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0/29 00:22:13 ID : 2ljzdQslva1 0
전에 쓰다 접은 GL소설을 올려보려고 볼 사람 있으려나?없어도 올릴거지만 ㅋㅋ 식상한 똥글이지만 너무 욕하지는 말아줘 ...
2 이름없음 2019/10/29 00:23:57 ID : 2ljzdQslva1 0
나는 항상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멋진 사랑을 꿈꿔왔다.착하고 밝은 여자와 그런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의 로맨틱한 사랑. 나는 전혀 그런 타입은 아니었지만 그런 타입의 여성을 동경했고 언젠가는 나에게도 그런 사랑이 찾아올거라고 믿었던것이다. 하지만 진짜로 나에게 찾아온 사랑은 달랐다. 지독하고 누구한테 말할수없는 한심하기 짝이없는 그런 사랑. 심지어 그 대상은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여자와 남자가 아닌 여자와 여자.나는 지금 현재진행형으로 그런 사랑을 하고 있다.
3 이름없음 2019/10/29 00:26:46 ID : 2ljzdQslva1 0
그녀를 처음 만난것은 도서실이었다.시험기간이라 억지로 엉기적거리며 들어온 도서실 안. 그녀는 도서실 한구석에서 밝은 갈색 머리카락을 흰색 니트티 위에 늘어뜨리며 책들을 펴놓은채 공부에 열중하고 있었다. 마치 드라마 속의 수수하고 지적이면서 선량하고 밝은 여주인공과 같은 모습. 친해지고 싶다.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 전에 왔을때도 스쳐지나가며 보았는지 왠지 모르게 낯익게 보이는 그녀,나는 그런 그녀에게 무언가에 홀린듯 다가가고 말았다.
4 이름없음 2019/10/29 00:28:21 ID : 2ljzdQslva1 0
가까이서 본 그녀는 나보다 서너살 많아보였고 무척이나 지적이면서도 아름다워 보여서 나는 나도모르게 말을 걸어버렸다. "저기... 옆에 앉아도 될까요?" 내가 한말이었지만 참으로 바보같은 말에 나는 내뱉고나서 후회로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자리도 많은데 왜 하칠 그녀의 옆에 다가가 그렇게 물어봤는지...분명그녀도 나를 이상하게 보지 않았을까. 내 예상이 맞기라도 한것처럼 그런 내모습이 우스웠는지 웃음을 터뜨린 그녀가 조금 옆으로 움직이며 말했다. "자리는 넉넉하니 앉아요"
5 이름없음 2019/10/29 00:30:27 ID : 2ljzdQslva1 0
그녀의 모습과 어울리게도 상냥하고 달달하기 그지없는 목소리였다.나는 쭈뻣거리다 옆에 가방과 책들을 내려놓고는 그녀의 옆자리에 엉덩이를 붙였다. 그리고 어설픈 손놀림으로 가방에서 문제집을 꺼내다가 그만 쏟아버리고 말았다.내가 우왕자왕하면서 허겁지겁 문제집들을 담으려던 그때였다. "쿡쿡 여기요" 그녀가 자신의 하얗고 조막만한 손으로 책을 건네 나에게 주었던것이다.참 아름다운 손이다.당황으로 책을 받지도 않은채 멍해진 정신으로 그렇게 생각한 나는 정말 바보같지 않았을까. 그녀가 받으라는듯 책을 흔들자 그제야 책을 받아든 나는 기어들어가는듯한 목소리로 겨우 말했다.
6 이름없음 2019/10/29 00:32:23 ID : 2ljzdQslva1 0
"고마워요..." "뭘요" 그녀는 나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나는 괜히 그녀의 그런 태도가 섭섭해져서 고개를 푹숙이고 애써 공부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으로 하나도 집중이 되지않았다.생각해보면 이상하기도 하지... 나는 그녀를 몇번 본적이 있었지만 이름도 모르고 아무사이도 아닌데 이런 감정이 들다니 널뛰는 감정에 나스스로도 조금 당황스러운 감정이 들 정도였다. 그렇게 애써 되지않는 공부에 집중하며 옆에있는 그녀를 흘끔흘끔 훔쳐볼때였다.그녀가 자리에 일어서 어딘가로 가기 시작한것은. 옆을보니 그녀의 책과 가방은 그대로 있었다.아마도 집에 간것은 아닐것이다.애써 그쪽으로 향하는 시선을 다시 문제집에 고정시키며 있었을까. 그녀가 양손에 무언가를 든채 문을열며 자리에 앉았다.그리고 내 눈앞에 보이는 커피가 담긴 종이컵. "학생일텐데 이거 마시면서 해요"
7 이름없음 2019/10/29 00:34:58 ID : 2ljzdQslva1 0
그녀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나는 왠지 모르게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조심스럽게 종이컵을 받아들였다. 그순간 슬쩍 스친 그녀의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에 움찔거리며 커피를 쏟을뻔했지만 겨우 진정시키며 아무렇지 않은척 할수있었다. "고마워요 잘마실게요 언니" "언니요?" "아 언니 아니세요?" "맞아요 듣기 좋네요 언니..." 그녀가 나직히 속삭이는 말에 나는 전율에 나도 모르게 잘게 몸을 떨고말았다. 왠지 그녀의 말이 달콤하고 관능적이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내가 정말 왜이런담.나는 고개를 작게 흔들며 정신을 차린뒤 손안에 쥐인 따끈한 커피를 한모금 마셨다. 입술을 적신 커피는 그녀의 목소리처럼 달콤하기 그지없었다. "전 유성연이라고 해요 " "아 전 한지아요..." 갑자기 말을 건 그녀의 말에 마시던 커피를 뿜을뻔했지만 겨우 삼키고는 대답했다.그녀는 그런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자꾸만 나에게로 말을 걸어왔다. 그녀에게 신경이 쏠려 이미 문제집은 뒷전이었고 손에 쥐인 볼펜조차 저기 굴러가고 있었다. "말 편하게 해도 될까요?" "네 괜찮아요" "그럼 편하게 할게 지아야" 그렇게 조금은 어색하기까지한 대화들이 한참동안 이어졌을까.우리는 금방 친해질수 있었다.의외로 어른스럽게만 보였던 그녀는 나와 취미가 같았고 맞는점이 많았다. 그녀는 로맨스나 판타지 같은 장르 소설을 주로 읽었으며 그건 나도 같았다.어느새 우리는 책장으로 가 서로가 재미있게 읽었던 장르소설을 추천하고 같이 읽게 되었다.하지만 우리둘의 취향은 결정적으로 조금 달랐다.
8 이름없음 2019/10/29 00:37:36 ID : 2ljzdQslva1 0
"이 로맨스 소설은 어때?" "너무 비현실적이야 나는 이쪽이 좋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로맨스소설을 그녀에게 내밀자 그녀는 싱긋웃으며 나에게는 너무 현실적이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책을 내민다. 나는 조금 비현실적이고 낭만적인 소설을 종아하는 편이었지만 그녀는 현실성이 뚜렷한 소설들을 좋아했다. 그녀가 좋아하는 소설 속 주인공들은 비교적 평범했으며 무척 인간적이었다.현실에 존재할법한 사랑 이야기들.그래서 해피엔딩이 아닌 결말도 종종있었다. "나도 그소설 재미있게 읽었어" 나는 괜히 그녀와 나의 나이차와 거리감이 느껴져서 그녀가 좋아하는 이야기들을 좋아하는척 했다. 어쩌면 그녀와 같은 화제거리를 공유하고자 했던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을거다.그녀와 좀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기에.그때는 미처 자각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그런 마음이었다. 그렇게 그녀와 책을 읽고 의견들을 내며 수다를 떨던 시간이 지났을까. 어느새 해가 저물고 우리들이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다.
9 이름없음 2019/10/29 00:40:22 ID : 2ljzdQslva1 0
나는 아쉬운 마음에 밍기적거렸지만 그녀는 부드럽지만 굳은 어조로 나에게 그만 가자고 말했다. 그렇게 나가게 된 도서관.나는 헤어지기 싫었다.그래서 일부러 발걸음을 느리게 됬지만 그녀는 성큼성큼 걸었고 우리가 헤어질 지점이 다가왔다 그런 마음을 알았던걸까 그녀가 내가 작은 쪽지를 내민다. "내 전화번호야" "언니?" "이번만 보고 헤어지면 아쉽잖아.전화해" 나는 왠지 모르게 들뜬기분에 미처 대답을 하지못했다.단지 그녀가 건내준 쪽지를 덮썩 받은채 소죽하게 접어 호주머니 안에 넣었을뿐, 나는 집에 가서도 달뜬 기분이 가라앉지 않아 소리없이 아우성치며 침대에 누워 발을 마구 바동거렸다. 사과접시를 든채 문을 열고 들어온 어머니가 이상한 눈길로 나를 쳐다보았지만 생각할 겨름이없었다.어쩌면 나는 그때 그녀에게 운명처럼 한눈에 반한게 아니었을까. 나는 그날 들뜬 마음으로 그녀에게 카톡을 날렸고 그녀는 흔쾌히 답을해주었다. 그렇게 핸드폰이 따끈따끈하게 발열될정도로 오가는 카톡끝에 나는 많은걸 알수있었다. 그녀가 사는곳이 10분 거리로 생각보다 가깝다는것과 그녀의 나이가 23살로 대학생이라는것과 그녀의 말투, 그녀가 자주쓰는 이모티콘.자주 쓰는 하얗고 몽실몽실한 귀여운 스티커 까지. 그렇게 그녀와의 인연이 이어졌다. "언니 나 왔어요!" "왔어? 이거 마셔" "고마워요" 그녀는 자주 도서관에 있었고 나는 그런 그녀를 보러 도서관에 갔다.연락만으로는 부족했던것이다. 그녀는 항상 나를 볼때마다 처음에 사주었던 종이컵 커피를 사주었고 나는 몇백원되지 않는 그 커피가 얼마나 좋았는지 보물처럼 아껴 마시곤했다. 마치 젊은 날의 열병처럼 나는 그녀에게 점점 빠져들게 된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가 화장실을 간 틈에 울려오는 그녀의 핸드폰에 뜬 이름을 보고 나는 흠칫하고 말았다. [우리 자기 ♡]
10 이름없음 2019/10/29 00:44:35 ID : 2ljzdQslva1 0
나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전화는 곧 꺼지게 되었지만 내 망막에 박힌 그 네글자는 사라지지 않았다. 나도 모르게 무서운 표정이된 나는 왠지 모를 배신감에 돌아온 그녀를 보자마자 소리쳤다. "지아야?" "언니 남친 있었어요?" 나는 올라오는 감정을 꾹 참으며 그렇게 물었고 "아니 여친인데"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도 그렇게 대답했다.이것이 그녀에 대한 감정을 자각한 계기와 동시에 불행의 사작. 나는 혼란스러운 감정에 그만 도망가고 말았고 그뒤로 더이상 그녀에게 연락을 하지않았다. 그때의 나는 막 자라나기 시작한 그녀에 대한 감정을 애써 지우려고 했고 잘 되지는 않았지만 그걸로 끝인줄만 알았다.그녀가 술에 취한 모습으로 내가 홀로 살고있는 집앞으로 찾아오기 전까지는. 나는 부모님이 어렸을때 돌아가셔서 할머니에게 거두어졌고 할머니 집에서 살고 있었다. 그러다 몇년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저축된돈으로 살아가고 있었다.그날도 학교에 갔다온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을 때였다. "지아야..." 희미하게 비추는 가로등안에 익숙한 실루엣이 보였고 익숙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어둠에 아직도 잘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나는 한눈에 그녀라는것을 알수있었다.그녀는 비틀거리며 내게 다가와 나를 자신의 품안에 넣었다. 서늘한 밤공기에 희미한 알코올 냄새가 섞여 들어온다. "언니..." "지아야..." 나는 충분히 그녀를 밀쳐낼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처음보는 그녀의 약한 모습이었기에 그녀는 어물거리는 발음으로 누군가의 내 이름을 한참이나 부르다가 쓰러지고 말았다. 그런 그녀를 길바닥에 둘수는 없었기에 나는 낑낑되며 그녀를 옮겼다. 그녀는 호리호리하고 마른 체격이었지만 작은 키가 아니었기때문에 꽤냐 옮기는데 힘이들었다. 왜 우리집에 온걸까.그녀를 거의 끌다시피 침대에 던져놓고 구석에 걸터앉아 한숨을 쉬며 생각할 때였다.뒤에서 나를 안아오는 온기가 느껴졌다.가까이서 풍겨오는 희미한 술냄새도. "지아야 나 오늘 차였어...." 순간 심장이 덜컹하고 내려앉았다.그리고 그순간 나는 내가 그말 만을 원했다는 사실을 깨달아버렸다.그녀의 불행에 기뻐하다니 이런 내가 너무 끔찍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에게 기회가 있다는 사실이 더 크게 와닿았다.그녀는 내 귓가에 조근조근 달콤한 말을 속삭이며 내 어깨에 고개를 묻었다. "지혜가 나는 너무 헤퍼서 싫대...." 그녀는 처음부터 너무나도 달콤해서 탈이었다.그안에 든게 독이라는걸 알면서도 꼬여대는 벌레들처럼.나는 그녀의 말에 너무나도 쉽게 넘어가고 말았다.그리고 기어코 입에 담아서는 안되는 말을 내뱉었다. "언니 그럼 나는 안될까요?" 연인과 헤어진지 얼마 안되 약해진 그녀를 노리다니 비겁한 행위였다.나조차도 내뱉고 흠칫할정도로.나의 말에 그녀는 커다란 눈을 크게 뜨며 고개를 저었다. 나는 그녀의 그 행동에 그만 상처입고 말았다.그녀 대신이라고 해도 나는 좋은데...그녀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그런 나를 투시하듯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너는 너무 착해서 안돼" 착하다니 이런 감정을 느끼는 내가 착하다니... 나는 그말에 죄책감과 오기가 생기는것을 느끼고 그녀에게 속삭인다. "나를 이용해요...나는 절대 언니를 떠나지 않을게요" 나는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 말았다.그녀는 반항하지 않았다.나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입가를 가르며 혀를 넣었고 그녀는 서서히 그에 응했다. 처음해보는 키스에 나는힘이풀리며 황홀감을 느끼며 그만 침대위로 주저앉고 말았다. "네가 먼저 시작한거야" 그녀는 내 몸위에 체중을 실어 껴안으며 더욱더 깊이 내 입속을 탐했다.술기운 탓인지 조금은 나에게 마음이 있어서 한 행위인지는 몰랐지만 나는 그녀를 생각하며 한거라고 해도 괜찮을 만큼 그녀의 키스에,그녀에게 푹빠져있었다. 그녀에게서 전해진 알코올 탓인지 나도 취한것처럼 정신이 몽롱해지는걸 느꼈다.첫키스는 과일안주와 알코올이 뒤섞인 맛이었다. 그리고 다음날, 졸린눈을 부비며 일어난 나는 그녀의 품안에 안겨있었다.나는 어제일을 떠올리며 주변을 살펴보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내가 입은 옷은 조금 매무새가 흐트러져 있었을뿐 멀쩡했고 그녀도 그러했다. 끝까지 가지는 않았던 것이다.나는 안도와 섭섭한 반이 뒤섞인 감정으로 나를 안은채 자고있는 그녀를 올라다 보았다. 체모가 원래 갈색에 가까운지 기나긴 속눈썹이 음영을 띄우며 살포시 내려앉아 있었다. 나는 문득 내가 정말이지 아름다운 사람을 좋아하게 됬구나 하고 느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품안에 안겨있는것이 커다란 충족감으로 다가왔다.이제 그녀와 나는 무슨사이일까...나는 첫키스까지 했는데 그녀에게는 처음은 아니었겠지 어제의 능숙하고 황홀한 키스에 나는 부끄러움과 동시에 일어나는 질투심을 꾹꾹 눌렀다. 하지만 괜히 심술이 올라와 그녀의 반듯한 콧대를 깨물고 말았다. 그러자 미간을 찌뿌리며 작게 신음성을 내뱉는 그녀.나는 그런 그녀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에로틱하게 다가와 모른척 다시 눈을 감았다. 곧 부스럭거리며 일어나는 그녀.나는 내가 벌인일이 있기에 계속 자는척 눈을 감았다. 내얼굴에 그녀의 시선이 와닿는것이 노골적으로 느껴진다.
11 이름없음 2019/10/29 00:47:44 ID : 2ljzdQslva1 0
"지아야 안자는거 알아" 들켰나보다.나는 그말에 움찔거리며 그제서야 일어난것처럼 눈을 비비며 하품을했다. 그런 나를 어이없다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녀.나는 뺨을 긁적이며 시선을 피했다. 그렇게 한참이나 정적이 흘렀을까 .그녀는 자조적인 목소리로 말했디. "어제는 미안해 내가 취해서..." "미안해하지 마요...그렇게 잘못된 행동처럼 말하지마..." "지아야..." 나는 왠지 모를 분노가 솟구치는걸 느꼈다.어제의 달콤했던 키스가 그녀에게는 단지 술김에 저지른 미안할뿐의 행동이었을까 "내가 어제 한말은 유효해요" "지아야" 그녀가 곤란한듯 얼굴을 구겼다. 나는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평소의 내성격과는 다르게 당돌하게 말했다. "나를 그녀 대신 이용해도 되요" "정말 감당할수 있니?" "그럴 자신이 없었다면 애초에 키스하지 않았을거에요" 그녀는 그런 내 말에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씁쓸함과 기쁨이 반반 뒤섞인 복잡한 감정으로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그렇게 우리의 연인인듯 아닌듯한 관계가 시작된 것이다. 그녀는 여전히 내게 잘했지만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바라보는듯한 느낌을 받았고 나는 모른척 외면하였다. 사실 그다지 달라진것은 없었다.그녀를 만나러 또다시 도서관에 발걸음하고 그녀는 커피를 내게 사주고 예전과 같은 행동의 반복.하지만 가장 크게 달라진거라면 그녀와 나의 스퀸쉽의 정도. 그녀는 나를 바래다 줄때 인적없는 골목에서 내게 굿나잇 키스를 했다. 나는 누군가에게 들킬까봐 초조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그녀의 키스가 좋아서 이제는 안하면 섭섭할정도였다. 그렇게 달달하고 평온했지만 폭풍전야 처럼 불안했던 시간들이 지나갔다.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돌아가는길이었다. 그녀의 집근처를 지나가다 문득 서프라이즈로 그녀를 놀래키고 싶어서 그녀의 집으로 가던 나는 충격적인 관경을 목격하고 말았다. 그녀의 집앞 골목길.그녀는 고동색 단발머리를 한 작고 귀여운 여자와 키스를 하고있었다. 그리고 곧 떨어지는 두사람의 입술.그녀는 내가 처음보는 아쉽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내려다보고있었다 "이제 들어갈게" "이번에는 진짜 딴눈팔지 마는거다?" "알았어 " 내가 한번도 보지 못했던 그런 애정어린 눈빛을 하면서 그녀를 안아주며 집으로 들어가는 그녀. 그녀의 다정한 모습과 대화로 인해 나는 한번에 그녀가 그녀의 전애인 지혜라는 사실을 알수있었다. 한지아.바보같이 그녀의 대체품이라는 사실을 알고있었으면서 나는 상처받고 만것이다. 내가 먼저 이용해도 된다고 말했으면서...나는 울컥 올라오는 감정을 삼키며 집으로 돌아가 엉엉울고 말았다. 하지만 더 바보같은 점은 그럼에도 그녀가 아직도 좋았고 그녀가 날 버릴까봐 불안해졌다는것이었다. "왔어 지아야?" "으응..." 하지만 그녀는 나를 버리지 않았다.망설이며 들어간 도서관에서 그녀는 언제나 다름없는 얼굴과 태도로 나를 맞이했다. 그날 골목길에서 아무일도 없었던것 처럼.나는 그모습에 분노했고 또 안도했다. 그녀의 뻔뻔함이 가증스러웠지만 그럼에도 나에게 차갑게 대하지 않아 안심되었던것이었다. 나는 그녀가 전여친과 다시 만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모른척하기로 했다. 입으로 내면 안그래도 위태로운 우리관계를 그녀가 끝낼까봐. 나는 이제 그녀 없이 사는것을 상상도 못할정도로 그녀에게 빠져있었다. "오늘따라 안색이 안좋네" 그녀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내 이마에 손을 댔다.나는 나도모르게 반사적으로 그녀의 손을 내치고 말았다. 내가 내칠줄 몰랐는지 당황스러워 하는 그녀.그 눈빛에 묘한 분노가 섞여있었다. "아 ...미안 아무것도 아니야" "좀 쉬어야겠다 너" 그녀가 그렇게 말하며 나에게서 돌아섰다.뭐가 그리도 잘했는지 뻔뻔하기 그지없는 말에 입밖으로 감정이 나올뻔한 걸 참았다 더 사랑하는쪽이 지는거라던데 그말이 맞는것같다.더 사랑하기에 나는 그녀에게 항상 약자였으니까 아니 그녀는 나를 아예 사랑하지 않으니 어쩔수 없는 일이겠지.나는 자조적으로 웃었다.
12 이름없음 2019/10/29 00:50:08 ID : 2ljzdQslva1 0
여기까지가 지금까지 쓴 분량 이 상태로 접은지 얼마나 됬는지...보는 사람이 있으면 여기에 다시 적어보려구 아무도 안보면 조용히 묻을게.나는 이만 자러간당
13 이름없음 2019/11/17 11:23:43 ID : wtz9ipcHA47 0
ㅂㄱㅇㅇ 더 써줘!
14 이름없음 2019/11/17 18:23:01 ID : 46i5VgqmHvd 0
헉 그동안 반응 없길레 묻힌줄만 알았는데 시간되면 한번 다시 써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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