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9/16 13:44:36 ID : RyLf82oHA3X 0
6년전에 살던 동네에서 있던 일인데 학원을 갔다가 집으로 가려고 버스를 탔거든
2 이름없음 2019/09/16 16:24:08 ID : go2Gspatzgm 0
ㅂㄱㅇㅇ
3 이름없음 2019/09/16 17:00:58 ID : 08o2Lf9fXus 0
보고있었구나..고마워 계속할게. 나는 6년전에 한참동안 예체능을 준비하느라 저녁 10시 30분까지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집에 버스를 타고 들어오면 11시가 훌쩍 넘었었어.
4 이름없음 2019/09/16 17:02:20 ID : 08o2Lf9fXus 0
그래서 항상 버스를 타면 그 버스는 막차였었고, 나는 버스 종점 마을의 바로 옆 동네에 살아서 종점에서 내려도 집까지 30분 정도면 걸어갈 정도였어. 나는 버스에서 잘 자는 편도 아니고 종점까지 굳이 갈 이유도 없어서 항상 집에서 가까운 정거장에서 내렸었지
5 이름없음 2019/09/16 17:03:48 ID : 08o2Lf9fXus 0
내가 살던 마을 자체는 조용한 편이였어. 너무 외진 산골도 아니고 적당하게 번화한 편이라서 파출소도 가까이 있었고... 따지자면 읍내에서 조금 더 큰 느낌이였지, 그치만 그래봤자 시골이였고 옆 옆 마을들도 흔히 떠올리는 시골이였어. 종점 마을도 그랬었고...
6 이름없음 2019/09/16 17:04:47 ID : 08o2Lf9fXus 0
버스에서 내릴때 시간들은 항상 저녁이라서 그때 막 나왔던 갤럭시폰을 들고 친구랑 통화하면서 집까지 오는게 낙이였어. 예체능은 지금이나 예전이나 힘드니까.
7 이름없음 2019/09/16 17:06:11 ID : 08o2Lf9fXus 0
만약 내가 종점에서 내리더라도 우리 마을로 가려면 굴다리가 있어서 그 굴다리 밑으로 지나가면 됐었어. 굴다리 위는 큰 도로라서 위험했거든, 굴다리를 지나면 중간에 도보랑 도로랑 페인트가 끊어져있어서 어차피 차도를 지나가야했지만...
8 이름없음 2019/09/16 17:07:49 ID : 08o2Lf9fXus 0
그런데 문제는, 계절이 가을이였을때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였어.
9 이름없음 2019/09/16 17:11:20 ID : lg0mspalinO 0
ㅂㄱㅇㅇ
10 이름없음 2019/09/16 17:15:43 ID : 08o2Lf9fXus 0
미안..잠시 요리 준비하느라 늦었어. 얘기를 계속하자면, 문제는 가을때 일이였었어. 그날은 내가 유독 잠을 설쳐서 피곤했던데다가 예체능 계열이라 연습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려서 완전 피곤에 절었던 날이였어.
11 이름없음 2019/09/16 17:16:52 ID : 08o2Lf9fXus 0
그래서 그런지 힘이 축 빠지는데다가 집을 가려는 버스에 타고보니까 앉자마자 그냥 축 늘어지는거야..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집까지 가는데 시간도 시간대로 걸리고 하니까 마음 놓고 눈을 감아버렸어. 어차피 종점이여도 조금만 걸어가면 돼니까...지금은 체력이 안돼서 오래 못 걷겠더라고.
12 이름없음 2019/09/16 17:17:55 ID : 08o2Lf9fXus 0
그렇게 버스에서 잠들어서 어느새 눈을 떠보니까 거의 종점에 다 왔었어. 기지개를 한번 피고 가방을 챙겨서 종점에 내린 후에 집으로 걸어가려는데, 유독 그날 분위기가 이상하게 무섭더라고...마치 뭔가 있을 법한 느낌이였어.
13 이름없음 2019/09/16 17:19:20 ID : 08o2Lf9fXus 0
근데 사람 촉이라는게 진짜 무섭더라...나는 길을 걸어가면서 조금씩 멀리 떨어져있는 가로등 불을 등지고 걷는데, 시골이라 그런지 가로등들도 중간 중간 꺼져있었어. 관리를 안했나봐...근데. 어느정도 걷다 보니까 내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는거야.
14 이름없음 2019/09/16 17:20:18 ID : 08o2Lf9fXus 0
심지어 그때는 그 흔하게 지나다니던 차량도 없었어. 시간이 너무 늦어서 그런지 내가 탔던 버스는 막차였고 내 뒤에서는 터벅거리는 발소리를 내면서 그늘진 곳 부터 누군가가 나랑 같은 동선을 걷고 있었어.
15 이름없음 2019/09/16 17:21:54 ID : 08o2Lf9fXus 0
나는 그걸 신경쓰지 않고 있다가, 몇분을 걸어도 더 걸어도 계속해서 나랑 같은 길을 걷는거야...다른 사람들은 모르지만 나는 이상하게 느꼈어. 이 시간대에 나랑 같은 동선이고, 일부로 얼굴을 감추는 듯한 기분이였어. 심지어 내가 가는 동선들 옆에는 종점 마을로 향하는 다른 길도 많았었어. 근데 그 사람은 종점에 살던 사람이 아니였던가봐, 살았다면 진작에 다른 길로 빠졌을거야
16 이름없음 2019/09/16 17:23:35 ID : 08o2Lf9fXus 0
나는 뭔가 이상한걸 느끼고 분위기라도 좀 풀까해서 내 폰을 꺼냈어. 항상 친구랑 통화하면서 가니까 오늘도 그래야지 하고. 근데 문제는 내 폰이 배터리가 금방 닳아서 툭하면 자주 꺼졌었고...그때도 마찬가지로 3%에서 확 꺼진거야. 나는 진짜 불안해서 미칠것 같고, 의심은 더 커지는데...한가지 사실이 하나 더 있었어.
17 이름없음 2019/09/16 17:24:27 ID : 08o2Lf9fXus 0
그 사람은 애초에 나랑 같은 버스에서 내린게 아니였어. 왜냐면 버스에서 내린건 나 혼자였었거든. 지금와서 추측하기로는 그 사람이 종점 내리는 부분에서 기다렸다가 누군가 나오길 기대하면서 나를 본거 같아.
18 이름없음 2019/09/16 17:25:13 ID : 08o2Lf9fXus 0
잠시 밥 먹고 올게...기다리게 해서 미안ㅋㅋㅋ...
19 이름없음 2019/09/16 17:32:54 ID : lg0mspalinO 0
ㅂㄱ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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