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레 2019/06/22 09:43:04 ID : jfTQnzQljzf 0
처음 써봐서 어색하네. 이건 그냥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써봐. 난 종교때문에 귀신의 존재는 믿지 않거든. 그런데 가끔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다가 친구가 "그건 네가 귀신을 안믿어서 그렇게 생각한거 아니야? 그래도 뭔가 너도 이상하니까 얘기해준거잖아, 솔직히 내 입장에선 좀 쎄한데 네가 너무 아무렇지 않아서 그동안 말 안했었어"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친구에게 했던 내 경험들 한번 풀어보려고 해. 나는 귀신은 존재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괴담이나 이런 얘긴 좋아해서 자주 보긴 했어. 근데 그냥 마법이나 판타지 같은 픽션으로 생각하고 보는 정도 아무튼 풀어볼게
2 이름없음 2019/06/22 09:45:08 ID : 5bxyHyK6lwn 0
귀신이라..
3 스레 2019/06/22 09:52:31 ID : Qk02twNxPdy 0
아씨 다 썼는데 날라갔다. 소소한거론 난 아파트에 사는데, 유독 아파트 현관 주차된 차들에서 헛것을 봐. 내가 알바가 밤 11시 반 쯤 끝나서 대부분 자정에 집에 가는데 자정이라해도 아파트 단지라서 그렇게 어둡지도 않고 가로등도 많아서 딱히 무섭지는 않은데 문제는 내가 가끔 헛걸 본다는거야. 아파트 1-2,3-4 라인 이런식으로 두집씩 있는 아파트인데 현관을 따라 인도가 있고 바로 그 앞에 차를 주차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
4 스레 2019/06/22 09:59:17 ID : Qk02twNxPdy 0
주차 라인이 비어있는 모습은 볼 수 없을 정도로 대부분 차가 주차되어 있는데 꼭 그 시간쯤 많으면 한달에 두어번, 적으면 몇달에 한번씩 주차된 차에 사람이 앉아있다고 생각할 만큼 보는데, 아직도 기억나는게 두번 정도 있었는데, 한번은 걷다가 시선이 느껴져서 문득 옆을 봤는데 주차된 트럭안 조수석에 어떤 아저씨가 정면을 보고 앉아서 날 보고 있는거야. 당연히 사람으로 생각했던게 앞좌석 조명이 켜져 있었거든 그래서 왜 밤에 저기 앉아서 날 보나, 하고 무서워서 앞으로 막 걷다가 갑자기 뒤를 돌아보고 싶어서 뒤돌아봤더니 차안에 아무도 없더라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차안 조명이 켜져있는데 난 '아저씨'라고 인식한거 치곤 얼굴이 전혀 기억 안난다는거.
5 이름없음 2019/06/22 10:03:11 ID : yE2k061BbyL 0
ㅂㄱㅇㅇ!
6 스레 2019/06/22 10:06:46 ID : Qk02twNxPdy 0
두번째는 현관 바로 앞은 장애인 주차구역이라 맨날 주차 하는 차만 주차해. 그래서 항상 흰색 쏘나타가 주차되어 있어. 이 날은 자정도 아니고 한 8시쯤? 겨울이라 해가 빨리 져서 여덟시인데도 어두웠는데, 이른시간이라 원래라면 근처 놀이터에 애들 데려나온 부모들이나 경비 아저씨, 단지안에 사람들이 꼭 돌아다닐텐데 그날따라 나빼곤 주위에 아무도 없이 고요하더라고. 신기해하면서 현관으로 바로 가로길러 가는데 흰색 쏘나타 앞을 지나는데 또 뭔가 기분이 쎄하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옆을 봤더니 이번엔 쏘나타 뒷좌석 중 내가 지나가던 쪽에 어떤 긴 생머리에 회색티를 입은 여자가 앉아 있더라. 이번엔 난 안보고 그냥 정면을 보고 있었는데, 나도 그 시선따라 현관을 봤다가 다시 차안을 봤더니 아무도 없어서 또 헛걸 봤나 했는데 그 헛것이 보던 시선이 바로 아파트 현관이라 그냥 순간적으로 아무리 잘못본거라도 찝찝해서 편의점 들렀다가 집에 갔어.
7 스레 2019/06/22 10:11:05 ID : Qk02twNxPdy 0
또 하나는 난 일본에서 워홀을 하느라 1년정도 살았는데, 내가 살던 집은 70년대에 지어진 3층짜리 철골 맨션이었어. 한국으로 치면 원룸이 있는 빌라정도라고 생각하면 돼. 일본은 지진이 잦아서 내진설계때문에 방음이 진짜 구리거든. 난 1층이었고 104호라 양옆에 103호,105호가 있었어. 내가 알기론 103호는 내가 입주하고 한달 정도 후에 공실이 되서 비어있었고, 105호엔 외국인 남자가 살았는데 침대가 붙어있는 쪽 벽이 105호라 소음때문에 서로 벽을 치고 싸울때가 많았어
8 스레 2019/06/22 10:16:07 ID : Qk02twNxPdy 0
우리 멘션은 보증인 제도가 없어서 나 포함해서 외국인이 많이 살았는데, 특히 서양인들이 자기들끼리 친목을 하는지 금요일 밤마다 돌아가면서 파티를 해대서 한참 신경이 곤두서있었지. 나보다 먼저 워홀했던 언니는 오사카에서 하고 있었는데 그 언닌 밤마다 가위를 눌려서 밤에 항상 불을 켜고 산다며 소음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참으라 했지만, 난 차라리 가위가 낫다고 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더라. 제일 피크는 크리스마스가 아닐까 했는데 역시 크리스마스 이브 밤부터 파티를 하는데 옆 105호에서도 새벽 3시가 되도록 머라이어캐리 캐롤을 부르면서 난리를 피우는데 우리 멘션은 원칙적으로 1원룸 1인입주가 원칙이라 아무래도 소음도 늘어서 친구 재워줄때도 관리자한테 미리 말해야해
9 스레 2019/06/22 10:23:27 ID : Y4E9vDs1eE1 0
근데 105호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목소리가 여자도 같이 나는거야 이새끼가 이제는 하다하다 여자까지 데려와서 새벽 3,4시가 넘었는데 캐롤 부르고 자빠졌네 하면서 빡쳐서 나가서 집으로 찾아갔지. 시끄러우니까 조용히 해달라 하니까 알겠다 하고 들어가려하길래 틈으로 보고 여자 있는거 확인하고 관리자한테 꼰지르려 봤는데 아무도 없길래 화장실에 숨겼구나. 약은 새끼 하고 집으로 왔어. 얼굴 보고 뭐라한건 첨이라 걔도 쫄았는지 음악 바로 끄고 불 끄는 소리가 나더니 조용해져서 자려는데 오래 못자서 뒤척이다가 한 십분쯤 겨우 잠들려 하는데 또 여자가 캐롤을 부르는거. 근데 이미 잠들려하는 마당에 또 일어서서 가시 싫어서 인상찌푸리고 그냥 잤지.
10 스레 2019/06/22 10:32:42 ID : beK42NvCoY8 0
담날 일어나서 아무리 생각해도 빡쳐서 멘션 관리자한테 메일을 보내서 항의 했어. 그랬더니 옆집 애가 자긴 여자고 누구고 아무도 안데려웠다고 잡아뗐대. 근데 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으니 더이상 주의를 주기 그렇다는거야. 알겠다 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그 뒤에 내가 1월에 일주일정도 한국에 귀국을 해서 놀고 다시 일본으로 갔어. 집을 일주일이나 비워놔서 청소를 대충하고 침대에 누웠는데 그때 그 여자 목소리가 들리더라. 자세히 뭐라하는지는 안들리는데 그때 그 여자인건 확실해서 또 집에 여자 데려왔구나 이새끼 하고 이번엔 확증 잡아서 꼰질러야지 하고 옆집 벨 눌렀는데 몇번을 눌러도 안나오길래 짜증나서 그냥 집에 들어와서 침대에 앉아서 또 메일을 보내는데 이번엔 놀리듯이 그때 불렀던 캐롤을 여자가 부르는거. 약올리네 저년이 하고 메일을 열라 써서 보냈는데 한두시간후에 멘션 관리자가 집으로 찾아온거야. 마침 멘션에 볼일 있어서 왔다고. 그러면서 오늘 들은게 확실하녜서 그렇다 했지. 근데 내가 한국간 일주일동안 3층에 넓은 평수 집이 공실이 되서 옆집 남자가 더 큰평수+내 컴플때문에 빡쳐서 3층 끝 집으로 옮겼다는 얘기를 하면서 다른 집 소린데 잘 못 들은거 아니냐고 함... 이게 진짜 다른 집에서 넘어온거면 옆집 남자가 캐롤 부를때 정확히 맞춰서 부를 수 있었던거지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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