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감자샐러드 2019/07/10 04:56:09 ID : XxO9thgi01f 1
난 있어. 살면서 제일 끔찍한 기억이었어. 어릴때라서 긴가민가했는데 엄마도 인증하더라. 다른 사람들한테 말하기도 뭐해서 담아두고만 있었는데 기록겸 슬슬 써보려고.
2 감자샐러드 2019/07/10 04:58:33 ID : XxO9thgi01f 0
4살 땐가 엄마아빠가 대판 싸우고 엄마 집나갔던 적 있거든 아빠는 나 못 기르겠다고 할머니집(친가)에 던지고 갔고.
3 감자샐러드 2019/07/10 04:59:35 ID : XxO9thgi01f 0
내 첫기억이 그 때거든 근데 내용이 쌩뚱맞게 사촌언니가 내 기저귀 갈아주고 있던 기억이야
4 감자샐러드 2019/07/10 05:01:12 ID : XxO9thgi01f 0
중학생때 생각해 보니 어이가 없어서 왜 이런 기억이 있냐 이건 날조냐고 할머니한테 물어봤더니 그 때 내가 어른이 내몸에 손을 대면 소리지르고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다더라 샤워시키는거나 기저귀 가는걸 안해 줄 수는 없으니 나랑 5살 차이나는 사촌언니가 울며 겨자먹기로 했던거래
5 감자샐러드 2019/07/10 05:04:22 ID : XxO9thgi01f 0
그냥 우는 수준이면 무시하고 그냥 하면 되는거 아니냐 그랬더니 거의 미친듯이 울부짖으면서 몸부림을 치는데 어른이 아닌 사람이 손대면 그나마 안울고 가만히 있어서 어쩔 수 없었대. 뭐, 그 언니도 엄청 어이없긴 했겠다. 지금은 별로 사이 안좋긴 하지만
6 감자샐러드 2019/07/10 05:07:19 ID : XxO9thgi01f 0
친가에서는 위에 사촌언니 하나에 사촌 오빠가 둘이어서 내가 귀한 손녀가 아니었거든 근데 외가에서는 내가 첫손녀라 다들 귀여워했어 특히 엄마 외할머니(나한테는 외증조 할머니?인데 내가 어릴 때 그말 몰라서 또할머니라고 불러. 앞으로는 또할머니라고 지칭할게)가 나 엄청 예뻐했거든. 아끼던 외손녀가 애 버리고 집나가서 사돈댁이 고생한다니까 미안해서 날 여기저기 데리고 다녔나봐.
7 감자샐러드 2019/07/10 05:08:32 ID : XxO9thgi01f 0
근데 또할머니 여동생이 무당이거든. 데리고 다닌데 뻔하지. 무당집, 절, 점집.. 그렇게 몇달 간 수십군데를 다녔다고 하더라.
8 감자샐러드 2019/07/10 05:09:40 ID : XxO9thgi01f 0
일단 여기까지가 왜 귀신들렸는가에 대한 배경설명이야. 나는 부모님이 나 버리고 가버려서 충격먹어서 귀신들렸다고 생각하는데 엄마는 또할머니가 나 데리고 함부로 나다녀서 그런다고 생각하더라. 뭐가 이유인지는 니들 맘대로 믿어.
9 감자샐러드 2019/07/10 05:12:06 ID : XxO9thgi01f 0
여하간 엄마아빠가 어떻게든 화해해서 재결합했어. 할머니집에 있던 나도 원래 살던 집에 데리고 왔고. 처음에는 엄마 뱃속에 동생 때문에 나한테 신경을 못썼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이상해진지 몰랐대.
10 감자샐러드 2019/07/10 05:13:00 ID : XxO9thgi01f 0
동생 백일 지나고 어느정도 숨돌리고 나니 내가 이상해진게 눈에 보이더래 하루종일 괴상한 말씨로 헛소리 하고 있고 미친듯이 온몸을 긁고 있었다더라.
11 감자샐러드 2019/07/10 05:14:58 ID : XxO9thgi01f 0
헛소리 하던 건 난 기억을 못해. 엄마 말로는 사투리도 표준말도 아닌 억양으로 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말을 했다고 그러더라 예를 들면 산에 놀러갔다->호수가 있다->즐겁다->무섭다 이런식으로 미친듯이 이야기 했대.
12 감자샐러드 2019/07/10 05:15:39 ID : XxO9thgi01f 0
자해하던건 나도 기억해 그거 때문에 아토피 도져서 연고 바르고 그랬었거든 피날 정도로 심한 아토피여서 기억하는거 같아
13 감자샐러드 2019/07/10 05:17:18 ID : XxO9thgi01f 0
피부과 가서 진단받았더니 원래 아토피를 심하게 타고난 피부는 아니래. 그냥 음식 좀 조심하면서 살면 그럭저럭 살 수 있을 정도 문제는 긁는 건데 강박적으로 긁어대는거 같다고 그러더라.
14 감자샐러드 2019/07/10 05:20:26 ID : XxO9thgi01f 0
그리고 내가 확실히 기억하는건 꿈이야. 매일 잠들면 꿈을 꿨어. 꿈속에 항상 기괴한 검은 형체들이 나왔어. 진짜 이상하게 생겼었는데 크툴루 신화?삽화랑 제일 느낌 비슷해.
15 감자샐러드 2019/07/10 05:23:35 ID : XxO9thgi01f 0
셀 수도 없이 많은 검은 것들이 나를 쫓아오는 그런 꿈이었어. 그거 피해서 미친듯이 도망치다가 잡히기 직전에 항상 깼어
16 감자샐러드 2019/07/10 05:25:44 ID : XxO9thgi01f 0
깨면 다시 잠도 못잤어. 진짜 개같더라 그리고 더 개같은 건 계속 죽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17 감자샐러드 2019/07/10 05:28:30 ID : XxO9thgi01f 0
근데 일단 상황이 너무 개같으니까. 하루종일 제대로 생각도 못하고 생각이 이상한 거에 휩쓸리고 그랬었거든 그냥 이렇게 사느니 죽는게 낫겠다고 죽고 싶어 했어.
18 감자샐러드 2019/07/10 05:30:40 ID : XxO9thgi01f 0
그렇게 생각하니 꿈속의 검은 것들이 그러더라 넌 살 수 없대. 그냥 죽을거래. 죽는것도 계속 아프게 아프게 계속 죽을거래 어릴 때 어휘력 딸려서 저렇게 기억하고 있는데 지금 대충 해석해 보면 영겁동안 죽음의 고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는 걸까 싶어.
19 감자샐러드 2019/07/10 05:32:49 ID : XxO9thgi01f 0
내가 저꼴이 나니까 엄마도 뭔가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알고 무당이나 점집에 찾아가서 얘 왜이러냐고 물어보고 다녔대. 아까 말했다시피 또할머니 동생이 무당이라 엄마도 엄마 고향근처 무당들 잘알거든
20 감자샐러드 2019/07/10 05:34:06 ID : XxO9thgi01f 0
가서 물어보니까 하나같이 악다구니만 퍼붓더라 얘 못산다고 죽는다고. 귀신들린거 어떻게 못한다고. 찾아가는 무당마다 저렇게 소리소리를 지르고 점집에서도 내가 죽는 미래만 보인다고 그러더라.
21 감자샐러드 2019/07/10 05:34:26 ID : XxO9thgi01f 0
점집은.... 뭐 기억 안나. 근데 무당은 아직도 기억나 그래서 싫어해.
22 감자샐러드 2019/07/10 05:36:42 ID : XxO9thgi01f 0
인맥 다 동원해서 물어보고 다녀도 저러고 심지어 성당이나 교회도 가봤는데 호전은 안되더래 그 때 갔던 교회는 천장에 달려있던 형광등 수십개 밖에 기억안나. 겁나 밝더라. 그리고 성당은 재미 없었어. 그냥 재미없는것도 아니고 매애우 재미없더라.
23 감자샐러드 2019/07/10 05:38:15 ID : XxO9thgi01f 0
나 감자삶아둔거 마저 먹고 올게. 너무 어릴때라 묘사가 잘 안된다.. 그림그리라면 그리겠는데
24 이름없음 2019/07/10 08:04:22 ID : L83vfPhhs7e 0
ㅂㄱㅇㅇ!
25 이름없음 2019/07/10 19:22:03 ID : e3SNwHu3wpS 0
보고있어
26 이름없음 2019/07/10 19:51:14 ID : s1bjBwHvjze 0
왠만한 애들은 안그럴텐데 못된애에게 물렸나보네
27 이름없음 2019/07/10 20:19:44 ID : E3yE3zVbDvu 0
ㅇ0ㅇ...
28 이름없음 2019/07/11 01:50:31 ID : srteHwsrtin 0
ㅂㄱ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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