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7/13 20:43:13 ID : hyY2mpVhtcl 0
보는사람있으면 이을께! 어린시절 약 6년에 걸쳐서 겪었던 이야기야.
2 이름없음 2019/07/13 20:47:04 ID : rhuk4HzU0rc 0
보고있엉
3 이름없음 2019/07/13 20:58:33 ID : hyY2mpVhtcl 0
어릴때부터 나는 아이들이랑 잘 어울리지 못했어. 그래서 일학년때부터 쉬는시간에는 책상에서 엎어져있거나 뒤뜰에가서 혼자 놀았어.
4 이름없음 2019/07/13 21:00:09 ID : hyY2mpVhtcl 0
근데 언제부터 흰 고양이가 학교안으로 들어와서 돌아다니곤 했어. 우리동네가 길고양이가 굉장히 많거든. 지금도 여전히 많고.
5 이름없음 2019/07/13 21:04:19 ID : hyY2mpVhtcl 0
흰색 털에, 오드아이 눈을 가진 정말 예쁜고양이었어. 태어나서 오드아이눈을 처음봤던 난 진짜 신기했었어. 어쨌든 난 뒤뜰에서 혼자놀았고, 학교안을 돌아다니던 고양이를 자주 봤어. 난 정말로 동물을 좋아하던 애였고, 여전히 동물을 끔찍하게 좋아해.고양이를 쓰다듬으려 했는데, 애교가 많은 아이였었는지 조용히 쓰다듬을 받더라고. 어린나이였지만 이것만은 생생해.
6 이름없음 2019/07/13 21:09:21 ID : hyY2mpVhtcl 0
근데, 어딜가나 쓰레기같은 인간은 있기 마련이거든. 학교에서 봉사활동으로 쓰레기 줍기를 하는데, 운동장 구석탱이 수풀에서, 그 하얀고양이가 배가 찢어져서 죽어있었어. 유일하게 하얀고양이 가슴팍에 검정색 털이 아주조금 나있었는데, 그 가슴털까지 똑같았어. 어린 나는 겁먹어서 그대로 울면서 쌤한테 도망갔어. 후에 들었던 이야기지만 어떤 아저씨가 소주병으로 죽였다는 소문이 나돌았었어. 이게 첫번째였어.
7 이름없음 2019/07/13 21:14:33 ID : hyY2mpVhtcl 0
2학년이 되고 5월쯤이었어. 아직도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했고, 고양이랑도 놀지 못했고. 그래도 그냥 뒷뜰에 앉아 시간때우고, 그림그리고 놀았었어. 근데 분명 죽었어야 정상인 그 오드아이 고양이가 뒷뜰담을 건너고 있었어. 근데 그때까진 난 아 그냥 닮은애다! 이생각을 하고있었어. 역시 그 애도 애교가 많았어. 무릎위에 올라오기도 했고, 나는 걔가 너무 좋아서, 문방구에서 불량식품 사먹을 돈을 모아서 고양이 간식까지 사곤했어. 학교앞 문방구 바로 옆이 반려동물 샵이었거든.
8 이름없음 2019/07/13 21:17:04 ID : hyY2mpVhtcl 0
그런데, 결국 그 고양이도 죽었어. 수풀가에서 누워있어서, 자는건가 하고 흔들었는데도 안일어나고, 며칠씩이나 지나서도 봤는데 파리만 꼬일 뿐 일어나질 않았어. 지금 생각해보면 쥐약같은걸 먹었었나봐. 그렇게 두번째가 끝났어.
9 이름없음 2019/07/13 21:22:01 ID : hyY2mpVhtcl 0
세번째는, 좀 이후였어. 3학년이 되도 여전히 난 아싸였어. 삼학년 가을이니까 아마 9월쯤일거야. 이제 난 밖에 잘 안나가고 반에서 혼자 돌아다니거나 도서실에 가거나 그랬어. 난 어릴때부터 소설 덕후였거든ㅋㅋㅋㅋ지금도 진로를 작가쪽으로 잡았어. 쨌든 그러다가, 겨우 친한친구가 한명생겼어! 학교가 끝나고 엄마몰래 학원을 째면서 운동장에서 같이 놀았었어. 그 친구는 30분정도 지나면 항상 학원에 가고, 난 피아노 학원가기가 너무 싫어서 맨날 좀더 있다가 학원에 갔어.
10 이름없음 2019/07/13 21:24:32 ID : hyY2mpVhtcl 0
그러다가, 또 본거야! 똑같이 생긴 그 고양이를! 이때부턴 쪼가 이상하다? 생각은 했는데 에이~걔 새끼였나보지. 이랬어. 근데 뭔가 이상하잖아. 삼대째 오드아이에 가슴털이 까맣다니. 머, 그때는 유전이 뭔지도 모를때였으니까. 쨌든 똑같았어. 애교 많구 귀엽구.
11 이름없음 2019/07/13 21:31:57 ID : 60k9ta7htdu 0
ㅂㄱㅇㅇ
12 이름없음 2019/07/13 21:52:44 ID : umrdSNvA7xU 0
고양이 목숨은 6개라고 들은 적은 있는데 설마..?
13 이름없음 2019/07/13 22:55:15 ID : hyY2mpVhtcl 0
아 잠들었었당. 쨌든 또 죽었어. 앞으로 나올 이야기 다 이런거 반복이야... 이번에는 학교의 6학년 남자애들이 괴롭히다가 죽였던거였어. 고양이는 죽고, 친구와는 싸워서 난 다시 혼자가 됐어.
14 이름없음 2019/07/13 22:58:25 ID : hyY2mpVhtcl 0
4학년때부터는 왕따를 당했어. 나에게 물건을 던져 맞추고, 공책을 찢어서 쓰레기통에 버렸어. 교실에 있을 수 없어서 다시 뒤뜰에 나갔어. 그리곤...응. 이번에는 진짜 이상한걸 깨달았어. 뭐지...???????이런거. 그래도 난 동물이 조으니까 여전히 간식도 사주고 그랬어. 그리곤 또 죽어버렸어.
15 이름없음 2019/07/13 23:00:16 ID : hyY2mpVhtcl 0
5학년때는 의자로 맞았어. 청소도 교실에서 할 수 없어 화단청소를 한다 했었어. 가위로 머리카락을 잘라버렸을때는 울고싶었어. 그렇지만 괜찮았어. 다시 돌아왔거든. 그땐 인정했어. 넌 계속 나에게 돌아오는구나. 그리곤 다시 죽어버렸어.
16 이름없음 2019/07/13 23:02:17 ID : hyY2mpVhtcl 0
그렇게 6학년이 되고, 고양이는 다시 돌아왔어. 파란색과 노란색의 눈동자도, 가슴의 검정털도 그대로인채 나에게 되돌아왔어. 그리곤 내가 졸업할때까지 내 유일한 친구로 남아주었었어.
17 이름없음 2019/07/13 23:03:09 ID : hyY2mpVhtcl 0
그리고, 졸업 후 난 그곳을 여러번 찾아가봤지만, 다시는 그 아이를 볼 수 없었어.
18 이름없음 2019/07/13 23:06:24 ID : hyY2mpVhtcl 0
난 진짜 아직도 너무 고마운게, 진짜 걔 없었으면 내가 그 환멸나는 생활을 버텼을까 생각하는거야. 그리고, 원래 길고양이들이 날 피했었는데, (걔 빼고) 졸업 이후부터는 가만히 있어도 길고양이들이 나에게 붙어오더라고. 그건 좀 신기했어. 요즘은 학교다니면서 길고양이들 밥 챙겨줘. 여전히 괴롭힘받지만 그래도 친구들도 생겼어. 몇년전의 일인데도 아직도 나에겐 생생한 이야기야.
19 이름없음 2019/07/13 23:07:17 ID : hyY2mpVhtcl 0
그런말이 있잖아. 고양이의 목숨은 아홉개다. 난 어쩌면 걔가 죽을때마다 날 보러 와준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20 이름없음 2019/07/13 23:08:45 ID : hyY2mpVhtcl 0
아 그리고 그 첫번째때 소주병아저씨, 처음엔 소문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학교앞에서 깨진소주병들고 어떤 아저씨가 욕하면서 나 쫒아온 이후로 믿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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