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2/01 13:50:45 ID : 6knvirvxvbh 0
이유는 근처에 사는 아저씨가 하도 강아지 고양이를 잡는다고 들쑤시고 다녔는데 그 아저씨와 자주 만났던게 나였거든.이야기 주고 받고 몇 번 음식 대접 받은게 다였긴한데.매일매일 잡으러 다닐때부터 알아봤지만 하여간 별난 아저씨였다니까.
2 이름없음 2018/02/01 13:55:35 ID : 6knvirvxvbh 0
이 아저씨를 처음 만난건 새벽 산책을 나섰을 때였어. 두손으로 쥐면 금방이라도 꺼질듯한 별을 찾아서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울음소리가 나는거야. 뭔일인가 싶어서 가보니까 그 아저씨가 버둥거리는 강아지를 들어올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더라고. 나도 동물 잡을때 고생한 적이 한둘이 아니라서 옷같은걸로 얼굴을 덮으면 잠잠해진다고 알려주고는 내 점퍼를 벗어서 얼굴에 얹었어. 덮었다고 하는 편이 맞으려나.
3 이름없음 2018/02/01 13:58:31 ID : 6knvirvxvbh 0
어미가 놓친건지 아님 원래 혼자인건지는 모르겠지만 강아지가 잠깐 불쌍하다는 생각만 했어. 그 아저씨를 쳐다보니 경계를 한듯 했지만 강아지를 데려가는걸 보고도 별 말 없이 도와준것 때문이었는지 자기 집에 오지 않겠냐고 하더라고.
4 이름없음 2018/02/01 14:02:51 ID : 6knvirvxvbh 0
그래도 될까요 라고 말하고 아저씨 뒤를 졸졸 따라갔어. 가보니까 우리집 근처에 살더라. 이런 우연이. 가니까 강아지 몇과 함께 고양이도 하나 있었는데 뼈가 앙상한게 곧 쓰러질것 같이 보였어. 왜 데려와놓고 관리는 안하냐고 물으니까 내장만 필요해서 껍데기는 딱히 관리 안한다고 하더라고. 이렇게 굶겨놓으면 별로 안좋은데.
5 이름없음 2018/02/01 14:07:06 ID : 6knvirvxvbh 0
얼마나 굶긴건지 짖을 힘도 없어서 바닥에 누워있는게 안쓰러웠지만 뭐 별수 있나. 주인이 관리 안한다는데. 식탁에 앉으라고 권하고는 닭발과 소주를 내왔어. 술 마시면 개가 될거 같은데 괜찮을까요 라고 물으니까 개는 취급 안한다면서 어깨를 으쓱했어. 작은 동물에만 관심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난 크던 작던 다 좋아하는데.
6 이름없음 2018/02/01 14:07:24 ID : 6knvirvxvbh 0
7 이름없음 2018/02/01 14:55:32 ID : dQsjbeE4Fjy 0
좀 더 얘기해줘
8 이름없음 2018/02/01 19:03:48 ID : 3wnCrvB84JQ 0
헉 보고있다
9 이름없음 2018/02/01 22:55:09 ID : 6kk62LbwpQt 0
10 이름없음 2018/02/01 22:59:06 ID : i07dUZhbBbC 0
하저씨 하는게 잡아가서 굶긴다거나 내장만 필요하다던가 하는 거 보면 그닥 좋은 의도는 아닌 것 같은데.
11 이름없음 2018/02/01 23:20:46 ID : u5Wpe43Pa9v 0
아침 동이 틀때까지 아저씨와 웃고 떠들면서 주거니 받거니 했어. 냉장고에 고기랑 술이 잔뜩 있는게 동화속에 나오는 천국 같더라고. 같이 동물 잡을까 권유해보려고 했지만 나는 나 아저씨는 아저씨니까 이내 그만뒀어.
12 이름없음 2018/02/01 23:31:46 ID : u5Wpe43Pa9v 0
나는 만나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주변 사람들은 다 알고 있더라고. 동물을 잡으러 다닌다는건 몰랐지만 이상한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었어. 괴팍한 사람. 말도 못붙이게 하고 다른 사람이 말걸어도 무시하는.
13 이름없음 2018/02/01 23:33:58 ID : u5Wpe43Pa9v 0
뭐 생각해보면 이해가 갔어. 불법적인 일을 하고 있었으니까 조금이라도 낌새가 안보이게 경계한거겠지.
14 이름없음 2018/02/01 23:38:47 ID : u5Wpe43Pa9v 0
음 내일이 끝이긴한데
15 이름없음 2018/02/01 23:42:41 ID : u5Wpe43Pa9v 0
처음의 꼬리는 소문때문이었어. 새벽에 돌아다니던 학생들이 발견했다고 했나. 고양이 소리가 엄청 울려대서 갔더니 데려가고 있는걸 본거지.
16 이름없음 2018/02/01 23:44:36 ID : u5Wpe43Pa9v 0
그게 이 동네까지 퍼지고 집 좀 보자는 요청을 거절했다가 의심만 더 산거지. 나 같았으면 다른 장소에 놔뒀을텐데 방하나에 다 가둬놨으니 원.
17 이름없음 2018/02/01 23:46:06 ID : u5Wpe43Pa9v 0
뭐 그 뒤로는 처음에 말했다시피 잡혔어. 난 조사받았고. 나한테도 다시 만나러 올거 같은데 내일 끝내려고. 그럼 모두들 잘자.
18 이름없음 2018/02/02 05:29:59 ID : hff85TXuleF 0
이야기 해줘서 고마워 잘 끝났음 좋겠다
19 이름없음 2018/02/03 23:31:03 ID : yMqpdWi9xRA 0
돌아다니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잡는것도 이해 안가는데 스레주는 그걸 도와줬다고???? 난 이게 왜 이해가 안가냐 이게 당연한거임????????띠용?????????????
20 이름없음 2018/02/05 02:35:50 ID : z9ck8kpRAZf 0
괴담판이니까... 설명충st로 얘기해보자면, 1) 이 이야기가 사실일거라는 보장이 없다. 기묘한 분위기와 화자의 사이패스성에서 느껴지는, 언캐니하고 크리피한 분위기로 괴담을 형성 2) 독자들은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헷갈려 하면서 이야기의 기묘함을 즐김. 화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괴담', 즉 괴이한 이야기이지 수필이나 회고록이 아니기 때문에.
21 이름없음 2018/02/05 02:46:01 ID : bfXvDwHzXy4 0
앙 괴담띠ㅋㅋ
22 이름없음 2018/02/11 00:13:58 ID : pTRDunCnPbh 0
앙 주작띠ㅋㅋ
23 이름없음 2018/02/11 00:35:34 ID : WnVhy2Grar9 0
-22 앙 주작무새띠ㅋㅋ
24 이름없음 2019/06/22 02:41:39 ID : s8koIHva07d 0
동물을 좋아하믄데 잡는일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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