스레주 2019/02/26 20:30:18 ID : SIE04Fbhe1v 0
아무튼 그래서 내가 무슨 꿈을 꿨는지 말씀드렸더니 아주머니가 '기운에 눌려서 숨을 못 쉬니 그렇게 된 거다. 숨통을 트이게 하려면 기운에서 옆으로 빠지는 수밖에 없다' 라고 하시더라고. 무슨 소리냐고 물으니 위에서 누르는데 위로 올라가면 되겠냐고, 옆으로 빠지는 게 네가 살 방법이라고 하셨어. 그리고 부적 얘기도 하니까 갑자기 싸해지시더니 그 부적 빨리 찾으라고, 안그러면 너와 네 가족이 살지를 못한다고 하시더라.
32 스레주 2019/02/26 20:33:24 ID : SIE04Fbhe1v 0
그런데 솔직히 내가 부적을 어떻게 찾아. 마음은 급하고, 어딨는지는 모르겠고. 아주머니한테 더 물어보려고 했는데 잠시 생각하고 나니 어딨는지 사라져 계시더라고. 그래서 더 자세한 건 못 여쭤보고 우선 숙소로 달려왔어.
33 스레주 2019/02/26 20:34:11 ID : SIE04Fbhe1v 0
쓰레기통도 확인하고, 서랍도 열고 했는데 아무것도 안 보였어. 그런데 문득 떠오른거야. 귀신은 모서리로 내려온다는 말이.
34 스레주 2019/02/26 20:35:00 ID : SIE04Fbhe1v 0
혹시나 해서 내가 자는 침실 모서리를 살펴보니 정말 부적이 떨어져 있더라고. 그때 소름이 돋았어.
35 스레주 2019/02/26 20:36:38 ID : SIE04Fbhe1v 0
우선 급한대로 아주머니가 알려줬던 것처럼 부적을 가스레인지에 태워 재를 물에 섞어 집안 곳곳에 뿌려뒀어. 스프레이는 없으니 손에 묻혀가며 톡톡 튀겨뒀지.
36 스레주 2019/02/26 20:37:42 ID : SIE04Fbhe1v 0
부모님이 오셔서 왜 먼저 갔냐고 물어보셔서, 그냥 두 분이 오붓한 시간 보내시라고, 잠자리가 달라서 그런지 피곤해서 그냥 TV보고 있었다고 말했지. 다행히 별 문제 없이 넘어갔어.
37 스레주 2019/02/26 20:38:52 ID : SIE04Fbhe1v 0
그날 밤에는 똑같이 금붕어 꿈을 꾸긴 꿨는데, 그때는 옆으로 자꾸 움직이려고 하니까 몸이 점점 움직이더니 갑자기 수조가 깨지더라. 그래서 물살을 타고 빠져나왔더니 그 이후로는 꿈을 꾸지 않았어.
38 스레주 2019/02/26 20:39:23 ID : SIE04Fbhe1v 0
부모님도 편하게 주무셨는지 안색이 좋으시더라고. 다행히 그냥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꿈을 꿨다고 생각하시는 듯했어.
39 스레주 2019/02/26 20:40:46 ID : SIE04Fbhe1v 0
아 힘들다. 이후부터는 누가 알아서 좀 이어주라. 주작도 생각보다 힘드네. 난 더 못 잇겠다야 :3
40 이름없음 2019/02/26 20:52:10 ID : 05SLhAmGtBz 0
아 재밌게보고있었어ㅓㅓㅓ
41 이름없음 2019/02/27 20:37:50 ID : zVe2Fjvu3ws 0
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잘쓴다
42 이름없음 2019/02/27 21:02:44 ID : jfVfeY1inRu 0
이거 ㄹㅇ 잘 지어냈다 귀신은 모서리로 내려온다는거 ㄹㅇ 있는 속설이야???
43 스레주 2019/02/27 21:04:18 ID : SIE04Fbhe1v 0
어디선가 봤던 거 같아
44 스레주 2019/02/27 21:04:31 ID : SIE04Fbhe1v 0
그보다 아무도 잇지 않는다니 슬프다
45 이름없음 2019/02/28 08:17:22 ID : 9fRxyMmHB9a 0
➖ 삭제된 레스입니다
46 이름없음 2019/02/28 08:18:45 ID : 3wrhs4FcoJW 0
혼자 뭐라는 거임 얘는 ㅋㅋ
47 이름없음 2019/02/28 08:31:05 ID : 9fRxyMmHB9a 0
➖ 삭제된 레스입니다
48 이름없음 2019/02/28 10:38:17 ID : 1CrwE2r9eLe 0
이런레스보면 바로바로 신고해버려 더이상 스레딕에 레스 못달게 만들어버려야지
49 이름없음 2019/02/28 11:36:19 ID : mLe43Wjii67 0
뭐라는 거야...? 말 똑바로 해 어디 아파? 재밌다 스레주 시간 날 때 괜찮으면 계속 이어줘!! 난 창의력이 없어서... 털썩
50 이름없음 2019/02/28 11:41:32 ID : Hu4LcJQtuq2 0
실화가 보고 싶으면 추적 60분을 봐. 스레딕에서 놀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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