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oNvA1DAo1Cl 2019/03/28 06:30:35 ID : Hxxu2oNy6mI 0
프롤로그: 금요일 아침. 아마 직장인과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시에 싫어하는 시간대이지 않을까. 이 하루만 버티면 주말이다-라는 생각과 이 하루가 너무 길다-라는 생각이 공존하는 시간대. 말로만 들으면 거창해서 무슨 일이라도 터질것만 같은 날이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저 지난 4일과 같은 평범한 하루. 그런 평화로운 하루. 그런 아침을 맞은 아현은 자신의 목에 넥타이를 조이며 출근할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한아현. 27살의 광고회사 직원. 어깻죽지 조금 너머까지 내려오는 흑발의 직모는 특별할것 없어 보이지만 그녀의 눈은 조금 다르다. 옅은 갈색. 햇빛을 받으면 호박색으로도 보이는 그녀의 눈은 그녀가 어릴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요소중 하나였다. 물론, 그녀가 무서워 아무도 대놓고 말을하진 못했지만. 조금 위로 째진 그녀의 눈매 탓인지, 아니면 170이라는 큰 키 때문인지, 그도 아니면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 때문인진 모르겠으나 사람들은 예전부터 그녀를 어려워했다. 물론 외적인 요소만은 아니었다. 아현이라는 귀여운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게 그녀는 무뚝뚝하고 직설적인 성격인지라 사람들은 그녀에게 쉽사리 말을 걸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뭐, 그녀 본인은 신경 안쓰는듯 했지만. "냐아~" "아, 앰버." 엠버 아니다. 앰버가 맞다. 호박보석이라고도 불리는 [앰버]에서 따온-아니 그대로 갖다붙인 이름의 주인공은 바로 이 노란털의 품종을 알수 없는 고양이. 아현은 양복 자켓을 집어들곤 반대 손으로 앰버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오늘은 제발 사고 좀 치지 말고 있어." 생긴것에 알맞게 개구쟁이인 앰버는 언제나 무언가를 부숴먹어 아현을 골머리를 썩히곤 한다. 물론, 그녀를 제재하는 세력도 있지만 그 세력이 그다지 강하지 않다는게 흠. "냐아~..." 앰버와는 또 다른 부드러운 울음소리가 아현의 주의를 끌었다. "그래 우리 가넷. 앰버 사고 못치게 잘 붙잡고 있어." 가넷. 부드러운 하얀털을 가진 오드아이 고양이. 어째서 고양이 이름이 가넷인가 하면 이 역시 보석에서 따왔기 때문이다. 왜 보석에서 따왔냐 하면 이름을 짓기 귀찮아진 아현이 대충 구글링하다 찾은 정보를 사용했다고 해두자. 아현은 두마리의 고양이에게 인사를 건넨뒤 그녀의 침대위를 돌아보았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없었는데 어느샌가 루비와 다이아가 올라가서 잠을 자고 있었다. 루비. 하얀색과 갈색, 그리고 약간의 노란색 털이 섞인 삼색 고양이. 엄청난 개냥이라 평소에 아현이 출근할때면 언제나 발치에서 야옹거리지만 오늘만큼은 피곤했는지 다이아 옆에서 골골 거리며 자고 있었다. 다이아. 검은털에 파란색 눈을 가진 고양이. 전형적인 도도한 성격의 고양이며 잠이 많아 깨어있는 모습을 보기 힘들 정도인지라 아현은 다이아에게서 배웅 같은걸 기대한적도 없었다. "그럼 나 갔다올게." 아현은 가넷과 앰버의 머리를 마지막으로 한번씩 더 쓰다듬고는 집에서 나왔다. "냐아~" 그리고 아현이 나가자마자- "냐악! 아 편하다~" -고양이, 정확히 하자면 앰버가 사람으로 변했다. *문법, 오타 지적 언제나 환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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