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0/08 12:10:28 ID : hAkr9fWqqqi 13
내 얘기는 아니고 우리 엄마가 아주 어렸을 때, 한 40년 가까이나 지난 일이라는데 아직도 그 일이 생생하대. 듣고 싶다면 썰 한번 풀어봐도 될까?
2 이름없음 2019/10/08 12:12:15 ID : g0lfXwIE9z9 0
응 나 궁금해!!
3 이름없음 2019/10/08 12:17:29 ID : hAkr9fWqqqi 0
우리 엄마가 국민학교 다녔던 시절에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 외증조할아버지와 삼촌할아버지와 살았는데, 여름 즈음에 길고양이를 주웠다나봐.
4 이름없음 2019/10/08 12:19:16 ID : hAkr9fWqqqi 0
엄마는 그 검은색 고양이를 기르고 싶어서 외할머니할아버지한테 가서 키우고 싶다고 하셨대. 외할아버지는 안된다고 했지만 외할머니는 제대로 키워야 한다고 다짐받았다고 하셨어.
5 이름없음 2019/10/08 12:20:58 ID : hAkr9fWqqqi 0
그런데 외증조할아버지가 크게 화를 내시더니 몽둥이로 그 길고양이를 냅다 때려갈겼데. 크게 다쳐서 못움직이는 고양이를 그대로 몇번이나 두들겨서 결국엔 때려죽였데.
6 이름없음 2019/10/08 12:24:16 ID : hAkr9fWqqqi 0
그때 고양이의 머리가 깨져서 눈이 튀어나왔는데, 그때 굴러온 고양이 눈과 눈이 마추져서 그 뒤로 고양이 눈만 봐도 트라우마가 생겨서 싫다네
7 이름없음 2019/10/08 12:40:38 ID : gmHyKY065aq 0
끝이야??
8 이름없음 2019/10/08 14:01:48 ID : PfRwq1vhasj 0
....끝이야??
9 이름없음 2019/10/08 14:09:17 ID : lDxWja5TWks 0
그냥 징그러워서 그랬다는거잖아;;
10 이름없음 2019/10/08 14:12:09 ID : WoZfQk066qk 0
그건 트라우마지. 저주가 아니라.
11 이름없음 2019/10/08 14:21:47 ID : hAkr9fWqqqi 0
미안 잠깐 일이 있어서 비웠어. 물론 이게 끝이면 올리지도 않았을 거야. 그 뒤로 외증조할아버지가 고양이 시체를 아차산까지 가서 내다버리고 오셨대(외가가 서울 토박이야)
12 이름없음 2019/10/08 14:22:57 ID : hAkr9fWqqqi 0
그런데 한두달 뒤인가 엄마도 이제 잊어버리기 시작했을때 이상한 일들이 자꾸 일어났대
13 이름없음 2019/10/08 14:24:52 ID : kk62FjAo1A7 0
이상한 일?
14 이름없음 2019/10/08 14:25:12 ID : hAkr9fWqqqi 0
밤중에 고양이 소리가 밖에 나갔더니 왠지 그 검은고양이인 거 같은 눈이 저 멀리 작게 보였던 적이 있었다고 하고, 새벽중에 고양이 우는 소리가 가까운 곳에서 시끄럽게 울려서 가족들이 잡으려고 나온 적이 있는데 아무것도 없었다고 하고
15 이름없음 2019/10/08 14:25:57 ID : hAkr9fWqqqi 0
그런데 이웃들은 고양이소릴 못들었다는 거야. 엄마네 집은 하도 시끄러워서 중간에 일어나기까지 했는데 말이지
16 이름없음 2019/10/08 14:28:14 ID : hAkr9fWqqqi 0
그리고 외증조할아버지가 가족들 중에서 가장 힘들어했대. 젊은 사람들 못지않게 건강했는데 상당히 쇠약해지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나중엔 앓아누웠대
17 이름없음 2019/10/08 14:30:46 ID : hAkr9fWqqqi 0
그래서 외할아버지가 아예 무당한테 가서 굿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고 해서 충청도까지 내려갔다네. 거기서 무슨 용하다는 무당한테 찾아가서(이름은 기억안난데. 수 어쩌구로 시작했다는데) 자초지종을 말했는데
18 이름없음 2019/10/08 14:33:53 ID : 8ktwFa4GpRv 0
그 무당이 엄마네 가족이 누구 죽여서 원한을 씌여 가지고 그렇게 됬다고 했대. 엄마네는 자기들은 누구 죽인적 없다면서 셀랑이 벌이다가 외할아버지가 고양이 얘기를 꺼냈어
19 이름없음 2019/10/08 14:35:29 ID : Dunxwre1u08 0
레주 아이디 바뀐거같은데 인코 달아줄래?
20 이름없음 2019/10/08 14:38:10 ID : 8ktwFa4GpRv 0
그 뒷얘기는 엄마도 잘 모른데. 외할머니가 밖에 내보내면서 마당에 있는 개하고 놀고 있으라고 해서 놀고 있었데. 좀 지나서 다시 외할아버지할머니랑 서울로 돌아와서는 외할머니가 잠깐 외할아버지하고 어디에 나갔다 오시겠데.
21 이름없음 2019/10/08 14:39:10 ID : 8ktwFa4GpRv 0
>>19 미안 인코 어떻게 달지;
22 이름없음 2019/10/08 14:40:00 ID : kk62FjAo1A7 0
#원하는단어 를 이름없음 지우고 써
23 이름없음 2019/10/08 14:43:15 ID : 8ktwFa4GpRv 0
엄마는 두분이 돌아오실 때까지 삼촌할아버지하고 지내다가 며칠 지나고 나서야 두분이 집에 오셔서 이젠 고양이소린 안들릴거라고 달래셨대. 그 뒤로는 정말로 고양이 때문에 고생하는 일은 없어졌대
24 ◆SMo3QoMmHvj 2019/10/08 14:43:58 ID : 8ktwFa4GpRv 0
>>22 고마워!
25 이름없음 2019/10/08 14:45:34 ID : 0q3O2q2KZij 0
그다음이야기가ㅠ시급해!!!!
26 ◆SMo3QoMmHvj 2019/10/08 14:47:44 ID : 8ktwFa4GpRv 0
나중에 엄마가 생각하기로는 무당이 외조부모님들에게 고양이의 원한을 달래주기 위해 굿이나 무슨 의식을 해야 한다고 말했던 것 같다네. 그래서 두분이 아차산에 가서 버렸던 고양이를 다시 충청도로 가져가서 무당이 굿을 벌여서 고양이의 원한을 달랜 것 같다네.
27 ◆SMo3QoMmHvj 2019/10/08 14:49:51 ID : 8ktwFa4GpRv 0
하지만 결국 결과적으로 고양이의 저주는 성공한 것 같아. 외증조할아버지가 고양이소리가 들리지 않게 된 뒤로도 한번 쇠약해진 몸이 점점 더 약해지셨더니 이삼년 지나서 결국 돌아가셨대
28 이름없음 2019/10/08 14:52:36 ID : kk62FjAo1A7 0
그 고양이를 죽인 일이 결국.. 화를 불렀네
29 ◆SMo3QoMmHvj 2019/10/08 14:53:02 ID : 8ktwFa4GpRv 0
그 뒤로 엄마는 벌레 죽이는 것 빼고는 살아있는 건 제대로 만지지도 못하겠데. 그때 그 일이 기억나서. 내가 어렸을 때도 남들처럼 '살아있는 걸 다치게 하면 슬퍼할 거야'라고 가르치지 않고 '해코지를 할 지도 몰라'라고 하신 걸 기억해보면 엄마는 자기 자식이 외증조할아버지처럼 되지 않기를 원하셨을거야
30 ◆SMo3QoMmHvj 2019/10/08 14:55:28 ID : 8ktwFa4GpRv 0
뭐, 그래서 내가 아무리 고양이를 좋아한다 해도 엄마한테는 절대 고양이를 기르자고 한 적은 없었어. 괜히 힘들게 하고 싶진 않으니까.
31 ◆SMo3QoMmHvj 2019/10/08 14:57:32 ID : 8ktwFa4GpRv 0
고양이의 저주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야. 이 스레를 읽어줘서 고마워. 레스들도 가능하면 다른 동물들에게 절대로 깊은 상처를 주거나 죽이지 마. 나중엔 레스들도 목숨이 위험해질 지도 모르니까.
32 이름없음 2019/10/08 15:00:36 ID : Qk9yY2ttijb 0
아이고 ㅠㅠ
33 이름없음 2019/10/08 15:00:46 ID : kk62FjAo1A7 0
생명을 함부로 해선 안되는 걸 다시 한 번 알게 해주네.. 이야기 잘 읽었어 스레주~
34 이름없음 2019/10/08 15:28:10 ID : 62NBzfcK1yI 0
➖ 삭제된 레스입니다
35 이름없음 2019/10/08 15:28:35 ID : MnU1yJTV82q 0
짧지만 강렬하다... >>34 그래도 스레주의 외증조할아버지였는데 말이 조금 심한 거 아닌가;;;
36 이름없음 2019/10/08 17:51:06 ID : 43RCqqnXtbh 0
>>35 엄마는 몰라도 나에겐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신 분이시고 얼굴을 볼 사진도 없어서 딱히 별감정은 없어.
37 이름없음 2019/10/08 17:52:39 ID : 43RCqqnXtbh 0
그러고보니 외증조할아버지가 고양이를 죽인 이유를 설명 안했구나. 외할머니가 왜 고양이를 때려죽이냐고 하니까 '사람들에게 길러진 괭이들은 나중에 제 주인을 해친다'라면서 그냥 죽였다고 했대. 거기다가 떠돌아다니는 길고양이니까 별 감정도 없었겠지
38 이름없음 2019/10/09 15:15:58 ID : 9hbyNvCrAo5 0
옛날엔 냥이들한테 그런인식도 있었구나... ㅎㄷㄷ하네
39 이름없음 2019/10/10 05:18:06 ID : Y60qY2mpWmF 0
모기의저주있으면 조지긋네
40 이름없음 2019/10/10 10:40:08 ID : 0lcnyFfWnU2 0
고양이 때려죽인 백정새끼의 인과응보
41 이름없음 2019/10/10 13:12:38 ID : Qq6qnTPjtjv 0
스레주 잘 읽었어. 원한이 그렇게 무서운 거니 평소에 처신을 좋은 마음가짐으로 친절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러니 돌아가신 분의 험담은 그만하자, 눈살 찌뿌려 진다. 말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데... 한 번이면 족한 일인 거 같아. 그 분도 나중에 후회하셨을 텐데 과몰입하지 말자. 죽은 고양이가 다음번에 귀한 대접 받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42 이름없음 2019/10/16 01:16:41 ID : k09vwnzVfar 0
아.. 고양이 얼마나 아팠을까ㅠㅠㅠ 애기야 좋은곳 가서 쉬어...ㅠㅠ 말도 못하는데 얼마나 원통했을까
레스 작성
괴담 실시간
151레스예/아니오로 똥같은 촉으로 말해볼게 물어봐줘 !new 1710 Hit
괴담 이름없음 14시간 전 3
205레스다시는 인터넷에 괴담 안올리게 된 계기 18567 Hit
괴담 스트렙실 26.06.09 12
3레스글좀 찾아줘... 73 Hit
괴담 이름없음 26.06.08 0
38레스제발 과거로 돌아가는법 아시는분.. 20370 Hit
괴담 이름없음 26.06.08 1
1레스이거 소설이냐 실화냐? 29 Hit
괴담 이름없음 26.06.08 0
139레스기도하면 정말로 이루어질까? (소원을 적어주세요.) 6378 Hit
괴담 이름없음 26.06.07 7
1레스혹시 자시키와라시 라고 알아?? 60 Hit
괴담 만두 26.06.06 1
483레스𝚆𝚒𝚜𝚑 𝚜𝚝𝚘𝚛𝚎 {소원 상점} 13878 Hit
괴담 이름없음 26.06.05 14
13레스내가 소름 돋는 꿈을 많이 꿔서 65 Hit
괴담 이름없음 26.06.04 0
19레스가끔가다 뇌 내로 지령 비슷한 걸 받는데 200 Hit
괴담 이름없음 26.06.01 0
4레스귀접 당했는데 140 Hit
괴담 이름없음 26.06.01 0
1레스지속되는 가위눌림과 악몽 51 Hit
괴담 이름없음 26.05.31 0
1레스어릴때 잠깐 살았던 선동 시골 마을에서 있어던 기묘한 일 (진짜 내 경험담) 84 Hit
괴담 이름없음 26.05.30 0
580레스소원 들어줄게 28021 Hit
괴담 ◆dDy0nyFg7Bu 26.05.28 7
645레스다이스로 점치는 스레 1 2891 Hit
괴담 이름없음 26.05.27 0
633레스적은 대로 현실이 되는 책 5 13170 Hit
괴담 이름없음 26.05.27 9
1레스가끔 글중에 기분 묘해지는것들이 있음. 112 Hit
괴담 이름없음 26.05.26 0
2레스P 65 Hit
괴담 이름없음 26.05.24 0
8레스신병 209 Hit
괴담 이름없음 26.05.23 0
49레스너네 신천지 알아? 728 Hit
괴담 이름없음 26.05.2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