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9/27 13:31:29 ID : 1hhta9xQnu4 10
스레 세우는 건 처음이야 귀신 같은 건 안나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거의 정신병 수준이여서.., 괴담판에 올려봐!
2 이름없음 2019/09/27 13:32:26 ID : 1hhta9xQnu4 0
한 4년 정도 전 얘기야. 나는 중학교에 진학했고, 굉장히 힘든 1학년을 보냈어
3 이름없음 2019/09/27 13:33:35 ID : 1hhta9xQnu4 0
공부도 잘 안되고, (초등학교 때 우등생이 중학교에 와서 겪는 그런 거 있잖아) 친구 관계도 엉망이고 하던 도중에
4 이름없음 2019/09/27 13:33:56 ID : 1hhta9xQnu4 0
만화에 빠진거야. 그 때 진짜 핫햇는데. 알려나? 지금은 완결된 모 히어로 웹툰
5 이름없음 2019/09/27 13:34:30 ID : 1hhta9xQnu4 0
나는 광적으로 빠졌고, 팬카페도 가입했었어. 등업이 까다로웠는데 한번 만에 통과하는 기염을 토헸지
6 이름없음 2019/09/27 13:34:52 ID : 1hhta9xQnu4 0
소설도 쓰고, 만화도 그렸는데. 그러던 중에 그 게시판을 본거야.
7 이름없음 2019/09/27 13:34:57 ID : 1hhta9xQnu4 0
코스프레 게시판
8 이름없음 2019/09/27 13:35:57 ID : 1hhta9xQnu4 0
진짜 예쁜 언니들이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하면서 정말 즐겁게 웃고 있더라. 반했던 것 같아. 내 현실은 이렇게 시궁창인데, 이렇게 예쁜 옷을 입고 좋아하는 캐릭터가 되어서.., 뭐 이런 생각들
9 이름없음 2019/09/27 13:36:11 ID : 1hhta9xQnu4 0
지금 생각하면 현실도피지
10 이름없음 2019/09/27 13:37:26 ID : 1hhta9xQnu4 0
미친듯이 하고 싶더라고. 그래서 부모님 지갑에 손 대서 돈을 마련했어, 5만원정도. 급전으로 누가 풀셋을 팔길래 겨우 옷을 구했어.
11 이름없음 2019/09/27 13:38:30 ID : 1hhta9xQnu4 0
그런데 옷이 작은거야. 나는 그 때 살은 별로 찌지 않았고, 한 157에 45정도? ,였는데 아 살을 빼야겠다고 다짐한거야
12 이름없음 2019/09/27 13:38:39 ID : 1hhta9xQnu4 0
그리고 미친듯이 다이어트에 집착했어
13 이름없음 2019/09/27 13:39:26 ID : 1hhta9xQnu4 0
나 이틀에 한끼 먹었다. 그냥 밥도 아니고 물에다가 허벌라이프 타서. 다리 예쁘게 만들겠다고 L자 다리 하면서 자고, 소주병으로 문지르고
14 이름없음 2019/09/27 13:40:08 ID : 1hhta9xQnu4 0
그렇게 2달정도 보냈거든? 그 때가 39kg였어. 지금 그 때 사진 보면 진짜 해골인데. 나는 내가 뜽뜽하다고 생각했어
15 이름없음 2019/09/27 13:40:55 ID : 1hhta9xQnu4 0
다들 말랐다고 그만하라고 했는데 나는 그게 가식인줄 알았던거지. 매일 거울보면서 살쪘다고 뚱뚱하다고 짜증냈는데. 그러니까 그나마 있던 친구들은 다 떨어져가고
16 이름없음 2019/09/27 13:42:06 ID : 1hhta9xQnu4 0
그렇게 해서 첫코를 갔거든 심지어 솔코였엌ㅋㅋ 팀코가 뭔지도 몰랐거든 혹시 블로그 후기 조회하면 사진이 뜰 수도 있어서 캐릭터 명은 비밀이야
17 이름없음 2019/09/27 13:42:47 ID : 1hhta9xQnu4 0
진짜 가발 어떻게 쓰는지도 1도 모르고, 화장도 모르고... 엉망인채로 첫코를 끝냈어..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그냥 혼자 좋아라 한거지 뭐..
18 이름없음 2019/09/27 13:43:56 ID : 1hhta9xQnu4 0
그라고 나서 너무 행복했던 거야. 엄청난 자유에다가 해방감에다가.., 더 하고 싶은데. 돈이 없잖아 옷을 사야하는데
19 이름없음 2019/09/27 13:47:00 ID : 1hhta9xQnu4 0
++++ 혹시 몰라서 덧붙이는데 코스프레에 대한 악감정은 없어! 그냥 내가 좀 돌았던 거지..,
20 이름없음 2019/09/27 13:48:02 ID : 82nu2nDupQk 0
아무튼 돈이 없어서 부모님 돈에 계속 손대고, 친구 돈도 손대고..., 진짜 막장이었어. 정말 비싼 옷이 (그당시에는) 가지고 싶어서 진짜 하면 안될 것 까지 생각했었어.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지만,
21 이름없음 2019/09/27 13:48:54 ID : 82nu2nDupQk 0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몸무게가..ㅡ 병원에서 쟀는데 158에 35kg
22 이름없음 2019/09/27 13:49:45 ID : 82nu2nDupQk 0
그렇게 부모님과 사이 엄청 나빠져가면서 나는 코스프레에 열중했거든. 진짜 얼마나 막나갔냐면, 부모님이 나 때문에 이혼까지 생각하셨어. 나는 내 취미생활마저 방해하는 사악한 부모라고 생각했었고
23 이름없음 2019/09/27 13:50:37 ID : 82nu2nDupQk 0
3번째 서코였었나, 그 전날에 김밥을 먹었는데 토가 나오는거야.
24 이름없음 2019/09/27 13:51:18 ID : 82nu2nDupQk 0
나는 그 김밥이 상한 줄 알았는데. 밤에 강남 지하상가 쪽에서 음료수를 마셨거든? 그것도 다 토했어
25 이름없음 2019/09/27 13:52:06 ID : 82nu2nDupQk 0
물만 마셔도 토하는 거야. 지하철에 그냥 앉아있는데 갑자기 막 올라와.
26 이름없음 2019/09/27 13:52:53 ID : 82nu2nDupQk 0
그날 한 10번은 더 위를 비웠어. 그런데 진짜 끔찍한 건, 나는 그때 기뻤다는 거지. 이제 먹고 싶은거 먹어도 되겠다. 어차피 다 토할테니까,
27 이름없음 2019/09/27 15:24:30 ID : raleFinSGoG 0
와.. 헐.. 엄청 힘들었겠다 ㅂㄱㅇㅇ
28 이름없음 2019/09/27 18:46:06 ID : uts8lxBe7Al 0
ㅂㄱㅇㅇ
29 이름없음 2019/09/27 19:31:55 ID : 3RDuty5bzSH 0
ㅂㄱㅇㅇ 진짜 힘들었겠다 스레주 ㅠㅠ
30 이름없음 2019/09/27 19:38:42 ID : i9s09z9dA6n 0
돌아왔어 >>27 >>28 >>29 사실 당시에는 뭐가 이상한자도 몰랐고, 지금은 그냥 기억도 바래지고 현실감이 없어. 지금도 나랑 분리해서 생각하고 있어. "그 때" 라는 말을 붙이거나
31 이름없음 2019/09/27 19:40:05 ID : i9s09z9dA6n 0
거식증말고도 가족이나 친구 트러블도 되게 많았어 맨발로 10분거리인 친구 집도 가보고., 변태새끼도 만나고..,
32 이름없음 2019/09/27 19:41:01 ID : i9s09z9dA6n 0
혹시 여가서 중학교 친구들이 있다면 조심하라고 말해주고 싶어 나도 사춘기라는 말을 안 좋아하는데, 막나갔던 사람으로서..,
33 이름없음 2019/09/27 19:41:32 ID : i9s09z9dA6n 0
서코를 마치고 (방학 시즌이였어) 집에 왔거든. 한 3일 동안 계속 아무것도 못 먹었어
34 이름없음 2019/09/27 19:42:07 ID : i9s09z9dA6n 0
밥은 물론이고, 좀 괜찮나 싶어 엄마가 미역국 국물만 마시라 했는데 그것도 바로 나오고.., 나중에는 물만 먹어도 나오더라
35 이름없음 2019/09/27 19:42:28 ID : i9s09z9dA6n 0
뭐랄까 내 위에 호스가 연결되어 있어서 그냥 바로 나오는 기분이었어
36 이름없음 2019/09/27 19:43:36 ID : i9s09z9dA6n 0
아 내가 이 말 했었나, 다이어트를 너무 심하게 해서 계단을 오를 힘이 없었다는 거, 실제로 학교에서 중간정도 올라가다가 다리에 힘풀려서 친구가 부축해줬어
37 이름없음 2019/09/27 19:44:11 ID : i9s09z9dA6n 0
이게 밥을 너무 안 먹으면 위가 축소된단 말이야? 당시 나는 컵라면 작은 컵을 혼자 다 못 먹었었어...,..
38 이름없음 2019/09/27 20:48:41 ID : mFjwFcpXvBg 0
ㅂㄱㅇㅇ ㅠㅠㅠ
39 이름없음 2019/09/27 20:54:44 ID : MrBwK6o1A1C 0
ㅂㄱㅇㅇ
40 이름없음 2019/09/27 22:33:14 ID : p805Wlwnu3B 0
헐 ㅂㄱㅇㅇ 나도 지금 너 예전이랑 몸무게 키 비슷한데
41 이름없음 2019/09/28 09:33:04 ID : QpO2q7vzUZg 0
>>40 체질이 아니라 다이어트 때문이라면 조심해.., 나는 초기 증상이었고 바로 입원해서 생명에 지장은 없었는데, 그래도 휴유증은 아직도 있어.
42 이름없음 2019/09/28 09:34:06 ID : QpO2q7vzUZg 0
주말 (아마도 토요일) 새벽에 결국 화장실에서 토하다가 쓰려졌고, 곧바로 구급차 타고 병원에 갔어
43 이름없음 2019/09/28 09:34:27 ID : QpO2q7vzUZg 0
영양실조라더라. 가는 도중에도 계속 토하고.
44 이름없음 2019/09/28 09:35:44 ID : QpO2q7vzUZg 0
A. 나이와 키에 비해 최소한의 정상범위 내에서 체중을 유지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고 (기대체중의 정상 하한선 미만의 체중) B. 저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살찌는 것에 대해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며 C. 다음 중 한 가지 이상 1) 체중과 체형에 대한 왜곡된 인식 2) 체중 및 체형이 자기평가에 미치는 영향이 과도 3) 현재 저체중 상태의 심각성을 인정치 않음
45 이름없음 2019/09/28 09:36:24 ID : QpO2q7vzUZg 0
나무위키에서 거식증 증세를 발췌해봤어. 딱 내 증상이였네..., 나는 정말로 내가 비만이라고 생각했어.
46 이름없음 2019/09/28 09:37:08 ID : QpO2q7vzUZg 0
하루에 100칼로리 이상은 안 먹었었고.., 당시 바지 사이즈가 24가 좀 컸었네! 지금은 팔에도 안 들어갈듯
47 이름없음 2019/09/28 09:37:47 ID : QpO2q7vzUZg 0
원래는 읹으면 허벅지 살이 눌리잖아. 나는 앉을때랑 설때랑 아무런 차이가 없었어.
48 이름없음 2019/09/28 09:38:12 ID : QpO2q7vzUZg 0
이게 왜 그때는 자랑스러웠을까..,
49 이름없음 2019/09/28 09:38:54 ID : QpO2q7vzUZg 0
결국 한 일주일 동안 계속 링거 맞고 입원했어. 병원밥은 정말 맛없더라.
50 이름없음 2019/09/28 09:39:46 ID : QpO2q7vzUZg 0
그냥 하루종일 ,tv보거나 멍하게 있다가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드는거야
51 이름없음 2019/09/28 11:23:37 ID : p805Wlwnu3B 0
헉ㄱ
52 이름없음 2019/09/28 15:23:46 ID : vxu7cIHBcE6 0
나랑 같은 시기에 똑같은 일을 겪었네.. 스레주 고생했어.
53 이름없음 2019/09/28 16:05:32 ID : gry2Fiqo3SI 0
레주 나랑 같은거 좋아했구나...그 판이 그당시에 한국장르 중에 서코 톱1이었고 온리전도 많이 열렸으니까...거식증은 아니었지만 나도 그 판에 있으면서 정신 엄청 갉아먹었거든...ㅋㅋㅠㅠ
54 이름없음 2019/09/28 18:14:38 ID : lcttg7zfgnV 0
스레주, 방황해서 꽤나 힘들었겠다.
55 이름없음 2019/09/29 11:07:20 ID : y0lhe6nRA1C 0
>>52 헉 너도 힘들었겟다...고셍했어 >>53 진짜 핫한 장르였지.. 연령층이 어려서 그런지 뭐랄까...., 좋아할 때는 좋았는데 돌아보니 많이 망가졌건 거 같아 >>54 ㅠㅠㅠ 지금은 괜찮아!! 고마뤄
56 이름없음 2019/09/29 11:08:31 ID : y0lhe6nRA1C 0
의사 선생님이 엄마 지인분이셨어. 나 사정 알고서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병원얘기도 해주셨어, 자기 의대 입시 얘기도 해주시면서 너도 의대오라 꼬시고
57 이름없음 2019/09/29 11:09:52 ID : y0lhe6nRA1C 0
그렇게 병원에 있다보니까 현타가 오는거야. 나는 그 때 폰을 뺏겨서 업로드 되는 웹툰도 못봤는데ㅣ 정말, 아무렇지도 않더라. 나는 그게 내 전부인줄 알았는데. 아주 작은 조각이었던거지
58 이름없음 2019/09/29 11:11:16 ID : y0lhe6nRA1C 0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ㅣ 하는 고민을 많아 했어. 그런데 갑자가 의사가 되도 싶더라고
59 이름없음 2019/09/29 11:12:57 ID : y0lhe6nRA1C 0
다니던 중학교 자퇴하고 검정고시 패스. 특별전형으로 모 자사고을 들어가서 지금은 잘 살고 있어 : ) 이제 3학년이고. 수능 46일 남아서 마음이 복잡해서 적어봤어
60 이름없음 2019/09/29 11:14:34 ID : y0lhe6nRA1C 0
그런데 그 때 그 1년이라는 기간동안 잃은게 너무 많아. 예상키보다 12cm가 덜 자랐고, 건강이 안 좋아서 달에 한 번은 링거를 맞아. 몸의 자궁이 성숙을 못해서 임신을 못해, 치료 잘하면 가능성 있다는데 글쌔. 물론 비혼주의자여서 신경은 안 씀
61 이름없음 2019/09/29 11:15:27 ID : y0lhe6nRA1C 0
그 외에도 무슨 실빠지는 걸음법 실펀하다가 아직도 걸음거리를 교정 못했고, 계단 오를 때도 발 뒷굼치 들고 올라가.
62 이름없음 2019/09/29 11:16:39 ID : y0lhe6nRA1C 0
그 떼만 없었어도.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 지금은 솔직히 나랑 별개의 인격쯤이라고 생각해. 아빠가 심리학과인데 그런 도피성 뭐뭐가 일어날 수 있다더라고. 그래서 사실 그 때 기억은 되게 회색이다
63 이름없음 2019/09/29 11:18:41 ID : y0lhe6nRA1C 0
그 때를 셍각해보면 그냥 정신병자야. 왜 그랬는지 솔직하 공감도 안되고. 좋아하는 거에 메쳐서, 도덕도, 가족도, 친구도, 인생도 다 날려버릴뻔한
64 이름없음 2019/09/29 11:21:39 ID : y0lhe6nRA1C 0
중학생, 혹은 고등학생 중에서도 나랑 비슷한 일을 겪는 에들이 있을자도 몰라서 스레 올렸어,
65 이름없음 2019/09/29 11:23:18 ID : y0lhe6nRA1C 0
뭔가 괴담판 스레 같지 않네..., 어.. 뭔가 괴담같은 썰을 풀자면. 그 때 지인중에서 엄마가 웹툰 못보게 한다고 새끼 발가락을 식칼로 자르려고 한 애도 봤어
66 이름없음 2019/09/29 11:24:49 ID : a5Wp801bdzO 0
극심한 다이어트의 안좋은점이지..마른걸 인지 못하고 뚱뚱하다고 생각해서 더 빼려하는거
67 이름없음 2019/09/29 11:25:28 ID : y0lhe6nRA1C 0
중학생한테 야설 보내는 미친놈도 있었고 (나보고 이거 하자고 했어..,) 삼촌 장례식인데 ㅅㅋ가서 코스프레하다가 잡혀간 애도 있었고..,
68 이름없음 2019/09/29 11:26:16 ID : y0lhe6nRA1C 0
>>66 그래. 정말 나는 내가 마른 줄 몰랐다는 게 소름끼쳐. 나는 한 32kg정도면 적정이라고 생각했어
69 이름없음 2019/10/01 22:51:41 ID : qlDvveJRyL9 0
와..... 스레주 진짜 고생 심했다........ 지금은 그때보단 괜찮다니 그나마 다행이야..!
70 이름없음 2019/10/05 15:01:11 ID : 2FcsoY5XvA5 0
나도 중딩때 다이어트 약때문에 부작용와서 그랬던적있어 뭐 먹으면 다 토하고 그땐 그냥 소변보러 화장실가도 화장실 냄새만 맡으면 올라오더라구
71 이름없음 2019/10/05 15:07:10 ID : eLak7gi5Xun 0
이게 왜 괴담
72 이름없음 2019/10/06 17:17:07 ID : eY5U7xWqja2 0
나도 중학생때 거식증 걸렸었는데 그땐 '먹는다' 는 단어가 진짜 끔찍하게 여겨졌었음.. 너무 싫었어
73 이름없음 2019/10/10 16:56:25 ID : gnSIK7y2Glg 0
내 친구 같다 내 친구도 저래서 입원 두 달 하고 이번에 퇴원함 진짜 같이 다니는 무리 애들들도 얘 때문에 스트레스 너무 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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