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꿈얘기 할래? (7)
2.학교괴담 알려줘 (11)
3.매일 밤마다 추운 바람과함께 찾아와 (22)
4.스레주 가입 어떻게 해 그고 하지마 (6)
5.물가에 혼자가지마... (20)
6.예전에 이상한 미용실에 갔다 라는 글쓴 스레인데 진짜이상한일이 생겼어 (90)
7.방에서 노래들림 ㅋㅋ 씨-즌 투! (212)
8.닭 가공육 아르바이트 (25)
9.내가 사는 집이 좀 이상한 것 같아. (29)
10.엥 미친 (15)
11.공중화장실 낙서에 ㄷ한건데 (95)
12.내가 겪은 가위+ 우리집 일화 (8)
13.며칠 전에 꾸었던 꿈 (46)
14.신천지 들어갔다가 겨우 나온 썰 푼다 (31)
15.우리 아파트 상가에 이상한 까페가 있어 (20)
16.얘들아 지영이사건 방송에 나왓데 (19)
17.괴담까진 아니지만 무서웠던 사건 (13)
18.헛것(?)을 자주봐 (3)
19.헐 잡담판에서 소름돋는거 봤어 (1)
20.당신이 죽었을 때의 경위 알려주는 스레 (211)
단순한 우연이라고 칭하기에는 너무 이상하고 기이해. 너희들이 들어줬으면 좋겠는데 들어줄 수 있을까?
내가 언급을 하는 방법을 몰라서... 고마워. 사실 내가 겪은 일들은 적어도 이 스레딕 괴담판에서 종종 봤을 법한 이야기들일 거야. 조금은 시시할 수도 있겠지만 직접 겪고 있는 나는 미칠 것 같아서 올려.
이름 옆에 번호를 누르면 글 쓰는 칸에 n>> 언급이 돼, 나 그냥 보고 있을거고 중간에 글도 좀 쓸테니까 이야기 해주라!
우리 가족은 이 집에서 꽤나 오랫동안 살았어. 집 형편이 많이 안 좋아서 이것저것 따지면서 집을 구하기에는 무리스런 면이 있었거든. 그렇다 보니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보기에 그리 좋은 집은 아니야.
외부 페인트는 벗겨진 지 오래라 자칫하면 폐가처럼 보일 수도 있었고, 그리 신경 쓸 건 아니지만 아파트 바로 옆에 엄청 큰 버드나무? 가 있어. 그 크기가 정말 진짜로 너무... 커서 밤에 보면 왠지 섬뜩하기도 해.
게다가 이 아파트 우리가 들어오기 전부터 소문이 안 좋았거든. 흔하디 흔한 괴담일 수도 있지만 이 자리, 묘 자리 바로 옆이라 지어질 터가 아니라고 했었는데 건물주가 그걸 무시하고 아파트를 지은 거라는 소문 (실제로 우리 아파트 옆엔 묘 자리가 있어.) 그리고 이 아파트에 수능생이 살았었는데 스트레스가 심해서 자살했다는 소문까지 돌았었어.
그 소문들까지는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 소문이란 게 그렇잖아, 사실이라는 근거도 없고 그냥 떠도는 얘기. 그렇게 생각했어, 지금까지 이런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그건 그렇지...
나는 어차피 이 땅 묘지 아닌데 없다고 생각하고
사는 편이라 크게 신경 쓰진 않는데
대량으로 묻힌 곳이 터가 좋을리가 없으니..
스레주 진짜 어디감 괜찮은건가
미안해, 나 지금 급ㅎ게 현관 전구 빼고 올 일이 생겨서 빼고 오는 길이야. 다시 생각해도 소름 돋는데... 진정하고 이 일은 이따가 설명해 줄게. 내가 이 곳에서 처음으로 기이한 경험을 한 건 작년 이맘 때 쯤이야.
걱정해 줘서 고마워 혹여나 정말 무슨 일이 생긴다면 도와달라고 신호를 보낼게 이런 상상하니까 괜히 무섭다...
일단 그때는 내가 유난히 야자가 늦게 끝나서 밤 늦게 집에 가는 길이었어. 우리 집이 좁은 길을 통해서 가야 겨우 겨우 보이는 구조거든. 특히 그 날은 새벽이라서 그런지 더 사람이 없었던 것 같아. 내가 겁이 많아서 묘 터를 지나갈 때는 항상 노래를 틀고 다녔거든, 그때도 이어폰으로 노래를 틀어놓고 지나가는데 왜, 그런 느낌 알아? 분명 아무 것도 없는데 괜히 소름 돋고 그러는 거. 그 느낌이 확 들면서 노래 볼륨이 제 멋대로 커졌다 줄어들었다를 반복했어. 당시에 내 폰은 산 지 일 년도 채 안 된 폰이었는데 말이야.
진짜 그 날은 옷이 젖든 말든 정신 없이 뛰기에 바빴던 기억이 나. 혹시나 내 등 뒤에 뭐가 따라왔을까 싶어서 해가 뜰 때까지 잠을 청하지도 못했어. 두 번째로 겪은 건 이 일을 겪고 여파가 아직 사라지지 않았을 때야. 모처럼의 주말인데 한 바탕 쏟아지는 비 때문에 나가지도 못 하고 부모님은 상갓집에 간 날이었어. 그 날도 희안하게 소름이 잦던 날이었던 걸로 기억해.
미안해, 사정이 생겨서 못 왔었어. 무튼... 내가 겁이 많다고 그랬잖아? 아무리 무서운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해도 혼자 있기에 다소 큰 감이 있던 집에 나 혼자 덩그러니 있으니까 그게 또 그것대로 무섭더라고. 가만히 있는데 소름이 돋는 것도 내게 겁을 주기에 충분했어. 하필 티비에서는 재방송이랍시고 자유로 귀신? 목격담인가... 그게 나오고 있었으니까 말 다 했지.
그 당시에 나는 등 뒤가 서늘하면 귀신이 있다라는 괴담을 믿고 있었어. (사실 지금도 아예 못 믿진 않아.) 이렇게 마냥 겁을 먹고 부모님을 기다리기는 한계가 있다는 걸 느끼고 나는 일단 소파에 등을 딱 붙이고 앉았어. 이게... 진짜 바보 같은데 내 등에 공간이 없으면 귀신이 서 있을 수 없을 줄 알았었나 봐. 곧바로 티비 프로그램도 바꿨고. 근데... 내가 정말 무의식적으로 현관문에 고개를 돌렸다?
우리 집 구조가 어떻게 돼 있냐면, 거실에서 현관이 바로 보이는 구조거든. 소파에 앉아서 고개 돌리면 바로 보이는. 진짜 왜 돌렸는지 모르겠는데 그때는 뭔가 무의식적으로 시선이 현관으로 갔었어. 나, 아직도 그때 본 것만 생각하면 기절할 것 같아. 우리 집이 꼭대기 층인 5층인데, 현관에 형태가 희미한? 불투명도 50 정도라고 말하면 맞을 것 같네. 그런 사람이 서 있는 거야. 사실 사람 형태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는데 우리가 흔히 그리는 졸라맨? 에 살을 좀 더 붙여놓은 것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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