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계적인 200개의 귀신을 만들어보자! (11)
2.강령술이나 무서운 경험 말해줄사람!! (156)
3.데자뷰 (2)
4.귀신과의 숨바꼭질 (33)
5.가끔씩 일어나는 일 (14)
6.귀신 술래잡기 꿈 (18)
7.찰리찰리 챌린지 (29)
8.타로 보고 싶은 사람 (395)
9.판까지 세우긴 뭐한 사소한 괴담썰 푸는 스레(잡담 스레) (32)
10.느낌이랄까? (8)
11.저주를 하고 부작용을 돌려받은 적 있어? (12)
12.여기 사주 라던지 그게 많길래 (3)
13.방에서 밤마다 뭔가 서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513)
14.진짜 상상하니까 소름돋아 (4)
15.나랑 내 친구가 고2 때 겪은 이야기 들려줄게 (74)
16.내가 다니던 중학교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어 (58)
17.나 조울증인가.. (16)
18.나도 중2때 령 썰 풀어볼래 (313)
19.안녕 작년부터 있었던일을 써보려해 (15)
20.지인의 이야기를 써 볼까 해. (40)
미워 죽겠는 친구의 사진을 보면서 죽어버리라고 진심을 담아 5분정도 저주했었어.
지금 생각하면 별 것 아닌 일로 저주한 것 같아 미안하네..
몇주가 지난 최근 그 아이는 몸살감기에 걸렸고 저주를 걸었던 나는 오른손 검지손가락에만 부상을 집중적으로 당하고있어.
고양이가 실수로 검지손가락 안쪽 관절부분을 긁고 지나가는 바람에 치료가 곤란했고, 오늘은 문을 닫다가 검지손가락의 손톱이 지나치게 바싹 부러져버렸고.. 내성발톱도 갑자기 말썽이야. 게다가 왠지 생선 가시도 목에 걸린 것 같네.
저주는 진짜 말리고싶다.. 레스주들은 부작용 겪어본 적 있어?
체육시간때 또 손톱이 깨졌어.
감기기운도 좀 있고, 어제는 점심먹고 체하는 바람에 보건실에 갔었어.
더 안좋아지겠지?
응응 나 레주야. 난 괜찮아.
오늘은 별 일 없이 지나갔어. 나랑 썸타는애가 감기몸살이 심해져서 학원에 안나온 것만 빼면.
음...조금 길지만 익명의 힘을 빌어 내 얘길 해봐도 괜찮을까? 나는 어차피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지만...이미 끝나기도 했고
(사실 그냥 마음 속으로 엄청 싫어했던 것 뿐인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이런 것도 저주라더라, 그치만 당시에는 진짜 몰랐어 ㅜㅜ)
좀 특이한데...사실 특정 인물이 아니라 어떤 '게임'을 되게 싫어했어 (사실 지금도 좀 싫지만) 근데 말은 안 해도 이 게임은 너무 유명해서 읽다 보면 알게 될 거야.
당시 그 게임(이하 A 게임)이 출시될 때 내가 이미 하던 다른 게임(이하 B 게임)에서는 '그 게임이 나오면 우리가 지금 하는 이 게임이 죽어버리는 거 아니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파격적이었어. 그리고 다른 경쟁작(이하 C 게임)(들)을 무참히 짓밟았지. (고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가 하는 B 게임은 이미 워낙 팬층이 두텁게 깔려있어서 살긴 살았어)
애석하게도 나는 A 게임은 취향이 안 맞기도 하고 어차피 이미 하던 B 게임이 있으니까 관심 껐는데, 하필 그 와중에(...) 당시 'A 게임의 판박이'라는 별칭이 붙어버린 C 게임을 좋아하게 된 거야 (마이너 취향은 어쩔 수 없나봐) 하지만 A 게임의 파급력이 엄청났던 나머지 C 게임은 정식 오픈부터 매우 고전했었고 몇 년 안 되어서 결국 고인이 되어버렸어.
이 A 게임의 엄청난 파급력과 인기도 때문에 주변에서는 다들 A 게임 이야기만 했어. 그건 이해가 되는데 문제는 사생팬들이 벌써 내가 하는 B 게임과 C 게임을 무차별적으로 까내리더라. 아무리 A 게임이 인기가 많은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다른 게임들을 굳이 그렇게까지 까야 해? 그저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가 그런 비난을 받는다는 게 너무 속상했어
그러다 빠가 까를 만든다고 결국 중립을 유지했던 나는 점차 A 게임을 증오하게 되었지. '그냥 재수 없어'에서 시작해서 TV나 인터넷, 2차 창작, 하다 못해 길 가다가 A 게임 관련 굿즈를 볼 때마다 'A 게임이 망했으면 좋겠다, 그냥 이 세상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었어. (사실 그러고 싶진 않았는데 무의식적으로 이런 생각들을 자꾸 하게 되더라 제어하기가 매우 어려웠어. 왜냐하면 당시 최소한 저주하면 부메랑 효과가 온다는 말은 알고 있었거든. 당시 그 행동까지 실제로 저주였을 줄은 몰랐지만)
그냥 혼자 조용히 좋아하는 팬들 빼고 A 게임과 관련된 게 전부 다 싫었어. (특히 사생팬들) 심지어 그 회사까지도. (근데 회사까지 망하라고 증오하지는 않았어. 다른 작품들은 잘 만들었거든. 그냥 A 게임 부서만 좀 태도가 괘씸했었음)
그리고 그렇게 마음 속으로 A 게임을 증오할 때마다 뭔가 마음 속에 일종의 독기(?)가 생겨나는 게 느껴졌어. 왜 사람이 엄청 화날 때 답답하고 속에서 뭔가 응어리지는 게 느껴지잖아. 딱 그 기분. 좋지는 않았지만 멈출 수 없었어.
그러다가 당시 나는 원래 전공이 심리학이었다가 미술로 바꿨었는데 미대 편입을 노리다가 결국 실패했지. 마치 부메랑 효과가 돌아온 것 같았어. A 게임을 증오하는 대신 내 삶의 기회도 하나 날아가버린 거야.
지금은 도로 심리학 전공으로 돌아왔어. 사실 지금 보면 이게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느껴지지만. 그림은 계속 취미로도 그리고 있고 (지금 생각해 보니까 그냥 어차피 미대 갈 실력은 아니었던 듯)
그렇게 당시 멘탈이 털리고 나서 깨달았어, "이게 부메랑 효과든 아니든 간에 역시 저주나 남을 증오하는 것은 함부로 할 게 못 돼." 그래서 그 때부터는 A 게임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그냥 신경 껐어. 어차피 C 게임은 이미 죽어버렸고, 또 게임보다 내 삶이 더 중요하니까. 또한 나중에 B 게임과 함께 우연히 지금 또 새로 하는 비슷한 게임(이하 D 게임)에도 정착하게 되었어. (D 게임도 당시 'A 게임의 판박이'라는 딱지가 붙어버려서 꽤나 고전했었음)
그러다 시간이 흘러 최근에 알게 된 건데, 이제 A 게임이 더이상 옛날 같지 않고 팬층이 많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어. 그리고 그 게임 회사...이제 주식과 평판이 거의 반토막이 났더라. 심지어 A 게임을 갓겜 갓겜 찬양하던 사생팬들도 이제 등을 돌리는 추세고. 솔직히 싫지는 않아, 그렇게 떠들던 사생팬들도 한동안 잠잠해질 테니까. 근데 조용히 좋아하던 팬들한테는 좀 미안하지.
그래도 비록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지만, 그냥 이제는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그렇게 증오하지는 않으려고. 내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게 더 중요하고, 역시 저주같은 건 부작용도 심하고, 그리고 내가 오랜 세월 계속해 온 B 게임과 이제 또다른 새 보금자리가 된 D 게임에도 타격이 갈 까봐 두려워서 그래.
그러니까 이 긴 글을 읽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레주들도 함부로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저주하거나 너무 증오하지는 마. 부메랑 효과도 그렇고 마음 속에서 이 독기가 생성되는 게 그닥 좋지 않거든. '복수는 2개의 무덤을 파는 것'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더라.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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