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WrxRBeY01hc 2019/06/24 23:14:59 ID : GnzWjctthcJ 0
나를 갈아 너를 만들었다. 부디 의미있게 살아다오.
2 ◆WrxRBeY01hc 2019/06/24 23:21:24 ID : GnzWjctthcJ 0
너는 아름다웠다. 몇천년동안 많고도 수많은 인간들을 보아왔지만, 그 어느 누구와도 비교하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순수한 고동빛 눈동자와 오똑한 코에 연한 코랄빛 입술은 당장이라도 입을 맞추고 싶었다. 조그마한 입이 오물거릴 때마다 홧홧거리는 내 아랫도리가 원망스러웠지만, 동시에 고맙기도 했다. 나를 보고 눈이 휘며 웃어줄때는 정말 넋이 나갔었다. 그랬었다.
3 이름없음 2019/06/25 00:26:06 ID : Dy7thbzUZgZ 0
그래... 그랬었다. 부디 남은 시간동안 만큼은 부디 의미있게 살아다오. 내 일생을 다 받쳐 일궈놓은 모든 것들을 부숴버린 널 이제는 용서치 않겠다. 나를 갈아 너를 만들었으니, 널 갈아버리는 것 또한 내가 해야 할 터. 너의 아름다운 얼굴에 절망이 드리워지고 고통에 몸부림 치는 표정을 보아야 내 속이 풀리겠구나.
4 ◆WrxRBeY01hc 2019/06/25 15:21:34 ID : GnzWjctthcJ 0
OMG,, 슬픈 사랑이야기를 생각했지만.. 인간들은 나를 저승사자라 지칭하지.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인간의 혼을 데려갈수는 없는터. 너를 가장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죽지 않을 정도로만 괴롭혀주겠다. 지금부터, 조금은 후회스러운 너와 내 이야기를 시작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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